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비염과 천식,호흡기질환자의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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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2:31 조회3,597회본문
황사와 건조한 날씨 그리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잔인한 계절이다. 봄이 되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가 종일 꽉 막혀서 잘 때 숨을 제대로 쉬기 어렵고, 발작적인 재채기를 해대며, 눈은 충혈 되고 간지러워 괴롭다. 심할 때는 코, 이마, 머리가 물에 꽉 잠긴 듯하고 열이 나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알레르기 천식 환자도 마찬가지다. 밤에는 가래 기침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고, 낮에는 대인관계가 두려울 정도로 잔기침을 종일 해댄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 중 비염을 ‘분체’(재채기를 동반하는 모든 질환), 알레르기 기침을 ‘천식’이라고 부르며, 음양오행(陰陽五行)상 코와 기관지는 폐가 주관하므로 선천적으로 폐장의 기운이 약할 때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이 잘 생기는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면역력이나 외부환경에 대한 방어력이 저하되면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된다고 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 감기가 잦아지면 기관지와 폐로 흐르는 경락이 약해져 비염이나 천식이 심해진다고 본다.
그러나 봄에 이와 같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 심해지는 것이 단순히 면역력 약화 때문만은 아니다. 봄철이 되면 “황사”, “꽃가루”가 날리는 것을 무심히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봄에만 나타나는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이 현대인들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있다. 황사가 발생하면 평소보다 모래먼지가 4-5배가 많아지기 때문에 미세 먼지가 폐에 들어가 기도를 자극해서 기침이 늘어나고 가래나 염증을 일으키며, 코 점막을 자극해서 비염이 생기게 되니, 호흡기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황사주의보가 반갑지 않은 봄 손님이다. 게다가 황사는 수은, 알루미늄, 비소, 납 등의 몸에 해로운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는데 수년째 그 농도가 예사롭지 않은데다 일교차가 큰 봄철의 특성상 찬 지표면의 공기와 따뜻한 지상의 공기가 순환이 되지 못해 하늘을 덮은 황사먼지가 그대로 땅위로 내려앉게 되기 때문에 봄철 호흡기 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봄이면 어김없이 날라다니는 꽃가루들도 봄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특히 평소 알레르기 천식이 있는 사람은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봄이 되면 목구멍이 간질간질해지면서 들이마시는 숨보다 기침으로 내뱉는 숨이 더 많아지고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발작적인 기침을 하고 나서야 숨쉬기가 그나마 조금 편해진다. 천식은 숨쉴때 들어오는 여러 가지 자극 물질 때문에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병인데, 봄이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꽃가루 때문에 천식환자는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천식환자는 꽃가루 때문에 예민해진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기도점막까지 부어올라 기관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쌕쌕거리는 호흡음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작적으로 일어난다. 그렇다고 꽃가루 없는 곳에 가서 봄 한철을 보내고 돌아올 수도 없는, 직장에 메인 몸이고 보니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이 봄을 보내는 일은 전쟁처럼 치열한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환자를 체질별로 살펴보면 환자의 60%가 태음인이다.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비교적 폐의 기능이 약하고 冷하며 체질적으로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소음인이 많은데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소음인 중에서도 유난히 체력이 약하고 몸이 冷한 소음인에게 주로 나타난다.
한방 치료는 증상이 심한 경우는 우선 증상 개선을 목표로 폐의 기운을 살리고, 코와 기관지에 기운이 잘 돌도록 하는 침, 한약 치료를 하며,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원인 치료, 즉 정기를 도와주고 체질을 개선하는 치료를 한다.
비염이 심할 때는 목에 따뜻한 물수건을 감거나, 코 주위 경혈(영향- 코 양옆 주름 주위/ 인당-양 눈썹 사이)을 마사지 해주거나 콧날 양쪽을 위 아래로 수십 번 비벼 주면 코 안팎이 따뜻해지면서 콧속이 시원하면서 막힌 것이 뻥 뚫린다. 천식으로 기침이 심한 사람은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과 얼굴, 눈 등을 깨끗이 씻거나 샤워를 하고 외출한 옷과 신발까지 꼼꼼히 털어내야 한다. 예민할 때는 집안에 있는 화초의 꽃가루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봄에는 집안에 있는 화초를 베란다에 내 놓는다. 그리고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며, 과로와 과음도 금물이다.
