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가을 보약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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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0:26 조회2,619회본문
가을에 보약을 많이 먹게 되는 이유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많이 나기 시작하는 가을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지나간 여름, 더운 날씨에 지쳤던 몸을 추스르기 위해 보약을 복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초가을에 복용하는 보약은 여름동안 소모된 기운을 보충해주고 다가올 추운 계절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두려는 목적으로 복용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맘 때 즈음 보약이 필요한 사람은 여름 동안 외부에서 장기간 활동을 하면서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렸던 사람, 여름 내내 감기를 달고 있던 사람, 겨울철 시험 준비를 위해 여름 내내 공부에 매달려 있던 수험생, 날이 추워지면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잘 걸리는 사람, 손발이 항상 차서 날이 추워지면 견디기 힘든 사람 그리고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의 사람과 기력이 쇠약한 노약자 등입니다.
보약(補藥)의 참 의미는 이런 것
보약(補藥)이란 한의학의 치료 八法( 8가지 치료방법) 인 汗法, 吐法 ,下法, 和法, 溫法, 補法, 淸法, 消法 중의 하나로 운용되는 질병치료의 한 범주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몸이 좋지 않아 한의원을 내원하는 사람에게 보법(補法)을 사용해야 할 지 하법(下法)을 사용해야 할 지...는 전적으로 한의사의 진찰 결과에 맡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보약은 사치스러운 藥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보법을 사용하여야 증상의 호전이 있을 환자가 補藥이라는 의미를 몸이 아프지 않은데 그저 먹어두면 좋은 약인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면 문제가 큽니다.
보약은 건강을 도모하여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예방 의학적 목적?과 이미 발병한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치료적 목적'의 두 가지 목적으로 운용됩니다. 두 가지 목적 모두 한의사의 진찰 결과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대적 검사 방법으로 특정한 병명을 찾지 못하면서도 매사에 체력의 부족함을 느끼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고 입맛이 없다든지, 자주 감기에 걸린다든지, 일에 대한 의욕이 현저히 떨어질 때는 한 번쯤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약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핵이나 당뇨와 같은 소모성 질환, 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보약의 투여는 ?면역 증대 효과?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이 결핵균을 직접 죽이거나 암 세포를 죽이거나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의 항병력(抗病力)을 길러 주고 정상 통제에서 벗어난 장기의 기운을 바로잡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현재 개발된 양약과 병행해서 투약함으로써 어느 한가지 약물을 단독으로 투여한 것보다도 치료 기간을 단축하게 하고 예후를 훨씬 좋게 하는 것이 임상에서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현대 서양 의학적 관점에서는 보법(補法)의 개념이 부족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그 차이는 실로 큽니다. 서양 의학은 투약 행위를 인체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병균 또는 독소 등의 외적 인자를 죽이거나 병소를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데 반해 한의학은 한약의 투약을 침입한 병균 또는 독소에 반응하는 인체의 저항 능력, 즉 정기(正氣)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는 개념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면역 증강이 필수적인 질병, 소모성 질환, 난치병들에 대한 보약의 투약은 적극적 치료 방법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보약(補藥)은 영양제(營養劑), 보양(保養)음식 그리고 건강식품 등과 달라
