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담배끊기, 나를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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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1:33 조회3,000회본문
<담배 끊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나를 위한 투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자발적으로 금연해 보려는 사람들로 금연 열풍은 제법 불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외부 압박’요인 때문에 할 수 없이 금연 대열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다른 요금이 해마다 오르는 데는 소리 높여 불만을 터트리는 소비자들이지만 올해 들어 담배 요금이 엄청나게 올랐지만 담배값 오른 것이 분통해도 정부 시책이라 참고 피운다. 그뿐이랴 정부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식당과 빌딩 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한 이후 대기업 빌딩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화장실은 고사하고 계단에서조차 담배를 못 피우게 되었으니 흡연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암흑의 세월이 아닐 수 없다.
담배는 기호품이 아니라 마약(痲藥)이다.
마약을 하는 것과 흡연을 하는 것의 공통점? 안하면 불안 초조하고 기분이 나빠지고 기운이 없어진다.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이 되고 기운이 난다. 반복적으로 계속 체내에 공급해 줘야 한다. 돈 주고 사야한다. 차이점? 마약은 단속 대상이고 흡연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흡연자는 담배를 피운 지 3년이 지나면 마약(麻藥)처럼 중독성이 생기는데, 이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은 15세기 스페인 주재 불란서 대사 짠 니코(Jean Nicot)의 이름에서 명명된 것으로 특유하고 복합적인 약리작용을 갖고 있는 화학물질이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는 물질로 담배를 일단 피우기 시작하면 매 30~40분에 한 대씩 피워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 때문이다. 그 중독성이 모르핀이나 필로폰보다는 중독성이 약하지만 코카인이나 마리화나보다는 강하다. 적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계에 작용하여 교감 및 부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쾌감을 얻게 하고, 많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을 마비시켜 환각상태에까지 이르게 한다. 또한 각성효과가 있어 글을 쓰거나 작업을 할 때 일시적으로 창의력을 향상시키기도 하며 흥분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는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효과다. ‘대마초’로 구속되는 연예인들이 이런 이유 때문에 ‘대마초’를 끊기 힘들다고 하지 않았던가? 담배 끊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각성, 진정 효과 때문이라는 사람이 많으니 대마 못 끊는 것이나 이유는 매 한가지인 셈이다.
니코틴은 폐혈관을 따라 어떤 약물보다 빨리 뇌로 이동한다. 흡연자가 담배 연기를 들이마신 순간부터 뇌에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4∼5초 정도이며 1분 안에 쾌감을 느낀다. 이런 속도는 주사로 흡입된 헤로인보다 빠르다. 자, 담배를 피우면 집중이 잘되고 마음이 안정된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니코틴이라는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의 중독자다. 옛날 마약의 폐혜를 모르던 때 양반님들이 마당 한켠에 양귀비를 키워놓고 가정 비상약으로 사용하거나 쾌락의 도구로 두고두고 즐기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회적인 비난과 처벌의 대상이 되었듯, 누가 알겠는가, 니코틴 중독도 머지않은 미래에 처벌의 대상이 될른지.
금연에 지각은 없다
한국인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담배를 끊기가 쉽지 않다. 과로와 스트레스, 잦은 술자리 탓에 담배에 자연히 손에 가는데다 동료 흡연자들의 ‘물귀신 심리’ 때문에 여간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금연 결심은 곧 허물어지고 만다. 최근 한국화이자제약이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국내 5개 도시의 성인 남녀 20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7명이며, 이들은 평균 3∼4회의 금연을 시도하며 이 가운데 11%만이 금연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금연을 해보려고 애를 쓰지만 10명 중 겨우 1명의 성공이라니, 결과가 너무 처참하다. 게다가 이 결과는 금연을 돕는 여러 가지 보조제를 사용한 사람까지 포함한 결과다. 그러나 바꾸어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흡연자의 70%가 금연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이 70%의 흡연자를 위해 한의원에서 많이 시술하고는 있지만 금연보조제보다는 덜 알려진 금연침을 소개하고자 한다.
금연에 지각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자. 금연을 결심하는데 있어서 나이가 40이면 어떻고 50, 60이면 어떤가.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하늘이 내려준 수명이 60세일지, 90세일지 알 수 없지만 죽는 그 순간까지 건강한 신체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살 생각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담배를 끊는 일이다.
