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6월 제철 맞은 ‘ 갑오징어와 한치ʼ로 부교감신경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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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5 11:11 조회56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6월 제철 맞은 갑오징어와 한치로 부교감신경을 깨우다
주간한국 2025.05.30
6월 제철 맞은 ‘갑오징어와 한치ʼ로 부교감신경을 깨우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6월, 찬바람은 줄고 햇살이 길어진 이 시기에 몸은 미묘한 피로감을 호 소합니다. 계절의 전환기에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흔들리기 쉬운데, 특히 교감신경이 우세해 지면 피로, 불면, 가슴 두근거림, 소화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부 교감신경의 활성화, 즉 우리 몸을 안정시키고 회복시켜주는 기능의 강화입니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바로 이 부교감신경의 회복을 돕는 대표적인 6월 제철 해산물, ‘갑오징어와 한치ʼ입니 다
갑오징어, 단단한 껍질 속 깊은 영양
갑오징어는 몸 안에 딱딱한 갑(甲)이 있어 이름 붙은 해양 생물로, 일반 오징어보다 몸집이 작고 두껍지만 쫄깃한 식감과 진한 단맛이 일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해안과 동해 안에서 5월부터 7월까지 많이 잡히며, 특히 6월에 가장 살이 오르고 맛이 깊어집니다. 갑오 징어는 예로부터 조선시대 어보(⿂譜)나 향약집성방 같은 문헌에도 ‘소화에 좋고 기운을 보 하는 음식ʼ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갑오징어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나 피로한 몸을 회복하는 데 적 합합니다. 단백질 성분은 근육 형성과 유지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B12도 풍부해서 신경세 포를 보호하고,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연 성분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상 처 치유를 촉진합니다. 특히 타우린은 교감신경 항진을 억제하고 부교감신경 기능을 도와 심 신 안정에 직접적인 효과를 줍니다. 타우린 섭취가 많을수록 심박수 변동성(HRV)이 증가하 고, 자율신경 균형이 회복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갑오징어를 ‘보신양혈(補腎養⾎)ʼ 즉, 신장의 기능을 보하고 음혈을 길러준다 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간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주고, 만성 피로, 어지럼증, 월경 불순 등 에 효과가 있고, 소화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갑오징어를 마늘이나 생강과 함께 요리하면 타우린의 체내 흡수를 높이고, 소화를 촉진합 니다. 그리고 생선 특유의 비린맛도 잡아주고 위장을 따뜻하게 해줘 ‘갑오징어 볶음ʼ이나 ‘데 친 갑오징어와 생강즙 무침ʼ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무, 미나리와도 궁합이 좋아서 갑오 징어의 단백질 소화를 돕고 풍미를 높여줍니다.
한치, 여름밤의 보양 한점
한치는 ‘작은 오징어ʼ라는 뜻으로, 본래 ‘살오징어ʼ라고도 불렸습니다. 몸통이 날렵하고 촉수
가 짧아 다른 오징어와 구분됩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며, 6~8월이 제철입니 다. 특히 밤에 밝은 조명을 켜고 잡는 ‘불빛어업ʼ이 한치잡이의 전통입니다. 예로부터 제주에 서는 ‘한치회 한 점에 여름 더위가 날아간다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귀한 여름 보양식이었습니 다.
한치 역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피로 회복과 체력 보강에 적합합니다. 단백질 성분은 근 육을 회복하고 에너지 생산을 돕습니다. 타우린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간 기능을 회복 합니다. 칼륨 성분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조절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B군이 많아 피로 회복과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한치는 소화가 쉽고, 흡수도 빠르기 때문에 여름철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사람에게 적합한 식품입니다. 타우린 함량도 갑오징어 만큼이나 많아서 부교감신경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한치는 ‘약간 차고 담백ʼ한 성질이 있어서, 열이 많고 예민한 사람에게 적합 한 식품으로 보고있으며, 갑오징어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보양 식재료로 봅니다. 또한 위장 기능을 돕고 식욕을 북돋워주기 때문에 더위로 인한 체력저하나 더위에 입맛이 없거나 소화 가 안 될때 먹으면 효과가 있고, 더위로 인한 피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능 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치는 레몬이나 초고추장과 함께 요리하면 비타민 C와 함께 타우린 흡수를 촉진하는 효과 가 있어 궁합이 잘 맞습니다. 그리고 참깨나 들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불포화지방산과 함께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되며, 오이 상추 깻잎등의 여름 채소와 함께 요리하면 해독작용 이 상승합니다.
점점더워지면서 자율신경이 흔들리는 여름 초입, 교감신경의 과흥분을 잠재우고 부교감신경 의 안정을 도모하는 식생활이 필요합니다. 6월, 제철을 맞은 갑오징어와 한치는 단순히 맛있 는 해산물 그 이상입니다.
타우린과 고단백, 풍부한 미네랄을 갖춘 이 해산물들은 심신을 진정시키고 회복시키는 힘, 즉 우리의 자연치유력을 깨워주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오늘 저녁, 시원한 한치회와 따끈한 갑오징어 숙회를 곁들인 건강한 한 끼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공 첨가물,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자연 식 재료를 먹는 것, 그리고 되도록 제철에 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제철 음 식은 그 음식이 다른 어느 때보다 맛이 좋은 때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어서 영양적인 면에서도, 효능 적인 면에서도 가장 좋은 타이밍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입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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