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우리집 주치의> 알레르기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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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0:21 조회2,375회본문
월간 건강한 삶 2003년 6월호 기획특집 [우리집 주치의] - 알레르기 비염
최근 들어 황사,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직장인 정 모양도 어릴 적부터 앓아온 비염이 근래에는 더더욱 심해진다. 한번 감기에 걸리면 콧물을 늘 달고 다닐 정도며 직장 생활을 하는 데에도 많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단순히 질병 뿐 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생각한 정 모양은 정경연한의원에서 비염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했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식물 또는 동물 근처에 갔을 때, 또는 아침 기상후 계속 재채기, 공기가 좋지 않은 실내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들어갔을 때 발작적인 재채기를 호소하며 특히, 아침이면 콧물로 인해 항상 화장지를 달고 다닐 정도다.
또한 코가 한쪽씩 번갈아 막혀 있어 항상 호흡이 불편하다. 이외에도 코 속이 부어있기도 하고 충혈되어 있거나, 가렵고, 머리가 아프고, 눈이 피곤하고 뻑뻑하고 충혈되며, 목구멍이 가렵고 통증이 있기도 하다.
치료 방법
◆ 약침치료
코 주위 경혈에 몇가지 한약재 증류액으로 만든 약액을 침을 놓음과 동시에 극미소량 주입하는 치료법으로서 한약치료와 병행하면 한약만 복용했을 때보다 치료기간이 줄어드는 등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 1주 3회 혹은 증상의 경중에 따라 1주 2회 치료
◆ 코에 분무하는 한약 증류액
환자 본인이 평소 가지고 다니면서 코에 직접 분무할 수 있도록 만든 한약제재로서 약침 치료와 한약복용 등과 더불어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분무약은 필요한 경우에 사용한다.
◆ 향기요법
몇 가지 아로마 향을 섞어 코속과 코구멍 입구에 바르면 효과가 있으며 약침치료가 힘든 소아환자의 경우 향기도 좋고 통증도 없는 이 향기요법을 응용하게 된다. 소아환자 혹은 필요한 경우 사용한다.
◆ 한약요법
환자의 체질과 병증을 진맥하고 내린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선, 후천적으로 저하된 면역기능을 돋워주는 동시에 허약한 폐, 호흡기 기능을 보충해주고 코 주위의 기혈 소통을 원활히 해줄 수 있는 한약제재를 투여한다.
- 어른은 1일 3회 보름분 단위로 투여
- 소아는 1일 2회 20일분 단위로 투여
약침 요법과 더불어 한약 투여를 하며 치료 경과에 따라 몸을 보하는 약재가 첨가되기도 한다.
◆ 음식 요법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과 잘 맞는 음식을 선별하여 평소의 식단을 조정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전신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
속이 냉한 사람은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탕약과 약침 등)치료를, 속이 열한 사람은 상체의 열을 내려주는 (탕약과 약침 등) 치료를 받게 되는데, 먹는 한약(탕약)은 주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상태의 열을 내려주고 면역기능을 돋워주며 인체의 상하 한열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며, 침으로 맞는 한약(약침)은 주로 코 주위의 경혈을 소통시켜주고 코와 관련된 경락(기 에너지가 흐르는 통로)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 치료시기와 기간
계절성 알레르기 인 경우 알레르기가 나타나기 1-2 개월전부터 치료를 시작해 주어야 한다. 통년성 알레르기인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증상이 있는 경우) 치료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언제든지 치료를 시작한다.
전체적인 치료기간은 알레르기가 발생된 시점, 그간의 치료 경력,선천적인 소인, 개인의 환경차이....... 등등에 따라 달라지며 치료 도중의 호흡기 질환 여부, 피로도, 등등에 의해 경과가 빨라지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한다.
현재 보고되어 있기로는 치료 4주에 전체 치료 환자의 15%가 호전, 치료 8주에 전체 치료 환자의 20%가 호전, 치료 12주에 전체 치료환자의 35%가 호전되어 전체 환자의 70% 가량이 치료 12주내에 호전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통계발표는 한약만 투여했을 때 / 약침 치료만 했을 때 / 한약과 약침을 함께 병행하였을 때가 각각 차이나는 것으로도 보고 되고 있어 본원에서는 한약, 약침, 외용약, 향기요법, 체질 음식, 생활습관 조정 등의 다양한 한방 요법을 응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비염을 한방으로 치료받기 위해 내원 하는 사람은 대개 다음과 같다.
- 처음에는 코감기가 오래가는 것인 줄만 알고 치료에 소홀했었다.
- 비염인 줄 알고는 있지만 병원에서는 증상이 심할 때만 치료받는 정도로 대처해 오고 있던 중이다.
