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과로를 예방하려면, 휴식 스케쥴을 잘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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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3-04-17 16:08 조회2,891회본문
세계미래포럼
미래와세상 4월호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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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를 예방하려면, 휴식 스케쥴을 잘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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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보다 보면, 만성 피로 환자들의 일과는 대부분 비슷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회사 일을 집에 가지고 와서도 밤새 붙들고 있거나, 주말에도 회사를 나가거나, 일 년 내내 휴가 하루도 못 내어보고 쉬질 못했다는 사람도 있다. 과로사 사건을 주변에서 보는 일도 많다.
‘과로사(過勞死)’라는 용어자체는 병명도 아니고, 의학적으로 정식 용어가 아니다. 과로에 의해서 뇌혈관질환이나 심장 질환이 유발되어서 죽게 되니 엄밀히 말하자면 과로에 의한 심장마비나 뇌출혈 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과로사가 가장 많은 나이는 40 대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십년간은 30대 과로사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왕성하게 일하는 나이인데다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체력을 과신하고 건강에 무관심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특히 육체적인 과로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위치에 있거나, 식사와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치열한 실적 경쟁을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경우는 30 대라고 해서 과로사를 피해갈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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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는 단순 피로일 경우가 많지만, 간혹 급성간염 등 간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암, 심장질환, 우울증 등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질병이나, 육체적인 피로가 원인이기 보다는 불안정한 심리상태와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정서적인 울증(鬱症) 때문인 경우도 있다. 이럴 때 한의학에서는 기혈음양(氣血陰陽)을 補하는 보약제재와 억눌린 정서를 풀어주는 '귀비탕(歸脾湯)'이나 '소요산(逍遙散)'등의 처방을 합방해서 투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증상이나 질병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과로는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 일의 스케쥴을 짜듯이 <휴식 스케쥴>을 짜는 것. 그것이 바로 과로를 예방하는 특효약이다. 간단한 것 같지만 휴식 스케쥴이 없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멈출 줄 모르는 폭주 기관차와 같이 앞으로만 돌진하다보면 어느새 생과 사의 명암이 갈라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과로증후군, 나아가서 과로사를 막으려면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꽉 차있는 일의 스케줄 사이에 황금같은 휴식시간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피로를 풀어주는 음식으로 추천할 만 한 것이 있는데, 바로 ‘사과’다. 피곤하고 식욕도 없을 때 사과를 먹으면 사과에 함유되어 있는 사과산이나 구연산 등의 유기산이 피로회복에 효과를 발휘한다. 사과의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능금산, 구연산, 주석산(酒石酸) 등 유기산이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긴장을 풀어주는 진정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면증에 좋고 빈혈·두통에도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진정작용도 뛰어나다. 단, 사과는 성질이 차고 섬유질이 많아 장을 자극하고, 배변과 위액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니 위산 과다형 위염이 있는 사람은 공복에 먹지 말 것,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밤에 사과를 먹게 되면 속이 쓰리거나 뱃속이 불편해서 잠을 푹 잘 수 없으니 이 점만 주의하면 된다.
--정이안 ( 한의학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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