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코로나 장기화로 엄마가 지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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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0-10-16 20:23 조회1,333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코로나 장기화로 엄마가 지쳐간다
주간한국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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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S씨 (40세)는 초등생 딸과 아이를 돌보느라 점점 지쳐간다. 아이가 주 1회 등교하는 날에는 준비물, 숙제, 주의사항 다 챙겨서 준비시켜 보내야 한다. 아이들이 저녁에는 학원도 못 가고 집에만 있는 상황이다 보니, 아이들 끼니, 간식 챙기랴, 저녁이면 외부 약속없이 바로바로 집으로 들어오는 남편까지 온 식구들의 식사를 하루 종일 챙겨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온 몸이 아프고, 별 일 아닌 상황에서도 화가 치밀어 올라 자신도 모르게 분통을 터트리고 마는 일이 잦아졌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일상이 바뀐 사람들의 한숨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을 고스란히 가정에서 떠맡아야 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엄마들은 너무나 당황스럽다. 개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집콕 여름방학까지 걱정스러운 일의 연속이다. 아이들 교육 문제도 심각하지만, 집콕 먹고 생활하는 모든 문제가 하루하루 현실이다 보니, 엄마의 일상과 삶의 방식까지 송두리째 바뀌었다. 여느 때 같으면, 방학 때 각종 캠프, 체험 학습, 가족 여행, 수련회, 단체 여행 등으로 바빴을 아이들 방학이 올해는 모든 것을 생략하고 집콕 방학하는 것으로 결론을 낸 가정이 대부분이다.
2학기도 엄마 지옥
짧은 방학이 끝나면 곧 2학기가 시작될 테지만, 1학기와 상황이 바뀐 것은 하나도 없이 엄마들이 여전히 출석, 공부, 숙제 등을 모두 도맡아야 하고, 원격수업 때도 일일이 수업 집중도와 수업 내용을 확인해야하는 상황이라, 2학기 개학은 곧 엄마 개학이나 마찬가지라는 예측이다. 아이들은 집에서 원격수업을 받는 동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엄마가 해결해 줘야 할 정도니 엄마는 선생님과 보모 역할까지 온전히 혼자 다 떠맡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는 스트레스, 화병 된다
밖에 나가 활동할 수도 없고, 온 가족은 집 안에서만 있으니, 엄마의 역할이 아침부터 밤까지 지속되는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처음에는 가슴이 답답한 정도였지만, 점차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어지며, 온 몸이 아프고, 얼굴로 열이 치밀어 오르면서 밥을 먹으면 속에서 체한 것처럼 갑갑하다. 하루 종일 밥하고 청소하고 아이들과 남편 챙기는데 정신없다가도 이렇게 끝이 없이 언제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에 짜증이 계속 늘어만 가고, 별것 아닌 일에도 화가 치밀어서 어쩔 줄 모르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깜짝 놀란다. 풀지 못하는 답답함의 연속적인 생활이 화병을 만든 것이다.
배달 음식과 스트레스로 과민성대장증상 생겨
집콕 생활 동안 하루 세끼 꼬박꼬박 집에서 다 해결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 배달 음식 주문이 대폭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밥하는 시간도, 치우는 시간도 단축시켜 준다는 점, 그리고 아이들 입맛을 즐겁게 해줄 패스트푸드로 간단히 아이들 끼니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달 음식만 한 해결책은 없다. 그러나 한끼 때우려고 주문하는 고지방, 고열량 배달음식들은 장 운동을 자극하는 간이 진한 음식인 경우가 많아,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하거나, 배탈이 잦아질 수 있고,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엄마는 확찐자가 되었다
종일 움직이지 않고 집에서 삼시 세끼 먹다 보니, 늘어나는 것은 온 가족의 체중뿐이다. 특히 엄마는 집안일은 늘었지만, 운동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전혀 없다 보니, 코로나 집콕 생활 때문에 체중이 점점 늘어나 확찐자가 될 수밖에 없다. 체중이 늘어났지만 체력은 오히려 떨어지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각종 염증 질환도 쉽게 생기는 허약체질로 바뀌어간다.
코로나로 번아웃된 엄마를 위한 건강 TIP
1. 감정 쓰레기는 일기장에
누군가를 붙잡고 힘든 감정을 호소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일기장을 쓰는 방법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된다. 학교 때 숙제하듯이 쓰지 말고, 오로지 그날의 기분이 어떠했는지, 어떤 감정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글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일기장을 일종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만드는 작업인 것이다.
2. 커피보다는 루이보스 티
커피의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심장을 뛰게 만들고 더 예민하게 만든다. 반면에 루이보스 티(tea)는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에도 도움이 되며, 퀘르세틴 성분이 항산화 효능, 노화 방지 효과도 있고,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그리고 두통, 불면증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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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칼럼 원문보기 --> https://bit.ly/3583K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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