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따끈한 허브차 한 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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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5-11 10:49 조회12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따끈한 허브차 한 잔 어떠세요?
주간한국 2021.09.10
따끈한 허브차 한 잔 어떠세요?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벌어지고 있는 이때 즈음이면 물 한잔도 따뜻한 것으로 마시고 싶어지는 때다. 환절기여서 그런지, 머리카락도 더 많이 빠지는 것 같고, 피부도 더 건조해지는 느낌이라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환절기때는 피부 건조가 심해지고 머리카락도 더 많이 빠진다. 그래서 이때 즈음이면 수분 보충이 중요하고 특히 따끈한 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서 오늘은 따끈한 차 중에서도 몸에 좋은 허브차 이야기를 해볼 참이다. ‘허브’라고 이야기하면 왠지 외국에서 건너오는 여러 가지 향기나는 잎사귀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허브’는 본래 인간에게 이로운 향기 나는 모든 들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 외국에만 있는 특이한 식물이 아니다.
선조들의 허브 사랑
옛 어른들이 장독대 주변에 심었던 백합과 박하, 단오절에 머리를 감았던 창포 또한 허브의 일종으로 우리 조상들은 허브를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곳에서 이용해 왔다. 오래전 양반들은 요탕(蓼湯)이라는 허브 목욕을 즐겼는데, 목욕 항아리에 여러 가지 향기 나는 한약재를 우려낸 약물(藥物)을 우려낸 따끈한 물을 붓고 몸을 담그는 목욕 방법이다. 약재로는 대개 향기와 맛이 강한 약초가 사용되었는데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여뀌풀 삶은 물을 사용하였고 여름에 더위를 먹어 몸이 축 쳐지고 기운이 없을 때는 홍화(紅花.잇꽃) 꽃잎을 물에 끓여 홍화탕욕을 즐겼다. 지금도 이런 약탕욕(藥湯浴)은 대중 목욕시설에서도 볼 수 있는데, 녹차탕, 쑥탕... 등으로 이름 붙여 미용과 건강을 이롭게 하는데 좋다는 인식이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허브를 한약으로 처방하는 한의
그리고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대중적으로 허브를 건강에 이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한약재다. 한약재를 Herbal medicine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사람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향기 나는 풀들”이란 의미다. 한약재 중 에서 ‘곽향’, ‘소엽’, ‘애엽’, ‘익모초’, ‘목향’, ‘강활’, ‘당귀’, ‘천궁’, ‘사인’, ‘백두구’, ‘초두구’, ‘육계’... 등은 약용 식물의 잎이나 줄기인데, 이 약재들의 향기는 정신적인 안정을 줄 뿐 아니라 특이한 약효를 통해 질병 치료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므로, 진정한 국내의 허브 연구는 한약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허브차, 이런 사람에게 안성맞춤
몸이 냉하고 생리통이 있는 여성은 장미꽃차가 좋다. 숙면에 좋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에 좋다. 장미는 기혈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어 간과 위의 통증을 완화시키며 여성들의 어혈로 인한 생리통에도 도움이 된다.
수험생이나 두통있는 직장인은 국화차가 좋다.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이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용으로 추천되고 있다
식사 후에는 역시 레몬 버베나 차가 최고다. 풍미가 순하고 끝 맛에서 은은하게 단 맛이 나기 때문에 디저트로 안성맞춤이다. 케이크와 커피 대신 레몬 버베나 차만으로 달콤함과 개운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식곤증으로 나른하고 기운 없을 때는 페퍼민트 차가 좋다. 멘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졸음이 쏟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소화도 돕고 집중력도 좋아지게 한다.
불안하고 잠 안 올 때는 라벤더 차가 좋다. 라벤더는 심신을 진정시키며 몸 전체의 신진대사를 향상시켜 현대인이 앓고 있는 스트레스, 두통, 불안, 불면증이 있을 때 라벤더 잎을 끓여 차(茶)로 마시면서 상쾌한 냄새를 맡으면 우울한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릴 때도 좋다.
감기 걸렸을 때는 카모마일차나 타임차가 좋다. 감기 몸살 기운이 시작되는 듯하면 잠자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후 카모마일, 클로우브를 차로 끓여 마신다. 목감기로 인후가 붓고 따가울 때는 타임을 끓인 물로 양치질을 한다. 기침이 날 때는 타임으로 차(茶)를 만들어 먹으면 기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삭이며 항균 작용도 있어 좋다. 감기로 고열이 날 때는 보리지, 레몬, 마조람 을 차로 마시면 해열된다.
나에게 맞는 허브차는?
따끈한 허브차가 도움이 되는 체질은 소음인, 태음인 등의 음인 체질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허브차는 은근한 향기로 기혈순환을 도와주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허브차를 마시는데 체질을 따질 필요는 없다. 체질에 상관없이 자신의 증상에 맞는 허브를 골라 하루 1-2잔 정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허브차는 카페인이 없다. 녹차도 넓은 의미의 허브차에 포함이 될 수 도 있는데, 녹차에 카페인이 있긴 하지만, 카페인의 흡수를 방해하는 탄닌 성분도 함께 들어있어서 같은 용량의 커피 카페인보다 훨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그래서 허브차는 임산부, 학생, 노인, 바쁘게 쫒기는 직장인들에게 두루 유용하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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