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녹차와 피부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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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0:19 조회2,513회본문
녹차 이야기
조선조 <다부(茶賦>라는 고서에서는 녹차(綠茶)의 다섯 가지 공(功)과 여섯 가지 덕(德)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섯 가지 녹차의 공(功)은 첫째 책을 볼 때 갈증을 없애준다, 둘째 울분을 풀어준다, 셋째 손님과 주인의 정을 화합하게 한다, 넷째 뱃속 기생충으로 인한 고통을 없앤다, 다섯째 취한 술을 깨게 한다는 것이며, 여섯 가지 덕(德)은 첫째 오래 살게 한다, 둘째, 병을 낫게 한다, 셋째 기운을 맑게 한다, 넷째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다섯째 신선과 같게 한다, 여섯째 예의롭게 한다는 것이다. 세상 어떤 약이나 몸에 이롭다는 음식 중에 이만한 칭송을 듣는 것이 또 있을까.
이처럼 멋을 내면서도 맛도 즐길 수 있다는 차(茶)는 차(茶)나무에서 따낸 차 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서 마시면 되는데, 양력 4월 20일 (곡우(穀雨), 겨우내 잠들었던 모든 생물들이 소생하라고 비가 오는 날)을 전후로 따내게 되며 우전차(雨前茶)는 곡우 전에 딴 잎, 세작(細雀)은 곡우에서 입하 사이인 4/20 ~ 5/5에 딴 것으로 차 잎이 작고 가늘면서도 무척 부드럽다. 중작(中雀)은 5/5 ~ 6월 중순 사이, 대작(大雀)은 6월 하순 이후에 딴다. 또한, 잎이 어린 때 따내게 되는 우전차를 최상품으로 치는데, 어린잎을 상품(上品)으로 치는 이유는 잎에 함유 되 있는 질소 아미노산이 많아서 맛이 더 좋기 때문이지만, 맛에 대한 취향은 개인에 따라 다르니, 녹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대작이나 간편한 티백 타입의 녹차로 친숙해지는 것도 좋겠다.
해마다 봄이 되면 곡우를 전후로 나오는 햇 차를 기다렸다가 구입해서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봄은 맛 좋은 햇차를 멋있게 마시고 건강과 피부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계절임에 틀림없다.
녹차는 이래서 건강에 좋아
일찍이 동양에서는 차(茶)를 약용으로 사용해왔으니, <동의보감>에서는 녹차(綠茶)에 대해 ‘성품이 차고 서늘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기운을 내리게 하여 음식에 체한 것을 없애주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며 소변을 통하게 하여 당뇨병에 좋으며, 잠 많은 사람에게서 잠을 쫒아 주며 뜸으로 데인 독을 풀어준다.’고 하여 녹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또한, 수 십 년 전에만 해도 차를 주로 재배하고 있는 차 산지(茶 産地) 마을에 가면 차(茶)를 약주머니처럼 천장에 매달아 놓아두었다가 민간요법으로 차 약(茶 藥)을 사용할 때 몇 가지 한약재와 차(茶)를 섞어 달여 내는 것을 볼 수 있었으니, 선조 들이 차를 약재로 사용해온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녹차에 대한 연구 결과, 녹차가 암 발생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혈압을 내리게 하는 외에도 동맥경화 치료, 식중독 치료, 병원성 세균에 대해 강한 살균 작용, 충치 예방, 노화 억제, 다이어트 효과, 담배의 독을 없애는 효과, 피부 미용 효과, 변비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외에도 녹차에는 일상 생활에 활력을 주는 성분도 많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감기 바이러스표면에 달라붙어 활동을 저지시키며 체내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코팅제 역할을 한다. 또한, 녹차 속에 다량 함유 되 있는 비타민C는 과로나 스트레스로 피로해진 몸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감기로 목이 아프거나 간지러울 때는 녹차로 가글을 하면 좋다. 술 마시기 전후에는 녹차를 한 잔씩 마시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녹차에 들어있는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 알라닌 성분 때문인데, 이들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활발히 작용하도록 하고 이뇨 작용으로 알코올을 빨리 배설시키도록 한다. 또 차에 함유된 무기질은 물에 잘 녹아 우리 몸의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주며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돕는다. 녹차 중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입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녹차는 이래서 피부에 좋아
요즈음 미용에 좋다는 기발한 방법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아름답게 보존하는 방법은 알고 보면 간단하다. 신체적으로 거친 피부를 타고났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여성들도 평소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보기 좋은 건강미를 가꿀 수가 있다. 피부가 아름다운 미인이 되려면 항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밝은 마음을 가지는 것, 그리고 피부가 고와지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기본인데, 먹거리로 추천할 만한 것은 단연 녹차(綠茶)다.