금연침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금연침은 80년대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발표한 ‘금연에 대한 이침요법의 임상적 연구’라는 논문을 시작으로 활발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니, 금연침의 역사는 이때부터라도 해도 좋겠다. 임상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90년대 초에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에 금연클리닉이 개설되었고 이후 전국의 한방 의료기관에서 널리 시술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임상 발표로는 금연을 한번이라도 시도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금연침을 시술 받은 후 효과가 좋으며, 금연침을 맞은 후 현저한 금연효과를 보인 사람이 74.5%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금연성공자의 1년 후 금연여부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1년 후에도 완전금연을 유지한 사람이 22%, 완전 금연 상태는 아니지만 현저히 흡연량이 줄었다는 사람이 47%라는 보고로 보아 금연침을 시술 받은 후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지속적인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연침은 귀에 작은 테이프를 붙이면 끝나는 간단한 시술법이다. 작은 침이 조그만 사각 테이프 중앙에 붙어있는 ‘피내침(皮內針)’을 사용해서 귀에 붙이는 시술하는 이침(耳針)요법을 사용하는데, 귀에서 폐, 기관지, 인후, 코, 신문, 내분비 등의 상응점에 해당하는 곳에 피내침을 붙이게 되는데, 흡연의 피해를 직접 입게 되는 폐, 기관지, 인후, 코에 상응하는 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퇴피질의 흥분과 억제를 조절해서 니코틴의 금단 현상에서 오는 불안, 초조 등의 정신 신경계통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신문점(神門点), 내분비 호르몬의 바란스를 조절해서 신진대사를 촉진하게 도와주는 내분비점(內分泌点) 등을 함께 자극하게 된다는 점은 다른 금연 보조제가 따라올 수 없는 금연침 만의 독특한 효과이며 큰 장점이기도 하다. 한의원에는 주 2회 방문해서 한번에 한쪽 귀씩 번갈아 금연침을 붙이고 가는데, 집에 돌아가서도 귀에 붙여둔 이침을 손가락으로 살살 만져서 자극을 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금연침은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하나는 몸이 담배와 서로 코드가 맞지 않도록 조정해준다는 점이다. 금연침을 맞은 후 담배를 피우면 담배 맛이 싱겁거나 너무 쓰거나 혹은 풀냄새가 나거나 심한 경우는 구역질이나 메스꺼운 느낌이 들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게 되는데, 이런 반응은 개인차가 크다. 또 하나는 담배를 완전히 끊은 지 수 시간 이후부터 나타나서 약 2주간 몸을 괴롭히는 각종 금단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도록 없애준다는 점이다. 혼자 결심으로 안 피우는 것까지는 해봤는데, 이후의 금단 증상이 너무 괴로워서 다시 피우게 된다는 사람은 금연침을 꼭 맞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금연침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의 경우, 3-4회 시술 받는 동안 완전 금연을 하게 되고, 완전 금연 이후에 다시 3-4회의 시술을 더 받아서 금단 증상까지 어느 정도 조정하게 되므로 대략 금연침 시술은 6~8회 정도 (3~4주 소요) 면 끝난다.
[TIP]
* 금연을 방해하는 음식
: 술, 커피, 홍차, 콜라, 매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 금연을 돕는 음식
: 생수, 녹차, 무설탕 껌, 오이, 당근, 토마토, 복숭아, 씹는 비타민제, 은단 그리고 청어, 고등어,
정어리 같은 등 푸른 생선과 문어, 오징어, 연어 등 오메가 지방산이 많은 어류, 무, 된장, 파래
미역, 김, 솔잎
*금연에 도움이 되는 싸이트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금연포털사이트 '금연길라잡이'(nosmokeguide.or.kr)
금연교육 전문기관인 헬스비전21이 운영하는 사이트 ‘금연나라’(www.nosmokingnara.org)
< 금연 클리닉, 뒷얘기 >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니코틴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연침의 효과가 떨어지고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는 치료기간을 길게 잡아야 한다는 발표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필자가 금연침을 시술했던 경험으로는 흡연 량이나 흡연 기간이 많고 긴 중년남성보다 하루 몇 개비씩 피우는 젊은 여성의 금연 성공률이 더 낮았습니다. 이것은 곧 니코틴 의존도가 금연 효과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금연의 선택이 얼마나 절실한가 하는 것이 더 많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금연침의 효과가 가장 좋은 시기는 역시 “정월”이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계기를 새해로 잡아 확실한 의지를 다지게 되는 때인 만큼 정월 한 달 동안의 성공률은 다른 시기의 성공률을 훨씬 능가합니다. 필자가 가끔 사내 금연 강의에 강사로 초빙 받아 금연 강의를 하고 금연침도 즉석에서 시술해주기도 했는데, 자신은 확고한 결심이 서지 않았지만 상사나 주위의 강권에 할 수 없이 침을 맞는 사람, 확실한 결심은 없지만 다른 직원들이 맞는다니까 호기심에 한번 맞아보는 사람 등 금연침 시술 이전에 본인이 확실히 담배에게 이별을 고하겠노라 결심하지 않은 사람은 금연침을 맞아도 뾰족한 효과를 보지 못하였노라 하는 뒷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금연침을 맞고 싶다면 미리 담배와 인연을 끊을 만반의 마음 자세를 갖추는 것이 몸 고생하지 않는 비결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자발적으로 금연해 보려는 사람들로 금연 열풍은 제법 불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외부 압박’요인 때문에 할 수 없이 금연 대열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다른 요금이 해마다 오르는 데는 소리 높여 불만을 터트리는 소비자들이지만 올해 들어 담배 요금이 엄청나게 올랐지만 담배값 오른 것이 분통해도 정부 시책이라 참고 피운다. 그뿐이랴 정부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식당과 빌딩 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한 이후 대기업 빌딩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화장실은 고사하고 계단에서조차 담배를 못 피우게 되었으니 흡연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암흑의 세월이 아닐 수 없다.
