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뇌피로 증후군 진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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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0 12:11 조회13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뇌피로 증후군 진료일기
주간한국 2024.01.12
뇌피로 증후군 진료일기
뇌피로 증후군이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과부하가 걸려 자율신경의 균형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밸런스)이 깨어진 결과로, 수면, 혈압, 열감, 시린감, 피로감, 소화 장애, 혈류장애, 활성산소 증가,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시야 흐림, 만성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증입니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늘 머리가 무겁고 멍하고, 자꾸 잊어버리게 되고, 면역력도 떨어져 크고 작은 염증이 여기 저기 생기게 되기도 합니다.
뇌피로를 브레인포그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머리 속이 안개 낀 것처럼 몽롱하다는 의미이지요. 우리가 피로를 이야기할 때 신체만 피곤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뇌는 신체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잠시도 쉬지 않는 기관인데, 요즘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서는 뇌가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지요. 그래서 뇌피로 증후군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진료실에서 만나온 뇌피로증후군 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 입니다.
아무리 쉬어도 피곤해요
남편과 함께 내원하신 B님 (42세, 여). 아무리 쉬어도 피곤하고 아침에도 몸이 천근만근이며, 최근에는 간단한 용어도 생각이 안 나는 일이 잦아져서 당황스럽다고 하십니다. 병원 검사 다 받아봤는데, 별 이상이 없고, 젊은 치매인가 걱정되어 정신과 검사도 받아봤지만 문제가 없고, 한의원에서 보약 처방도 받아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하셨어요.
친정 쪽 송사 문제로 집안일 하랴 법원 다니랴, 변호사 만나랴 너무 힘들고 바쁜 생활을 1년 넘게 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하게 고단한 상태여서 무척 지쳤다고 하셨는데요, 전업주부로 아이 둘도 돌봐야하고, 집안 살림도 해야 하는 입장인데 머리가 늘 멍하고 쉬어도 피곤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이 분을 검사, 진찰한 결과 뇌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치료를 시작했는데요. 심하게 저하되어있는 기력을 보완하고,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한약과 약침으로 치료했고, 차차 체력도 회복하고, 증상도 사라져 일상으로 돌아가 집안 송사에도 거뜬히 집중할 수 있고, 아이들 케어도 가능하다며 만족해하셨습니다.
멍해요, 머리가 무거워요, 브레인포그
대학생 따님과 내원하셨던 D님. (52세, 여).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받은 후부터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이 멍하고 주의력 집중력이 떨어지고, 소화도 안되고, 어지럽고, 뒷목과 어깨가 무겁다며 내원하셨습니다.
대화 중에 특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일이 많고, 책을 읽을 때 집중이 되지 않고,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못하고, 잠을 잘 못 자는 날도 많은 반면, 갑자기 잠이 쏟아지는 날도 많다고 하셨어요.
이 분을 검사, 진찰해보니 주변 환경이나 가족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고, 다른 지병도 없는 분이었는데요, 자율신경 균형이 많이 깨어져 있어 롱코비드(장기적인 코로나 후유증)로 인한 뇌피로증후군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갱년기 증후군도 시작된 분이라, 상열감과 갑작스럽게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는 증상과 전신 근육통 등도 조금씩 시작되고 있었는데요, 이런 갱년기 증후군 역시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중단으로 생긴 자율신경기능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밸런스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이었습니다.
이 분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춰주는 한약 처방과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약침으로 치료하면서 뇌를 쉬게 해주는 명상과 산책을 주기적으로 하시도록 했습니다. 지금은 뇌피로 증후군이 사라지고, 갱년기 증후군도 없어져서 편안한 일상을 회복하셨습니다.
늘 해오던 일인데 갑자기 전혀 못하겠어요
혼자 내원하셨던 K씨 (42세, 여). 기존에는 할 수 있던 업무였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못하겠고,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다면서 치료를 원하셨습니다.
진찰해보니, 일이 워낙 많은 분이셨어요. 혼자서 두세 사람의 업무를 도맡아서 해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한동안 몰입해서 일을 해왔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맥이 탁 풀리면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책상에 앉아 있어도 도무지 모니터를 읽을 수가 없어서 일의 효율이 전혀 나지 않는 상황이 되자, 일단 일을 접고 무작정 쉬었는데, 쉬어보아도 여전했다고 합니다.
이 분을 번아웃으로 인한 뇌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하고, 바닥난 체력을 보충하는 한약과 번아웃으로 항진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수승화강(水升火降: 상체의 뜨거운 열은 아래로 내려오고, 하체의 냉기는 위로 올라가는 건강한 에너지 교류상태)을 회복시켜주는 한약과 약침으로 꾸준히 치료했습니다. 치료 후에는 다시 현업으로 복귀했고, 일을 다시 시작한 이후에는 업무량을 대폭 줄이고, 체력 조절해가면서 건강하게 직장 생활 잘하고 계십니다.
뇌피로증후군, 자율신경 밸런스를 잡아야
뇌피로증후군은 무조건 보약을 먹거나, 무작정 쉬어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에 자율신경 균형이 깨어져서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교감신경-부교감신경의 밸런스를 잡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니, 전문가의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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