녹차(綠茶)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부를 곱게 유지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항염증 효능도 있어서 여드름이나 염증성 피부에 좋은 효과가 있다. 녹차는 위 운동을 촉진하고 장관의 긴장성을 풀어주므로 스트레스성 변비에 효과가 있는데, 변비가 있는 사람은 신진대사가 좋지 않고 피부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이 되질 못해 피부에 노폐물이 쌓여 잡티가 생기기 마련이므로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변비가 해결되면 당연히 피부는 맑고 고와진다. 녹차에 함유된 성분 중 카테킨 성분은 피부에 강력한 수렴 및 진정효과를 발휘해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피지조절 살균 효과도 있어서 이마 턱 뺨 등의 피지량을 줄여 뾰루지 없는 깨끗한 피부를 만든다. 또한, 수돗물에 녹차를 넣어두면 이 카테킨 성분이 염소를 제거해 순한 물로 바꾸어 주게 된다. 또한 토코페롤 성분은 멜라닌색소의 침착을 막아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는 것을 억제해서 미백효과를 주며, 아미노산 성분은 피부가 수분을 잃지 않도록 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게 하니, 과연 녹차는 피부 보약이나 진배없다.
피부를 위해 녹차 이용하는 법
녹차팩은 고운 피부를 유지해줘
티스푼 2개정도의 마른 차잎을 곱게 가루내어 계란 노른자 1개와 밀가루를 걸죽하게 섞어 팩 재료를 만든다. 팩재료에 꿀을 1 티스픈 섞으면 쉽게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깨끗이 세안한 얼굴에 수렴화장수를 바른 다음 젖은 거즈를 얼굴에 얹는다. 팩 재료를 얼굴 전체에 잘 펴 바르고 팩이 꾸덕꾸덕해지면 거즈를 떼어낸다. 미지근한 물로 말끔히 씻어내고 마지막 헹굼은 찬물로 한다.
* 茶의 탄닌이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의 원인이 되는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해 주고 새로운 수분을 생성시켜 신선하고 맑은 피부를 만들어준다.
* 녹차팩에 사용하는 녹차는 잎이 어릴수록 분말 입자가 고와 피부에 흡착이 잘된다.
* 茶는 산(酸)이 거의 없어 피부가 약한 사람이 팩을 한 후에 생기는 화끈거림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
햇볕에 탄 피부를 진정시키는 차 얼음 맛사지
티스푼 2개정도의 차 잎을 물에 5분간 끓인 다음 차잎은 걸러낸 차물을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차 얼음을 거즈에 싸서 환부에 문지른다.
* 차 얼음 자극은 피부를 진정시키기도 하며 수렴성이 강해서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 아침에 눈이 부었을 때도 차 얼음주머니로 눈두덩을 문지르면 금새 가라앉는다.
여드름을 치료하는 녹차 물 세수
이중 세안으로 얼굴을 깨끗이 씼어 낸 다음, 녹차를 우려낸 물로 수차례 헹궈 주면서 얼굴을 토닥거려주면 되는데,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심한 경우는 한번 우려낸 녹차 티백 주머니를 여드름 심한 부위 위에 10분간 얹어두는 것도 좋다.
