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가을 보약 엘로 푸드(yellow food) 활용법’ - 몸에좋은 색깔음식 50저자 정이안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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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3:45 조회4,456회본문
‘가을 보약 엘로 푸드(yellow food) 활용법’ 인터뷰
정이안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저자)
1. 노란색을 띄는 과일, 채소 등은 대부분 우리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며, 어떤 질환을 예방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노란색 음식은 소화기능을 돋워준다. 토종닭, 늙은 호박, 벌꿀 등 노란색을 띠는 음식은 소화기관인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북돋워 준다. 또한 영양의 공급 및 배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면역력이 약화되고 각종 성인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준다. 고구마, 늙은 호박 등의 노란색 과일과 야채의 색깔을 내는 색소에 들어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항암효과와 함께 노화 속도를 늦춰주는 기능을 하며 소화 기능을 도와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2. 임의로 노란색 가을 과일과 채소를 선정해봤습니다. 각각 과일과 채소가 가진 효능을 소개해주세요.
①감
감은 비타민의 보고로 비타민 A, B1,그리고 B2가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 C는 사과의 8~10배 정도 들어 있어서 종합 비타민제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가을 환절기에 감을 많이 먹으면 감기 예방과 호흡기 계통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피로회복도 돕고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감의 붉은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와 리코핀(lycopin) 색소 때문인데, 이들 색소는 우리 몸의 점막을 보호하므로 환절기 감기예방에 뛰어난 효능이 있으며 만성 기관지염와 각종 호흡기 암에도 좋다.
덜 익은 감의 떫은 맛은 수용성 탄닌(diospyrin) 때문인데, 이 성분은 수렵작용이 있어서 점막 표면의 조직을 수축시키므로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할 뿐 아니라 변비를 유발한다.
요리) 곶감쌈 - 곶감(5개)은 꼭지를 떼어 내고 한 쪽을 세로로 자른다. 곶감 속에 씨가 있으면 발라내고 호도(5개)를 집어넣고 아물린 다음 꼭꼭 눌러 준다. 호두알이 박힌 곶감을 0.5cm 간격으로 썰면 예쁜 모양의 곶감쌈이 만들어진다.
②늙은 호박
늙은 호박의 진한 노란빛은 Carotenoid 색소 때문인데, 체내에 흡수되면 몸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된다. 베타카로틴은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것을 막으면서 암세포의 증식을 늦추는 등 항암효과가 있다.
호박은 쌀에 비해 열량이 10분의 1에 불과하고 노폐물 배출, 이뇨작용을 돕고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옛날, 늙은 호박 속에 꿀을 넣고 쪄낸 것을 출산 후에 먹었던 것은 이런 이뇨작용을 이용해서 산모의 부기를 빼고, 출산 후에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호박에는 비타민 A, B2, C가 듬뿍 들어있으니, 호박을 먹으면 따로 비타민 제제를 챙겨먹지 않아도 될 정도다.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특히 겨울감기에 “특효”다.
요리) 호박범벅 : 늙은 호박 ¼개와 팥 ½컵을 따로 푹 삶은 뒤 호박을 으깬다. 삶아 으깬 호박과 팥을 밀가루와 함께 물에 풀어 넣고 다시 끓여낸다. 단 호박을 반 정도 섞어 만들기도 한다. 늙은 호박으로 만든 죽과 범벅은 뛰어난 단맛으로 아이 어른 모두 즐겨 먹을 수 있어 좋다.
③고구마
고구마는 젊어지게 하는 항산화 효과가 많은 식품이다. 특히 껍질 속에 있는 보랏빛 색소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화합물(안토시아닌 성분)이 노란 속살보다 훨씬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젊어지는 효과를 보려면 고구마를 껍질째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구마는 ‘최고의 항암식품’이다. 고구마의 발암 억제율은 최대 98.7%로 가지, 당근, 셀러리 등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중 단연 1위다. 그 이유는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가 다른 식품의 식이섬유보다 흡착력이 훨씬 강해 각종 발암물질과 대장암의 원인으로 보이는 담즙 노폐물, 콜레스테롤, 지방까지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구마에는 섬유질뿐만 아니라 수지배당체인 하얀 수지성분(고구마를 자르면 하얗게 나오는 진)이 배변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크다.
