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자율신경이 한파에 취약한 이유, 건강 지키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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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4 12:12 조회67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자율신경이 한파에 취약한 이유, 건강 지키는 방법은?
주간한국 2024.12.13
자율신경이 한파에 취약한 이유, 건강 지키는 방법은?
과거 한국의 겨울은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 하여, 사흘간 추위가 지속되고 나흘간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그래서 이 삼한사온 덕분에 우리들의 몸이 추위와 따뜻함에 번갈아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졌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삼한사온의 패턴이 사라지고 극단적인 한파와 이례적인 온난화가 반복되며 날씨의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삼한사온이 사라진 현재의 겨울 날씨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자율신경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체온 조절, 심혈관계 반응, 그리고 정신 건강에 직결된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데, 겨울철 극단 한파가 몰아친 후에 가슴답답, 어지러움, 시린몸, 상열감, 불면증, 우울, 전신통증 등의 자율신경실조 문제로 진료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한파와 사라진 삼한사온이 우리 건강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 그리고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파
추위, 특히 극단적인 한파가 몰아치면 우리는 피로감, 불안, 우울감을 호소하곤 하는데, 이런 신체적인 반응은 단순히 기온이 낮아지는 데서 오는 불편함만이 아니라,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외부 환경 변화에 반응하면서 생기는 반응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게 되고, 체온 조절, 심박수, 혈압, 소화 등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추위는 자율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율신경계
추위는 특히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도록 영향을 미칩니다. 추위에 노출되면 신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혈관을 수축시켜서 열 손실을 줄이고, 혈류를 감소시키는데, 이런 반응들은 교감신경이 항진된 결과입니다. 그래서 이런 혈관 수축 반응들은 심박수와 혈압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고, 곧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추위는 신체에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원래 이런 반응들은 신체가 에너지를 보존하고 신체를 긴장 상태로 만드는 순기능적인 반응이지만, 장기화되면 피로 누적과 면역력 저하가 발생합니다. 부교감신경계는 신체를 안정화하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지만, 극단적인 추위는 부교감신경의 활동을 억제시켜 위장장애, 불면증 그리고 전반적인 무력감, 피로감 ,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신체 반응
한파는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등, 심장과 혈관에 과도한 부담을 주게 되고, 이런 신체 반응들은 상열감, 가슴답답, 어지럼증, 두통, 근육경직, 수족냉증, 시린몸 등의 다양한 증상들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면역 반응도 약화됩니다.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감기나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 뿐 아니라, 만성 염증 질환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파는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감을 유발합니다.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일조량이 감소되어 계절성 우울증을 유발하기 쉬운데, 한파가 지속되면 우울증이 더 악화되고, 불면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건강 유지하려면
자연의 변화인 추위나 한파를 피할 수는 없지만, 이런 극단적인 날씨 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조절해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평소 자율신경실조 증상들을 겪고 있는 사람은 특별히 더 신경써야 할 점이기도 합니다.
첫째. 적극적인 실내 운동이 필요합니다. 외출하기 어려운 한파 속에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 피하지방이 늘어나고, 근육이 감소되고 소화장애도 생기기 쉽습니다. 실내 체조, 스트레칭, 실내 자전거, 스테퍼, 아파트 계단 걷기 등의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아주고, 체온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며,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생체 리듬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밤이 길고 낮이 짧은 겨울 동안 수면 시간이 너무 늘어나거나 혹은 이와 반대로 야행성 생활이 길어져서 낮밤이 바뀌거나 하게 되면,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쉽게 생깁니다. 다른 계절과 마찬가지로 수면, 기상 시간을 제대로 지키고, 생체 리듬이 틀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그 어떤 계절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셋째. 온열 요법을 활용하세요.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되는데, 계피차, 생강차, 꿀차, 인삼차가 좋습니다. 그러나 꼭 약차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따뜻한 물을 종일 자주 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핫팩을 복부에 자주 해주는 것도 교감신경계를 안정화하고 신체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 됩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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