보약이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함께 먹는 영양제, 영양가 있는 음식 또는 건강 식품 등과 다른 이유는 누구에게나 먹어서 補가 되는 음식과는 달리 補藥은 한사람 한사람에게 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 보약을 복용해야 하는 그 사람을 대상으로 처방된 한약은 다른 사람이 복용을 대신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가족 중의 한사람이 복용하고 있는 보약을 다른 가족이 함께 먹는다던가 하는 것은 보약이 한사람에게는 약으로 작용하고 한사람에게는 자칫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약?을 선물하는 행위도 이와 같습니다. 진찰이 선행되지 않은 보약 선물은 복용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보약 복용을 영양제나 비타민 복용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인체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준다는 의미에서는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제나 비타민은 인체가 신진대사를 영위함에 있어 필요 불가결한 각종 영양소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류(미네랄), 수분등으로 분류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주안점을 삼는데 반하여 한약의 보약제는 인체의 종합적인 기능면에서 주로 陰陽氣血의 허약한 부분이나 五臟六腑의 허한 부분을 補益氣血함으로써 제반기능의 조화와 평형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허약한 체질에 기혈(氣血)을 보충하여 인체기능의 평형을 조절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病毒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에도 생명력을 회복시켜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보약을 복용하게 되기까지의 거치게 되는 진찰과정
보법(補法)을 사용해야 할 증상에 처방하게 되는 ?보약(補藥)?을 복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진찰 과정이 선행되어야하는데, 이는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이 선행된 후 진찰 결과에 따라 처방된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보약을 포함한 모든 한약 처방 이전에 이루어지는 충분한 진찰과정이란, 四診(望診, 門鎭, 問診, 切診)을 말하는데, 望診이란 환자의 외적인 모습을 관찰하는 진찰법(피부 색깔, 표정, 움직임, 혀의 색깔과 형태 등의 외형적인 이상에 대한 관찰), 門診이란 환자로부터 과거 병력, 현재 병력, 발병일의 상황, 구체적인 증상 호소 등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는 것, 問診이란 소화, 대소변, 질병 증상의 치료력, 과거의 치료 경과, 환자의 음성 관찰 과정, 切診이란 복부(腹部), 배부(背部)의 촉진(觸診)과 몇 가지 방법의 맥진(脈診)과정을 말합니다. 이렇게 사진(四診)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나타나는 허증(虛症)의 양상을 토대로 기허(氣虛), 혈허(血虛), 양허(陽虛), 음허(陰虛)로 분석하게 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처방이 결정됩니다.
한의사의 진찰을 받기 이전에 본인의 증상을 살펴보면 자신의 어떤 기운이 모자라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사진(四診) 과정이 없이 자가진단만 해보는 것이므로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자신이 허증(虛症)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을 때 좀 더 자세한 상담이 가능해서 좋고, 평소 한방 용어에 대해 익숙지 않은 사람이었다면 자신의 증상을 진찰한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한층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종 허증(虛症)의 판단은 이렇게
?기허증(氣虛證)?은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거나 오랫동안 그릇된 식생활을 하고 과로했거나 병후(病後) 회복이 잘 안된 경우에 발생하는데, 숨쉬는 것이 힘들고 정신적으로 피곤하여 기운이 없으며 말하기조차 귀찮고 입맛도 없고 땀이 많이 나며 맥에 힘이 없는 증상입니다.
?혈허증(血虛證)?은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거나 정신적인 과로, 출혈, 어혈 등으로 체재 혈액이 과도하게 소모되었거나 생성되지 못하여 발생하는데, 얼굴이나 입술, 안검, 손톱 등에 핏기가 없으며,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건망증과 불면에 시달리고 손발이 자주 저리거나 마비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머리털이 윤기가 없으면서 쉽게 빠지고 손톱이 잘 부러지며 은근한 두통이 오래가고 월경의 주기가 늦어지면서 양이 적어지는 등의 증상입니다.
?음허증(陰虛證)?은 선천적으로 체내의 혈액이나 진액이 부족하게 태어나거나, 오랜 병으로 체력이 소모되고 특히 열성(熱性) 질환을 앓아 진액이 많이 소모되거나, 혹은 지나친 성생활로 말미암아 발생하는데, 주로 오후에 미열(微熱)이 나면서 잠잘 때 땀을 많이 흘리고 손발바닥에 열감(熱感)이 있으며 뺨이 약간 충혈됩니다. 또한 체중이 감소하며 입안과 목이 마르고 어지러우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소변량이 적고 황색이며 대변은 굳은 편이며 혀의 색깔이 붉은 편이고 맥은 가늘면서 빠릅니다.