요리) 고구마스프 - 고구마(150g)를 삶은 후 껍질 제거하고 꼭지를 잘라낸 후 대충 잘라 우유 한 컵과 함께 갈아준다. 우유에 간 고구마를 냄비에 붓고 우유를 반 컵 정도 더 붓고 부드럽게 섞어준 후 버터(20g)와 슬라이스 치즈(2장)를 넣고 다시 끓여준다. 주걱으로 흘려봤을 때 주르르 흐르면서 부드럽게 걸죽한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④은행
은행은 폐기(肺氣)가 허약해 나타나는, 오래된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는 명약이다. 천식 발작으로 가래와 기침이 심할 때는 불에 약간 구운 은행 5∼6알을 하루 한번씩 복용하거나 은행 깐 것을 밤 꿀에 넣어서 재어 두었다가 한 티스푼씩 먹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은행은 강장(强壯), 강정(强精)효과가 있어서 여자들 오줌소태, 냉증에 효과가 좋다. 은행이 방광을 따뜻하게 해 요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몸이 차가워지면 방광의 근육들이 수축돼 요의를 더 느끼게 돼 있는데, 실제 야뇨증 환자들 중 다수는 몸이 차고 복직근(배꼽 양쪽에 있는 세로줄의 근육)이 당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요리) 은행죽 : 은행 4개, 용안육 7개, 쌀 80g을 같이 넣어 죽을 쑨다. 죽이 거의 다 쑤어졌을 때 설탕으로 간을 한다. 하루 한 두번 주식대용 또는 간식으로 먹는다.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오래된 기침, 알레르기 천식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며, 자양·강장효과도 뛰어나 정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도 더불어 기대할 수 있다.
⑤잣
잣이 지니고 있는 성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양강장제 구실을 하는, 우수한 불포화 지방산 성분으로서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할 뿐만 아니라 스태미나를 강화시킨다. 특히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양을 줄이므로 동맥경화증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겨울철 피부가 건조해서 오는 각질,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잣을 소량씩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에 윤기가 흐르고 영양상태도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폐의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피부도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잃게 되어 건조해지는 것으로 보는데, 잣은 폐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에 윤기를 주는 효과를 내니 피부 알레르기 개선에도 제격이다.
요리) 잣죽 : 잣과 쌀을 1:3 비율로 마련한다. 쌀을 불린 후 물을 적당히 붓고 끓인다. 잣은 물을 약간 붓고 믹서에 곱게 간다. 쌀알이 약간 퍼질 때까지 끓인 후 잣 갈은 것을 넣고 한 번 더 끊인 후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⑥밤
밤의 딱딱한 겉껍질을 벗겨내고, 부드러운 속껍질까지 벗기면 노란색을 띤 속살이 나오는데, 밤의 속살이 노란색을 띠는 것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 때문이다.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는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면역력을 높여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니 감기 예방 효과도 있다. 또한 밤의 속껍질은 탄닌 성분이 많아서 설사가 심할 때 먹으면 설사가 멎는다.
차멀미가 심할 때 생밤을 씹어 먹으면 증상이 가라앉으며, 칼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상처를 입거나 피부병, 혹은 벌레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생밤을 씹어서 상처에 붙이면 해독 작용을 한다. 밤에는 지혈 성분과 함께 독소를 완화시켜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요리) 밤 영양밥 : 생밤은 10알을 껍질 벗겨 반으로 자르고 차조 1큰 술, 수수 2큰 술은 씻어서 건져놓는다. 인삼 한 뿌리는 깨끗이 씻어 동글납작하게 썬다. 찹쌀을 씻어 30분 정도 불려두었다가 체에 받혀 물기를 뺀다. 대추와 은행은 소량을 깨끗이 씻어 손질해 놓는다. 솥에 찹쌀을 앉히고 다른 재료를 넣은 후 밥물을 맞춰 밥을 짓는다.
