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웰빙특집] '콩(大豆, 黑豆)에 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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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1:15 조회3,162회본문
콩(大豆, 黑豆)에 관한 소고
콩이란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한 식품으로 콩밥, 콩자반, 콩국수, 콩떡 등 콩을 이용한 음식도 다양하다. 육류부족으로 단백질 섭취가 모자랐던 시절에는 콩은 훌륭한 대체식품이었다. 게다가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조리법도 간단한 최고의 영양식품이기도 하지만 너무 흔해서 오히려 천대받아왔던 것이 바로, 콩이라는 식품이다. 패스트푸드에 입맛이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이 좀처럼 손대지 않는 반찬 중의 하나가 콩일 것이다. 그러나,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 등 영양분이 풍부해 일명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리었고, 우리 선조들도 이런 콩의 우수성을 알고 오래전부터 두부, 간장, 된장 등 콩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을 만들어 먹어왔다. 천대받던 콩이 근래 들어 다시 건강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항암효과에 치매예방 작용까지 있다는 발표도 있을 뿐 아니라, 광우병 등 육류에 대한 공포를 느낀 이들이 고기대신 선택한 것이 바로 콩 요리이다. 서양에서는 콩의 영양과 효능에 대한 논문이 쏟아져 '21세기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채식과 더불어 콩 요리가 건강 음식의 화두가 되어가고 있다.
본래 콩의 원산지는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 걸친 옛 고구려 땅이며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대두(大豆) 음식문화를 가진 나라이다. 된장, 간장, 두부, 콩나물 등 대두 식문화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콩 제품의 다양화, 산업화에 먼저 성공한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간장, 된장, 두부 등이 가공된 형태로 서구에 먼저 알려졌으며 지금도 일본어인 쇼유(shoyu), 미소(miso), 토후(tofu)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흰콩은 식용으로, 검은콩은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방에서는 누렇고 큰 콩을 대두(大豆), 작고 검은 콩을 흑두(黑豆)라는 이름으로 붙여 일찍이 두 종류 모두 약재로 활용해왔다. 한의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대두는 오장을 보하고 위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하였고, “흑두는 신장을 다스리고 부종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며, 모든 약의 독을 푼다”고 했으며, <本經>에서는 “종기에 흑두 즙을 마시면 통증이 멎는다”고 했고,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는 “생 흑두(生黑豆)를 갈아 부스럼이나 부은 곳에 바르면 잘 듣는다”고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증상에 약재로 활용해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콩 중에서도 유난히 근래 블랙 푸드의 인기를 업고 각광받고 있는 것이 검은콩인데, 검은콩은 일반콩과 영양소의 함량은 비슷하지만 일반 콩에 비해 노화방지 성분이 4배나 강한 특징이 있어 wellbeing 열풍에 부응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검은콩을 한방에서 약재로 처방할 때는 약콩으로 불리는 서목태를 사용하며, 날것 또는 볶은 것을 사용하고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약재들과 혼합하게 되는데, 흑두의 “음(陰을) 보하고 신장 기능을 북돋우며 부종을 내리고 풍기(風氣)를 제거하며 해독하는 효과”를 이용하여 병증 치료에 사용하게 된다.
검은콩은 만성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허약증, 즉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고 허리, 무릎이 시리고 무기력한 등의 증상 에 영양을 공급하는 목적으로 기운과 영양을 보충하는 다른 약재들과 함께 사용하는데, 검은콩이 훌륭한 보음(補陰) 효과를 낼 수 있는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은콩은 항산화 효과로 노화를 방지하므로 젊어지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검은콩 중에서 약콩으로 쓰는 서목태가 노화 방지 효과가 가장 높은데, 색이 짙을수록 항산화효과가 높고 그만큼 노화 방지의 작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훌륭한 기능을 하게 되는 열쇠는 바로 검은콩의 “검은색 껍질”에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인데, 검은콩이 인간을 젊어지게 하는 식품이라는 것은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과 갱년기 증상을 없애주는 효과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또한 검은콩에는 피부 노화 방지효과도 아주 큰데 젊어지게 하는 성분인 천연 토코페롤(비타민 E)성분이 듬뿍 들어 있으므로 피부에 생기가 돌고 탄력이 회복되고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 주근깨 등이 없어지는 등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젊어지게 하는 효과는 남성에게도 해당되는데, 신장 기운이 허약해서 성욕이 없고, 정력이 약하며,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진 남성에게 검은콩의 검은 껍질 속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신장기능을 보충해주므로 정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 E가 풍부해 정자를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신장에 찬 기운만 모이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여성이라면 검은콩을 꼭 먹어보자.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냉증은 물론이고 생리통, 생리불순까지도 없어진다. 한방에서는 혈(血) 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 정신적인 피로감, 생리불순 등의 증상에 보혈(補血)약재인 당귀, 천궁, 단삼 등의 약재와 검은콩을 함께 처방해서 보혈의 효과와 함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효과를 보도록 하였는데, 이처럼 보혈약재를 함께 먹지 못한다 하더라도 검은콩 한가지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효과는 볼 수 있다. 또한, 노폐물 배출과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줘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므로 여러 가지로 유용하다.
