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여름을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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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1:20 조회2,901회본문
한국마약퇴치 운동본부 계간지 <아름다운 젊음> 여름호
여름을 건강하게
“두무냉통(頭無冷痛) 복무열통(腹無熱痛)”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서늘하게 해주면 병이 없고, 배는 따뜻하게만 해주면 병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사계절 중에서 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힘든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여름에 외부 공기가 뜨거워지면 인체도 적당히 더워져서 땀구멍이 열리고 적당한 땀을 외부로 발산시켜 외부 온도에 적응하게 되는 것이 생리적인 현상이다. 여름엔 외부의 더운 열기 때문에 땀구멍이 너무 많이 열려 지나치게 땀을 흘린 후 얻게 되는 “더위 먹는 병”도 있긴 하다. 그러나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어느 곳에서나 느낄 수 있는 대기의 열감(熱感)때문에 사람들은 차가운 공기, 차가운 음식, 차가운 물 등의 "찬 것"을 찾아다니게 되고, 외부 온도와 비슷하게 적응해가야 할 인체가 섭식과 생활방식을 지나치게 조절함으로서 오히려 "냉(冷)"해지게 되면 외부 조건과의 차이가 심해짐에 따라 자연적인 계절의 이치에 역행하는 현상이 인체에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병리(病理) 현상이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배탈", "냉방병"등의 여름 질병이다.
더위에 몸이 상(傷)하는, 주하병(注夏病)
지나치게 더운 날 장시간의 외부 활동으로 과도하게 땀을 흘린 후 사지가 노곤해서 힘이 하나도 없고 유난히 목이 마르고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하는데, 흔히 “더위 먹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한방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傷暑” 혹은 “暑病”, 또는 주하병(注夏病)이라 한다. 평소 늘 하던 대로 생활할 때는 이런 증상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여름휴가를 다녀오거나 모처럼 야외 활동을 한 후 귀가한 다음부터 온 몸의 힘이 쭉 빠지면서 밥맛이 뚝 떨어지고 다리가 후들거린다면 “더위 먹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건강한 사람은 2-3일 고생하면 금새 회복되지만 체력이 약하거나 노약자인 경우는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며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기도 한다. 주하병(注夏病)을 예방하는 방법은 한 가지, 직사광선을 피해서 다니고 장시간 외부에서 과하게 땀을 흘리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휴가지 또는 야외에서는 신체 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적당한 시간에 취침, 기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위 먹은 증상을 빨리 회복시키고 기운이 나게 하는 처방으로 유명한 것이 “생맥산(生脈散)”이라는 처방이다. 생맥산은 원기(元氣)를 내는 묘약(妙藥)이라 알려진 처방으로, 맥문동, 인삼, 오미자 外 몇 가지 약재로 구성되며, 여름철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고 맥이 빠진데 효과가 뛰어나므로 더위 먹은 병 또는 일사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골치 아픈 냉방병(冷房病)은 이렇게
별 다른 이유 없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하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뱃속이 거북하고 입맛이 뚝 떨어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무릎과 발이 시리고 온 몸이 무거운 증상이 있다면 근래 집, 또는 사무실이나 장거리 여행에서 오랜 시간 에어컨 바람을 쐬고 앉아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라. 사람의 몸은 여름이 되면 땀이 흐르도록 피부가 열리는 등 더워진 날씨에 맞추어 조절이 되도록 스스로 적응하게 되는데 밀폐된 실내에서 지나친 냉방을 장시간 쐬게 되면 인체의 순리를 역행하게 되며 이는 곧 자율신경계 기능, 호르몬 순환의 이상 등이 발생하므로 냉방병이 생기게 된다. 특히 냉방된 차안에 오래 머무는 운전사, 면역능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들이 냉방병에 걸리기 쉽고, 이로 인해 다른 병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특히 짧은치마를 입는 여성의 경우 하지부가 냉기에 노출되므로 허리, 아랫배, 무릎, 종아리가 시리고 아프고 냉 대하가 심해지며 월경 불순이 오는 경우도 있다. 냉방병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냉방된 실내온도가 외부와 5도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냉방된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 시켜 주어야 하며, 냉방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긴 팔 옷을 입고, 따뜻한 茶를 자주 마셔 속이 냉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시작된 경우에는 한방 의료기관에서 진찰 받은 후 "기운을 바르게 돌려주는 약재"와 "울혈을 풀어주고 혈행 순환을 도와 냉을 풀어주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약재"를 위주로 처방한 한약을 복용하면 눈에 띄게 금새 회복될 수 있다.