담배는 기호품이 아니라 마약(痲藥)이다.
마약을 하는 것과 흡연을 하는 것의 공통점? 안하면 불안 초조하고 기분이 나빠지고 기운이 없어진다.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이 되고 기운이 난다. 반복적으로 계속 체내에 공급해 줘야 한다. 돈 주고 사야한다. 차이점? 마약은 단속 대상이고 흡연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흡연자는 담배를 피운 지 3년이 지나면 마약(麻藥)처럼 중독성이 생기는데, 이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은 15세기 스페인 주재 불란서 대사 짠 니코(Jean Nicot)의 이름에서 명명된 것으로 특유하고 복합적인 약리작용을 갖고 있는 화학물질이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학적으로는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는 물질로 담배를 일단 피우기 시작하면 매 30~40분에 한 대씩 피워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 때문이다. 그 중독성이 모르핀이나 필로폰보다는 중독성이 약하지만 코카인이나 마리화나보다는 강하다. 적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계에 작용하여 교감 및 부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쾌감을 얻게 하고, 많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을 마비시켜 환각상태에까지 이르게 한다. 또한 각성효과가 있어 글을 쓰거나 작업을 할 때 일시적으로 창의력을 향상시키기도 하며 흥분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는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효과다. ‘대마초’로 구속되는 연예인들이 이런 이유 때문에 ‘대마초’를 끊기 힘들다고 하지 않았던가? 담배 끊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각성, 진정 효과 때문이라는 사람이 많으니 대마 못 끊는 것이나 이유는 매 한가지인 셈이다.
니코틴은 폐혈관을 따라 어떤 약물보다 빨리 뇌로 이동한다. 흡연자가 담배 연기를 들이마신 순간부터 뇌에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4∼5초 정도이며 1분 안에 쾌감을 느낀다. 이런 속도는 주사로 흡입된 헤로인보다 빠르다. 자, 담배를 피우면 집중이 잘되고 마음이 안정된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니코틴이라는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의 중독자다. 옛날 마약의 폐혜를 모르던 때 양반님들이 마당 한켠에 양귀비를 키워놓고 가정 비상약으로 사용하거나 쾌락의 도구로 두고두고 즐기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회적인 비난과 처벌의 대상이 되었듯, 누가 알겠는가, 니코틴 중독도 머지않은 미래에 처벌의 대상이 될른지.
금연에 지각은 없다
한국인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담배를 끊기가 쉽지 않다. 과로와 스트레스, 잦은 술자리 탓에 담배에 자연히 손에 가는데다 동료 흡연자들의 ‘물귀신 심리’ 때문에 여간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금연 결심은 곧 허물어지고 만다. 최근 한국화이자제약이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국내 5개 도시의 성인 남녀 20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7명이며, 이들은 평균 3∼4회의 금연을 시도하며 이 가운데 11%만이 금연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금연을 해보려고 애를 쓰지만 10명 중 겨우 1명의 성공이라니, 결과가 너무 처참하다. 게다가 이 결과는 금연을 돕는 여러 가지 보조제를 사용한 사람까지 포함한 결과다. 그러나 바꾸어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흡연자의 70%가 금연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이 70%의 흡연자를 위해 한의원에서 많이 시술하고는 있지만 금연보조제보다는 덜 알려진 금연침을 소개하고자 한다.
금연에 지각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자. 금연을 결심하는데 있어서 나이가 40이면 어떻고 50, 60이면 어떤가.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하늘이 내려준 수명이 60세일지, 90세일지 알 수 없지만 죽는 그 순간까지 건강한 신체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살 생각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담배를 끊는 일이다.