흔히 메주콩이라고 불리는 누렇고 큰 콩, 대두(大豆)는 불교의 전파와 함께 17세기 경에 유럽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이태리 부호 메디치 가문의 딸 캐서린이 프랑스의 왕과 정략결혼 후 들고 간 세 가지 선물이 진주, 레이스, 콩이다. 그 이후부터 프랑스에서도 콩 경작이 시작돼 왕족에서 평민에 이르기 까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 됐다. 또 기근이 들면 구황 작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대두는 콩류 중에서 단백질이 가장 많으며 필수 아미노산도 균형 있게 배합되어 있어 있으므로 대두를 넣어 지은 콩밥은 고기반찬을 먹는 것보다 몸에 더 이롭다. 대두의 성분 중 20%는 지방질이지만 대부분이 불포화 지방산이다. 불포화 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며 혈관 속에 떠돌아다니는 ‘LDL’ 수치를 떨어뜨리는 ‘혈관 청소’를 해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한다.
사실, 검은콩이 아닌 일반적인 콩이더라도 사람에게 이롭기는 다른 어떤 음식들보다 우스하다. 콩 속의 식물성 단백질에는 제니스틴, 사포닌 등을 포함해서 암을 예방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특히 이러한 항암 성분은 껍질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콩을 섭취할 때에는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약물의 중독을 해독하는 효과, 부종을 내리고 영양을 공급하는 효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억제해서 심장 동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는 DHA가 풍부해서 머리가 좋아지고 노인성 치매도 예방하는 효과, 장내 세균인 비피더스균이 잘 자라도록 도와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없애고 대장암을 억제하는 효과, 혈중 인슐린을 낮추고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억제해서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 등이 입증되었다. 또한 콩에 풍부한 피틴산(酸)은 항산화 및 해독 작용을 하며 콩나물에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라긴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최근 의학자들은 콩에 많이 들어 있는 단백질 글라이신과 알지닌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들 단백질이 혈중 인슐린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당뇨병을 콩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올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콩을 먹을 때 주의할 점도 있다. 날콩을 그냥 먹을 경우는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설사기 쉬우므로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소화율을 보면 두부 > 콩가루> 삶은 콩> 볶은 콩 순이다. 또한, 콩은 성질이 차서 소화기관이 약해서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콩은 몸에 좋은 음식이지만 다른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 콩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 속에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비타민 A, C, 그리고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 같은 성분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콩을 쉽게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음식에 함께 넣어먹는 방법이 있는데, 된장국을 끓일 때는 끓인 뒤 콩가루를 한 숟가락 넣어 마무리하면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난다. 샐러드 위에 콩가루를 뿌려서 소스와 함께 섞어 먹어도 맛있다. 수제비와 칼국수를 만들 때는 밀가루에 콩가루 15%를 넣고 함께 반죽하는데 훨씬 쫀득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김치전, 호박전, 부추전 등에는 부침가루: 콩가루를 9대 1로 배합한다. 또, 머리도 좋아지고 영양도 보충하는 방법이 있는데, 콩 말린 것을 기름 없이 볶아 곱게 가루 낸 것을 물이나 우유에 미숫가루처럼 타서 먹는 것이다. 학생 야식이나 간식용으로 좋은데 영양도 좋은데다가 두뇌활동도 활발하게 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삼겹살이나 기름기 많은 육류를 먹을 때 검은 콩 말린 것을 볶아 곱게 가루로 빻은 것에 찍어먹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콩가루의 고소함 때문에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기름기를 줄여줘서 입속도 개운하고, 무엇보다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콩을 이용한 민간요법을 소개하면, 얼굴이 푸석하게 부었을 때 검은콩 말린 것을 기름 없이 볶은 다음 물을 붓고 30여분 정도 끓여낸 물을 차처럼 마시면 몸 안의 독성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서 부기를 빼주고 변비가 해소된다. 또한, 약물중독, 식중독을 해독시키는 데는 감두탕(甘豆湯)이 좋은데, 약콩과 감초를 1대 1 비율로 물에 넣고 약한 불에 2시간 정도 끓여서 나온 물을 하루 종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방법으로 식중독으로 인한 피부 발진이나 약물 중독의 증상이 오래되지 않은 것은 금새 효과를 본다. 요통있을 때는 콩 찜질을 하면 좋은데 검은콩을 삶아 뜨거울 때 자루에 담아 허리에 대고 찜질을 하되 식으면 다시 따끈한 것으로 바꾸는 것을 계속하면 통증이 없어진다.
