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더운 여름,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8월 제철음식- 블루베리와 그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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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5 11:51 조회45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더운 여름,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8월 제철음식- 블루베리와 그린빈
주간한국 2025.08.01
더운 여름,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8월 제철음식- 블루베리와 그린빈
무더위가 정점에 달하는 8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점점 더 쉽게 지치고 예민해집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자율신경계를 흥분시키고, 이로 인해 수면장애, 피로감, 소화불량, 불안감 등이 심화되기 쉬운 시기입니다.
이런 여름 후반기에는 몸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진정과 회복을 도와주는 부교감신경의 기능을 강화하는 식단이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할 두 가지 식재료, 블루베리와 그린빈은 단순한 여름철 먹거리를 넘어, 몸의 리듬을 되찾아주는 자연의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 눈에도 좋고, 마음까지 맑아지는 여름 열매
블루베리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원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약용 및 식용으로 활용해온 열매입니다. 20세기 초 유럽과 아시아로 전파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해 지금은 7~8월이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시기입니다. 흔히 시력 개선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블루베리는 그 이상의 강력한 건강 기능을 지닌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입니다.
블루베리의 진한 보랏빛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억제하며, 세포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폴리페놀, 비타민 C, 비타민 K, 망간, 식이섬유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뇌와 심장의 기능을 보호하고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블루베리는 신경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 기능을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과일로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블루베리의 신경계 안정 작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성분이 뇌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기억력, 집중력, 감정 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곧 교감신경의 항진을 완화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데도 직접적인 연결이 됩니다. 쉽게 말해, 블루베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마음이 진정되고, 스트레스에 덜 민감해지며, 숙면을 취하기 쉬워지는 효과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블루베리는 성질이 서늘하고, 간과 심장에 작용한다고 봅니다. 간의 열을 내려 눈을 맑게 하고, 심장의 기를 부드럽게 하여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오랜 시간 복용할 경우 심신이 맑아진다고 여겨졌습니다. 특히 열성 체질이거나 여름철 더위로 인해 쉽게 짜증을 내고 불면증이 심해지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혈 순환을 돕는 산열매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는 단독으로 먹어도 좋지만, 궁합을 잘 맞추면 그 효능은 배가됩니다. 요구르트나 플레인 요거트와 함께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위장 기능을 안정시키며, 부교감신경계의 회복을 더욱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폴리페놀과 불포화지방산이 만나 혈액 순환을 돕고 뇌 기능이 더욱 안정됩니다. 여름철에는 블루베리를 얼려 시원한 간식으로 활용하거나, 샐러드에 토핑으로 곁들이는 것도 부드럽고 상큼한 건강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린빈, 무더위로 지친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 여름 콩
그린빈은 껍질콩, 줄기콩 혹은 일명 ‘풋콩’이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인 콩과 달리 완전히 익기 전의 연하고 부드러운 상태에서 껍질째 먹는 채소형 콩입니다. 원산지는 중남미 지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여름철 콩밥이나 나물, 장아찌 등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7~8월이 가장 맛이 부드럽고 영양이 충만한 시기입니다.
그린빈은 일반 콩과 달리 소화가 훨씬 잘 되고, 생으로도 조리가 가능할 정도로 섬유질이 연하며,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수용성 섬유질이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여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장 기능이 약해지기 쉬운데, 껍질콩은 장을 튼튼하게 하면서도 부담을 주지 않아 속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린빈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엽산, 철분, 비타민 C,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더위에 의한 체력 저하와 무기력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에 관여하며, 뇌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교감신경계의 회복을 위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을 천천히 상승시키는 식품이기 때문에, 불안정한 혈당으로 인한 피로감이나 짜증, 불안감 등의 증상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한의학적으로 그린빈은 위와 비장을 보하고, 열을 내려주며, 장내 습열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고 봅니다. 여름철 습기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몸속의 무거움, 소화불량, 묽은 변, 입 안의 헐어짐 등은 모두 장과 위장의 습열 때문인데, 그린빈은 이를 부드럽게 정화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성질은 약간 서늘하며, 기운이 빠진 사람에게는 무리를 주지 않고, 오히려 속을 가볍게 하면서 기운을 돋워주는 작용이 있어 열성 체질, 만성 소화장애, 예민한 신경계를 가진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 여름 식재료입니다.
그린빈은 참기름이나 들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높아지고, 비타민E와 식물성 지방의 항산화 작용이 함께 나타납니다. 또한 된장, 마늘, 생강 등과 함께 조리하면 위장을 따뜻하게 보호하면서도 과도한 열을 억제해주는 조화로운 식단이 됩니다. 여름철에는 데친 그린빈에 된장을 살짝 버무려 무침을 하거나, 참기름을 두른 볶음으로 활용하면 식감과 영양을 동시에 살릴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여름의 끝자락에 다다른 8월, 무더위로 지치고 마음마저 예민해지는 이 시기에는, 단순히 ‘덜 더운 음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의 밸런스를 회복시켜주는 음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블루베리와 그린빈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영양과 정서적 안정감을 함께 제공해주는 귀한 식재료입니다.
이제부터는 무심코 지나쳤던 한 그릇의 블루베리, 한 접시의 그린빈 나물에 좀 더 깊은 의미를 담아보면 어떨까요? 그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에 자연의 치유력을 불어넣는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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