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내외뉴스통신 ] 박수진 기자 = 증 연구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 우울증 평생유병률은 여성 (6.9%)이 남성(3.0%)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지난 1년간 우울증을 경험한 61만명 중에 여성(2.0%)이 남성(1.1%)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처음으로 조사된 산후우울증의 경우 주요 우울장애를 경험한 성인 여성 10명 중 1명(9.8%)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맘편한 스트레스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한의학박사 정이안원장은 우울증의 여성유병률이 높은 이유를 남성 위주의 전통사회에서 생활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불편감,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변화로 유발되는 심리불안, 남성보다 훨씬 낮은 뇌 내 세로토닌 합성률 등으로 꼽았다.
특히 산후우울증, 독박육아 등으로 기혼여성들의 육아부담 때문에 여성우울증은 매년 큰 폭으로 늘었는데, 정이안 원장은 ‘산후우울증은 산모 10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이는 육아에 따른 부담,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개인적인 정체감, 자아실현 좌절감 등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스 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정이안한의원에 따르면, 아내의 여성스트레스나 산후우울증 증상을 상담 의뢰하는 남편이 해마다 늘어가고 있으며, 우울증 아내를 동반해서 함께 내원하고 치료에도 적극 조력을 하는 남편도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이안원장은 ‘주부우울증, 산후우울증과 같은 여성우울증은 배우자와 가족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이 늦어지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 전체의 문제로 악화된다’며 이 같은 이유로 일단 증상이 의심되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의학적 치료의 목표는 정신적인 불안과 우울증의 근본 원인을 찾고 개인의 증상에 따라 자율신경과 호르몬 균형을 맞춰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실제로 심리적인 안정과 음양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빠른 호전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는 하루라도 빠를수록 좋으며, 가족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