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봄나물은 최고의 봄철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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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3:21 조회2,814회본문
봄나물은 최고의 봄철 보양식
봄이면 조상들은 봄철에 들에서 나는 여러 가지 나물을 먹고 진달래꽃을 넣어 떡이나 부침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렇게 조상들은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는 산과 들에서 파릇파릇 솟아나는 봄나물로 기운을 북돋는 것이 곧 하늘의 이치를 따라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한의학에서는 봄을 타는 사람, 즉 춘곤증을 느끼고 입맛이 없는 사람은 겨우내 움츠려있던 몸 속 기운이 봄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보고, 간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신 맛나는 음식과, 심장의 기능을 북돋아주는 쓴 맛 나는 음식을 먹어야 몸에 이롭다고 하였다. 봄철에는 달래, 냉이, 쑥, 두릅, 죽순 등 봄철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새콤쌉쌀한 봄나물을 먹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다.
봄 보양식의 대명사, 죽순(竹筍)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촉촉이 대지를 적시면 대나무 밭에서는 연한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죽순(竹筍)이다. 하루 최고 150cm까지 성장할 수 있는 생명력을 지닌 죽순의 특성으로 볼 때, 뻗치는 봄의 목(木) 기운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죽순은 맛이 달고 약간 찬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번열과 갈증을 해소하고, 원기를 회복시킨다”고 하였다. 영양학적으로도 죽순에는 단백질이 2.5%나 들어 있고, 비타민 B.C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 나른한 봄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죽순을 씹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죽순의 풍부한 섬유질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 .대장암 등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예방 및 개선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니,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훌륭하다. 그리고 정신을 맑게 하고, 숙취를 해소하며, 피를 맑게 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불면증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현대인에게 잘 어울리는 무공해 식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죽순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 것으로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차가워지면서 아플 수도 있으니 과식하는 것은 좋지 않고, 손발이 유난히 찬 사람이나 속이 냉한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자연산 비타민 보약, 달래
달래는 쌉쌀한 맛으로 봄철 입맛을 회복하는 데 좋은 음식일 뿐 아니라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최고의 비타민 보약이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비타민 B1과 B2가 부족하면 입술이 잘 터지고, 비타민C가 부족하면 잇몸이 붓고 피부노화가 빨라지는데, 쌉싸래한 맛이 감도는 달래에는 이를 예방하는 비타민류가 골고루 들어 있어서 그야말로 자연산 비타민 보약이다. 한의학에서는 산에서 나는 마늘이라는 뜻의 ‘산산’(山蒜)이라고 부르고 있고, 부인들 월경불순 등의 치료에도 사용했지만, 남성들의 정력증진에 효과적이라고 여긴다. 즉, 남녀 모두에게 비타민 음식이요, 기력이 떨어지면서 피로감을 많이 느낄 때 먹으면 기운이 나는 보양 음식으로 훌륭하다.
단,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강하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열이 많거나 열성 안질 또는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사람, 위장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지친 봄날의 피로회복제, 냉이
봄이면 누구나 냉이의 구수하고 향긋한 향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조상들이 즐겨오던 제철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이 냉이 된장국인데, 영양학적으로도 냉잇국 한 그릇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A를 섭취할 수 있어 봄철 영양식으로 훌륭하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오래 전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동의보감> 에서도 “냉이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소화를 돕고, 간을 이롭게 한다”고 하였다.
특히 냉이 특유의 알싸하고 독특한 향은 입맛을 돌게 하고 소화액을 분비시켜 소화를 돕는다. 그래서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들 뿐 아니라, 봄철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냉이 는 그 자체만으로도 약이 된다. 또한 냉이는 겨우내 쌓인 우리 몸속의 각종 노폐물, 콜레스테롤과 같은 독소를 제거해 준다. 하루 종일 일에 지쳐 피곤한 다음날 아침을 냉잇국과 함께하면 피로가 싹 가실 것이다.
봄 감기 예방의 명약, 쑥
입 안이 깔깔하고 입맛이 없을 때나 술 마신 다음날 먹는 쑥된장국의 구수한 맛은 속을 달래고 입맛을 돋우는데 아주 그만이다. 쑥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고, 특히 병원균에 대한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가 많을 뿐 아니라 비타민C 함량도 높아 감기 예방과 치료는 물론 노화 억제에 도움이 된다.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술과 기름진 안주로 산성화된 피를 맑게 정화화해주고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애주가라면 봄철에는 쑥을 거르지 말고 먹어 주는 것이 좋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봄철 건조한 날씨에 많이 생기는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봄에 쑥을 다량 확보한 후에 깨끗이 손질해 삶아서 냉동 보관하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
봄기운을 그대로 먹는다, 두릅
연두색 빛을 발하는 두릅의 어린 새싹은 바라보기만 해도 답답한 가슴에 생생한 봄기운이 샘솟는다. 씁쓰레한 향기와 특유의 텁텁한 맛은 무엇으로도 흉내조차 낼 수 없어 자연의 신비함까지 더한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에게 특효를 보이는 나물이 바로 두릅이다. 또한 나른한 봄날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 데 두릅만한 것이 있을까 싶다. 산에서 자생하는 두릅은 매일같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이나 샐러리맨들의 자연 건강식으로 일품이다. 두릅의 독특한 향과 약간 텁텁한 성분이 잃었던 입맛을 돋우고 활력을 되찾아주기 때문이다. 봄나물이 선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 맛을 잊지 않고 찾는 사람들 덕분에 두릅은 귀한 고급 산채로 취급된다. 또한 위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서 소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도 많이 들어 있어 정신적으로 긴장이 지속되는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들에게도 좋다. 입맛 없을 때 두릅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입맛이 도는데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두릅은 체질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좋은 식품이다.
