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중풍(中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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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0:17 조회2,691회본문
成均館 儒道會 발행 <儒林春秋> 2002년 11,12월호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 중풍(中風)
...독감에 걸릴 것을 대비해서 미리 예방주사를 맞아 두듯이 중풍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조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 사람은 많을 겁니다. 특히 가계(家系)에 중풍 환자가 많은 사람은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일어날 일이라 걱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래에는 30-40대의 젊은 사람에게도 중풍이 다발(多發)되고 있어서 이 병이 더 이상 나이 많은 사람에게 국한되는 병이 아니라는 인식이 보편적입니다.
....우선, 중풍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혈압이 불안정한 사람입니다. 혈압의 높낮이는 정신적인 긴장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평소에 좋은 혈압을 유지하다가도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치솟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 높은 혈압을 낮추기 위해 혈압약을 먹는 사람이 전문의의 지시없이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였을 때 그때까지 잘 유지되던 혈압이 갑자기 높아질 우려가 많아지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혈압을 안정적으로 잘 유지하는 것은 중풍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둘째로, 당뇨가 있는 사람입니다.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은 채로 상당한 시일이 경과하면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며 특히 중풍이 합병될 위험이 많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 혈당이 높은 사람이라면 병원에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혈당검사를 하고 전문의의 관리를 받아 혈당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곧 중풍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셋째로, 다혈질의 사람에게서 중풍이 잘 발생합니다. 감정의 기복이 커서 분노, 성급한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자세를 익혀야 합니다.
....불안정한 기압사이에서 발생한 태풍이 한번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아무 것도 남지 않고 모든 것이 망가지듯이 인체도 혈압과 감정의 변화가 심하면 태풍과 같은 중풍이 발생하여 모든 것을 망가뜨립니다. 그러므로 중풍을 미리 예방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풍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혈압, 혈당의 안정적인 관리와 분노 감정의 적절한 처리와 평안한 마음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중풍이 오기 전에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
....중풍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신체에 이상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이를 전조 증상이라 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두통, 어지럼증과 함께 얼굴 한쪽의 감각이 둔하고 손발이 저리며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무거운 증상 등입니다. 이러한 전조 증상이 몇 시간에서 수일간 있다가 중풍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잠시동안 전조 증상이 있다간 없어지기를 수 차례 반복하다가 중풍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들 팔, 다리가 한쪽만 자꾸 저리는 것이 중풍이 오려고 그런가 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팔이나 다리가 저리다고 해서 모두 중풍 전조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의사나 한의사에게 증상을 문의해서 감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중풍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미리 한약을 복용케 하여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여왔는데 심장을 다스려 마음을 편안케 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며 기혈 순환을 돕는 약재로 구성된 처방을 하게 되며 한의사의 진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중풍이 발생했을 때 해야 할 일
....중풍(中風)이라고 하면 “고혈압 때문에 갑자기 쓰러진 후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정도로만 흔히 생각하지만, “중풍”은 원인과 증상이 아주 다양하며 이에 따른 치료 또한 구분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중풍의 기전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하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腦梗塞)”과 뇌혈관이 터지는 “腦出血”입니다.
....갑자기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고 혼수 상태까지 순식간에 이어지는 “뇌출혈”은 기온이 뚝 떨어진 겨울날 새벽에 많이 발생하며 뇌 속으로 출혈된 혈액의 양과 혈액이 고인 부위에 따라 증상과 예후가 달라지고 긴급히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신속히 의료기관에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토물(吐物)이나 기도 내의 가래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머리를 몸보다 약간 높게 유지시키고 지켜보아야 하며 이때 우황청심원을 황급히 먹인다면 기도를 막히게 하여 오히려 환자를 질식하게 만들므로 금하여야 합니다.
