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정이안 건강칼럼 - 우울증, 여성이 더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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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7-09-19 14:38 조회1,892회본문
[정이안 건강칼럼] 우울증, 여성이 더 많은 이유
서울시청웹진 '내손안에 서울' 2017.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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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이구나’ 싶으면 매스컴에서 우울증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왜일까? 여름보다 일조량이 큰폭으로 줄어들고, 감정적인 기복이 커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우울한 감이 드는 묘한 감상은 엄밀히 말하면 우울증이 아니다.
우울증은 우울한 감상에 젖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지며, 공허함, 불안감, 절망감과 함께 무기력감에 빠지고, 아무런 의욕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은 불면증, 식욕감퇴, 성욕감퇴는 물론이고, 피해의식, 죄의식 등이 동반되면서 시시때때로 눈물이 나기도 한다. 가을이 시작되는 이즈음에 이런 증상들이 시작되고 있다면,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憂鬱症, depression)”이 이미 자리 잡은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우울증은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인류를 괴롭히는 무서운 질병 열 가지” 중 네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감정적인 질병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 남성이 열 명중 한 명이 우울증에 걸린다면, 여성들은 다섯 명중 한 명이 우울증에 걸릴 수 있을 정도로 여성에게 많다.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대개 재발을 반복하면서 만성으로 발전하고 우울증 환자의 15%는 자살까지 하게 되는 위험한 질병이다.
여성에게 우울증이 많은 이유로는 호르몬의 차이, 월경, 임신, 출산이 관여하고 있고, 남녀간의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한 남녀간의 대처능력의 차이에도 그 이유가 이다. 여성의 뇌는 슬픔에 유난히도 민감하다는 연구보고도 있고, 생리와 임신, 분만 그리고 폐경이라는 특별한 호르몬의 변화가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여성에서 우울증이 많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뇌 속의 세로토닌 농도가 감소 낮기 때문에 우울에 쉽게 빠진다.
그래서 남녀가 똑같이 갱년기를 지나도 여성은 특별히 갱년기 우울증을 더 심하게 앓고 지나가게 되며, 남녀 학생이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여학생이 더 우울증에 취약하게 마련이다.
일상생활에서 우울증을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은 실내조명을 항상 밝게 유지하고 가능한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평소 가까웠던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은데 이러한 대화법은 정신적인 고립을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운동(수영, 볼링, 테니스, 골프...)을 한 가지 선택해서 배워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불면으로 고통을 받을 때는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잠이 올 때까지 산책을 하거나 무언가 다른 일에 몰두하도록 한다.
**정이안 원장은 한의학 박사이자 동국대 외래교수로 광화문 일대에서 여성 스트레스와 위장병 전문 정이안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음식과 건강 그리고 힐링을 주제로 책 일곱권을 썼다. 기업체와 학교에서 강의하며 다양한 매체에 건강칼럼을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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