배탈 없는 여름나기
여름이 되면 아이들은 빙과류를 많이 먹게 마련이고 어른들은 차가운 음료나 冷한 음식을 주로 찾아 먹게 되는데 바깥 공기가 덥다고 속까지 더운 것이 아니므로 朝夕으로 찬 것만 먹다보면 배탈이 나기 쉽다. 특히 평소 위장이 冷한 소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여름 배탈이 나기 쉬우며 한 두 번의 설사만으로도 기력이 탈진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비록 더운 여름이지만 따뜻한 인삼차에 꿀을 넣어 자주 마시는 것이 기력회복에도 좋고 배탈을 방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어떤 체질이든지 음식을 차게 먹어 배탈 나는 것을 예방하려면 무더위를 이기려고 차가운 음식만 먹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한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배탈이 이미 나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조건 굶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한방 의료기관을 내원 하여 진찰 받은 후 복부에 침을 맞고 간단히 복용할 수 있는 한약을 투여 받으면 된다.
가정에서는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설사로 인한 탈수증을 예방해 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치료 기간 중 찬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 해야 한다. 여름에는 잠을 자면서 이불을 덮지 않아 새벽녘에 배가 사르르 아픈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배를 내어놓고 자게 되면 새벽의 찬 공기가 복부를 자극하여 복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불은 덮지 않더라도 복부는 큰 타월 등으로 감고 자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 발생이 잦은 편인데 가급적 여름에는 날 것 보다는 익힌 음식을 먹도록 하고 야외에 나가서 먹는 물은 반드시 끓인 물을 먹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균 감염된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먹으면 이후 수 시간 내에 배를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설사, 구토, 미열 혹은 두드러기가 나타나게 된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우선 감초와 흑두를 같은 비율로 섞고 물을 부어 끓인 "甘豆湯"을 1-3일 동안 복용케 하여 食毒을 풀어준 후, 증상에 따른 약재를 처방해 주게 되므로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음식 조절하면 빨리 회복될 수 있다.
여름 휴가철 집을 떠나 생활하다보면 늘 먹어오던 "물"이 아니라서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한방에서는 이를 “水土不服”이라 하여 예로부터 이를 다스리는 약재가 내려오고 있다. 특히 장이 예민한 사람은 집만 떠났다 하면 여지없이 대변보는 것이 힘들거나 설사를 하게 되므로 휴가지 에서는 되도록 생수를 사서 먹거나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물이 바뀌어 설사가 시작되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시장에서 구입한 생강을 껍질 벗기고 저며서 물을 붓고 한 시간 중간 불에 다려낸 물에 설탕을 타서 뜨겁게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면 아랫배가 따뜻해지면서 가벼운 설사를 멈춘다. 그러나 심하게 계속되면 현지의 가까운 한방 의료기관에서 침과 한약을 투여 받아야 하며 휴가가 끝나 일터로 돌아가서도 대변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건강수칙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이런 병적인 증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다음의 몇 가지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시원하게 냉방된 곳에서 땀을 식힐 때 먹는 음식은 따뜻한 것으로 섭취한다. 예를 들어 냉방이 잘 된 식당에서 땀을 식히면서, 식사를 할 때는 땀구멍이 열리도록 뜨거운 음식(삼계탕, 설렁탕, 찌게.....)을 먹는 것이다. 둘째, 찬 것을 먹을 때는 소량만 먹도록 노력한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시원한 참외나 수박 등의 여름 과일들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속이 많이 冷해지기 때문에 배탈이 나기 쉽다. 셋째, 냉방된 실내에 오래 머물게 될 때에는 긴 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땀구멍이 열려 밖으로 땀이 나와 주어야 인체에 이로운데 냉방된 실내에 오래 머물게 되면 피부가 수축되고 땀구멍이 닫혀 인체에 해로우므로 맨 피부를 그대로 노출시키지 말고 얇고 긴 옷을 입어 직접적인 냉기에 피부가 지나치게 오래 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어야 냉방병(특히 여성의 경우는 "냉병(冷病)")을 예방할 수 있다.