* 차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한의학 이론으로 보았을 때 수렴 작용을 하는 木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바깥으로 툭툭 불거지는 여드름을 진정시키고 수렴해주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겠다.
* 녹차에는 레몬보다 5~8배나 많은 비타민 C와 다량의 토코페롤이 함유되 있으므로 녹차 물에 세안함으로써 이들 성분이 직접 피부에 스며들어 피부 탄력이 증가하고 피부에 윤기를 준다. 또한, 카테킨 성분은 살균 효과가 있어 피부에서 묻어 나오는 오염물질을 깨끗이 씼어 주므로 모공에 피지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여드름 피부에 아주 좋다.
거친 피부를 윤기 나게 하는 녹차 목욕 (綠茶 藥湯浴)
찻잎을 넣은 삼베주머니를 뜨거운 목욕물에 황록색 찻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담가둔다. 이 물에 몸을 10여분 담궜다가 나와서 삼베 주머니 속의 차잎을 꺼내 온몸을 마사지하듯 문질러준다. 1주일에 한번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며 아토피 피부나 몸냄새 제거를 목적으로 입욕을 하는 경우는 하루 한번 정도 해야 한다.
* 녹차의 수렴작용과 염증 제거 성분,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냄새를 없애주고 피부 탄력을 높여주므로 유난히 땀이 많고 암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 녹차 우려낸 물을 뜨겁게 끓여 적당히 식힌 후 발을 발목까지 담그는 녹차 족탕(足湯)도 권할만 하다. 발을 따뜻하게 하면 온몸의 혈액 순환이 잘 되어 피로, 스트레스가 풀어지고 피부도 고와진다.
* 신생아를 목욕시킬 때 어떤 유아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보다도 녹차 목욕이 더 좋다. 특히 태열 이 심한 신생아라면 더욱 권할 만 하다. 아기가 백일 때까지는 차 목욕을 시킬 것을 권한다. 아기의 땀내와 젖냄새를 신기하게 없애주고 수돗물의 오염물질을 중화시켜주어 아기 피부를 보호해 주며 태열도 가라앉고 기저귀 때문에 생기는 습진도 없어진다. 목욕시킬 때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차 목욕만 시키는 것이 요령이다.
부드러운 머리결의 비결, 녹차 헤어팩
머리를 감은 후 달걀노른자에 가루차를 약간 섞은 후 빗에 묻혀 머리전체에 고루 발라준다. 그 위에 뜨거운 타월을 감고, 비닐모자를 쓰고 30여분 지나서 차 물에 헹군다. 카테킨 성분이 샴푸의 남은 독성을 없애고 비듬도 예방한다.
피부가 젊어지는 비결, 녹차 화장수
데웠다 식힌 청주 400㎖를 병에 붓고 가루녹차 2~3g과 둥글 납작하게 썬 유자 1개를 넣고 밀봉해 서늘한 곳에 한달 간 보관했다가 유자를 꺼내면 화장수가 된다. 이를 세안 후 화장솜에 묻혀 얼굴에 두드리듯 발라 스킨 대용을 사용한다.
녹차를 이용한 피부관리에서 주의할 점
녹차를 이용해서 세수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은 특별히 조심해야 할 사항이 없다. 그러나 다이어트나 미용을 위해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경우라면 다음의 몇가지는 주의해야 한다.
질병 치료를 위해 약(한약도 포함)을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 녹차와 약물이 결합해서 약효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녹차의 강한 이뇨작용 때문에 약물이 체내에 잔류해 있는 시간을 짧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녹차 속의 카페인 성분 때문에 야간에 많이 마시면 잠을 청하는데 애를 먹게 된다. 야간에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빈혈이 심한 사람은 녹차의 카페인 성분이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해서 빈혈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녹차를 진하게 우려내서 마시는 것을 삼가고 연하게 마시더라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금해야 한다.
공복에 속이 많이 쓰린 사람도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것을 삼가야하며 특히 공복에 녹차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녹차가 위장 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공복에 위산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 공복에 녹차를 마시면 속을 훑어내는 통증이 올 수도 있다.
