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공황장애 환자, 40대가 가장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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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1-02-24 17:24 조회1,474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공황장애, 40대가 가장 많은 이유
주간한국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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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환자, 40대가 가장 많은 이유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날마다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감, 호흡곤란, 가슴두근거림이 갑자기 나타나는 이 공황장애가 최근 5년 사이 70.5%나 증가했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데이터 결과는 사회적으로 개인의 불안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말해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통계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진료실에서 느껴왔던 공황장애 환자의 증가세를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공황장애, 63%가 30~50대
한창 경제활동으로 바쁜 30~50대에서 공황장애가 유독 많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진료실에서 만난 공황장애 환자들의 예를 보면, 30~50대 공황장애 환자들 중에 직업적인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성격적으로 힘든 을의 입장을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지속하면서 울화가 쌓인 경우, 가정불화로 인한 별거 또는 이혼의 과정 속에서 생긴 스트레스 받은 경우, 경제적인 상황의 악화로 경제부담이 심해지면서 생긴 압박감이 원인인 경우도 있었는데, 어떠한 이유에서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확한 통계 수치로 보아서 공황장애 환자의 2/3가 30~50대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공황장애 전체 환자의 24%가 40대
30~50대 중에서도 특히 40대 환자가 공황장애 환자의 1/4을 차지했는데, 진료실에서 만나게 되는 환자 4명 중 1명은 40대이기 때문에 건강보험공단의 이 통계를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다. 40대는 자녀의 교육 문제가 한창 이슈일 나이, 직장에서는 젊은 세대들에게 한참 밀리는 위기의 나이, 제대로 이뤄놓은 것 없이 나이만 곧 갱년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후회의 나이이기도 하다. 2015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경제적 행복 추이’ 보고서에서는 가장 불행한 한국사람은 ‘40대의 대졸 자영업 이혼남’으로 나왔다. 생의 무게는 점점 더 가중되는데, 행복감은 줄어들고 건강은 적신호가 오는 40대의 불안함을 그대로 보여준 통계다. 공황장애는 이러한 자신에 대한 불안감이 심리적인 기저에 깔려있다가 갑작스럽게 그리고 극도로 심하게 나타나는 불안공포 증상이다.
공황장애 때문에 지하철 못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면서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은 공포감에 진땀을 흘리면서 응급실을 찾아가 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 환자들은 그 증상이 반복될까 두려워 외출을 피하게 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특히 아침 시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출근길의 두려움이 큰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다가 갑자기 증상이 생길 것 같은 경험 때문에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렵다. 비행기 타는 것은 진정제를 먹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진료실에서 만났던 많은 공황장애 환자들은 출장 갈 때, 외출할 때 진정제를 복용하고서야 겨우 가능했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결국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진정제와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버텨온 것이다.
진정제를 먹지 않고 비행기타는 것이 소원
진료실에서 만났던 30대 여성은 출장이 잦아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 일이 많은데, 비행기 이륙 중에 공황발작을 일으켜 응급실을 다녀온 경험 이후로, 한동안 회사를 쉬었다가 다시 복직했다. 그러나 업무를 위해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경우 진정제를 복용하고도 심하게 두려워 가능한 출장을 피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공황장애를 치료하지 않고서는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서 직업을 바꿔야만 할 지경이었을 때 진료를 받게 되었다. 진정제를 먹지 않고 비행기 타고 출장다니는 것이 소원이었던 이 여성은 한약과 약침 치료 6개월 만에 진정제 없이 출장다니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교감신경 안정과 부교감신경 활성
공황장애를 치료할 때 한의 치료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율신경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율신경 회복을 돕는 한약과 약침으로 교감신경을 안정시켜 긴장 흥분 불안을 가라앉히면 이유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빨라지고 땀이 나는 교감항진 증상들이 사라진다. 또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치료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 재발을 방지하도록 도우면 치료효과가 계속 유지되어 진정제 복용없이 스스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잘 이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비행기를 타거나 좁은 장소에 머물러도 증상의 재발없이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40대, 생활을 점검해보아야 한다
공황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은 몸과 마음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뜻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 압박감, 긴장, 울화, 번아웃, 부담감 등의 상황이 교감신경을 만성적으로 항진시키고 이런 상황은 공황발작이나 공황장애의 원인이 된다. 치료에 온 힘을 다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황장애가 발생하게 된 심리적인 원인을 찾아보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는 물론이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무절제한 생활, 스트레스 억제 등의 습관이 있다면 교정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40대는 습관을 고치기가 어려운 나이인데, 노년기에 발생하는 각종 만성질환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꼭 공황장애가 아니더라도 다른 질병까지도 예방하기 위해 생활 전반에 걸친 점검을 해보아야 할 나이다.
가바(GABA) 성분에 관심을 가져야
가바(GABA)성분은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로, 뇌의 대사를 촉진시켜 집중력 강화와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주며, 불면 불안 우울 분노 등의 스트레스 신호가 뇌에 전달되지 못하도록 하는 효능이 있다. 특히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뇌 각성상태가 지속되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을 때 가바성분을 먹으면 활기와 활력이 증가하고, 긴장 불안이 안정되어 수면이 개선된다. 가바성분이 많은 음식은 쌀눈이 살아있는 현미, 된장, 김치, 감자, 가지, 호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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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칼럼 원문보기 --> https://bit.ly/3kyZD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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