- 아침이면 쉴 새없이 코를 풀고 잘 때는 코가 막혀 숨을 쉴 수가 없으며 봄 가을에는 눈이 충혈되고.. 목구멍과 입천장이 너무 가려워서 병원 치료를 받아오고 있으나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 코가 늘상 막혀 있어서 약국에서 항상 스프레이 제제를 사서 가지고 다닌다.
- 비염이 비중격 만곡(코뼈가 옆으로 휘었다)이라고 하여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증상이 남아있다.
- 감기에 걸리면 코 증상이 제일 먼저 시작 되서 제일 나중까지 남는다.
- 콧물과 눈물이 정신없이 흘러내려 화장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며 사람을 대하는 업무를.. 기피하게 된다.
- 먼지가 많은 곳, 공기가 좋지 않은 곳에 가면 코가 제일 괴롭기 때문에 항상 신경이 많이 쓰인다.
- 병원 치료를 수년째 받고는 있지만 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 외에는 크게 호전 되는 것을...느끼지 못해서 이젠 치료를 거의 포기한 상태다.
◆ 치료 속도가 늦는 경우
소아의 경우, 한약을 잘 먹어 내지 못하는 아이는 치료가 더디다. 적절한 치료가 되려면 복용하는 한약을 잘 먹어주어야 하는데 너무 어린 소아의 경우 약 먹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약을 잘 먹어 낼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 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과로를 하게 되면 속도가 빠르지 못하다. 몸이 편안하고 영양 상태도 좋아야 치료가 빠르다.
- 지정된 침치료와 한약치료를 꾸준히 받지 못하고들쑥 날쑥 치료받으면 치료의 연계성이 떨어지므로 치료가 더디 된다.
- 비용종, 비중격 만곡, 축농증등이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합병 되 있는 경우는 비염만 있는 경우보다 치료가 더디다.
- 비염 치료를 시작하면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 치료가 힘들다.
◆전문의 소견
이 여성은 마른 체형에 예민한 성격을 가졌으며 추위를 잘 타고 평소 늘 소화 상태가 좋지 않아 체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이 여성의 비염 증상은 어릴 때부터 있어왔는데, 일년 내내 콧물이 많고 특히 오전에는 코감기 든 것처럼 코가 물에 잠겨 있다고 하였고, 감기가 걸리면 항상 코감기로 시작해서 코감기로 끝나며 따뜻한 곳에 있으면 코 증상이 덜해지고 추운 곳에 있으면 심해진다고 호소하였다.
이 여성은 기력(氣力)이 허약(虛弱)하고 특히 소화기가 허(虛)하고 냉(冷)하며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저하(低下)되어 있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킨 원인으로 진단되었다.
이 여성은 코 알레르기 환자의 1/3을 차지하는 “소음인”에 해당하는 여성으로, 타고난 체력이 약하고 몸이 冷하며 통년성 알레르기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발생하는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었으며, 평소 코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아보았지만 소화력이 좋지 못해 양약을 오래 복용하지 못함으로 치료가 쉽지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일주일에 2회 내원하여 약침치료를 받았으며 그때 그때 증상에 따라 향기요법(香氣 療法)을 실시하였고 꾸준히 탕약을 복용하였는데, 탕약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면역 기능을 돋워주며 인체 上下 寒熱의 균형을 맞춰주는 약재를 위주로 처방하였고, 약침은 주로 코 주위의 경혈을 소통시켜주고 코와 관련된 경락 (氣 energy가 흐르는 통로)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시술하였다.
치료 4주가 되었을 때 아침에 콧물이 심해지던 증상이 많이 줄었고, 치료 8주가 되어서는 아침에 콧물이 있던 증상이 거의 소실되어 환자의 목소리가 코 맹맹이 소리에서 맑은 정상적인 목소리로 완전히 바뀌었고, 치료 12주가 되었을 때는 손발도 따뜻해지고, 소화 기능도 좋아졌으며 체중도 약간 늘어 주위로부터 건강해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코 증상은 예전의 비염 증상을 잊고 살 정도로 좋아지게 되었다.
치료가 드디어 끝났고, 치료 후 경과도 좋은 편이지만 치료 이후에도 주의할 점이 남아있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주지시켰다. 추운 곳에 오래 있을 때는 방한(防寒)을 철저히 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매사에 주의하며, 음식도 되도록 따뜻한 것 위주로 먹을 것을 당부하였다. 치료 후에도 예전처럼 기력이 떨어지고 소화 상태가 나빠지면 알레르기 비염이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6개월에 한번씩은 내원하여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소화 기능을 북돋우기 위해 소음인(少陰人)에 맞는 보약(補藥)을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지도하였다.