⑦생강
생강은 멀미를 진정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생강이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뇌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멀미를 진정시킬 수 있다.
과음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술 마실 때 안주로 편강을 챙겨 먹으면 냉한 술기운을 중화시키므로 다음날 속이 빨리 편해진다.
생강의 매운 맛 성분인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으 여러 가지 병원균, 특히 티푸스균이나 콜레라균 등을 없애는 살균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생선회를 먹을 때 생강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생강은 소염, 진통효과가 뛰어나서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생강이 통증을 유발하는 체내 물질인 프로스타그란딘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요리) 생강 대추차 : 얇게 썬 생강과 대추에 물을 붓고 오래 달인 후 달여낸 물에 꿀을 타서 하루 2-3잔 마신다. 손이 몹시 차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속이 찬 사람의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다.
3. 우리가 늘 먹는 음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원장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생활습관과 평소 먹는 음식입니다. 특히 평소 먹는 음식이 병을 키우기도 하고 병을 고치기도 한다는 것을 진료실에서 자주 보고 느낍니다. 그래서 고혈압, 당뇨, 암 등의 질병이 생기고 나서야 자신이 평소 먹는 음식을 건강식으로 바꾸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들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현미처럼 거친 음식들, 껍질째 먹는 음식, 다양한 색깔음식과 발효 음식으로 평소의 식생활을 미리 바꾼다면, 병원 갈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4. 제철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데요. 막상 왜 좋은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철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좋은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제철 음식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그 시기에 사람 몸에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그 계절에 꼭 먹어줘야만 하는 음식입니다. 아이들이 애호박을 맛없다고 싫어하는 것은 애호박이 정말 맛있는 여름철에 자란 싱싱한 것을 맛본 적이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리고 그 계절에 가장 많이 나는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어른들이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기본이 되는 식사 방법입니다.
정이안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저자)
1. 노란색을 띄는 과일, 채소 등은 대부분 우리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며, 어떤 질환을 예방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노란색 음식은 소화기능을 돋워준다. 토종닭, 늙은 호박, 벌꿀 등 노란색을 띠는 음식은 소화기관인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북돋워 준다. 또한 영양의 공급 및 배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면역력이 약화되고 각종 성인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준다. 고구마, 늙은 호박 등의 노란색 과일과 야채의 색깔을 내는 색소에 들어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항암효과와 함께 노화 속도를 늦춰주는 기능을 하며 소화 기능을 도와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2. 임의로 노란색 가을 과일과 채소를 선정해봤습니다. 각각 과일과 채소가 가진 효능을 소개해주세요.
①감
감은 비타민의 보고로 비타민 A, B1,그리고 B2가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 C는 사과의 8~10배 정도 들어 있어서 종합 비타민제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가을 환절기에 감을 많이 먹으면 감기 예방과 호흡기 계통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피로회복도 돕고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감의 붉은색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와 리코핀(lycopin) 색소 때문인데, 이들 색소는 우리 몸의 점막을 보호하므로 환절기 감기예방에 뛰어난 효능이 있으며 만성 기관지염와 각종 호흡기 암에도 좋다.
덜 익은 감의 떫은 맛은 수용성 탄닌(diospyrin) 때문인데, 이 성분은 수렵작용이 있어서 점막 표면의 조직을 수축시키므로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할 뿐 아니라 변비를 유발한다.
요리) 곶감쌈 - 곶감(5개)은 꼭지를 떼어 내고 한 쪽을 세로로 자른다. 곶감 속에 씨가 있으면 발라내고 호도(5개)를 집어넣고 아물린 다음 꼭꼭 눌러 준다. 호두알이 박힌 곶감을 0.5cm 간격으로 썰면 예쁜 모양의 곶감쌈이 만들어진다.