< 알레르기 비염, 천식 환자를 위한 식재료 >
* 은행(열매)
한방에서는 백과(白果)라 하여 진해·거담(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하는 )등의 효능이 있어 해수·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에 많이 처방하고 있다. 황사가 심할 때는 코나 입을 거쳐 황사가 기도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게 되므로 천식환자는 증상이 더 나빠져서 발작적인 기침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은행 열매는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도라지
한방에서는 길경이라고 하여 오래전부터 폐의 기능을 돕는 약재로 사용해오고 있는 약용 식품이다. 도라지의 약효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포닌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일(一) 인삼, 이(二) 더덕, 삼(三) 도라지’라는 말이 있으니, 이들 식품은 생김새뿐만 아니라 약효도 비슷한데, 이들 식품의 공통된 주성분은 바로 뿌리껍질 속에 들어있는 ‘사포닌’이다. 도라지가 오래전부터 진해, 거담제로 사용되어 왔던 것은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내는 사포닌의 작용 덕분인데, 이 성분이 호흡기내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두드러지게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가래를 삭히는 효능을 발휘한다.
* 양파
양파는 항균, 항생 효과가 있어서 몸속의 여러 가지 염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양파의 ‘알롬’성분은 기침과 콧물에 모두 좋은데, 기침을 멈추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감기 초기에 약간의 콧물과 목이 아픈 정도의 증상이 있을 때는 양파즙을 탄 생수를 여러 잔 마시고, 습식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흠뻑 내고나면 감기가 뚝 떨어진다. 특히 비염으로 코가 꽉 막힌 사람은 양파즙을 내어먹거나 날 양파를 먹으면 코가 시원해지면서 뚫린다.
*배
배는 열을 내리게 하고 기침과 가래를 삭혀주는 작용을 한다. 오래된 해수 천식에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오래동안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앓아온 환자는 폐와 기관지가 무척 건조해지게 마련이다. 배는 수분이 많으면서도 코와 기관지의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 정이안 (한의학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저자)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 중 비염을 ‘분체’(재채기를 동반하는 모든 질환), 알레르기 기침을 ‘천식’이라고 부르며, 음양오행(陰陽五行)상 코와 기관지는 폐가 주관하므로 선천적으로 폐장의 기운이 약할 때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이 잘 생기는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면역력이나 외부환경에 대한 방어력이 저하되면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된다고 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 감기가 잦아지면 기관지와 폐로 흐르는 경락이 약해져 비염이나 천식이 심해진다고 본다.
그러나 봄에 이와 같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이 심해지는 것이 단순히 면역력 약화 때문만은 아니다. 봄철이 되면 “황사”, “꽃가루”가 날리는 것을 무심히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봄에만 나타나는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이 현대인들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있다. 황사가 발생하면 평소보다 모래먼지가 4-5배가 많아지기 때문에 미세 먼지가 폐에 들어가 기도를 자극해서 기침이 늘어나고 가래나 염증을 일으키며, 코 점막을 자극해서 비염이 생기게 되니, 호흡기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황사주의보가 반갑지 않은 봄 손님이다. 게다가 황사는 수은, 알루미늄, 비소, 납 등의 몸에 해로운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는데 수년째 그 농도가 예사롭지 않은데다 일교차가 큰 봄철의 특성상 찬 지표면의 공기와 따뜻한 지상의 공기가 순환이 되지 못해 하늘을 덮은 황사먼지가 그대로 땅위로 내려앉게 되기 때문에 봄철 호흡기 질환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봄이면 어김없이 날라다니는 꽃가루들도 봄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특히 평소 알레르기 천식이 있는 사람은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봄이 되면 목구멍이 간질간질해지면서 들이마시는 숨보다 기침으로 내뱉는 숨이 더 많아지고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발작적인 기침을 하고 나서야 숨쉬기가 그나마 조금 편해진다. 천식은 숨쉴때 들어오는 여러 가지 자극 물질 때문에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병인데, 봄이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꽃가루 때문에 천식환자는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천식환자는 꽃가루 때문에 예민해진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기도점막까지 부어올라 기관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쌕쌕거리는 호흡음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작적으로 일어난다. 그렇다고 꽃가루 없는 곳에 가서 봄 한철을 보내고 돌아올 수도 없는, 직장에 메인 몸이고 보니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이 봄을 보내는 일은 전쟁처럼 치열한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환자를 체질별로 살펴보면 환자의 60%가 태음인이다.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비교적 폐의 기능이 약하고 冷하며 체질적으로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소음인이 많은데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소음인 중에서도 유난히 체력이 약하고 몸이 冷한 소음인에게 주로 나타난다.