최근 들어 황사,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직장인 정 모양도 어릴 적부터 앓아온 비염이 근래에는 더더욱 심해진다. 한번 감기에 걸리면 콧물을 늘 달고 다닐 정도며 직장 생활을 하는 데에도 많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단순히 질병 뿐 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생각한 정 모양은 정경연한의원에서 비염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했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식물 또는 동물 근처에 갔을 때, 또는 아침 기상후 계속 재채기, 공기가 좋지 않은 실내나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들어갔을 때 발작적인 재채기를 호소하며 특히, 아침이면 콧물로 인해 항상 화장지를 달고 다닐 정도다.
또한 코가 한쪽씩 번갈아 막혀 있어 항상 호흡이 불편하다. 이외에도 코 속이 부어있기도 하고 충혈되어 있거나, 가렵고, 머리가 아프고, 눈이 피곤하고 뻑뻑하고 충혈되며, 목구멍이 가렵고 통증이 있기도 하다.
치료 방법
◆ 약침치료
코 주위 경혈에 몇가지 한약재 증류액으로 만든 약액을 침을 놓음과 동시에 극미소량 주입하는 치료법으로서 한약치료와 병행하면 한약만 복용했을 때보다 치료기간이 줄어드는 등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 1주 3회 혹은 증상의 경중에 따라 1주 2회 치료
◆ 코에 분무하는 한약 증류액
환자 본인이 평소 가지고 다니면서 코에 직접 분무할 수 있도록 만든 한약제재로서 약침 치료와 한약복용 등과 더불어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분무약은 필요한 경우에 사용한다.
◆ 향기요법
몇 가지 아로마 향을 섞어 코속과 코구멍 입구에 바르면 효과가 있으며 약침치료가 힘든 소아환자의 경우 향기도 좋고 통증도 없는 이 향기요법을 응용하게 된다. 소아환자 혹은 필요한 경우 사용한다.
◆ 한약요법
환자의 체질과 병증을 진맥하고 내린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선, 후천적으로 저하된 면역기능을 돋워주는 동시에 허약한 폐, 호흡기 기능을 보충해주고 코 주위의 기혈 소통을 원활히 해줄 수 있는 한약제재를 투여한다.
- 어른은 1일 3회 보름분 단위로 투여
- 소아는 1일 2회 20일분 단위로 투여
약침 요법과 더불어 한약 투여를 하며 치료 경과에 따라 몸을 보하는 약재가 첨가되기도 한다.
◆ 음식 요법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과 잘 맞는 음식을 선별하여 평소의 식단을 조정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전신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
속이 냉한 사람은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탕약과 약침 등)치료를, 속이 열한 사람은 상체의 열을 내려주는 (탕약과 약침 등) 치료를 받게 되는데, 먹는 한약(탕약)은 주로 속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상태의 열을 내려주고 면역기능을 돋워주며 인체의 상하 한열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며, 침으로 맞는 한약(약침)은 주로 코 주위의 경혈을 소통시켜주고 코와 관련된 경락(기 에너지가 흐르는 통로)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 치료시기와 기간
계절성 알레르기 인 경우 알레르기가 나타나기 1-2 개월전부터 치료를 시작해 주어야 한다. 통년성 알레르기인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증상이 있는 경우) 치료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언제든지 치료를 시작한다.
전체적인 치료기간은 알레르기가 발생된 시점, 그간의 치료 경력,선천적인 소인, 개인의 환경차이....... 등등에 따라 달라지며 치료 도중의 호흡기 질환 여부, 피로도, 등등에 의해 경과가 빨라지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한다.
현재 보고되어 있기로는 치료 4주에 전체 치료 환자의 15%가 호전, 치료 8주에 전체 치료 환자의 20%가 호전, 치료 12주에 전체 치료환자의 35%가 호전되어 전체 환자의 70% 가량이 치료 12주내에 호전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통계발표는 한약만 투여했을 때 / 약침 치료만 했을 때 / 한약과 약침을 함께 병행하였을 때가 각각 차이나는 것으로도 보고 되고 있어 본원에서는 한약, 약침, 외용약, 향기요법, 체질 음식, 생활습관 조정 등의 다양한 한방 요법을 응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비염을 한방으로 치료받기 위해 내원 하는 사람은 대개 다음과 같다.
- 처음에는 코감기가 오래가는 것인 줄만 알고 치료에 소홀했었다.
- 비염인 줄 알고는 있지만 병원에서는 증상이 심할 때만 치료받는 정도로 대처해 오고 있던 중이다.
