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자고 숨 쉬는 것 불편하다면, 자율신경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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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0-10-15 13:49 조회1,463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자고 숨 쉬는 것 불편하다면, 자율신경 체크해야
주간한국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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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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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쉬어도 쉬어도 피곤하고, 충분히 잤는데도 졸리는 증상이 반복된다. 최근에는 더 심해져서 오후부터 기운이 쑥 빠지고, 저녁 먹고 나서부터는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숨쉬기 힘들고 가슴과 얼굴로 열감이 올라오면서 어지럽기까지하다. 병원에서는 자율신경기능의 문제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검색해보니 자율신경실조증에 생기는 모든 증상이 다 본인에게 예전부터 있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관심없이 지내는 동안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났지만, 무심코 지나갔던 증상들이 많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몰라서 그냥 시간만 보냈구나 싶어 자책감이 크게 들었다.
B씨처럼 평소에 관심있게 몸의 다양한 증상들을 관찰하지 않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늘 그래왔다고 생각하고 관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살펴보면 자율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자율신경은 숨 쉬고, 대사 순환을 시키고, 소화하고, 분비하는 등의 생명 활동의 기본기능들이 항상 체계적으로 잘 돌아가고 유지되도록 하는 일을 담당하는 신경계다. 당연히 의식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게 되어있다. 자율신경 덕분에 우리는 먹고 자고 숨 쉬고 대소변 보면서 일상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심장은 뛰고, 위장은 소화를 시키고, 배변 활동을 하고 , 숨을 쉴 수 있는 것은 자율신경 시스템이 담당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자율신경은 두 가지 상반된 기능을 하는 교감, 부교감 신경으로 나뉜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서 심장박동 수를 올리고, 혈당과 혈압을 올리고, 소화가 안 되도록 소화 분비를 억제하고,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잠이 안오고, 호흡을 빨라지게 하는 등의 기능은 교감신경이 담당한다. 이와 반대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심장 박동수를 내리고, 혈압과 혈당을 내리고, 소화흡수와 장 운동은 활발하게 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하며, 깊은 잠이 들고, 호흡을 편안하게 하는 등의 기능은 부교감신경이 담당한다.
자율신경은 전신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며, 이처럼 근육과 심장을 포함해서 신체 장기의 모든 활동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의 범위는 말 할 수 없이 광대하다. 교감신경은 척추 앞쪽에 위치해 있고, 부교감신경은 척추의 양쪽 끝 (뇌 속, 꼬리뼈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자율신경 기능회복을 위해 약침 치료는 척추 주위의 다양한 경혈들을 자극하기도 한다.
자율신경 이상으로 치료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열의 아홉은 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어 제어가 안 되는 유형이다. 그 이유는 제어역할을 해줘야 하는 부교감신경이 오랜 기간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허약해져 있어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래 교감신경은 비상상황일 때 그 기능이 활발해지게 되어있는데, 예를 들어 심한 운동을 했거나, 공포, 분노와 같은 심리적인 불안정 상태일 때 교감신경 에너지가 상승하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빨라지며, 얼굴과 가슴 쪽으로 열이 달아오르고 소화가 안 되고, 손발이 떨리고, 어지럽고, 손발은 싸늘해지고, 잠이 오지 않고, 변비나 설사가 생기고, 발기부전, 무월경 등의 생식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비상 상황이 아닌, 일상일 때 이런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오래 지속된다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의 손실이기도 해서 쉬어도 쉬어도 피곤하고, 어지럽고, 무기력하다고 느끼게 된다.
원래는 이럴 때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활발하게 작동해서, 교감신경항진 상태를 스스로 잘 제어해서 다시 정상적인 균형상태로 회복하는 기전이 작용해야 하는데, 자율신경실조인 경우, 대부분 부교감신경이 오랜 기간에 걸쳐 제대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게 되면서 교감항진 상태로 신체 각 기관에 무리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결국에는 각 장기의 기능에 과부하가 걸린다.
비상상태가 아니라 일상에서도 교감신경의 항진상태가 오래 지속되게 되는 이유는 ▲지나친 스트레스 ▲낮밤이 바뀌는 생활 (야행성 생활, 2교대, 3교대 근무 ) ▲불규칙한 식습관 ▲과도한 감정의 치우침 (분노, 공포, 울화, 슬픔 등의 감정에 장기적인 노출) ▲각종 약물복용(각성제, 항우울제, 진정제 등) 등이다.
자율신경 기능의 문제는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증, 과민성 대장질환, 기능성 위장병, 신경성 고혈압, 어지럼증, 과호흡, 화병, 각종 이유없는 근육통, 생식기능장애 등 한가지 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질병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에너지를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보고 전체를 치료해서 자율신경 기능을 회복시키고 있다. 교감신경을 과하게 억제하는 대증요법을 사용하기보다는 교감신경은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은 활성도를 높여 깨어졌던 균형을 회복하는 원리로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과 약침 그리고 식생활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무너진 자율신경의 기능을 바로 잡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자율신경 기능회복을 위한 생활수칙과 음식>
첫째, , 시간 공간 뱃속 모두 비우자
시간도 살고 있는 공간도 심지어는 뱃속도 꽉꽉 채우려고 하지 말고 비우자. 꽉찬 스케줄과 빈틈없는 공간, 과식, 과음 등의 습관이 교감신경을 지속적으로 항진되게 만든다. 되도록 비우고 비우자. 장롱도 비우고, 뱃속도 비우고, 머릿속도 비우는 것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자연을 가까이
갇힌 공간보다는 하늘과 땅을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많이 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무, 산, 강, 바다를 접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도움된다.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만큼, 혼자 있는 시간에는 자연을 가까이 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데 도움된다.
제철 음식
: 그 계절에 나는 식재료들은 영양가도 가장 풍부하고 맛도 좋다. 계절에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음식들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면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된다. 생선도 야채도 제철에만 나는 계절재료들이 있다. 잘 챙겨서 꼼꼼히 섭취하면 자율신경 기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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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칼럼 원문보기 --> https://bit.ly/2ERo9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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