?양허증(陽虛證)?은 선천적으로 양기 부족한 체질로 태어나거나 오랜 병으로 체력이 소모되었거나 기허증이 악화되어 발생하는데, 추위를 잘 타면서 손발이 차고,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힘이 없어서 말하기조차 귀찮고 땀을 많이 흘립니다. 얼굴색도 창백하고 소변을 자주 많이 누는 편이며 대변은 무르고 맥은 약하면서 느립니다.
대체로 위와 같이 네 가지의 허증(虛症)으로 나누어 볼 수 있지만 한 두 가지의 허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세한 변증(辨證)은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보약 복용 요령
보약을 포함한 한약을 복용할 때 소화흡수율이 높으면 약효가 더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한약을 복용할 때 겪게 되는 대표적인 어려움 중의 하나는 바로 약의 소화 흡수에 관한 것입니다. 흔히들 한약의 쓴 맛 때문에 달여서 먹기 좋도록 식힌 한약을 냉수 마시듯 단숨에 마셔버리는 것이 한약을 먹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약(藥)에 체(滯)하는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배가 뒤틀린다든지 심하면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한약은 맹물이 아니라 전탕(前湯, 오랜 시간 끓임)하여 농축된 것이므로 위장에 적응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개의 한약은 위장관의 소화 흡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약효가 발휘되는데 이처럼 오히려 배탈이 나게 되면 약효도 없을 뿐더러, 약의 효과를 의심하게 되거나 약의 복용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한약의 복용은 무엇보다도 위장의 흡수 능력을 고려하여 서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한약은 처음 복용을 시작할 때는 급하게 마셔버리지 말고 차를 마시듯이 한약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경이 예민하고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에 걸쳐서 식사에 구애받지 말고 한 모금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성껏 복용하면 효과는 배가(倍加)
보약을 먹을 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정해진 양대로 규칙적인 시각에 정성껏 복용해야 하며 찬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술 등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피해야 하며 다 복용한 뒤에는 힘이 넘친다하여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야 약효가 커집니다.
특히 평소에 소화기능이나 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한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자신에게 잘 맞는 처방을 투여 받으면 몸도 보(補)하고 위장과 장 기능도 치료되므로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많이 나기 시작하는 가을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지나간 여름, 더운 날씨에 지쳤던 몸을 추스르기 위해 보약을 복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초가을에 복용하는 보약은 여름동안 소모된 기운을 보충해주고 다가올 추운 계절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두려는 목적으로 복용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맘 때 즈음 보약이 필요한 사람은 여름 동안 외부에서 장기간 활동을 하면서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렸던 사람, 여름 내내 감기를 달고 있던 사람, 겨울철 시험 준비를 위해 여름 내내 공부에 매달려 있던 수험생, 날이 추워지면 호흡기 계통의 질환이 잘 걸리는 사람, 손발이 항상 차서 날이 추워지면 견디기 힘든 사람 그리고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의 사람과 기력이 쇠약한 노약자 등입니다.
보약(補藥)의 참 의미는 이런 것
보약(補藥)이란 한의학의 치료 八法( 8가지 치료방법) 인 汗法, 吐法 ,下法, 和法, 溫法, 補法, 淸法, 消法 중의 하나로 운용되는 질병치료의 한 범주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몸이 좋지 않아 한의원을 내원하는 사람에게 보법(補法)을 사용해야 할 지 하법(下法)을 사용해야 할 지...는 전적으로 한의사의 진찰 결과에 맡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보약은 사치스러운 藥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보법을 사용하여야 증상의 호전이 있을 환자가 補藥이라는 의미를 몸이 아프지 않은데 그저 먹어두면 좋은 약인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면 문제가 큽니다.
