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봄철, '비염'에 좋은 습관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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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8-03-10 19:46 조회1,477회본문
[정이안건강칼럼] 봄철, '비염'에 좋은 습관 7가지
봄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황사와 건조한 날씨, 꽃가루가 날려 견디기 어려운 잔인한 계절이다. 비염이 있는 사람은 코만 괴로운 것이 아니다. 눈도 괴롭고, 얼굴도 아침엔 많이 붓는다. 또 알레르기 결막염, 중이염, 알레르기 천식 등의 다른 질병도 동시에 생길 확률이 많아진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분체'(재채기를 동반하는 모든 질환)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원인을 선천적으로 폐장의 기운이 약해서 생긴다고 보고 있다. 면역력이나 외부환경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지면 모든 알레르기 질환은 악화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몸 컨디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비염이 있는 사람은 피곤하거나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증상이 더 심해서 쩔쩔매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비염 잘 생기는 체질
알레르기 비염이 잘 생기는 체질이 따로 있다. 환자의 60%가 태음인이기 때문이다. 비염환자에게 많은 증상은 콧물과 재채기인데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폐 기능이 약하고 冷해서 호흡기 계통의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체질은 소음인이다.(30%) 체력이 약하고 몸이 冷한 소음인은 아침에 맑은 콧물이 많아지는 유형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다음으로는 소양인이다.(10%) 소양인의 비염 증상은 주로 코 막힘이다. 소양인은 선천적으로 上體로 열이 많이 오르는 체질이어서 열에 의해 코가 건조해지고 막힌다. (체질과 증상이 위와 같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체질과 증상이 맞아 떨어진다)
한의원에서 비염 치료하기
한방 치료는 증상이 심할 때는 우선 증상 개선을 위주로 치료하게 된다. 즉, 폐의 기운을 살리고, 코에 기운이 잘 돌도록 함으로써 코 점막을 튼튼히 하는 치료다. 이렇게 해서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원인 치료를 한다. 즉 정기를 도와주고 체질을 개선해서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다.
치료 방법으로는 탕약(湯藥)처방과 약침(藥鍼)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탕약은 개인의 체질과 주된 증상에 따라 처방하고, 약침 치료는 코 주위의 경혈을 소통시키고 코와 관련된 경락을 자극하게 된다. 전체적인 치료 기간은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다르다. 꾸준하게 치료하면 증상도 없어지고 면역력도 좋아져서 재발하는 확률도 줄어든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 : 집안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그리고 환자가 과로하지 않도록 가족들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사 : 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영양가가 풍부한 복어, 장어, 고구마, 현미 등을 섭취하거나 피로회복을 돕는 새콤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소 패스트푸드나 과자, 라면 위주의 식사를 줄이고 너무 찬 음식도 피해야 하며 술 담배도 멀리해야 한다.
따뜻하게 입기 : 알레르기 비염은 체온이 떨어지면 증상이 심해진다. 봄이 되면서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도 일교차가 심하니 출퇴근할 때의 복장은 아침저녁 기온을 기준으로 입어야 하고 늘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하자.
족욕하기 : 코가 자주 막히는 사람은 4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발목까지 붓고 발을 10-20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코가 시원하게 뚫린다. 또 따뜻한 물수건으로 코를 덮어 주면 재채기와 코막힘에 좋다.
콧속에 무즙 바르기 : 무즙을 이용해 잠시 코 막힘을 해소해 볼 수도 있는데 맵지 않은 무를 강판에 갈아 즙을 짠 다음 면봉에 적셔 콧구멍 안에 넣고 이곳 저곳에 바르는 방법인데 너무 많은 양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향기요법 이용 : 잠잘 때 코가 너무 막히는 사람은 ‘유칼립투스' '‘파인' '페퍼민트' '타임’ 등의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베게를 베고 자면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다.
지압, 마사지 : 증상이 심할 때는 목에 따뜻한 물수건을 감아두거나, 코 주위 경혈(영향- 코 양옆 주름 주위/ 인당-양 눈썹 사이)을 마사지 해주거나 콧날 양쪽을 위 아래로 수십 번 비벼 주면 코 안팎이 따뜻해지면서 콧속이 시원하면서 막힌 것이 뻥 뚫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정이안 원장은 한의학 박사이자 동국대 외래교수로 광화문 일대에서 여성 스트레스와 위장병 전문 정이안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음식과 건강 그리고 힐링을 주제로 책 일곱권을 썼다. 기업체와 학교에서 강의하며 다양한 매체에 건강칼럼을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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