②늙은 호박
늙은 호박의 진한 노란빛은 Carotenoid 색소 때문인데, 체내에 흡수되면 몸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된다. 베타카로틴은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것을 막으면서 암세포의 증식을 늦추는 등 항암효과가 있다.
호박은 쌀에 비해 열량이 10분의 1에 불과하고 노폐물 배출, 이뇨작용을 돕고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옛날, 늙은 호박 속에 꿀을 넣고 쪄낸 것을 출산 후에 먹었던 것은 이런 이뇨작용을 이용해서 산모의 부기를 빼고, 출산 후에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호박에는 비타민 A, B2, C가 듬뿍 들어있으니, 호박을 먹으면 따로 비타민 제제를 챙겨먹지 않아도 될 정도다.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특히 겨울감기에 “특효”다.
요리) 호박범벅 : 늙은 호박 ¼개와 팥 ½컵을 따로 푹 삶은 뒤 호박을 으깬다. 삶아 으깬 호박과 팥을 밀가루와 함께 물에 풀어 넣고 다시 끓여낸다. 단 호박을 반 정도 섞어 만들기도 한다. 늙은 호박으로 만든 죽과 범벅은 뛰어난 단맛으로 아이 어른 모두 즐겨 먹을 수 있어 좋다.
③고구마
고구마는 젊어지게 하는 항산화 효과가 많은 식품이다. 특히 껍질 속에 있는 보랏빛 색소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화합물(안토시아닌 성분)이 노란 속살보다 훨씬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젊어지는 효과를 보려면 고구마를 껍질째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구마는 ‘최고의 항암식품’이다. 고구마의 발암 억제율은 최대 98.7%로 가지, 당근, 셀러리 등 항암효과가 있는 채소 82종 중 단연 1위다. 그 이유는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가 다른 식품의 식이섬유보다 흡착력이 훨씬 강해 각종 발암물질과 대장암의 원인으로 보이는 담즙 노폐물, 콜레스테롤, 지방까지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구마에는 섬유질뿐만 아니라 수지배당체인 하얀 수지성분(고구마를 자르면 하얗게 나오는 진)이 배변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크다.
요리) 고구마스프 - 고구마(150g)를 삶은 후 껍질 제거하고 꼭지를 잘라낸 후 대충 잘라 우유 한 컵과 함께 갈아준다. 우유에 간 고구마를 냄비에 붓고 우유를 반 컵 정도 더 붓고 부드럽게 섞어준 후 버터(20g)와 슬라이스 치즈(2장)를 넣고 다시 끓여준다. 주걱으로 흘려봤을 때 주르르 흐르면서 부드럽게 걸죽한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④은행
은행은 폐기(肺氣)가 허약해 나타나는, 오래된 기침을 진정시키는 데는 명약이다. 천식 발작으로 가래와 기침이 심할 때는 불에 약간 구운 은행 5∼6알을 하루 한번씩 복용하거나 은행 깐 것을 밤 꿀에 넣어서 재어 두었다가 한 티스푼씩 먹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은행은 강장(强壯), 강정(强精)효과가 있어서 여자들 오줌소태, 냉증에 효과가 좋다. 은행이 방광을 따뜻하게 해 요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몸이 차가워지면 방광의 근육들이 수축돼 요의를 더 느끼게 돼 있는데, 실제 야뇨증 환자들 중 다수는 몸이 차고 복직근(배꼽 양쪽에 있는 세로줄의 근육)이 당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요리) 은행죽 : 은행 4개, 용안육 7개, 쌀 80g을 같이 넣어 죽을 쑨다. 죽이 거의 다 쑤어졌을 때 설탕으로 간을 한다. 하루 한 두번 주식대용 또는 간식으로 먹는다.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오래된 기침, 알레르기 천식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며, 자양·강장효과도 뛰어나 정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도 더불어 기대할 수 있다.