....어느 순간인가부터 말이 어둔하다가 몇 시간이 지나면서 한쪽 팔이 마비되고 다음날 일어나니 한쪽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는 등 한쪽 신체의 마비가 일주일 정도의 기간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힌 부위와 범위에 따라 마비 정도와 증상의 경중이 결정됩니다. 이 경우는 증상이 시작될 때 우황청심원을 먹여도 무방하며 환자의 증상이 경미하다 하여도 환자를 혼자 지내도록 방치해서는 안되며 24시간 보호자가 지켜보면서 증상이 발생된 후 약 일주일간 風이 진행되는 양상을 주의깊게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뇌출혈은 증상 발생 즉시 사망하는 예가 많지만 전체 치료기간이나 예후로 보면 뇌경색보다 치료효과가 빠르고 후유증이 적습니다. 뇌경색은 증상 발현 일주일동안 진행상황을 지켜본 후 본격적인 치료에 임하게 되는데 이때 환자를 절대 안정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치료에 임하는 의료진 외에는 방문객조차도 일단은 금해야 합니다. 또한 중풍은 치료 후 관리를 잘하더라도 재발의 위험이 높으므로 치료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중풍의 초기에 한방에서는 응급 치료혈을 위주로 침 치료를 행하며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풍(風)을 소산(疏散)시키고 담(痰)을 제거하는 등의 한약을 투여하게 되는데 중풍 발생 초기에 환자가 약물조차 삼킬 수 없는 상황이거나 고열이 지속되거나 대 소변이 불통되거나 하는 여러 가지 증상에 따라 가감하게 되며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불안정한 신체 여러 가지 증상들이 차차 자리를 잡게 되기까지는 대체로 2-3주가 걸립니다.
중풍은 이런 과정으로 치료 되
....중풍(中風)이 발생한 후 불안정했던 환자의 상태가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風이 발생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해야 하기도 하며 환자의 중풍 증상 진행이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멈추면 이때부터 적극적인 중풍 치료가 행해지게 됩니다.
....중풍 발생 초기에는 사지가 마비되고 말이 둔해지는 증상 외에 동공이 흐리고 대소변이 불통(不通)또는 실금(失禁: 저절로 흘러내리는 증상)되고 호흡 곤란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 등을 동반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정했던 혈압 등이 비교적 안정되며 위의 여러 가지 증상이 차차 줄어들고 중풍 발생 후 2-3주 후에는 비로소 치료의 전반적인 흐름을 찾아서 적극적인 치료를 행하게 됩니다.
....중풍 발생 2-3주 후부터는 환자의 체질, 상태와 증상에 따라 풍(風)을 소산(疏散)시키고 담(痰), 열(熱)을 제거하고 심장을 안정시키며 기혈(氣血)을 원활히 소통(疏通)시키는 등의 한약을 투여하여 점차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도록 노력하며 침 치료는 중풍 치료혈을 중심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가감하여 치료합니다.
....물론 환자의 상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중풍 발생 후 8주-12주 정도의 치료가 끝난 후에 보면 걸음걸이가 불편하고 한쪽 팔을 늘어뜨린 상태이긴 하지만 보호자 없이 혼자 화장실에 다녀올 정도의 회복을 보이게 되며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더라도 이 정도의 회복을 보이면 퇴원이 허가됩니다.
;...중풍의 회복 속도는 환자의 적극적인 회복의지와 재활 운동의 적극적인 실천, 그리고 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는 꾸준한 자세의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며 회복 순서는 다리 (고관절->슬->발목) -> 팔(어깨->팔->손목) -> 말(언어)의 순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빨리 회복되며 큰 관절(고->슬->발목)부터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예후가 나쁜 환자도 있는데 당뇨가 심한 경우, 혈압이 약으로도 통제되지 않고 계속 치솟는 경우, 부정맥이 심한 경우, 70세 이상의 노령, 재활 운동을 게을리하는 경우, 회복의지가 전혀 없고 비관만 하는 경우, 보호자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경우 등입니다.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 운동을 꾸준히
....중풍 발생 후 2-3개월이 지나면 만족할 만큼은 되지 않겠지만 보호자의 보살핌 없이 환자 혼자 거실을 걸어 다니는 정도는 가능하며 이때부터는 병원 치료를 외래로 꾸준히 다니는 외에 환자의 재활 운동( 적극적인 관절 운동, 체력을 감안한 보행 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운동을 불과 몇 일만 소홀히 해도 관절이 뻣뻣하고 움직임이 둔하다는 느낌이 더하게 되므로 알맞는 운동을 매일 실시하는 일이 무척 중요합니다.
