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위장병인데 항우울제를 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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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2-09 11:41 조회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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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안의 건강노트] 위장병인데 항우울제를 먹는다고?

주간한국 2022.4.25



위장병인데 항우울제를 먹는다고?

 

지난 2월부터 전 세계 성인 10명 중 4명이 기능성 위장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고, 특히 여성은 49%, 남성은 37%가 기능성 위장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하니, 위장병이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만의 고질병은 아닌 모양입니다.

기능성 위장장애 진단은

 

복통, 속 답답, 더부룩, 소화불량, 니글거림, 설사나 변비, 배에 가스, 부글거림 등의 증상이 아무 원인 없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며, 위내시경과 장 내시경 등의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 기능성 위장장애로 진단합니다. 우리 주위에 이렇게 검사로는 정상이라는데, 위장 증상을 심하게 호소하면서 소화제나 위산 조절약으로 평생 살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가볍게 여기고 수시로 복용하는 약이 아마도 소화제나 제산제이지 않을까요?

 

위장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것

 

위장 장애가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말은 결국 위장 본연의 기능인 위장의 운동과 흡수 기능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섭취한 음식의 영양분을 흡수시키지 못하는 문제도 당연히 생기지요. 위장기능이 좋지 않아,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하고, 억지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식사 시간이 되어도 배고프지 않고, 조금만 많이 먹으면 복통과 더부룩함으로 힘드니, 먹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위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니 당연히 장의 운동과 흡수력에도 문제가 생기지요. 변비나 설사, 장 속에 가스가 꽉차는 등의 증상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위장약으로 반응이 없는 위장병

 

위내시경으로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기능성 위장장애여서, 흔히 신경성이다, 예민해서 그런다, 스트레스 때문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으니, 일반적으로는 성격탓, 환경탓을 하면서 살게 됩니다. 검사에 이상이 없으니, 약은 환자의 증상 호소 상황에 따라 위장관 운동 촉진제, 소화제, 가스 제거제, 변비약, 설사약 등의 증상 개선약을 처방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고, 식사 후 산책을 권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으니, 환자 입장에서는 스스로 소화제, 제산제 사먹으면서 평생 앓고 사는 병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치료를 포기하고 살게 된다고나 할까요.

 

위장병에 항우울제 처방하는 이유

 

이렇게 위장 질환에 처방하는 약에 만족스럽지 못한 반응이 있는 만성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의 경우, 불안 긴장 불면 환자에게 처방했던 정신과 약물인 항우울제를 처방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내과약이 아니라 정신과 약을 먹어야 증상을 덜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항우울제를 먹고 위장 증상을 못 느끼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해서, 위장이 정말 괜찮아진걸까 하는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항우울제도 당연히 부작용이 존재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하구요. 혈압이 떨어지거나, 변비가 생기거나, 안압이 올라가거나, 졸리거나 하는 부작용이 있으니, 지속적으로 전문가에게 체크를 받으면서 복용해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율신경 회복 치료로 기능을 회복해야

 

그래서 위장약이 아니라 정신과약을 먹어야 반응이 있는 정도의 기능성 위장 장애 환자의 경우는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맞습니다. 지난주 칼럼에서 이야기한 바와같이, 뇌와 위장은 자율신경 통로를 통해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치료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뇌파의 안정도 중요한 치료항목입니다. 한의에서는 자율신경과 위장 그리고 뇌의 상호 연결 작용을 고려해서 한약을 처방하고 약침을 시술하고 있기 때문에, 원인치료를 통해 치료 후에 회복된 위장 기능을 스스로 유지하고 약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치료하고 있으니, 한의사와 꼬옥 상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식습관 개선도 선행되어야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된다 면서도 항상 맵고 간이 진한 음식만 먹으려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음식을 가능하면 아예 먹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제대로 된 식습관이 아닌 것이지요.
가능한 위장의 소화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세끼가 아니라, 4-5끼로 식사 횟수는 늘리되, 식사량은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 그리고 육류는 소화를 더디게 만들고 위장관에 음식이 오래 머물게 하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키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구요. 속이 답답할 때 차가운 탄산음료 마시면 좀 시원한 것 같아, 매일 마시는 분도 있는데, 탄산음료는 위에 가스를 더 발생하게 만들고, 위 식도 괄약근을 약하게 만들어서 역류식도를 유발하게도 하니,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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