-- 정이안 (한의학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저자)
봄이면 조상들은 봄철에 들에서 나는 여러 가지 나물을 먹고 진달래꽃을 넣어 떡이나 부침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렇게 조상들은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는 산과 들에서 파릇파릇 솟아나는 봄나물로 기운을 북돋는 것이 곧 하늘의 이치를 따라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한의학에서는 봄을 타는 사람, 즉 춘곤증을 느끼고 입맛이 없는 사람은 겨우내 움츠려있던 몸 속 기운이 봄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보고, 간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신 맛나는 음식과, 심장의 기능을 북돋아주는 쓴 맛 나는 음식을 먹어야 몸에 이롭다고 하였다. 봄철에는 달래, 냉이, 쑥, 두릅, 죽순 등 봄철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새콤쌉쌀한 봄나물을 먹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다.
봄 보양식의 대명사, 죽순(竹筍)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촉촉이 대지를 적시면 대나무 밭에서는 연한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죽순(竹筍)이다. 하루 최고 150cm까지 성장할 수 있는 생명력을 지닌 죽순의 특성으로 볼 때, 뻗치는 봄의 목(木) 기운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죽순은 맛이 달고 약간 찬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번열과 갈증을 해소하고, 원기를 회복시킨다”고 하였다. 영양학적으로도 죽순에는 단백질이 2.5%나 들어 있고, 비타민 B.C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 나른한 봄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죽순을 씹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죽순의 풍부한 섬유질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 .대장암 등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예방 및 개선하는 데 효과를 발휘하니,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훌륭하다. 그리고 정신을 맑게 하고, 숙취를 해소하며, 피를 맑게 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불면증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현대인에게 잘 어울리는 무공해 식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죽순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 것으로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차가워지면서 아플 수도 있으니 과식하는 것은 좋지 않고, 손발이 유난히 찬 사람이나 속이 냉한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자연산 비타민 보약, 달래
달래는 쌉쌀한 맛으로 봄철 입맛을 회복하는 데 좋은 음식일 뿐 아니라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최고의 비타민 보약이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비타민 B1과 B2가 부족하면 입술이 잘 터지고, 비타민C가 부족하면 잇몸이 붓고 피부노화가 빨라지는데, 쌉싸래한 맛이 감도는 달래에는 이를 예방하는 비타민류가 골고루 들어 있어서 그야말로 자연산 비타민 보약이다. 한의학에서는 산에서 나는 마늘이라는 뜻의 ‘산산’(山蒜)이라고 부르고 있고, 부인들 월경불순 등의 치료에도 사용했지만, 남성들의 정력증진에 효과적이라고 여긴다. 즉, 남녀 모두에게 비타민 음식이요, 기력이 떨어지면서 피로감을 많이 느낄 때 먹으면 기운이 나는 보양 음식으로 훌륭하다.
단,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강하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열이 많거나 열성 안질 또는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사람, 위장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지친 봄날의 피로회복제, 냉이
봄이면 누구나 냉이의 구수하고 향긋한 향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조상들이 즐겨오던 제철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이 냉이 된장국인데, 영양학적으로도 냉잇국 한 그릇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A를 섭취할 수 있어 봄철 영양식으로 훌륭하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오래 전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동의보감> 에서도 “냉이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소화를 돕고, 간을 이롭게 한다”고 하였다.
특히 냉이 특유의 알싸하고 독특한 향은 입맛을 돌게 하고 소화액을 분비시켜 소화를 돕는다. 그래서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들 뿐 아니라, 봄철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냉이 는 그 자체만으로도 약이 된다. 또한 냉이는 겨우내 쌓인 우리 몸속의 각종 노폐물, 콜레스테롤과 같은 독소를 제거해 준다. 하루 종일 일에 지쳐 피곤한 다음날 아침을 냉잇국과 함께하면 피로가 싹 가실 것이다.
봄 감기 예방의 명약, 쑥
입 안이 깔깔하고 입맛이 없을 때나 술 마신 다음날 먹는 쑥된장국의 구수한 맛은 속을 달래고 입맛을 돋우는데 아주 그만이다. 쑥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고, 특히 병원균에 대한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가 많을 뿐 아니라 비타민C 함량도 높아 감기 예방과 치료는 물론 노화 억제에 도움이 된다.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술과 기름진 안주로 산성화된 피를 맑게 정화화해주고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애주가라면 봄철에는 쑥을 거르지 말고 먹어 주는 것이 좋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봄철 건조한 날씨에 많이 생기는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봄에 쑥을 다량 확보한 후에 깨끗이 손질해 삶아서 냉동 보관하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
봄기운을 그대로 먹는다, 두릅
연두색 빛을 발하는 두릅의 어린 새싹은 바라보기만 해도 답답한 가슴에 생생한 봄기운이 샘솟는다. 씁쓰레한 향기와 특유의 텁텁한 맛은 무엇으로도 흉내조차 낼 수 없어 자연의 신비함까지 더한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에게 특효를 보이는 나물이 바로 두릅이다. 또한 나른한 봄날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 데 두릅만한 것이 있을까 싶다. 산에서 자생하는 두릅은 매일같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이나 샐러리맨들의 자연 건강식으로 일품이다. 두릅의 독특한 향과 약간 텁텁한 성분이 잃었던 입맛을 돋우고 활력을 되찾아주기 때문이다. 봄나물이 선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 맛을 잊지 않고 찾는 사람들 덕분에 두릅은 귀한 고급 산채로 취급된다. 또한 위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서 소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도 많이 들어 있어 정신적으로 긴장이 지속되는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들에게도 좋다. 입맛 없을 때 두릅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입맛이 도는데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두릅은 체질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좋은 식품이다.
-- 정이안 (한의학 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 /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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