콩이란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한 식품으로 콩밥, 콩자반, 콩국수, 콩떡 등 콩을 이용한 음식도 다양하다. 육류부족으로 단백질 섭취가 모자랐던 시절에는 콩은 훌륭한 대체식품이었다. 게다가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조리법도 간단한 최고의 영양식품이기도 하지만 너무 흔해서 오히려 천대받아왔던 것이 바로, 콩이라는 식품이다. 패스트푸드에 입맛이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이 좀처럼 손대지 않는 반찬 중의 하나가 콩일 것이다. 그러나,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 등 영양분이 풍부해 일명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리었고, 우리 선조들도 이런 콩의 우수성을 알고 오래전부터 두부, 간장, 된장 등 콩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을 만들어 먹어왔다. 천대받던 콩이 근래 들어 다시 건강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항암효과에 치매예방 작용까지 있다는 발표도 있을 뿐 아니라, 광우병 등 육류에 대한 공포를 느낀 이들이 고기대신 선택한 것이 바로 콩 요리이다. 서양에서는 콩의 영양과 효능에 대한 논문이 쏟아져 '21세기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채식과 더불어 콩 요리가 건강 음식의 화두가 되어가고 있다.
본래 콩의 원산지는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 걸친 옛 고구려 땅이며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대두(大豆) 음식문화를 가진 나라이다. 된장, 간장, 두부, 콩나물 등 대두 식문화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콩 제품의 다양화, 산업화에 먼저 성공한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간장, 된장, 두부 등이 가공된 형태로 서구에 먼저 알려졌으며 지금도 일본어인 쇼유(shoyu), 미소(miso), 토후(tofu)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흰콩은 식용으로, 검은콩은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방에서는 누렇고 큰 콩을 대두(大豆), 작고 검은 콩을 흑두(黑豆)라는 이름으로 붙여 일찍이 두 종류 모두 약재로 활용해왔다. 한의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대두는 오장을 보하고 위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하였고, “흑두는 신장을 다스리고 부종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며, 모든 약의 독을 푼다”고 했으며, <本經>에서는 “종기에 흑두 즙을 마시면 통증이 멎는다”고 했고,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는 “생 흑두(生黑豆)를 갈아 부스럼이나 부은 곳에 바르면 잘 듣는다”고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증상에 약재로 활용해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몸에 좋은 콩 중에서도 유난히 근래 블랙 푸드의 인기를 업고 각광받고 있는 것이 검은콩인데, 검은콩은 일반콩과 영양소의 함량은 비슷하지만 일반 콩에 비해 노화방지 성분이 4배나 강한 특징이 있어 wellbeing 열풍에 부응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검은콩을 한방에서 약재로 처방할 때는 약콩으로 불리는 서목태를 사용하며, 날것 또는 볶은 것을 사용하고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약재들과 혼합하게 되는데, 흑두의 “음(陰을) 보하고 신장 기능을 북돋우며 부종을 내리고 풍기(風氣)를 제거하며 해독하는 효과”를 이용하여 병증 치료에 사용하게 된다.
검은콩은 만성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허약증, 즉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고 허리, 무릎이 시리고 무기력한 등의 증상 에 영양을 공급하는 목적으로 기운과 영양을 보충하는 다른 약재들과 함께 사용하는데, 검은콩이 훌륭한 보음(補陰) 효과를 낼 수 있는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은콩은 항산화 효과로 노화를 방지하므로 젊어지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검은콩 중에서 약콩으로 쓰는 서목태가 노화 방지 효과가 가장 높은데, 색이 짙을수록 항산화효과가 높고 그만큼 노화 방지의 작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훌륭한 기능을 하게 되는 열쇠는 바로 검은콩의 “검은색 껍질”에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인데, 검은콩이 인간을 젊어지게 하는 식품이라는 것은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과 갱년기 증상을 없애주는 효과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또한 검은콩에는 피부 노화 방지효과도 아주 큰데 젊어지게 하는 성분인 천연 토코페롤(비타민 E)성분이 듬뿍 들어 있으므로 피부에 생기가 돌고 탄력이 회복되고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 주근깨 등이 없어지는 등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젊어지게 하는 효과는 남성에게도 해당되는데, 신장 기운이 허약해서 성욕이 없고, 정력이 약하며,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진 남성에게 검은콩의 검은 껍질 속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신장기능을 보충해주므로 정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 E가 풍부해 정자를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신장에 찬 기운만 모이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여성이라면 검은콩을 꼭 먹어보자.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냉증은 물론이고 생리통, 생리불순까지도 없어진다. 한방에서는 혈(血) 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 정신적인 피로감, 생리불순 등의 증상에 보혈(補血)약재인 당귀, 천궁, 단삼 등의 약재와 검은콩을 함께 처방해서 보혈의 효과와 함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효과를 보도록 하였는데, 이처럼 보혈약재를 함께 먹지 못한다 하더라도 검은콩 한가지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효과는 볼 수 있다. 또한, 노폐물 배출과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줘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므로 여러 가지로 유용하다.
