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흔하지만 약보다 좋은 가을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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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2:57 조회2,749회본문
건강저널 <흔하지만 약보다 좋은 가을 음식>
이맘 때 즈음이면 여름동안 더운 날씨에 지쳤던 몸을 추스르고, 추위를 이기기 위한 체력을 비축해 놓기 위해 몸을 보(補)하는 때다. 지루한 장마 동안은 습기가 많아 몸도 濕해졌을 것이고, 三伏을 지나면서 맹렬한 더위가 계속 될 때는 1년 동안 흘릴 대부분의 땀을 이때 쏟아 냈을 것이다. 열대야가 십여 일 이어지면서 밤마다 더위 때문에 잠을 설쳐 피로가 누적되었을 것이고 모처럼의 여름휴가라고 더위를 피해 집을 떠났다가 더위먹어왔기 십상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여름동안 소모되었던 기운을 보충해주려면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에 보약을 먹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겨울을 대비해서 미리 체력을 비축해 놓기 위해 보약이 필요하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감기나 알레르기 질환 등 면역 기능과 관련 있는 질환들이 증가하기 쉬우니 가을이 되면 호흡기계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 면역 질환을 예방해두는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손발이 항상 차서 날이 추워지면 견디기 힘든 사람이나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의 사람과 기력이 쇠약한 노약자는 미리 겨울을 준비하는 보약을 먹어두는 것이 현명하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식품도 좋은 가을 보약이 된다. 특히 가을에 많이 나는 식품이 그렇다.
* 밤- 밤은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천연 영양제’다. 특히 9월 초순부터 10월께에 많이 수확하는 햇밤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이 약하고, 신장이 허약한 사람, 또는 아이가 걷지 못하거나 식욕부진일 때 밤을 건강 회복식으로 처방했다. 지금도 민간요법에서는 소화기능이 약해서 묽은 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 찹쌀과 밤을 섞은 밤경단을 먹이는 방법이 전해지고 있다. 밤을 말려서 약용으로 쓸 때는 건율(乾栗), 황률(黃栗)이라고 부르는데, 위장과 비장 그리고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울 뿐 아니라, 황률에 두충을 함께 넣고 달여 먹으면 훌륭한 정력제가 된다. 하혈이나 토혈을 할 때는 밤을 태워서 가루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배탈과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군밤을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산모의 모유분비가 신통치 않거나,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을 경우에 밤을 꾸준히 먹어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고운 피부를 갖고 싶은 여성들이라면 밤의 속껍질을 이용하라. 속껍질을 잘 말려서 곱게 가루낸 후에 꿀과 함께 섞어서 팩을 하듯 얼굴에 발라주면 노폐물 및 각질을 제거해 피부 결이 고와짐을 느낄 수 있다.
* 은행(銀杏)- 은행은 오래전부터 한약재 ‘백과(白果)’라는 이름으로 해수, 천식, 유정(遺精), 소변백탁(小便白濁)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해왔다. <본초강목>에는 ‘은행을 익혀서 먹으면 폐를 따뜻하게 하고 천식과 기침을 진정시킨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런 효과는 은행에 기관지 점액 분비 기능 개선 효과와 기관지 평활근 이완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단 급성 감기로 기침 가래가 많은 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주로 폐기(肺氣)가 허약해 나타나는, 오래된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는 명약이다. 