여름 질병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
한방에서는 여름철에 처방되는 한약재에 빠뜨려서는 안 되는 약재가 있는데 향유, 백편두가 그것이다. 이런 여름철 약재는 피부를 열어주어 외부 공기와 인체가 조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특히 여름철 처방에 빠짐없이 이러한 약재들을 가미했던 선조들의 여름 나기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냉방병은 차가운 공기에 오래 노출된 인체가 바깥의 더운 공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인데 위와 같은 여름 약재가 자연과 인체의 조화를 도와주게 되면 냉방병은 없어진다. 또한 차가운 것을 많이 먹고 지나치게 몸을 차게 두어서 여름철 배탈이 주로 발생하는데 이때의 치료는 응어리진 복부의 기운을 순조롭게 돕고 따뜻하게 되도록 해주는 침, 뜸, 한약 등으로 행해진다. 여름 감기가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실내 어디서나 틀어대는 에어컨, 선풍기 바람으로 인해 몸이 자꾸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여름 감기를 빨리 낫게 하려면 더운 여름 공기에 몸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인체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여름을 건강하게
“두무냉통(頭無冷痛) 복무열통(腹無熱痛)”이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서늘하게 해주면 병이 없고, 배는 따뜻하게만 해주면 병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사계절 중에서 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힘든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여름에 외부 공기가 뜨거워지면 인체도 적당히 더워져서 땀구멍이 열리고 적당한 땀을 외부로 발산시켜 외부 온도에 적응하게 되는 것이 생리적인 현상이다. 여름엔 외부의 더운 열기 때문에 땀구멍이 너무 많이 열려 지나치게 땀을 흘린 후 얻게 되는 “더위 먹는 병”도 있긴 하다. 그러나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어느 곳에서나 느낄 수 있는 대기의 열감(熱感)때문에 사람들은 차가운 공기, 차가운 음식, 차가운 물 등의 "찬 것"을 찾아다니게 되고, 외부 온도와 비슷하게 적응해가야 할 인체가 섭식과 생활방식을 지나치게 조절함으로서 오히려 "냉(冷)"해지게 되면 외부 조건과의 차이가 심해짐에 따라 자연적인 계절의 이치에 역행하는 현상이 인체에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병리(病理) 현상이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배탈", "냉방병"등의 여름 질병이다.
더위에 몸이 상(傷)하는, 주하병(注夏病)
지나치게 더운 날 장시간의 외부 활동으로 과도하게 땀을 흘린 후 사지가 노곤해서 힘이 하나도 없고 유난히 목이 마르고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하는데, 흔히 “더위 먹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한방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傷暑” 혹은 “暑病”, 또는 주하병(注夏病)이라 한다. 평소 늘 하던 대로 생활할 때는 이런 증상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여름휴가를 다녀오거나 모처럼 야외 활동을 한 후 귀가한 다음부터 온 몸의 힘이 쭉 빠지면서 밥맛이 뚝 떨어지고 다리가 후들거린다면 “더위 먹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건강한 사람은 2-3일 고생하면 금새 회복되지만 체력이 약하거나 노약자인 경우는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며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기도 한다. 주하병(注夏病)을 예방하는 방법은 한 가지, 직사광선을 피해서 다니고 장시간 외부에서 과하게 땀을 흘리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휴가지 또는 야외에서는 신체 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적당한 시간에 취침, 기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위 먹은 증상을 빨리 회복시키고 기운이 나게 하는 처방으로 유명한 것이 “생맥산(生脈散)”이라는 처방이다. 생맥산은 원기(元氣)를 내는 묘약(妙藥)이라 알려진 처방으로, 맥문동, 인삼, 오미자 外 몇 가지 약재로 구성되며, 여름철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고 맥이 빠진데 효과가 뛰어나므로 더위 먹은 병 또는 일사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골치 아픈 냉방병(冷房病)은 이렇게
별 다른 이유 없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하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뱃속이 거북하고 입맛이 뚝 떨어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무릎과 발이 시리고 온 몸이 무거운 증상이 있다면 근래 집, 또는 사무실이나 장거리 여행에서 오랜 시간 에어컨 바람을 쐬고 앉아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라. 사람의 몸은 여름이 되면 땀이 흐르도록 피부가 열리는 등 더워진 날씨에 맞추어 조절이 되도록 스스로 적응하게 되는데 밀폐된 실내에서 지나친 냉방을 장시간 쐬게 되면 인체의 순리를 역행하게 되며 이는 곧 자율신경계 기능, 호르몬 순환의 이상 등이 발생하므로 냉방병이 생기게 된다. 특히 냉방된 차안에 오래 머무는 운전사, 면역능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들이 냉방병에 걸리기 쉽고, 이로 인해 다른 병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특히 짧은치마를 입는 여성의 경우 하지부가 냉기에 노출되므로 허리, 아랫배, 무릎, 종아리가 시리고 아프고 냉 대하가 심해지며 월경 불순이 오는 경우도 있다. 냉방병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냉방된 실내온도가 외부와 5도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냉방된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 시켜 주어야 하며, 냉방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긴 팔 옷을 입고, 따뜻한 茶를 자주 마셔 속이 냉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시작된 경우에는 한방 의료기관에서 진찰 받은 후 "기운을 바르게 돌려주는 약재"와 "울혈을 풀어주고 혈행 순환을 도와 냉을 풀어주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약재"를 위주로 처방한 한약을 복용하면 눈에 띄게 금새 회복될 수 있다.