....중풍 후유증 치료는 통원치료로 지속적인 침, 뜸 시술을 통해 기혈의 순환을 순조롭게 하고, 한약으로 허약해진 기혈을 보하고 근골을 강건하게 돕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위해 매일 한의원을 오갈 때 너무 덥거나 춥지 않으면 되도록 걸어 다니는 것이 하지(下肢) 근력 회복과 관절 운동에 많은 도움이 되며 집에 있을 때에도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환자 가족들이 알아야 할 몇 가지
....“중풍 환자”이라고 하면 신체의 불편함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그 어느 질병보다도 환자의 정신적인 폐해가 큰 질병입니다. 노령 환자의 경우 자포자기하여 후유증의 재활 치료를 행하려 하지 않는 경우까지 있으며, 젊은 환자의 경우 절망감이 무척 심하여 우울증까지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후유증 시기부터 가족들이 쉽게 느끼게 되는 환자의 심리 반응은 고집스러움, 신경질, 이기심 등입니다. 이러한 심리 증상은 후유증 시기부터 시작되어 점점 심해지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중풍 후유증 환자들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발병 전에 없던 성격의 변화가 생깁니다. 환자의 심리는 대부분 비관적이므로 이러한 성격의 변화는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가족들이 애정과 관심으로 대해야 이 병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재발(再發) 방지에 유의해야
....후유증 시기에 한가지 더 알아두어야 할 것은 중풍은 재발이 잦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재발까지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치료 호전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혈압, 당뇨 등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 중풍(中風)
...독감에 걸릴 것을 대비해서 미리 예방주사를 맞아 두듯이 중풍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조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 사람은 많을 겁니다. 특히 가계(家系)에 중풍 환자가 많은 사람은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일어날 일이라 걱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래에는 30-40대의 젊은 사람에게도 중풍이 다발(多發)되고 있어서 이 병이 더 이상 나이 많은 사람에게 국한되는 병이 아니라는 인식이 보편적입니다.
....우선, 중풍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혈압이 불안정한 사람입니다. 혈압의 높낮이는 정신적인 긴장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평소에 좋은 혈압을 유지하다가도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자기 치솟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평소 높은 혈압을 낮추기 위해 혈압약을 먹는 사람이 전문의의 지시없이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였을 때 그때까지 잘 유지되던 혈압이 갑자기 높아질 우려가 많아지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혈압을 안정적으로 잘 유지하는 것은 중풍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둘째로, 당뇨가 있는 사람입니다.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은 채로 상당한 시일이 경과하면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며 특히 중풍이 합병될 위험이 많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 혈당이 높은 사람이라면 병원에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혈당검사를 하고 전문의의 관리를 받아 혈당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곧 중풍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셋째로, 다혈질의 사람에게서 중풍이 잘 발생합니다. 감정의 기복이 커서 분노, 성급한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자세를 익혀야 합니다.
