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感氣)를 한의학에서는 감모(感冒)라고 부르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기(邪氣, 좋지 않은 기운) 때문에 발병한다고 본다.

양방에서 바이러스의 침입이 감기의 원인이라고 보는 것과 같은 관점이다. 그러나 치료방법에는 양, 한방이 크게 차이가 난다.

한방에서는 감기 환자가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을 높여서 스스로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도록 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바이러스로 인해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약물을 이용해 억제하는 양방의 치료방법과는 차이가 크다. 약물로 증상을 억제하는 치료를 통해 당장의 감기 증상이 눈앞에서 없어지면 감기가 다 나았다고 착각하게 되는데 이것은 감기가 치료된 것이 아니라 증상만 잠시 덜어주는 임시 변통식의 치료일 뿐이다.

이런 방식의 치료에 익숙해지게 되면 몸의 자연 치유력은 점점 약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약이나 주사로 당장 증상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가벼운 감기는 자연 치료될 수 있도록 안정을 취 하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여러 가지 복합 증상이 심한 경우는 스스로 증상을 극복하는 치료를 해주어야 하겠다.

그리고 평소에 호흡기의 기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평소 한약 복용을 통해 호흡기 기능을 보강 해 두는 것이 좋겠다.

감기 치료를 위한 생활 수칙을 몇 가지 소개하면,

1. 감기에 걸리면 최대한 휴식 을 해야 한다. 감기에 가장 좋은 약은 충분한 휴식이다.
2.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한다. 감기는 호흡기 질환이므로 신선한 공기가 필수적이다.
3. 적당한 온도와 습도 속에 생활한다. 너무 추웠다 더웠다 하지 않도록 하고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
기를 사용한다.
4. 열 감기에는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신다. 감기로 열이 있으면 체내 의 수분 손실이 많아지며, 콧속이
나 목안이 건조해진다. 또 콧물이나 가래 같은 분 비물이 진해져서 잘 배출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열이 있거나 가래가 있으 면 수분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