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화'가 몸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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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3-11-14 17:21 조회2,773회본문
세계미래포럼
미래와 세상 11월호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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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가 몸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글. 정이안/한의학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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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사에는 직장인 5명중 4명이, 과도한 업무나 인간관계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화병이 생겼던 경험이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눈에 띤다. 예전에는 40-50대 여성들이 너무 참고 살았던 한(恨)이 쌓여서 ‘화병’이 생긴다고 알고 있었지만, 요즘은 젊은 층에서 화병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 속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화(火)가 쌓이고 또 쌓이면서 기혈 순환이 울체되어 생기는 ‘화병’은 이제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흔한 병이 되었다.
이렇게 화병이 생기게 되는 원인은 외부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주로 억울한 감정)를 바로 표현을 하던지 아니면 이해를 해서 해결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가슴에 쌓아두기 때문에 생기게 되는데, 직장인들의 화병은 주로 경제적인 것이나, 가정적인 것, 그리고 직장 내 인간관계 등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렇게 생긴 화병의 증상은 조금씩 천천히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한꺼번에 터져나오는 양상을 보인다. 그래서 최근까지도 별 스트레스 없이 직장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었는데도 갑자기 폭발하듯 ‘화병’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화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이 받아온 스트레스나 화 푸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화병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트레스나 분노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억울함이나 분노를 느꼈을 때, 자신이 주로 반응하는 유형은 어떤지 생각해보자. 분을 안으로 삭이는 유형이라면, 몸에 당장 일어나는 변화는 눈에 띠지 않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은 대량 방출되어 신체 각 기관에 독작용을 하게 되고, 심리적으로도 피해의식, 한(恨), 분노 등이 무의식 속에 가라앉게 된다. 분을 쉽게 드러내는 유형이라면, 당장의 화풀이는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관계는 악화되고,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어 혈압이 오르게 되고,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자율신경의 교란이 일어나게 된다. 즉, 화는 ‘제대로’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계속 참기만 해서도, 화가 날 때마다 폭발시키기만 해서도 병이 되는 것이다.
억울한 감정이나 분노가 폭발할 때는 감정이 치받혀 오른 상태로 대화를 해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 그렇다고 참으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양해를 구한 뒤, 마음을 안정시키고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해결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후 대화를 다시 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앞으로 계속 보고 지내야 할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런 갈등이 있다면 더욱 더 이런 훈련으로 자기 조절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런 갈등에 자주, 그리고 장기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화’ 다스리는 법 중 하나는 ‘명상’이다. 명상을 하면 신체 내의 혈관들이 팽창되어 맥박수가 떨어지고, 호흡은 정상적이 되며, 혈압도 자연히 낮아진다. 하루에 15분간의 명상을 두 번 하는 것은 잠을 두 시간 자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명상을 하는 동안 뇌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모으는 항 스트레스 물질인 알파파를 발산하는데, 이로써 의식을 잃지 않고도 깊은 휴식의 상태에 있을 수 있다. 또, 음악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음악”은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에서 자기 제어 능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의학적 심리학적 치료법으로도 음악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이유도 음악이 환자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자아를 통합해서 정서적 균형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구되기로는 녹음된 음악을 듣는 것보다 직접 연주하는 것을 듣는 것이, 그리고 남의 연주를 듣는 것보다는 자신이 직접 연주하는 것이 더 좋다. 울창한 숲에서 나무의 향내와 신선한 공기를 심호흡으로 깊이 들이마시며 기분을 새롭게 하는 “삼림욕”은 삼림욕을 하는 동안 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와 테르펜이 스트레스를 없애고 심신을 순화시켜주며, 울창한 숲속의 계속이나 물가에 많은 음이온은 우리 몸의 자율 신경을 조절하고 진정시키며 혈액순환을 돕는다. 천천히 울창한 숲속을 걸어서 산보하는 일은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기분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진다.
** 세계미래포럼 칼럼 링크 : http://worldff.pofler.com/m_privacy.php?action=data02&number=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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