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더 오래 살지만 더 오래 아픈,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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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13 11:43 조회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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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안의 건강노트] 더 오래 살지만 더 오래 아픈, 여성

주간한국 2023.09.15



더 오래 살지만 더 오래 아픈, 여성

 

며칠 전 발표한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여성 인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성의 기대 수명이 86.6세로 80.6세인 남성보다 6년이나 길다고 하는데요, 건강 수명은 남녀의 차이가 별로 안 난다고 합니다. 이 통계는 여성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남성보다 더 오래 살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더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 하는 것인데요, 쇠약해진 상태로 질병을 안고 오래 사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편보다 장수하는 여성들


남성은 생활 습관이나 사회적인 관습 등의 영향으로 여성보다 일찍 사망한다고 보여지는데요, 남편이 사망한 후에도 여성 혼자 오래 살게 된다는 결론입니다. 그러나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노년층의 삶의 질 유지 측면에서 본다면 장수 = 축복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더 오래 산다는 여성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인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백세 시대에, 수명이 늘어나면서 더 길어진 여성들의 폐경 후의 삶을 점검해봐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30대부터 관리하고 대비해야


여성 호르몬은 임신 출산에 관여하고 있고 그리고 여성성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가임 기간 동안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의 축적을 예방하는 역할도 해줍니다. 그런데 난소의 노화는 폐경기인 50대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35세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의 보호 역할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나이도 35세로 봐야 합니다. 그러니 폐경기 때부터 관리하기 시작한다면 이미 건강수명을 늘리는 준비는 늦었다고 봐야 하지요. 실제로도 제가 임상에서 많은 여성들을 진료하면서 느낀 점도 동일합니다. 30대 때부터 관리가 잘 된 여성들은 폐경 전후의 건강 변화가 크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폐경 후 건강 상태가 급락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폐경 이후 50년 더 살아야


이렇게 35세부터 서서히 줄어들던 여성호르몬이 급락하게 되는 폐경을 맞은 이후에도 늘어난 수명 덕분에 5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요즘 여성들은 건강수명을 늘릴 수 없다면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갱년기로 접어들면서 혈관, , 뇌를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여성은 건강의 대 변환기를 맞게 됩니다. 고혈압, 심근경색, 골다공증, 치매 등의 질병들이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50대 이전까지 고혈압 환자는 남성이 더 많지만, 50대 이상의 경우는 여성이 더 많아지는 것만 보아도 갱년기 이후의 여성 건강은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갱년기 이후에는 남성보다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는 확률도 더 높아서 돌연사의 위험도 커집니다.


여성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


50대 이후 여성들의 사망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으로 전체 사망의 27.7%나 됩니다. (참고로 남성 사망원인 1위는 암입니다). 그리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유형의 1위는 돌연사인데요. 여성은 특히 폐경 이후에 여성호르몬으로 보호받던 혈관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도 쉽게 올라가고 혈관 신축성도 떨어져 혈압도 쉽게 치솟게 됩니다. 심혈관질환이란 쉽게 말하면 심장과 혈관에 생기는 병인데, 폐경기 여성의 경우 심혈관 질환이 발행하는 원인은 폐경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고혈압, 고지혈증 그리고 체중증가의 세 가지 위험요인 때문입니다.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 고혈압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관리는 필수이고, 그리고 폐경 전후의 체중 관리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치매 유병률 여성이 2

 

치매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2배 더 많습니다. 그리고 치매 가족력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2~4배 높습니다. 그러니 엄마가 치매를 앓았다면 딸이 치매를 앓을 확률이 월등히 높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40세 이전에 폐경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치매 유병률이 35%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치매 또한 여성호르몬이 발병을 억제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래 살더라도 치매로 자리 보존하거나 혼자 생활하기 힘든 상태로 살게 되다면 삶의 질은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건강수명은 기대 수명에서 유병 기간 (질병이나 사고로 건강하지 못하게 사는 기간)을 뺀 나머지 수명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여성의 기대 수명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이런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본다면 건강 수명이 높아져야 진정한 장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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