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주간한국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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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0-10-15 11:29 조회1,266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안면홍조, 수승화강(水升火降) 고장이 문제
주간한국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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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안면홍조가 심한 편인데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그런데 요즘 면접 보러 다니는데 가뜩이나 심한 홍조가 더 빨개져서 고민이다. 가렵지도 않고 각질도 없이 얼굴만 빨갛게 불탄 고구마처럼 열이 올라있으니, 아무래도 자신감도 떨어지고 위축되는 느낌 때문에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생긴다. 안면홍조를 어떻게 치료하면 될는지 알아보는 중이다.
K씨는 어릴 때부터 안면홍조가 있어왔는데,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양 볼이 붉어지면서 뜨거워지는 정도의 홍조였던 것이 차차 계절과 온도에 관계없이 수시로 양 볼이 벌겋게 달아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증상이 심해져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안면홍조는 얼굴뿐 아니라, 목과 상체까지 열이 나면서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실제로도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렇게 과도한 열에너지가 얼굴로 쏠리면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 모세혈관 확장 증상 외에도 안구건조와 충혈, 불안, 초조, 불면 증상까지 호소하게 된다.
화가 나거나 당황했을 때, 또는 목욕 후,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긴장하거나 혹은 아무런 감정의 변화도 없는 상태인데도 얼굴이 빨개진다거나, 빨개진 얼굴이 오래 지속되고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들이 수시로 생기거나 이런 증상들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지장이 생긴다면 안면홍조증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혈압약, 고지혈증 약,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부위 등의 약물에 의한 반응이거나, 식품첨가제, 맵거나 신 음식, 알코올로 인한 주사 등의 식품에 의한 반응이거나, 유암종, 폐경이후 등의 질병의 2차적인 증상으로 안면홍조가 발생하기도 한다.
약물이나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장기 긴장상태 때문에 생기는 긴장형 안면홍조는 스트레스로 인해 얼굴과 상체의 혈관을 확장 수축시키는 자율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이거나 특별한 원인이 없는 안면홍조가 점점 심해지고 없어지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머리와 얼굴 등의 상부로는 열이 뜨고, 위장, 대장 등의 하부 장기는 차가워지는 상열하한(上熱下寒)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그 대표적인 질병이 안면홍조라고 볼 수 있다.
한의학적인 치료로는 실조된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는 한약을 처방하고, 상부의 열은 아래로, 하부의 찬 기운은 위로 순환시켜주는 순환약침(수승화강 : 水升火降)과 전신의 면역을 보강하고 자율신경을 회복시키는 전신면역약침 등으로 몸을 회복시켜 안면홍조가 생기는 병적인 신체 반응의 원인을 치료한다.
<안면홍조를 예방·치료하는 생활수칙과 음식>
첫째, 신선한 식재료로 식사한다.
알코올, 당뇨약, 항진균제, 항생제 등을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안면홍조를 유발하기 쉽다. 고추, 후추를 포함해서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 가공식품을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서 첨가하는 식품첨가물 등이 안면홍조를 일으키게 되므로, 가능한 한 장기보관하지 않는 신선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둘째, 혈액순환을 돕는 모관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
모관운동은 모세혈관을 진동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동작이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자세에서 양쪽 팔과 다리를 수직으로 들어올린 다음, 손과 발에 힘을 풀고 흔들어준다. 3분 정도 흔들어준 다음 팔과 다리를 제자리에 내려놓고 30초 쉬었다가 다시 3분 흔들어주기를 5회 반복한다.
토마토
: 붉은 토마토는 단면이 심장을 닮았고, 실제로도 심혈관 질환에 좋다. 또한, 토마토에는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신진 대사를 촉진시키고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시킨다
미역
미역
: 미역은 ‘해채(海菜)’ 즉 ‘바다의 채소’라고도 불리는데, 채소만큼이나 비타민A, B1, B2, C 등과 칼슘 요오드 소듐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그리고 칼슘·마그네슘·철분·칼륨과 같은 인체의 필수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영양 밸런스 유지에도 좋다. 미역의 요오드 성분은 신진대사를 좋게 하기 때문에 미역을 먹으면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이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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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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