금연침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금연침은 80년대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발표한 ‘금연에 대한 이침요법의 임상적 연구’라는 논문을 시작으로 활발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니, 금연침의 역사는 이때부터라도 해도 좋겠다. 임상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90년대 초에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에 금연클리닉이 개설되었고 이후 전국의 한방 의료기관에서 널리 시술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임상 발표로는 금연을 한번이라도 시도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금연침을 시술 받은 후 효과가 좋으며, 금연침을 맞은 후 현저한 금연효과를 보인 사람이 74.5%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금연성공자의 1년 후 금연여부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1년 후에도 완전금연을 유지한 사람이 22%, 완전 금연 상태는 아니지만 현저히 흡연량이 줄었다는 사람이 47%라는 보고로 보아 금연침을 시술 받은 후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지속적인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연침은 귀에 작은 테이프를 붙이면 끝나는 간단한 시술법이다. 작은 침이 조그만 사각 테이프 중앙에 붙어있는 ‘피내침(皮內針)’을 사용해서 귀에 붙이는 시술하는 이침(耳針)요법을 사용하는데, 귀에서 폐, 기관지, 인후, 코, 신문, 내분비 등의 상응점에 해당하는 곳에 피내침을 붙이게 되는데, 흡연의 피해를 직접 입게 되는 폐, 기관지, 인후, 코에 상응하는 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퇴피질의 흥분과 억제를 조절해서 니코틴의 금단 현상에서 오는 불안, 초조 등의 정신 신경계통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신문점(神門点), 내분비 호르몬의 바란스를 조절해서 신진대사를 촉진하게 도와주는 내분비점(內分泌点) 등을 함께 자극하게 된다는 점은 다른 금연 보조제가 따라올 수 없는 금연침 만의 독특한 효과이며 큰 장점이기도 하다. 한의원에는 주 2회 방문해서 한번에 한쪽 귀씩 번갈아 금연침을 붙이고 가는데, 집에 돌아가서도 귀에 붙여둔 이침을 손가락으로 살살 만져서 자극을 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금연침은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하나는 몸이 담배와 서로 코드가 맞지 않도록 조정해준다는 점이다. 금연침을 맞은 후 담배를 피우면 담배 맛이 싱겁거나 너무 쓰거나 혹은 풀냄새가 나거나 심한 경우는 구역질이나 메스꺼운 느낌이 들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게 되는데, 이런 반응은 개인차가 크다. 또 하나는 담배를 완전히 끊은 지 수 시간 이후부터 나타나서 약 2주간 몸을 괴롭히는 각종 금단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도록 없애준다는 점이다. 혼자 결심으로 안 피우는 것까지는 해봤는데, 이후의 금단 증상이 너무 괴로워서 다시 피우게 된다는 사람은 금연침을 꼭 맞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금연침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의 경우, 3-4회 시술 받는 동안 완전 금연을 하게 되고, 완전 금연 이후에 다시 3-4회의 시술을 더 받아서 금단 증상까지 어느 정도 조정하게 되므로 대략 금연침 시술은 6~8회 정도 (3~4주 소요) 면 끝난다.
[TIP]
* 금연을 방해하는 음식
: 술, 커피, 홍차, 콜라, 매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 금연을 돕는 음식
: 생수, 녹차, 무설탕 껌, 오이, 당근, 토마토, 복숭아, 씹는 비타민제, 은단 그리고 청어, 고등어,
정어리 같은 등 푸른 생선과 문어, 오징어, 연어 등 오메가 지방산이 많은 어류, 무, 된장, 파래
미역, 김, 솔잎
*금연에 도움이 되는 싸이트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금연포털사이트 '금연길라잡이'(nosmokeguide.or.kr)
금연교육 전문기관인 헬스비전21이 운영하는 사이트 ‘금연나라’(www.nosmokingnara.org)
< 금연 클리닉, 뒷얘기 >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니코틴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연침의 효과가 떨어지고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는 치료기간을 길게 잡아야 한다는 발표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필자가 금연침을 시술했던 경험으로는 흡연 량이나 흡연 기간이 많고 긴 중년남성보다 하루 몇 개비씩 피우는 젊은 여성의 금연 성공률이 더 낮았습니다. 이것은 곧 니코틴 의존도가 금연 효과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금연의 선택이 얼마나 절실한가 하는 것이 더 많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금연침의 효과가 가장 좋은 시기는 역시 “정월”이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계기를 새해로 잡아 확실한 의지를 다지게 되는 때인 만큼 정월 한 달 동안의 성공률은 다른 시기의 성공률을 훨씬 능가합니다. 필자가 가끔 사내 금연 강의에 강사로 초빙 받아 금연 강의를 하고 금연침도 즉석에서 시술해주기도 했는데, 자신은 확고한 결심이 서지 않았지만 상사나 주위의 강권에 할 수 없이 침을 맞는 사람, 확실한 결심은 없지만 다른 직원들이 맞는다니까 호기심에 한번 맞아보는 사람 등 금연침 시술 이전에 본인이 확실히 담배에게 이별을 고하겠노라 결심하지 않은 사람은 금연침을 맞아도 뾰족한 효과를 보지 못하였노라 하는 뒷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금연침을 맞고 싶다면 미리 담배와 인연을 끊을 만반의 마음 자세를 갖추는 것이 몸 고생하지 않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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