....불안정한 기압사이에서 발생한 태풍이 한번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아무 것도 남지 않고 모든 것이 망가지듯이 인체도 혈압과 감정의 변화가 심하면 태풍과 같은 중풍이 발생하여 모든 것을 망가뜨립니다. 그러므로 중풍을 미리 예방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풍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혈압, 혈당의 안정적인 관리와 분노 감정의 적절한 처리와 평안한 마음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중풍이 오기 전에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
....중풍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신체에 이상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이를 전조 증상이라 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두통, 어지럼증과 함께 얼굴 한쪽의 감각이 둔하고 손발이 저리며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무거운 증상 등입니다. 이러한 전조 증상이 몇 시간에서 수일간 있다가 중풍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잠시동안 전조 증상이 있다간 없어지기를 수 차례 반복하다가 중풍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들 팔, 다리가 한쪽만 자꾸 저리는 것이 중풍이 오려고 그런가 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팔이나 다리가 저리다고 해서 모두 중풍 전조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의사나 한의사에게 증상을 문의해서 감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중풍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미리 한약을 복용케 하여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여왔는데 심장을 다스려 마음을 편안케 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며 기혈 순환을 돕는 약재로 구성된 처방을 하게 되며 한의사의 진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중풍이 발생했을 때 해야 할 일
....중풍(中風)이라고 하면 “고혈압 때문에 갑자기 쓰러진 후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정도로만 흔히 생각하지만, “중풍”은 원인과 증상이 아주 다양하며 이에 따른 치료 또한 구분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중풍의 기전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하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腦梗塞)”과 뇌혈관이 터지는 “腦出血”입니다.
....갑자기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고 혼수 상태까지 순식간에 이어지는 “뇌출혈”은 기온이 뚝 떨어진 겨울날 새벽에 많이 발생하며 뇌 속으로 출혈된 혈액의 양과 혈액이 고인 부위에 따라 증상과 예후가 달라지고 긴급히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신속히 의료기관에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토물(吐物)이나 기도 내의 가래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머리를 몸보다 약간 높게 유지시키고 지켜보아야 하며 이때 우황청심원을 황급히 먹인다면 기도를 막히게 하여 오히려 환자를 질식하게 만들므로 금하여야 합니다.
....어느 순간인가부터 말이 어둔하다가 몇 시간이 지나면서 한쪽 팔이 마비되고 다음날 일어나니 한쪽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는 등 한쪽 신체의 마비가 일주일 정도의 기간동안 서서히 진행되는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힌 부위와 범위에 따라 마비 정도와 증상의 경중이 결정됩니다. 이 경우는 증상이 시작될 때 우황청심원을 먹여도 무방하며 환자의 증상이 경미하다 하여도 환자를 혼자 지내도록 방치해서는 안되며 24시간 보호자가 지켜보면서 증상이 발생된 후 약 일주일간 風이 진행되는 양상을 주의깊게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뇌출혈은 증상 발생 즉시 사망하는 예가 많지만 전체 치료기간이나 예후로 보면 뇌경색보다 치료효과가 빠르고 후유증이 적습니다. 뇌경색은 증상 발현 일주일동안 진행상황을 지켜본 후 본격적인 치료에 임하게 되는데 이때 환자를 절대 안정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치료에 임하는 의료진 외에는 방문객조차도 일단은 금해야 합니다. 또한 중풍은 치료 후 관리를 잘하더라도 재발의 위험이 높으므로 치료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중풍의 초기에 한방에서는 응급 치료혈을 위주로 침 치료를 행하며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풍(風)을 소산(疏散)시키고 담(痰)을 제거하는 등의 한약을 투여하게 되는데 중풍 발생 초기에 환자가 약물조차 삼킬 수 없는 상황이거나 고열이 지속되거나 대 소변이 불통되거나 하는 여러 가지 증상에 따라 가감하게 되며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불안정한 신체 여러 가지 증상들이 차차 자리를 잡게 되기까지는 대체로 2-3주가 걸립니다.
중풍은 이런 과정으로 치료 되
....중풍(中風)이 발생한 후 불안정했던 환자의 상태가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風이 발생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해야 하기도 하며 환자의 중풍 증상 진행이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멈추면 이때부터 적극적인 중풍 치료가 행해지게 됩니다.