천식 발작으로 가래와 기침이 심할 때는 불에 약간 구운 은행 5∼6알을 하루 한번씩 복용하거나 은행 깐 것을 밤 꿀에 넣어서 재어 두었다가 한 티스푼씩 먹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은행잎에서 추출한 ‘징코민’이라는 혈액순환 촉진성분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이 부족한 혈액조직에서 유해산소를 보충하며 혈소판이 응고되지 않도록 작용해서 혈액의 점도를 낮추기 때문에 혈류개선제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 같은 작용은 혈액공급 부족 때문에 생기는 심장병. 당뇨병으로 인해 피가 굳어지거나 흐름이 막혀 혈관과 조직에서 괴사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한다. 은행은 강장(强壯), 강정(强精)효과가 있어서 여자들 오줌소태, 냉증에 효과가 좋다. 이는 은행이 방광을 따뜻하게 해 요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에게 먹이면 좋은 음식으로도 단연 은행을 꼽을 수 있다. 밤에 오줌 싸는 아이에게는 잠들기 3시간 전에 구운 은행 5, 6개를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늙은 호박 - 늙은 호박은 대표적인 가을보약이라고 알려져 왔다. 한방에서는 늙은 호박을 남과(南瓜), 호박씨는 남과인(南瓜仁)이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사용했는데, “약성이 감미롭고 따뜻하며 보중(補中), 자양(滋養), 강장(强壯)의 효과”가 있다 하여 허약한 소화 기능을 따뜻하게 보하고 영양을 보충하며 기운을 나게 한다. 늙은 호박의 진한 노란색은 Carotenoid 색소인데,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것을 막으면서 암세포의 증식을 늦추는 등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호박은 쌀에 비해 열량이 10분의 1에 불과하고 노폐물 배출, 이뇨작용을 돕고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고,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비타민 E와 카로틴이 풍부해 고운 피부를 만드는 데도 좋다. 호박은 늙을수록 당질의 함량이 늘어나는데, 호박의 당분은 소화 흡수가 잘되면서도 당뇨나 비만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당뇨환자나 환자의 회복식으로 추천할 만하며, 위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어서 위장이 약한 사람, 위궤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또한 호박에는 비타민 A, B2, C가 듬뿍 들어있으니, 호박을 먹으면 따로 비타민 제제를 챙겨먹지 않아도 될 정도다.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천식이 있을 때는 늙은 큰 호박 1개를 윗부분을 잘라내고 속을 모두 긁어낸 다음 그 속에 보리로 만든 엿을 가득 채워 뚜껑을 덮고 밀봉한 다음 찜통에 푹 찌게 되면 액체로 변하는데 하루 5∼6회 1회에 1숟가락씩 먹으면 좋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저자
이맘 때 즈음이면 여름동안 더운 날씨에 지쳤던 몸을 추스르고, 추위를 이기기 위한 체력을 비축해 놓기 위해 몸을 보(補)하는 때다. 지루한 장마 동안은 습기가 많아 몸도 濕해졌을 것이고, 三伏을 지나면서 맹렬한 더위가 계속 될 때는 1년 동안 흘릴 대부분의 땀을 이때 쏟아 냈을 것이다. 열대야가 십여 일 이어지면서 밤마다 더위 때문에 잠을 설쳐 피로가 누적되었을 것이고 모처럼의 여름휴가라고 더위를 피해 집을 떠났다가 더위먹어왔기 십상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여름동안 소모되었던 기운을 보충해주려면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에 보약을 먹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겨울을 대비해서 미리 체력을 비축해 놓기 위해 보약이 필요하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감기나 알레르기 질환 등 면역 기능과 관련 있는 질환들이 증가하기 쉬우니 가을이 되면 호흡기계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 면역 질환을 예방해두는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손발이 항상 차서 날이 추워지면 견디기 힘든 사람이나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의 사람과 기력이 쇠약한 노약자는 미리 겨울을 준비하는 보약을 먹어두는 것이 현명하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식품도 좋은 가을 보약이 된다. 특히 가을에 많이 나는 식품이 그렇다.