배탈 없는 여름나기
여름이 되면 아이들은 빙과류를 많이 먹게 마련이고 어른들은 차가운 음료나 冷한 음식을 주로 찾아 먹게 되는데 바깥 공기가 덥다고 속까지 더운 것이 아니므로 朝夕으로 찬 것만 먹다보면 배탈이 나기 쉽다. 특히 평소 위장이 冷한 소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여름 배탈이 나기 쉬우며 한 두 번의 설사만으로도 기력이 탈진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비록 더운 여름이지만 따뜻한 인삼차에 꿀을 넣어 자주 마시는 것이 기력회복에도 좋고 배탈을 방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어떤 체질이든지 음식을 차게 먹어 배탈 나는 것을 예방하려면 무더위를 이기려고 차가운 음식만 먹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한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배탈이 이미 나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조건 굶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한방 의료기관을 내원 하여 진찰 받은 후 복부에 침을 맞고 간단히 복용할 수 있는 한약을 투여 받으면 된다.
가정에서는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설사로 인한 탈수증을 예방해 주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치료 기간 중 찬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 해야 한다. 여름에는 잠을 자면서 이불을 덮지 않아 새벽녘에 배가 사르르 아픈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배를 내어놓고 자게 되면 새벽의 찬 공기가 복부를 자극하여 복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불은 덮지 않더라도 복부는 큰 타월 등으로 감고 자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 발생이 잦은 편인데 가급적 여름에는 날 것 보다는 익힌 음식을 먹도록 하고 야외에 나가서 먹는 물은 반드시 끓인 물을 먹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균 감염된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먹으면 이후 수 시간 내에 배를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설사, 구토, 미열 혹은 두드러기가 나타나게 된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우선 감초와 흑두를 같은 비율로 섞고 물을 부어 끓인 "甘豆湯"을 1-3일 동안 복용케 하여 食毒을 풀어준 후, 증상에 따른 약재를 처방해 주게 되므로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음식 조절하면 빨리 회복될 수 있다.
여름 휴가철 집을 떠나 생활하다보면 늘 먹어오던 "물"이 아니라서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한방에서는 이를 “水土不服”이라 하여 예로부터 이를 다스리는 약재가 내려오고 있다. 특히 장이 예민한 사람은 집만 떠났다 하면 여지없이 대변보는 것이 힘들거나 설사를 하게 되므로 휴가지 에서는 되도록 생수를 사서 먹거나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물이 바뀌어 설사가 시작되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시장에서 구입한 생강을 껍질 벗기고 저며서 물을 붓고 한 시간 중간 불에 다려낸 물에 설탕을 타서 뜨겁게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면 아랫배가 따뜻해지면서 가벼운 설사를 멈춘다. 그러나 심하게 계속되면 현지의 가까운 한방 의료기관에서 침과 한약을 투여 받아야 하며 휴가가 끝나 일터로 돌아가서도 대변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건강수칙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이런 병적인 증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다음의 몇 가지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시원하게 냉방된 곳에서 땀을 식힐 때 먹는 음식은 따뜻한 것으로 섭취한다. 예를 들어 냉방이 잘 된 식당에서 땀을 식히면서, 식사를 할 때는 땀구멍이 열리도록 뜨거운 음식(삼계탕, 설렁탕, 찌게.....)을 먹는 것이다. 둘째, 찬 것을 먹을 때는 소량만 먹도록 노력한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시원한 참외나 수박 등의 여름 과일들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속이 많이 冷해지기 때문에 배탈이 나기 쉽다. 셋째, 냉방된 실내에 오래 머물게 될 때에는 긴 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땀구멍이 열려 밖으로 땀이 나와 주어야 인체에 이로운데 냉방된 실내에 오래 머물게 되면 피부가 수축되고 땀구멍이 닫혀 인체에 해로우므로 맨 피부를 그대로 노출시키지 말고 얇고 긴 옷을 입어 직접적인 냉기에 피부가 지나치게 오래 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어야 냉방병(특히 여성의 경우는 "냉병(冷病)")을 예방할 수 있다.
여름 질병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
한방에서는 여름철에 처방되는 한약재에 빠뜨려서는 안 되는 약재가 있는데 향유, 백편두가 그것이다. 이런 여름철 약재는 피부를 열어주어 외부 공기와 인체가 조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특히 여름철 처방에 빠짐없이 이러한 약재들을 가미했던 선조들의 여름 나기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냉방병은 차가운 공기에 오래 노출된 인체가 바깥의 더운 공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인데 위와 같은 여름 약재가 자연과 인체의 조화를 도와주게 되면 냉방병은 없어진다. 또한 차가운 것을 많이 먹고 지나치게 몸을 차게 두어서 여름철 배탈이 주로 발생하는데 이때의 치료는 응어리진 복부의 기운을 순조롭게 돕고 따뜻하게 되도록 해주는 침, 뜸, 한약 등으로 행해진다. 여름 감기가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실내 어디서나 틀어대는 에어컨, 선풍기 바람으로 인해 몸이 자꾸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여름 감기를 빨리 낫게 하려면 더운 여름 공기에 몸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인체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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