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부교감 활성을 위한 4월 제철 음식, 머위나물과 미더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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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5 10:28 조회57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부교감 활성을 위한 4월 제철 음식, 머위나물과 미더덕
주간한국 2025.04.04
부교감 활성을 위한 4월 제철 음식, 머위나물과 미더덕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하고 있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먹으면 좋은 4월 제철 음식으로 오늘은 머위나물과 미더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머위나물, 봄 감기 예방에 좋아
봄이 되면, 산과 들에서 새순을 틔우는 머위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봄나물입니다. 겨울동안 땅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머위는 이른 봄부터 새싹이 올라오기 때문에 4-5월에 수확한 머위가 연하고 부드럽고, 또한 겨울동안 저장된 영양분과 수분이 새순에 집중되어있어 영양적인 면에서도 좋습니다. 머위에는 쓴맛을 내는 피쿠리신 성분때문에 강한 쓴맛이 있기는 하지만, 봄철의 어린 잎과 줄기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향이 강하지 않아서 나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머위는 한방에서도 오랫동안 활용되어온 약재이기도 한데, 머위의 꽃봉오리는 ‘관동화(款冬花)’, 뿌리는 ‘관동근(款冬根)’이라는 한약재로 부릅니다. 한약재 관동화는 진해거담 효과가 있어서 기침, 가래, 기관지염, 천식 치료에 처방합니다. 관동근은 진통진경 효과가 있어서 근육통과 관절염 치료에 처방하고, 염증을 줄이고 간 건강회복을 위한 처방에도 사용합니다.
우리가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부위는 머위 잎으로 만든 나물 형태입니다. 머위나물은 플라보노이드와 천연진통제인 페타신 (Petasin) 성분이 풍부해서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가래와 기침을 완화하며 감기 예방과 초기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항염 해독작용이 있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서 염증을 줄이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어서, 봄철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그리고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에도 도움됩니다. 머위나물의 쌉싸름한 맛은 위를 자극해서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서 소화불량에도 효과적이며, 봄타서 입맛이 떨어질 때 식욕을 돋워줍니다. 그리고 머위나물은 칼륨 함량이 높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습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머위이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머위에는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s, PA)’라는 독성 성분이 있어서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미리 정제과정을 거쳐 독성 성분을 제거하고 처방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민간요법으로 머위를 날것으로 먹거나 즙으로 마시는 일은 없어야 하며 약재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머위는 데쳐 쌈으로 먹거나 장아찌로 만들어두고 먹으면 오래도록 신선한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더덕, 봄철 디톡스 식품
봄기운이 완연한 4월, 바다에서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 중 하나로 꼽히는 미더덕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미더덕은 모양도 울퉁불퉁 재미나게 생기고 씹는 질감도 오도독 오도독해서, 상큼한 바다 냄새를 느낄 수 있는 먹거리입니다. 미더덕은 회, 조림, 부침, 찜을 해 먹기도 하고, 된장찌개에 넣어서 먹기도 하는, 우리에게 친숙한 먹거리인데, 바다에서 나는 더덕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미더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우리나라 마산, 창원 앞바다에서 많이 나는데, 전국 미더덕의 70% 이상이 이곳에서 납니다. 미더덕은 다른 계절에도 물론 먹을 수 있지만, 특히 4, 5월에 나오는 미더덕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고, 맛을 내는 성분인 유리아미노산이 풍부해서, 가장 맛이 있습니다.
미더덕은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들어있는데, EPA는 동맥경화, 고혈압, 뇌출혈을 예방하고, DHA는 학습기능을 향상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없애고 항암효능, 노화억제 효능이 있어서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타우린과 글리코사미노글리칸,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간 기능을 개선해서 간 기능 저하와 피로감을 해소하고 체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서 근육 피로를 덜어줍니다. 잦은 야근이나 운동 후 피로감이 심할 때 미더덕 요리는 피로를 덜어주는 자연 비타민 역할을 합니다. 또한 미더덕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과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건강하게 합니다. 그리고 미더덕 속의 아스파라긴산과 타우린 성분이 간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미더덕을 넣고 끓인 국에는 글리코겐, 글루탐산, 숙신산 등의 ‘맛’을 내는 성분이 국물에 우러나오기 때문에 국물 맛이 납니다. 미더덕을 넣은 국물에는 따로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맛과 영양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습니다.
봄철 제철을 맞은 머위 나물과 미더덕으로 감기도 예방하고 피로도 개선하고 디톡스도 하고, 부교감신경도 튼튼히 하셔서 건강한 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공 첨가물,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자연 식재료를 먹는 것, 그리고 되도록 제철에 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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