* 밤- 밤은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천연 영양제’다. 특히 9월 초순부터 10월께에 많이 수확하는 햇밤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이 약하고, 신장이 허약한 사람, 또는 아이가 걷지 못하거나 식욕부진일 때 밤을 건강 회복식으로 처방했다. 지금도 민간요법에서는 소화기능이 약해서 묽은 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 찹쌀과 밤을 섞은 밤경단을 먹이는 방법이 전해지고 있다. 밤을 말려서 약용으로 쓸 때는 건율(乾栗), 황률(黃栗)이라고 부르는데, 위장과 비장 그리고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울 뿐 아니라, 황률에 두충을 함께 넣고 달여 먹으면 훌륭한 정력제가 된다. 하혈이나 토혈을 할 때는 밤을 태워서 가루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배탈과 설사가 심할 경우에는 군밤을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산모의 모유분비가 신통치 않거나,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을 경우에 밤을 꾸준히 먹어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고운 피부를 갖고 싶은 여성들이라면 밤의 속껍질을 이용하라. 속껍질을 잘 말려서 곱게 가루낸 후에 꿀과 함께 섞어서 팩을 하듯 얼굴에 발라주면 노폐물 및 각질을 제거해 피부 결이 고와짐을 느낄 수 있다.
* 은행(銀杏)- 은행은 오래전부터 한약재 ‘백과(白果)’라는 이름으로 해수, 천식, 유정(遺精), 소변백탁(小便白濁)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해왔다. <본초강목>에는 ‘은행을 익혀서 먹으면 폐를 따뜻하게 하고 천식과 기침을 진정시킨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런 효과는 은행에 기관지 점액 분비 기능 개선 효과와 기관지 평활근 이완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단 급성 감기로 기침 가래가 많은 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주로 폐기(肺氣)가 허약해 나타나는, 오래된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는 명약이다. 천식 발작으로 가래와 기침이 심할 때는 불에 약간 구운 은행 5∼6알을 하루 한번씩 복용하거나 은행 깐 것을 밤 꿀에 넣어서 재어 두었다가 한 티스푼씩 먹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은행잎에서 추출한 ‘징코민’이라는 혈액순환 촉진성분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이 부족한 혈액조직에서 유해산소를 보충하며 혈소판이 응고되지 않도록 작용해서 혈액의 점도를 낮추기 때문에 혈류개선제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 같은 작용은 혈액공급 부족 때문에 생기는 심장병. 당뇨병으로 인해 피가 굳어지거나 흐름이 막혀 혈관과 조직에서 괴사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한다. 은행은 강장(强壯), 강정(强精)효과가 있어서 여자들 오줌소태, 냉증에 효과가 좋다. 이는 은행이 방광을 따뜻하게 해 요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에게 먹이면 좋은 음식으로도 단연 은행을 꼽을 수 있다. 밤에 오줌 싸는 아이에게는 잠들기 3시간 전에 구운 은행 5, 6개를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늙은 호박 - 늙은 호박은 대표적인 가을보약이라고 알려져 왔다. 한방에서는 늙은 호박을 남과(南瓜), 호박씨는 남과인(南瓜仁)이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사용했는데, “약성이 감미롭고 따뜻하며 보중(補中), 자양(滋養), 강장(强壯)의 효과”가 있다 하여 허약한 소화 기능을 따뜻하게 보하고 영양을 보충하며 기운을 나게 한다. 늙은 호박의 진한 노란색은 Carotenoid 색소인데,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것을 막으면서 암세포의 증식을 늦추는 등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호박은 쌀에 비해 열량이 10분의 1에 불과하고 노폐물 배출, 이뇨작용을 돕고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고,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비타민 E와 카로틴이 풍부해 고운 피부를 만드는 데도 좋다. 호박은 늙을수록 당질의 함량이 늘어나는데, 호박의 당분은 소화 흡수가 잘되면서도 당뇨나 비만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당뇨환자나 환자의 회복식으로 추천할 만하며, 위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어서 위장이 약한 사람, 위궤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또한 호박에는 비타민 A, B2, C가 듬뿍 들어있으니, 호박을 먹으면 따로 비타민 제제를 챙겨먹지 않아도 될 정도다.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천식이 있을 때는 늙은 큰 호박 1개를 윗부분을 잘라내고 속을 모두 긁어낸 다음 그 속에 보리로 만든 엿을 가득 채워 뚜껑을 덮고 밀봉한 다음 찜통에 푹 찌게 되면 액체로 변하는데 하루 5∼6회 1회에 1숟가락씩 먹으면 좋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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