....중풍 발생 초기에는 사지가 마비되고 말이 둔해지는 증상 외에 동공이 흐리고 대소변이 불통(不通)또는 실금(失禁: 저절로 흘러내리는 증상)되고 호흡 곤란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 등을 동반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정했던 혈압 등이 비교적 안정되며 위의 여러 가지 증상이 차차 줄어들고 중풍 발생 후 2-3주 후에는 비로소 치료의 전반적인 흐름을 찾아서 적극적인 치료를 행하게 됩니다.
....중풍 발생 2-3주 후부터는 환자의 체질, 상태와 증상에 따라 풍(風)을 소산(疏散)시키고 담(痰), 열(熱)을 제거하고 심장을 안정시키며 기혈(氣血)을 원활히 소통(疏通)시키는 등의 한약을 투여하여 점차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도록 노력하며 침 치료는 중풍 치료혈을 중심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가감하여 치료합니다.
....물론 환자의 상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중풍 발생 후 8주-12주 정도의 치료가 끝난 후에 보면 걸음걸이가 불편하고 한쪽 팔을 늘어뜨린 상태이긴 하지만 보호자 없이 혼자 화장실에 다녀올 정도의 회복을 보이게 되며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더라도 이 정도의 회복을 보이면 퇴원이 허가됩니다.
;...중풍의 회복 속도는 환자의 적극적인 회복의지와 재활 운동의 적극적인 실천, 그리고 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는 꾸준한 자세의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며 회복 순서는 다리 (고관절->슬->발목) -> 팔(어깨->팔->손목) -> 말(언어)의 순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빨리 회복되며 큰 관절(고->슬->발목)부터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예후가 나쁜 환자도 있는데 당뇨가 심한 경우, 혈압이 약으로도 통제되지 않고 계속 치솟는 경우, 부정맥이 심한 경우, 70세 이상의 노령, 재활 운동을 게을리하는 경우, 회복의지가 전혀 없고 비관만 하는 경우, 보호자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경우 등입니다.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 운동을 꾸준히
....중풍 발생 후 2-3개월이 지나면 만족할 만큼은 되지 않겠지만 보호자의 보살핌 없이 환자 혼자 거실을 걸어 다니는 정도는 가능하며 이때부터는 병원 치료를 외래로 꾸준히 다니는 외에 환자의 재활 운동( 적극적인 관절 운동, 체력을 감안한 보행 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운동을 불과 몇 일만 소홀히 해도 관절이 뻣뻣하고 움직임이 둔하다는 느낌이 더하게 되므로 알맞는 운동을 매일 실시하는 일이 무척 중요합니다.
....중풍 후유증 치료는 통원치료로 지속적인 침, 뜸 시술을 통해 기혈의 순환을 순조롭게 하고, 한약으로 허약해진 기혈을 보하고 근골을 강건하게 돕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위해 매일 한의원을 오갈 때 너무 덥거나 춥지 않으면 되도록 걸어 다니는 것이 하지(下肢) 근력 회복과 관절 운동에 많은 도움이 되며 집에 있을 때에도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환자 가족들이 알아야 할 몇 가지
....“중풍 환자”이라고 하면 신체의 불편함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그 어느 질병보다도 환자의 정신적인 폐해가 큰 질병입니다. 노령 환자의 경우 자포자기하여 후유증의 재활 치료를 행하려 하지 않는 경우까지 있으며, 젊은 환자의 경우 절망감이 무척 심하여 우울증까지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후유증 시기부터 가족들이 쉽게 느끼게 되는 환자의 심리 반응은 고집스러움, 신경질, 이기심 등입니다. 이러한 심리 증상은 후유증 시기부터 시작되어 점점 심해지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중풍 후유증 환자들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발병 전에 없던 성격의 변화가 생깁니다. 환자의 심리는 대부분 비관적이므로 이러한 성격의 변화는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가족들이 애정과 관심으로 대해야 이 병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재발(再發) 방지에 유의해야
....후유증 시기에 한가지 더 알아두어야 할 것은 중풍은 재발이 잦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 재발까지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치료 호전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혈압, 당뇨 등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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