보약은 건강을 도모하여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예방 의학적 목적?과 이미 발병한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치료적 목적'의 두 가지 목적으로 운용됩니다. 두 가지 목적 모두 한의사의 진찰 결과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대적 검사 방법으로 특정한 병명을 찾지 못하면서도 매사에 체력의 부족함을 느끼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고 입맛이 없다든지, 자주 감기에 걸린다든지, 일에 대한 의욕이 현저히 떨어질 때는 한 번쯤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약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핵이나 당뇨와 같은 소모성 질환, 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보약의 투여는 ?면역 증대 효과?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이 결핵균을 직접 죽이거나 암 세포를 죽이거나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의 항병력(抗病力)을 길러 주고 정상 통제에서 벗어난 장기의 기운을 바로잡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현재 개발된 양약과 병행해서 투약함으로써 어느 한가지 약물을 단독으로 투여한 것보다도 치료 기간을 단축하게 하고 예후를 훨씬 좋게 하는 것이 임상에서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현대 서양 의학적 관점에서는 보법(補法)의 개념이 부족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그 차이는 실로 큽니다. 서양 의학은 투약 행위를 인체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병균 또는 독소 등의 외적 인자를 죽이거나 병소를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데 반해 한의학은 한약의 투약을 침입한 병균 또는 독소에 반응하는 인체의 저항 능력, 즉 정기(正氣)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는 개념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따라서 면역 증강이 필수적인 질병, 소모성 질환, 난치병들에 대한 보약의 투약은 적극적 치료 방법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보약(補藥)은 영양제(營養劑), 보양(保養)음식 그리고 건강식품 등과 달라
보약이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함께 먹는 영양제, 영양가 있는 음식 또는 건강 식품 등과 다른 이유는 누구에게나 먹어서 補가 되는 음식과는 달리 補藥은 한사람 한사람에게 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 보약을 복용해야 하는 그 사람을 대상으로 처방된 한약은 다른 사람이 복용을 대신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가족 중의 한사람이 복용하고 있는 보약을 다른 가족이 함께 먹는다던가 하는 것은 보약이 한사람에게는 약으로 작용하고 한사람에게는 자칫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약?을 선물하는 행위도 이와 같습니다. 진찰이 선행되지 않은 보약 선물은 복용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보약 복용을 영양제나 비타민 복용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인체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준다는 의미에서는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제나 비타민은 인체가 신진대사를 영위함에 있어 필요 불가결한 각종 영양소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류(미네랄), 수분등으로 분류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주안점을 삼는데 반하여 한약의 보약제는 인체의 종합적인 기능면에서 주로 陰陽氣血의 허약한 부분이나 五臟六腑의 허한 부분을 補益氣血함으로써 제반기능의 조화와 평형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허약한 체질에 기혈(氣血)을 보충하여 인체기능의 평형을 조절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病毒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에도 생명력을 회복시켜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보약을 복용하게 되기까지의 거치게 되는 진찰과정
보법(補法)을 사용해야 할 증상에 처방하게 되는 ?보약(補藥)?을 복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진찰 과정이 선행되어야하는데, 이는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이 선행된 후 진찰 결과에 따라 처방된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보약을 포함한 모든 한약 처방 이전에 이루어지는 충분한 진찰과정이란, 四診(望診, 門鎭, 問診, 切診)을 말하는데, 望診이란 환자의 외적인 모습을 관찰하는 진찰법(피부 색깔, 표정, 움직임, 혀의 색깔과 형태 등의 외형적인 이상에 대한 관찰), 門診이란 환자로부터 과거 병력, 현재 병력, 발병일의 상황, 구체적인 증상 호소 등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는 것, 問診이란 소화, 대소변, 질병 증상의 치료력, 과거의 치료 경과, 환자의 음성 관찰 과정, 切診이란 복부(腹部), 배부(背部)의 촉진(觸診)과 몇 가지 방법의 맥진(脈診)과정을 말합니다. 이렇게 사진(四診)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나타나는 허증(虛症)의 양상을 토대로 기허(氣虛), 혈허(血虛), 양허(陽虛), 음허(陰虛)로 분석하게 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처방이 결정됩니다.