흔히 메주콩이라고 불리는 누렇고 큰 콩, 대두(大豆)는 불교의 전파와 함께 17세기 경에 유럽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이태리 부호 메디치 가문의 딸 캐서린이 프랑스의 왕과 정략결혼 후 들고 간 세 가지 선물이 진주, 레이스, 콩이다. 그 이후부터 프랑스에서도 콩 경작이 시작돼 왕족에서 평민에 이르기 까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 됐다. 또 기근이 들면 구황 작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대두는 콩류 중에서 단백질이 가장 많으며 필수 아미노산도 균형 있게 배합되어 있어 있으므로 대두를 넣어 지은 콩밥은 고기반찬을 먹는 것보다 몸에 더 이롭다. 대두의 성분 중 20%는 지방질이지만 대부분이 불포화 지방산이다. 불포화 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며 혈관 속에 떠돌아다니는 ‘LDL’ 수치를 떨어뜨리는 ‘혈관 청소’를 해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한다.
사실, 검은콩이 아닌 일반적인 콩이더라도 사람에게 이롭기는 다른 어떤 음식들보다 우스하다. 콩 속의 식물성 단백질에는 제니스틴, 사포닌 등을 포함해서 암을 예방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특히 이러한 항암 성분은 껍질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콩을 섭취할 때에는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약물의 중독을 해독하는 효과, 부종을 내리고 영양을 공급하는 효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억제해서 심장 동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는 DHA가 풍부해서 머리가 좋아지고 노인성 치매도 예방하는 효과, 장내 세균인 비피더스균이 잘 자라도록 도와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없애고 대장암을 억제하는 효과, 혈중 인슐린을 낮추고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억제해서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 등이 입증되었다. 또한 콩에 풍부한 피틴산(酸)은 항산화 및 해독 작용을 하며 콩나물에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라긴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최근 의학자들은 콩에 많이 들어 있는 단백질 글라이신과 알지닌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들 단백질이 혈중 인슐린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당뇨병을 콩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올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콩을 먹을 때 주의할 점도 있다. 날콩을 그냥 먹을 경우는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설사기 쉬우므로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소화율을 보면 두부 > 콩가루> 삶은 콩> 볶은 콩 순이다. 또한, 콩은 성질이 차서 소화기관이 약해서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콩은 몸에 좋은 음식이지만 다른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 콩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 속에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비타민 A, C, 그리고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 같은 성분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콩을 쉽게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음식에 함께 넣어먹는 방법이 있는데, 된장국을 끓일 때는 끓인 뒤 콩가루를 한 숟가락 넣어 마무리하면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난다. 샐러드 위에 콩가루를 뿌려서 소스와 함께 섞어 먹어도 맛있다. 수제비와 칼국수를 만들 때는 밀가루에 콩가루 15%를 넣고 함께 반죽하는데 훨씬 쫀득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김치전, 호박전, 부추전 등에는 부침가루: 콩가루를 9대 1로 배합한다. 또, 머리도 좋아지고 영양도 보충하는 방법이 있는데, 콩 말린 것을 기름 없이 볶아 곱게 가루 낸 것을 물이나 우유에 미숫가루처럼 타서 먹는 것이다. 학생 야식이나 간식용으로 좋은데 영양도 좋은데다가 두뇌활동도 활발하게 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삼겹살이나 기름기 많은 육류를 먹을 때 검은 콩 말린 것을 볶아 곱게 가루로 빻은 것에 찍어먹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콩가루의 고소함 때문에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기름기를 줄여줘서 입속도 개운하고, 무엇보다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콩을 이용한 민간요법을 소개하면, 얼굴이 푸석하게 부었을 때 검은콩 말린 것을 기름 없이 볶은 다음 물을 붓고 30여분 정도 끓여낸 물을 차처럼 마시면 몸 안의 독성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서 부기를 빼주고 변비가 해소된다. 또한, 약물중독, 식중독을 해독시키는 데는 감두탕(甘豆湯)이 좋은데, 약콩과 감초를 1대 1 비율로 물에 넣고 약한 불에 2시간 정도 끓여서 나온 물을 하루 종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방법으로 식중독으로 인한 피부 발진이나 약물 중독의 증상이 오래되지 않은 것은 금새 효과를 본다. 요통있을 때는 콩 찜질을 하면 좋은데 검은콩을 삶아 뜨거울 때 자루에 담아 허리에 대고 찜질을 하되 식으면 다시 따끈한 것으로 바꾸는 것을 계속하면 통증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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