- 아침이면 쉴 새없이 코를 풀고 잘 때는 코가 막혀 숨을 쉴 수가 없으며 봄 가을에는 눈이 충혈되고.. 목구멍과 입천장이 너무 가려워서 병원 치료를 받아오고 있으나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
- 코가 늘상 막혀 있어서 약국에서 항상 스프레이 제제를 사서 가지고 다닌다.
- 비염이 비중격 만곡(코뼈가 옆으로 휘었다)이라고 하여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증상이 남아있다.
- 감기에 걸리면 코 증상이 제일 먼저 시작 되서 제일 나중까지 남는다.
- 콧물과 눈물이 정신없이 흘러내려 화장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며 사람을 대하는 업무를.. 기피하게 된다.
- 먼지가 많은 곳, 공기가 좋지 않은 곳에 가면 코가 제일 괴롭기 때문에 항상 신경이 많이 쓰인다.
- 병원 치료를 수년째 받고는 있지만 심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 외에는 크게 호전 되는 것을...느끼지 못해서 이젠 치료를 거의 포기한 상태다.
◆ 치료 속도가 늦는 경우
소아의 경우, 한약을 잘 먹어 내지 못하는 아이는 치료가 더디다. 적절한 치료가 되려면 복용하는 한약을 잘 먹어주어야 하는데 너무 어린 소아의 경우 약 먹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약을 잘 먹어 낼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 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과로를 하게 되면 속도가 빠르지 못하다. 몸이 편안하고 영양 상태도 좋아야 치료가 빠르다.
- 지정된 침치료와 한약치료를 꾸준히 받지 못하고들쑥 날쑥 치료받으면 치료의 연계성이 떨어지므로 치료가 더디 된다.
- 비용종, 비중격 만곡, 축농증등이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합병 되 있는 경우는 비염만 있는 경우보다 치료가 더디다.
- 비염 치료를 시작하면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 치료가 힘들다.
◆전문의 소견
이 여성은 마른 체형에 예민한 성격을 가졌으며 추위를 잘 타고 평소 늘 소화 상태가 좋지 않아 체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이 여성의 비염 증상은 어릴 때부터 있어왔는데, 일년 내내 콧물이 많고 특히 오전에는 코감기 든 것처럼 코가 물에 잠겨 있다고 하였고, 감기가 걸리면 항상 코감기로 시작해서 코감기로 끝나며 따뜻한 곳에 있으면 코 증상이 덜해지고 추운 곳에 있으면 심해진다고 호소하였다.
이 여성은 기력(氣力)이 허약(虛弱)하고 특히 소화기가 허(虛)하고 냉(冷)하며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저하(低下)되어 있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킨 원인으로 진단되었다.
이 여성은 코 알레르기 환자의 1/3을 차지하는 “소음인”에 해당하는 여성으로, 타고난 체력이 약하고 몸이 冷하며 통년성 알레르기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발생하는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었으며, 평소 코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아보았지만 소화력이 좋지 못해 양약을 오래 복용하지 못함으로 치료가 쉽지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일주일에 2회 내원하여 약침치료를 받았으며 그때 그때 증상에 따라 향기요법(香氣 療法)을 실시하였고 꾸준히 탕약을 복용하였는데, 탕약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면역 기능을 돋워주며 인체 上下 寒熱의 균형을 맞춰주는 약재를 위주로 처방하였고, 약침은 주로 코 주위의 경혈을 소통시켜주고 코와 관련된 경락 (氣 energy가 흐르는 통로)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시술하였다.
치료 4주가 되었을 때 아침에 콧물이 심해지던 증상이 많이 줄었고, 치료 8주가 되어서는 아침에 콧물이 있던 증상이 거의 소실되어 환자의 목소리가 코 맹맹이 소리에서 맑은 정상적인 목소리로 완전히 바뀌었고, 치료 12주가 되었을 때는 손발도 따뜻해지고, 소화 기능도 좋아졌으며 체중도 약간 늘어 주위로부터 건강해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코 증상은 예전의 비염 증상을 잊고 살 정도로 좋아지게 되었다.
치료가 드디어 끝났고, 치료 후 경과도 좋은 편이지만 치료 이후에도 주의할 점이 남아있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주지시켰다. 추운 곳에 오래 있을 때는 방한(防寒)을 철저히 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매사에 주의하며, 음식도 되도록 따뜻한 것 위주로 먹을 것을 당부하였다. 치료 후에도 예전처럼 기력이 떨어지고 소화 상태가 나빠지면 알레르기 비염이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6개월에 한번씩은 내원하여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소화 기능을 북돋우기 위해 소음인(少陰人)에 맞는 보약(補藥)을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지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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