한방 치료는 증상이 심한 경우는 우선 증상 개선을 목표로 폐의 기운을 살리고, 코와 기관지에 기운이 잘 돌도록 하는 침, 한약 치료를 하며,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는 재발을 막기 위한 원인 치료, 즉 정기를 도와주고 체질을 개선하는 치료를 한다.
비염이 심할 때는 목에 따뜻한 물수건을 감거나, 코 주위 경혈(영향- 코 양옆 주름 주위/ 인당-양 눈썹 사이)을 마사지 해주거나 콧날 양쪽을 위 아래로 수십 번 비벼 주면 코 안팎이 따뜻해지면서 콧속이 시원하면서 막힌 것이 뻥 뚫린다. 천식으로 기침이 심한 사람은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손과 얼굴, 눈 등을 깨끗이 씻거나 샤워를 하고 외출한 옷과 신발까지 꼼꼼히 털어내야 한다. 예민할 때는 집안에 있는 화초의 꽃가루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봄에는 집안에 있는 화초를 베란다에 내 놓는다. 그리고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며, 과로와 과음도 금물이다.
< 알레르기 비염, 천식 환자를 위한 식재료 >
* 은행(열매)
한방에서는 백과(白果)라 하여 진해·거담(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하는 )등의 효능이 있어 해수·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에 많이 처방하고 있다. 황사가 심할 때는 코나 입을 거쳐 황사가 기도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게 되므로 천식환자는 증상이 더 나빠져서 발작적인 기침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은행 열매는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도라지
한방에서는 길경이라고 하여 오래전부터 폐의 기능을 돕는 약재로 사용해오고 있는 약용 식품이다. 도라지의 약효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포닌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일(一) 인삼, 이(二) 더덕, 삼(三) 도라지’라는 말이 있으니, 이들 식품은 생김새뿐만 아니라 약효도 비슷한데, 이들 식품의 공통된 주성분은 바로 뿌리껍질 속에 들어있는 ‘사포닌’이다. 도라지가 오래전부터 진해, 거담제로 사용되어 왔던 것은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내는 사포닌의 작용 덕분인데, 이 성분이 호흡기내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두드러지게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가래를 삭히는 효능을 발휘한다.
* 양파
양파는 항균, 항생 효과가 있어서 몸속의 여러 가지 염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양파의 ‘알롬’성분은 기침과 콧물에 모두 좋은데, 기침을 멈추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감기 초기에 약간의 콧물과 목이 아픈 정도의 증상이 있을 때는 양파즙을 탄 생수를 여러 잔 마시고, 습식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흠뻑 내고나면 감기가 뚝 떨어진다. 특히 비염으로 코가 꽉 막힌 사람은 양파즙을 내어먹거나 날 양파를 먹으면 코가 시원해지면서 뚫린다.
*배
배는 열을 내리게 하고 기침과 가래를 삭혀주는 작용을 한다. 오래된 해수 천식에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오래동안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을 앓아온 환자는 폐와 기관지가 무척 건조해지게 마련이다. 배는 수분이 많으면서도 코와 기관지의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 정이안 (한의학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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