조선조 <다부(茶賦>라는 고서에서는 녹차(綠茶)의 다섯 가지 공(功)과 여섯 가지 덕(德)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섯 가지 녹차의 공(功)은 첫째 책을 볼 때 갈증을 없애준다, 둘째 울분을 풀어준다, 셋째 손님과 주인의 정을 화합하게 한다, 넷째 뱃속 기생충으로 인한 고통을 없앤다, 다섯째 취한 술을 깨게 한다는 것이며, 여섯 가지 덕(德)은 첫째 오래 살게 한다, 둘째, 병을 낫게 한다, 셋째 기운을 맑게 한다, 넷째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다섯째 신선과 같게 한다, 여섯째 예의롭게 한다는 것이다. 세상 어떤 약이나 몸에 이롭다는 음식 중에 이만한 칭송을 듣는 것이 또 있을까.
이처럼 멋을 내면서도 맛도 즐길 수 있다는 차(茶)는 차(茶)나무에서 따낸 차 잎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서 마시면 되는데, 양력 4월 20일 (곡우(穀雨), 겨우내 잠들었던 모든 생물들이 소생하라고 비가 오는 날)을 전후로 따내게 되며 우전차(雨前茶)는 곡우 전에 딴 잎, 세작(細雀)은 곡우에서 입하 사이인 4/20 ~ 5/5에 딴 것으로 차 잎이 작고 가늘면서도 무척 부드럽다. 중작(中雀)은 5/5 ~ 6월 중순 사이, 대작(大雀)은 6월 하순 이후에 딴다. 또한, 잎이 어린 때 따내게 되는 우전차를 최상품으로 치는데, 어린잎을 상품(上品)으로 치는 이유는 잎에 함유 되 있는 질소 아미노산이 많아서 맛이 더 좋기 때문이지만, 맛에 대한 취향은 개인에 따라 다르니, 녹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대작이나 간편한 티백 타입의 녹차로 친숙해지는 것도 좋겠다.
해마다 봄이 되면 곡우를 전후로 나오는 햇 차를 기다렸다가 구입해서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봄은 맛 좋은 햇차를 멋있게 마시고 건강과 피부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계절임에 틀림없다.
녹차는 이래서 건강에 좋아
일찍이 동양에서는 차(茶)를 약용으로 사용해왔으니, <동의보감>에서는 녹차(綠茶)에 대해 ‘성품이 차고 서늘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기운을 내리게 하여 음식에 체한 것을 없애주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며 소변을 통하게 하여 당뇨병에 좋으며, 잠 많은 사람에게서 잠을 쫒아 주며 뜸으로 데인 독을 풀어준다.’고 하여 녹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또한, 수 십 년 전에만 해도 차를 주로 재배하고 있는 차 산지(茶 産地) 마을에 가면 차(茶)를 약주머니처럼 천장에 매달아 놓아두었다가 민간요법으로 차 약(茶 藥)을 사용할 때 몇 가지 한약재와 차(茶)를 섞어 달여 내는 것을 볼 수 있었으니, 선조 들이 차를 약재로 사용해온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녹차에 대한 연구 결과, 녹차가 암 발생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혈압을 내리게 하는 외에도 동맥경화 치료, 식중독 치료, 병원성 세균에 대해 강한 살균 작용, 충치 예방, 노화 억제, 다이어트 효과, 담배의 독을 없애는 효과, 피부 미용 효과, 변비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외에도 녹차에는 일상 생활에 활력을 주는 성분도 많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감기 바이러스표면에 달라붙어 활동을 저지시키며 체내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코팅제 역할을 한다. 또한, 녹차 속에 다량 함유 되 있는 비타민C는 과로나 스트레스로 피로해진 몸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감기로 목이 아프거나 간지러울 때는 녹차로 가글을 하면 좋다. 술 마시기 전후에는 녹차를 한 잔씩 마시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녹차에 들어있는 비타민C 아스파라긴산 알라닌 성분 때문인데, 이들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활발히 작용하도록 하고 이뇨 작용으로 알코올을 빨리 배설시키도록 한다. 또 차에 함유된 무기질은 물에 잘 녹아 우리 몸의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주며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돕는다. 녹차 중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입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녹차는 이래서 피부에 좋아
요즈음 미용에 좋다는 기발한 방법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아름답게 보존하는 방법은 알고 보면 간단하다. 신체적으로 거친 피부를 타고났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여성들도 평소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보기 좋은 건강미를 가꿀 수가 있다. 피부가 아름다운 미인이 되려면 항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밝은 마음을 가지는 것, 그리고 피부가 고와지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기본인데, 먹거리로 추천할 만한 것은 단연 녹차(綠茶)다.