한의사의 진찰을 받기 이전에 본인의 증상을 살펴보면 자신의 어떤 기운이 모자라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사진(四診) 과정이 없이 자가진단만 해보는 것이므로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자신이 허증(虛症)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을 때 좀 더 자세한 상담이 가능해서 좋고, 평소 한방 용어에 대해 익숙지 않은 사람이었다면 자신의 증상을 진찰한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한층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각종 허증(虛症)의 판단은 이렇게
?기허증(氣虛證)?은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거나 오랫동안 그릇된 식생활을 하고 과로했거나 병후(病後) 회복이 잘 안된 경우에 발생하는데, 숨쉬는 것이 힘들고 정신적으로 피곤하여 기운이 없으며 말하기조차 귀찮고 입맛도 없고 땀이 많이 나며 맥에 힘이 없는 증상입니다.
?혈허증(血虛證)?은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거나 정신적인 과로, 출혈, 어혈 등으로 체재 혈액이 과도하게 소모되었거나 생성되지 못하여 발생하는데, 얼굴이나 입술, 안검, 손톱 등에 핏기가 없으며,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건망증과 불면에 시달리고 손발이 자주 저리거나 마비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머리털이 윤기가 없으면서 쉽게 빠지고 손톱이 잘 부러지며 은근한 두통이 오래가고 월경의 주기가 늦어지면서 양이 적어지는 등의 증상입니다.
?음허증(陰虛證)?은 선천적으로 체내의 혈액이나 진액이 부족하게 태어나거나, 오랜 병으로 체력이 소모되고 특히 열성(熱性) 질환을 앓아 진액이 많이 소모되거나, 혹은 지나친 성생활로 말미암아 발생하는데, 주로 오후에 미열(微熱)이 나면서 잠잘 때 땀을 많이 흘리고 손발바닥에 열감(熱感)이 있으며 뺨이 약간 충혈됩니다. 또한 체중이 감소하며 입안과 목이 마르고 어지러우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소변량이 적고 황색이며 대변은 굳은 편이며 혀의 색깔이 붉은 편이고 맥은 가늘면서 빠릅니다.
?양허증(陽虛證)?은 선천적으로 양기 부족한 체질로 태어나거나 오랜 병으로 체력이 소모되었거나 기허증이 악화되어 발생하는데, 추위를 잘 타면서 손발이 차고,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힘이 없어서 말하기조차 귀찮고 땀을 많이 흘립니다. 얼굴색도 창백하고 소변을 자주 많이 누는 편이며 대변은 무르고 맥은 약하면서 느립니다.
대체로 위와 같이 네 가지의 허증(虛症)으로 나누어 볼 수 있지만 한 두 가지의 허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세한 변증(辨證)은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보약 복용 요령
보약을 포함한 한약을 복용할 때 소화흡수율이 높으면 약효가 더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한약을 복용할 때 겪게 되는 대표적인 어려움 중의 하나는 바로 약의 소화 흡수에 관한 것입니다. 흔히들 한약의 쓴 맛 때문에 달여서 먹기 좋도록 식힌 한약을 냉수 마시듯 단숨에 마셔버리는 것이 한약을 먹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약(藥)에 체(滯)하는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배가 뒤틀린다든지 심하면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한약은 맹물이 아니라 전탕(前湯, 오랜 시간 끓임)하여 농축된 것이므로 위장에 적응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개의 한약은 위장관의 소화 흡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약효가 발휘되는데 이처럼 오히려 배탈이 나게 되면 약효도 없을 뿐더러, 약의 효과를 의심하게 되거나 약의 복용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한약의 복용은 무엇보다도 위장의 흡수 능력을 고려하여 서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한약은 처음 복용을 시작할 때는 급하게 마셔버리지 말고 차를 마시듯이 한약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경이 예민하고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에 걸쳐서 식사에 구애받지 말고 한 모금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성껏 복용하면 효과는 배가(倍加)
보약을 먹을 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정해진 양대로 규칙적인 시각에 정성껏 복용해야 하며 찬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술 등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피해야 하며 다 복용한 뒤에는 힘이 넘친다하여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야 약효가 커집니다.
특히 평소에 소화기능이나 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한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자신에게 잘 맞는 처방을 투여 받으면 몸도 보(補)하고 위장과 장 기능도 치료되므로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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