칼럼 |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내 몸의 '온도 조절기'를 고장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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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8-14 09:32 조회10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내 몸의 '온도 조절기'를 고장낸다
주간한국 2026.08.07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내 몸의 '온도 조절기'를 고장낸다
밤에도 식지 않는 열대야와 낮 동안 이어지는 극한의 고온 현상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만듭니다.
지독한 여름 더위 속에서 "남들보다 더위를 너무 많이 탄다", "몸에 열이 위로 솟구치고 가슴이 둡니다", "열대야 때문에 잠을 전혀 잘 수 없고 머리가 멍하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단순히 날씨가 더워서 생기는 일시적인 피로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와 뇌 기능에 불이 켜졌다는 신호입니다.
폭염은 뇌 기능과 체온 조절을 마비시켜
더워지면 뇌의 체온조절중앙센터인 ’시상하부‘는 자율신경을 통해 “땀을 흘려서 열을 방출하고, 피부 쪽 혈관을 넓혀서 열을 밖으로 보내라!"고 명령을 내려야하지만, 극한의 고온이 이어지면 뇌도 과열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열대야가 수일간 지속되면 뇌는 쉬면서 세포를 회복할 시간을 완전히 놓치게 됩니다.결국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체온 조절 명령이 꼬이게 됩니다. 급기야는 더 이상 체온을 제대로 줄이지 못해 몸속에 열이 갇히거나, 반대로 작은 온도 변화에도 극도로 민감해져 식은땀이 나고 어지러움, 머리 무게감, 가슴 두근거림, 만성 피로가 유발됩니다.
‘청열(淸熱)'과 '수승화강(水昇火降)'이 필요해
한의에서는 이럴때 한약과 약침, 침치료등으로 부교감을 강화하는 ’청열(淸熱)‘, 즉 뇌와 몸 상부에 뭉쳐있는 상열감을 내려주고, 지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뇌가 다시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진액 보충(津液 補充)‘으로 땀으로 배출되어 소모된 몸속 수분과 영양분(진액)을 채워 자율신경의 회복력을 높이고 , 기혈순환을 도와 꽉 막힌 경락을 순조롭게 돌게해서 자율신경의 신호 전달이 원활해지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과열된 뇌를 식혀주고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히면, 인체는 스스로 온도 조절 능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자율신경을 지키는 여름철 건강 생활수칙
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자율신경과 뇌를 보호하는 습관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수면 환경의 온도는 24~26도로 유지하세요.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 자율신경 회복이 불가능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둘째.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세요. 너무 찬물로 샤워하면 순간적으로 시원할 수 있지만, 몸의 교감신경이 놀라 긴장하면서 오히려 체온이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여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세째. 뇌를 식혀주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마시는것이 좋습니다.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위장과 자율신경에 큰 자극을 줍니다. 자극적인 음료 대신 미지근한 물이나 진액을 보충해 주는 오미자차, 맥문동차 등을 자주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뇌와 자율신경이 시원한 휴식을 되찾을 때, 우리 몸도 건강한 여름을 나갈 수 있습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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