녹차(綠茶)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피부를 곱게 유지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항염증 효능도 있어서 여드름이나 염증성 피부에 좋은 효과가 있다. 녹차는 위 운동을 촉진하고 장관의 긴장성을 풀어주므로 스트레스성 변비에 효과가 있는데, 변비가 있는 사람은 신진대사가 좋지 않고 피부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이 되질 못해 피부에 노폐물이 쌓여 잡티가 생기기 마련이므로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변비가 해결되면 당연히 피부는 맑고 고와진다. 녹차에 함유된 성분 중 카테킨 성분은 피부에 강력한 수렴 및 진정효과를 발휘해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피지조절 살균 효과도 있어서 이마 턱 뺨 등의 피지량을 줄여 뾰루지 없는 깨끗한 피부를 만든다. 또한, 수돗물에 녹차를 넣어두면 이 카테킨 성분이 염소를 제거해 순한 물로 바꾸어 주게 된다. 또한 토코페롤 성분은 멜라닌색소의 침착을 막아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는 것을 억제해서 미백효과를 주며, 아미노산 성분은 피부가 수분을 잃지 않도록 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게 하니, 과연 녹차는 피부 보약이나 진배없다.
피부를 위해 녹차 이용하는 법
녹차팩은 고운 피부를 유지해줘
티스푼 2개정도의 마른 차잎을 곱게 가루내어 계란 노른자 1개와 밀가루를 걸죽하게 섞어 팩 재료를 만든다. 팩재료에 꿀을 1 티스픈 섞으면 쉽게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깨끗이 세안한 얼굴에 수렴화장수를 바른 다음 젖은 거즈를 얼굴에 얹는다. 팩 재료를 얼굴 전체에 잘 펴 바르고 팩이 꾸덕꾸덕해지면 거즈를 떼어낸다. 미지근한 물로 말끔히 씻어내고 마지막 헹굼은 찬물로 한다.
* 茶의 탄닌이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의 원인이 되는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해 주고 새로운 수분을 생성시켜 신선하고 맑은 피부를 만들어준다.
* 녹차팩에 사용하는 녹차는 잎이 어릴수록 분말 입자가 고와 피부에 흡착이 잘된다.
* 茶는 산(酸)이 거의 없어 피부가 약한 사람이 팩을 한 후에 생기는 화끈거림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
햇볕에 탄 피부를 진정시키는 차 얼음 맛사지
티스푼 2개정도의 차 잎을 물에 5분간 끓인 다음 차잎은 걸러낸 차물을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차 얼음을 거즈에 싸서 환부에 문지른다.
* 차 얼음 자극은 피부를 진정시키기도 하며 수렴성이 강해서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 아침에 눈이 부었을 때도 차 얼음주머니로 눈두덩을 문지르면 금새 가라앉는다.
여드름을 치료하는 녹차 물 세수
이중 세안으로 얼굴을 깨끗이 씼어 낸 다음, 녹차를 우려낸 물로 수차례 헹궈 주면서 얼굴을 토닥거려주면 되는데,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심한 경우는 한번 우려낸 녹차 티백 주머니를 여드름 심한 부위 위에 10분간 얹어두는 것도 좋다.
