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코로나 스트레스, 우울증·공황장애 악화될 수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0-10-15 13:41 조회1,346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코로나 스트레스, 우울증·공황장애 악화될 수도
주간한국 2020. 3. 10
-------------------
주간한국 2020. 3. 10
-------------------
C씨는 지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외출을 끊고 한 달째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음식도 주문해서 먹고, 종일 TV 뉴스 속보 화면을 틀어놓고도, 손으로는 스마트폰으로 또 검색하면서 우울감, 불안감으로 안절부절못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특별한 이유없이 공포감과 걱정을 가득 안고 잠자리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도 머리가 멍하고 컨디션이 좋아지질 않는다. 평소 알고 지내는 의사 친구와 톡을 나누던 중, 코로나 우울증인 것 같으니, 집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곳을 산책하고 햇볕을 많이 쬐라는 조언을 받았다.
H씨는 평소 공황증상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불가능하고, 조금만 사람이 많은 실내에서는 갑자기 호흡곤란 느낌이 있어서 사람 많은 곳은 원래도 가지 않았던 사람이다. 최근에는 증상이 그만그만해서 특별한 치료는 안하고 지냈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사람을 전혀 만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면서부터 가슴 답답한 일이 더 많아졌고 정도도 심해졌다. 호흡 곤란한 느낌도 그 횟수가 부쩍 늘어났는데, 이러다가 공황발작이 올 것만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공포 때문에 C씨와 H씨처럼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고, 우울하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최초 확산 초기에 시작되었던 걱정근심의 심리가 한 달이 지나면서 공포와 불안으로 바뀌고 있다. 평소 우울증이 없던 사람도 코로나우울증이 걸릴만한 상황이니, 기존 우울증,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은 더욱 증상이 심해지기 쉬운 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 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실제로도 이렇게 심한 스트레스는 슬픔, 혼란, 두려움, 공포, 긴장, 걱정, 분노와 같은 감정으로 이어지며 결국 불안증, 불면증, 스트레스성 두통, 섬유근통, 식욕부진, 의욕상실, 기력탈진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증상들은 우울증을 심하게 만들고, 공황발작 등이 발생하게 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불안심리, 걱정근심이 오래 쌓이면서 교감신경이 긴장된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교감신경항진으로 인한 불면증, 식욕감소, 무기력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심리적인 위축은 사람들과 자주 접하면서 대화로 풀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외부와 단절하고 혼자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고, 집 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기분이 더 처지고, 몸은 무거워진다.
그리고 평소 건강염려증이 있었던 사람은 이 시기에 더욱 우울해지고 불안해지는데, 매일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이 증폭되어 자신도 언제 누구로부터 갑자기 감염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집중이 되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려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호소한다.
그리고 이러한 건강염려증이 지나친 강박증이나 우울, 공황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코로나19사태가 길어지면서 경제적인 압박을 받는 사람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코로나스트레스는 이러한 경제적 수입이 줄어든 데에도 원인이 있다. 질병으로 불안한 시대인 만큼, 투자도 소비도 위축되기 마련이어서 건강도 걱정, 돈도 걱정이다 보니, 조금만 불안해도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을 쉴 수 없는 공황장애증상이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코로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위험한 것은, 만성적인 우울증과 심한 공황장애로 평생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고립과 격리는 자의든 타의든 상관없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우울감이 심해진다. 이처럼 극심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의 위험이 더 커질 수있으므로,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지나친 불안과 공포로부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직접 다른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소통할 수 없다면 영상 대화나 톡으로 친구, 친지, 지인들과 위로와 용기를 주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티비뉴스만 보지 말고, 그동안 못 읽었던 책을 시리즈로 다 읽는 것을 목표로 한다든가, 집안 대청소를 한다던가, 뭔가 목표를 정해 놓고 생산적인 시간소비를 하면서 집중하는 것이 코로나 우울증이나 공황증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잊지 말자.
<코로나 우울증·공황장애를 예방·치료하는 생활수칙과 음식>
첫째, SNS 사용시간을 줄인다.
너무 많은 뉴스와 정보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한다. SNS에는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뉴스들이 무분별하게 교환되는 장소이기도 해서, 불안감과 공포감을 더욱 조장할 수 있으니, SNS 사용 시간을 줄여서 심리적인 불안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둘째, 하루 30분 햇볕 쬐면서 산책하라.
TV^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어, 바깥 공기를 쐬면서 햇볕을 받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하루 30분 정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햇볕을 쬐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밤시간에 활발해지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셋째, 하루 10분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여라.
외부에 나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10분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훨씬 나아지고, 정신적인 건강에도 도움된다.
오트밀(납작 귀리)
: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에 좋은 균을 만들어주는 효능이 있다. 장에 좋은 균이 많아지면 면역력이 상승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빨리 찾게 된다. 또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셀레늄과 비타민 B6가 함유되어 있어 기분전환을 돕는다.
바나나
: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을 생성하는데 관여하는 트립토판 성분이 들어 있다. 바나나를 먹으면 행복감이 향상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잠도 잘 자게 되며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을 생성하는데 관여하는 트립토판 성분이 들어 있다. 바나나를 먹으면 행복감이 향상되어 기분이 좋아지고 잠도 잘 자게 되며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 이전글가슴답답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일 수도 20.10.15
- 다음글바이러스, 결국 면역력이 승패를 가른다 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