⑤잣
잣이 지니고 있는 성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양강장제 구실을 하는, 우수한 불포화 지방산 성분으로서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할 뿐만 아니라 스태미나를 강화시킨다. 특히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양을 줄이므로 동맥경화증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겨울철 피부가 건조해서 오는 각질, 피부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잣을 소량씩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에 윤기가 흐르고 영양상태도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폐의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피부도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잃게 되어 건조해지는 것으로 보는데, 잣은 폐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에 윤기를 주는 효과를 내니 피부 알레르기 개선에도 제격이다.
요리) 잣죽 : 잣과 쌀을 1:3 비율로 마련한다. 쌀을 불린 후 물을 적당히 붓고 끓인다. 잣은 물을 약간 붓고 믹서에 곱게 간다. 쌀알이 약간 퍼질 때까지 끓인 후 잣 갈은 것을 넣고 한 번 더 끊인 후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⑥밤
밤의 딱딱한 겉껍질을 벗겨내고, 부드러운 속껍질까지 벗기면 노란색을 띤 속살이 나오는데, 밤의 속살이 노란색을 띠는 것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 때문이다.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는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면역력을 높여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니 감기 예방 효과도 있다. 또한 밤의 속껍질은 탄닌 성분이 많아서 설사가 심할 때 먹으면 설사가 멎는다.
차멀미가 심할 때 생밤을 씹어 먹으면 증상이 가라앉으며, 칼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상처를 입거나 피부병, 혹은 벌레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생밤을 씹어서 상처에 붙이면 해독 작용을 한다. 밤에는 지혈 성분과 함께 독소를 완화시켜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요리) 밤 영양밥 : 생밤은 10알을 껍질 벗겨 반으로 자르고 차조 1큰 술, 수수 2큰 술은 씻어서 건져놓는다. 인삼 한 뿌리는 깨끗이 씻어 동글납작하게 썬다. 찹쌀을 씻어 30분 정도 불려두었다가 체에 받혀 물기를 뺀다. 대추와 은행은 소량을 깨끗이 씻어 손질해 놓는다. 솥에 찹쌀을 앉히고 다른 재료를 넣은 후 밥물을 맞춰 밥을 짓는다.
⑦생강
생강은 멀미를 진정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생강이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뇌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멀미를 진정시킬 수 있다.
과음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술 마실 때 안주로 편강을 챙겨 먹으면 냉한 술기운을 중화시키므로 다음날 속이 빨리 편해진다.
생강의 매운 맛 성분인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으 여러 가지 병원균, 특히 티푸스균이나 콜레라균 등을 없애는 살균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생선회를 먹을 때 생강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생강은 소염, 진통효과가 뛰어나서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생강이 통증을 유발하는 체내 물질인 프로스타그란딘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요리) 생강 대추차 : 얇게 썬 생강과 대추에 물을 붓고 오래 달인 후 달여낸 물에 꿀을 타서 하루 2-3잔 마신다. 손이 몹시 차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속이 찬 사람의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다.
3. 우리가 늘 먹는 음식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원장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생활습관과 평소 먹는 음식입니다. 특히 평소 먹는 음식이 병을 키우기도 하고 병을 고치기도 한다는 것을 진료실에서 자주 보고 느낍니다. 그래서 고혈압, 당뇨, 암 등의 질병이 생기고 나서야 자신이 평소 먹는 음식을 건강식으로 바꾸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들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현미처럼 거친 음식들, 껍질째 먹는 음식, 다양한 색깔음식과 발효 음식으로 평소의 식생활을 미리 바꾼다면, 병원 갈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4. 제철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데요. 막상 왜 좋은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철음식을 먹으면 건강에 좋은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제철 음식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그 시기에 사람 몸에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그 계절에 꼭 먹어줘야만 하는 음식입니다. 아이들이 애호박을 맛없다고 싫어하는 것은 애호박이 정말 맛있는 여름철에 자란 싱싱한 것을 맛본 적이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리고 그 계절에 가장 많이 나는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어른들이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기본이 되는 식사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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