* 차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한의학 이론으로 보았을 때 수렴 작용을 하는 木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바깥으로 툭툭 불거지는 여드름을 진정시키고 수렴해주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겠다.
* 녹차에는 레몬보다 5~8배나 많은 비타민 C와 다량의 토코페롤이 함유되 있으므로 녹차 물에 세안함으로써 이들 성분이 직접 피부에 스며들어 피부 탄력이 증가하고 피부에 윤기를 준다. 또한, 카테킨 성분은 살균 효과가 있어 피부에서 묻어 나오는 오염물질을 깨끗이 씼어 주므로 모공에 피지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여드름 피부에 아주 좋다.
거친 피부를 윤기 나게 하는 녹차 목욕 (綠茶 藥湯浴)
찻잎을 넣은 삼베주머니를 뜨거운 목욕물에 황록색 찻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담가둔다. 이 물에 몸을 10여분 담궜다가 나와서 삼베 주머니 속의 차잎을 꺼내 온몸을 마사지하듯 문질러준다. 1주일에 한번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며 아토피 피부나 몸냄새 제거를 목적으로 입욕을 하는 경우는 하루 한번 정도 해야 한다.
* 녹차의 수렴작용과 염증 제거 성분,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냄새를 없애주고 피부 탄력을 높여주므로 유난히 땀이 많고 암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 녹차 우려낸 물을 뜨겁게 끓여 적당히 식힌 후 발을 발목까지 담그는 녹차 족탕(足湯)도 권할만 하다. 발을 따뜻하게 하면 온몸의 혈액 순환이 잘 되어 피로, 스트레스가 풀어지고 피부도 고와진다.
* 신생아를 목욕시킬 때 어떤 유아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보다도 녹차 목욕이 더 좋다. 특히 태열 이 심한 신생아라면 더욱 권할 만 하다. 아기가 백일 때까지는 차 목욕을 시킬 것을 권한다. 아기의 땀내와 젖냄새를 신기하게 없애주고 수돗물의 오염물질을 중화시켜주어 아기 피부를 보호해 주며 태열도 가라앉고 기저귀 때문에 생기는 습진도 없어진다. 목욕시킬 때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차 목욕만 시키는 것이 요령이다.
부드러운 머리결의 비결, 녹차 헤어팩
머리를 감은 후 달걀노른자에 가루차를 약간 섞은 후 빗에 묻혀 머리전체에 고루 발라준다. 그 위에 뜨거운 타월을 감고, 비닐모자를 쓰고 30여분 지나서 차 물에 헹군다. 카테킨 성분이 샴푸의 남은 독성을 없애고 비듬도 예방한다.
피부가 젊어지는 비결, 녹차 화장수
데웠다 식힌 청주 400㎖를 병에 붓고 가루녹차 2~3g과 둥글 납작하게 썬 유자 1개를 넣고 밀봉해 서늘한 곳에 한달 간 보관했다가 유자를 꺼내면 화장수가 된다. 이를 세안 후 화장솜에 묻혀 얼굴에 두드리듯 발라 스킨 대용을 사용한다.
녹차를 이용한 피부관리에서 주의할 점
녹차를 이용해서 세수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은 특별히 조심해야 할 사항이 없다. 그러나 다이어트나 미용을 위해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경우라면 다음의 몇가지는 주의해야 한다.
질병 치료를 위해 약(한약도 포함)을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 녹차와 약물이 결합해서 약효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녹차의 강한 이뇨작용 때문에 약물이 체내에 잔류해 있는 시간을 짧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녹차 속의 카페인 성분 때문에 야간에 많이 마시면 잠을 청하는데 애를 먹게 된다. 야간에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빈혈이 심한 사람은 녹차의 카페인 성분이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해서 빈혈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녹차를 진하게 우려내서 마시는 것을 삼가고 연하게 마시더라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금해야 한다.
공복에 속이 많이 쓰린 사람도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것을 삼가야하며 특히 공복에 녹차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녹차가 위장 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공복에 위산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 공복에 녹차를 마시면 속을 훑어내는 통증이 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