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신체화 장애, 정신과 갈까? 한의원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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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2-09 11:47 조회33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신체화 장애, 정신과 갈까? 한의원 갈까?
주간한국 2022.5.9
신체화 장애, 정신과 갈까? 한의원 갈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검사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꾀병이 아닐까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수년동안 지속되는 경우, 과연 꾀병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오래동안 지속적으로 뚜렷하게 증상이 존재하는데, 검사해보면 이상이 없다고 하고, 예민해서 그렇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아라, 그러지 말고 정신과 약을 먹어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 신체화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만드는 신체화 장애
안 아픈 곳이 없이 다 아픈 신체화 장애 증상은 그 종류와 범위가 워낙 방대해서 전신의 다양한 통증과 이상 반응이라고 이야기는 편이 더 정확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증상들은 심리적인 불안, 부정적인 감정 등의 스트레스가 신체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심신증(心身症)이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증상은 분명히 있는데, 뚜렷한 원인이나 신체의 이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분명히 꾀병은 아니며, 증상은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통증부터 소화기증상 그리고 성(性)적인 증상까지
신체화 장애 증상들은 기질적인 이상소견이 없는데도 두통, 흉통, 복통, 메스꺼움, 월경통 등의 다양한 각종 통증으로부터 시작해서, 구토,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의 소화기 증상 그리고 불임, 발기부전, 불감증, 월경불순 등의 성적인 증상, 이외에도 가슴두근거림, 메스꺼움, 피로감, 피부 가려움증, 수족냉증,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목구멍이 막힌 느낌 등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합니다. 신체화 장애 환자들은 분명히 증상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병원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면, 검사 결과를 믿지 않거나, 통증을 인정받고 싶어 다른 병원으로 다양한 검사를 받으러 끊임없이 다니게 됩니다. 흔히 닥터 쇼핑을 하거나 전국의 유명 병원에서 하는 검사는 다 해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5배 많은 이유
신체화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특시 여성이 남성에 비해 5배나 많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여성은 여성 특유의 증상들이 남성보다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성은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다양한 신체화 장애 증상들을 주로 호소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무월경, 과다월경, 생리불순, 생리 주기의 급격한 변화, 생리전증후군(PMS), 월경통, 불감증, 성교통, 불임증, 심한 임신 입덧, 습관성 유산, 산후 우울증, 갱년기 장애 등입니다. 초경, 임신, 출산, 폐경을 겪으면서 생애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가 많기 때문에 신체적 감정적 변수가 남성에 비해 훨씬 많고, 신체화 증상도 더 다양한 것이지요 그 이유입니다.
뇌와 몸은 자율신경 통로를 통해 연결되
뇌와 몸은 자율신경 통로를 통해 연결되어 있어서, 스트레스받은 뇌, 그리고 극도로 긴장한 상태가 오래 지속된 뇌는 척추를 따라 분포되어 각 장기와 말초까지 연결되어있는 자율신경 통로를 따라 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율신경은 긴장과 흥분 작용을 하는 교감신경과 안정과 진정 작용을 하는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지는데, 이때 교감신경이 과항진되면, 신체화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이 순차적으로 또는 한꺼번에 나타납니다. 즉,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신체화 장애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자율신경기능의 회복이 곧 신체화 장애 증상들을 극복하는 중요한 Key가 되는 것입니다.
정신과 갈까? 한의원 갈까?
병원에서는 신체화 장애로 인한 증상들을 진통제, 소화제 등의 약물로 대증치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신체적인 증상과 함께 불안 우울 불면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나타내는 증상까지 나타나서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학업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면 정신과 약물치료도 병행하게 됩니다.
한의 치료는 단기적으로는 대증치료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승화강(水升火降: 건강한 신체 순환의 상태로, 상체는 시원하고, 하체와 말초는 따뜻하게 조화를 이루는 상태)을 이루도록 돕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하는 한약과 약침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건강 회복을 위해 어디에서 어떻게 치료할지는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생명 유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율신경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를 받지 않고, 대증치료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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