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자율신경이 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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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0-09-11 16:12 조회1,413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자율신경이 도대체 뭐길래
주간한국 201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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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는 7년째 자동차부품회사의 제조라인에서 야간작업을 하는 일을 해왔는데, 한동안 땀이 전혀 나지 않는 증상이 생겨서 고생하던 어느날 갑자기 땀이 비오듯이 온 몸을 흠뻑 적실 정도로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B씨는 혼자 자취생활을 하면서, 밤낮으로 게임하면서 식사도 편의점에서 간단히 해결하며 대학시절을 보내던 어느날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고 얼굴에 열이 벌겋게 달아 올라오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먹지 않아도 헛배가 부르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었다.
K씨와 B씨 모두 밤낮이 바뀌어왔고,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며, 식생활의 질이 낮은 생활을 오래 지속해오면서 자율신경의 리듬이 깨어져서 땀, 잠, 심장, 장기능 등의 균형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어지는 원인은 지나친 스트레스, 압박감, 각종약물의 후유증, 불규칙한 식생활, 밤낮이 바뀐 생활습관, 지나친 감정의 쏠림 등이다.
자율신경이란,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의 두 가지 신경을 말하는데, 이것은 뇌에서 시작해서 온 몸의 각 기관에 퍼져있다. 이 신경체계는 사람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부분 물리적 화학적 자극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혈관의 수축과 팽창, 눈동자의 움직임, 위장의 자동운동조절, 침의 분비, 위나 장의 점액분비의 조절, 방광의 수축과 팽창, 잠을 자고 깨는 것, 땀이 나고 들어가는 것, 호흡하는 것 등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자동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그래서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몸의 각종 자동조절기능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뜻인데, 순환기능, 호흡기능, 소화기능, 배설기능,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기능 등 모든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자율신경은 숨, 땀, 잠, 오장과 뇌의 기능을 총괄하는 센터인 셈인데, 이 신경에 문제가 온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전신적인 증상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태는 기온이 높은 계절인 여름에 악화되고, 하루 중에서도 특히 오전이 심하며 오후에는 가벼워지는 특징이 있고,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이나 갱년기 여성에게 많고, 창백하고 마른 타입의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자율신경 기능이상은 인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에너지 흐름으로 보고 전체를 치료하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질병이며,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신경성 고혈압 등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자율신경,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부조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인체기혈의 균형을 잡아주는 적극적인 한방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자율신경기능이 회복되면, 우울증이나 불면증, 공황장애 증상도 함께 호전된다.
한방에서는 교감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한약처방과 기혈순환을 돕는 순환약침, 그리고 침뜸 치료를 병행해서 치료하게 되는데, 이러한 밸런스 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균형을 이루는 힘을 튼튼히 함으로써, 치료가 빠른 것은 물론이고, 치료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는 후유증상을 줄이거나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 자율신경 기능이상을 예방 & 치료하는 생활수칙
첫째. 신체리듬을 회복하라.
자율신경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일상 생활리듬을 갖추기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해야한다. 수면과 생활리듬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식사 시간과 오장의 운동도 리듬이 생기게 되고, 일정한 바이오리듬이 생기며, 자율신경의 밸런스 유지가 쉬워진다.
둘째.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라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면 만성피로가 쌓이게 되고, 교감신경이 쉽게 항진된다. 매일 일정한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면 컨디션을 쉽게 조절할 수 있고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도움된다.
세째. 밤샘, 야간근무, 야행성 생활을 피하라.
직업적으로 주야간 교대근무, 3교대근무, 야간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자율신경 질병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월등히 높다. 게임이나 티비 시청으로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생활도 자율신경 균형을 깨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낮에 깨어있고 밤에 자는 생활이 가장 좋다.
▲ 자율신경 기능이상을 예방 & 치료하는 음식
가바(GABA)현미 ~ 가바(GABA)성분을 극대화한 기능성발아현미다. 우리 몸 중추신경계에 쓰이는 아미노산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성분은 불면 불안 우울 분노 등의 감성을 연결하는 신경물질을 감소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가바현미는 가바 성분이 6~8배 높아 스트레스가 심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대추 : 씨를 뺀 대추 4~5개를 잘게 썰어, 물을 붓고 중간 불에 30분 정도 끓여낸 물을 수시로 마시면 된다. 대추의 은은한 단맛은 체내에서 진정작용을 하기 때문에 심장을 안정시켜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글쓴이 :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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