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내게 맞는 여름보양식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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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7-08-05 23:03 조회1,801회본문
[정이안 건강칼럼] 내게 맞는 여름보양식을 찾아라
서울시청웹진 '내손안에 서울' 2017.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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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특히 보양식을 많이들 찾는다. 여름에는 더위에 지쳐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입맛이 없어지고, 높아진 습도 때문에 맥이 빠지면서 결국 몸까지 허해지기 쉽다. 입맛이 없어져 먹는 것도 부실해지고, 쉽게 지치니, 면역력이 쉽게 떨어져서, 여름철 감염질환이나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몸의 영양불균형해소를 위해 단백질 보충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어떤 다른 계절보다도 보양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절이 여름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더위(暑熱)는 기(氣)를 상하게 한다"“사람의 건강관리는 여름이 가장 어렵다”고 했고, "약보(藥補)보다는 식보(食補)가 낫다"고 표현하셨다. 건강하려면 역시 잘 먹는 것이 최고이고, 특히 기운 많이 빠지는 여름엔 더 그렇다.
여름에 잘 먹어야한다는데, 특히 어떤 음식이 건강에 이로운 것일까? 여름에는 따뜻한 기운이 밖으로 나와 몸속이 차가워지기 때문에 보양식 중에서 국물이 있는 뜨거운 탕 종류를 먹는 것이 나름대로 음양의 조화를 맞춘 식사법이다.
여름보양식으로 찾는 재료로 닭고기, 전복, 인삼, 찹쌀, 장어, 낙지, 버섯 등등 인데, 이런 재료들의 공통점은 바로, "고단백, 저지방, 기혈보양"의 효능을 가지고 있고,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기 때문에, 여름철에 냉랭한 것을 많이 먹어 속이 차가워지고 그래서 배탈이 많아지는 여름철 특유의 질병을 예방하고 기운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는 재료들이다.
여름 내내 사랑받는 삼계탕(蔘鷄湯)은 훌륭한 여름철 고단백 공급원이며 이미 전 국민의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인정받는 음식이다. 특히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고, 자꾸 몸이 마르고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피로하고 편식을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덥다고 차가운 음료나 과일들을 많이 먹어서 뱃속이 늘 냉하기 쉬운 여름철에 "삼계탕"은 위장을 보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닭에 수삼, 찹쌀, 그리고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마늘까지 더해져서 서로의 뜨거운 성질이 더욱 강해지는 음식이니만큼 더운 여름철 냉해질대로 냉해진 속을 데워주는데 안성맞춤 보양식이다.
추어탕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고 철분과 칼슘이 많은 편이어서 자양 강장식으로도 손꼽힌다. 재료인 미꾸라지는 소화가 잘 돼는 음식이어서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나이가 들어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좋다. 추어탕에 뿌려먹는 향신료가 산초가루다. 산초라고 하는 것은 아주 매콤한 맛이 나고 향기가 독특한 향신료인데, 추어탕의 비린내를 없애는 효과 외에도 소화를 돕는 효과도 있다.
장어는 여름에 땀으로 빠져나간 기력을 보충해주는 보양식으로 장어요리 또한 인기가 좋다. 장어구이란 뜻의 “만(鰻)”을 ‘매일(日) 네(四) 번 먹어도 또(又) 먹고 싶은 물고기(漁)’란 뜻이라고 할 정도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별미 음식이다. 장어요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유럽에서도 예부터 몸을 보해주는 음식으로 즐겨 먹었다. (일본에서는 복날에 장어를 먹는 풍습이 있다. )
피로하면 두통이 생기고, 여름엔 다른 계절보다 식욕도 크게 떨어지고 몸에 열도 많아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고단백 보양식보다는 시원하게 열을 내려주는 보양식이 더 도움된다. 이런 사람은 메밀이 좋은 여름보양식 재료다. 메밀은 맛은 달고 성질이 차가운 식품으로 상체의 열을 아래로 내려주고, 정신을 맑게 하며,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메밀묵이나 메밀국수 등은 여름철 더위에 지친 체력과 입맛을 돋워준다.
**정이안 원장은 한의학 박사이자 동국대 외래교수로 광화문 일대에서 여성 스트레스와 위장병 전문 정이안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음식과 건강 그리고 힐링을 주제로 책 일곱권을 썼다. 기업체와 학교에서 강의하며 다양한 매체에 건강칼럼을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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