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상열감(上熱感), 악화시키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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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4 12:46 조회52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상열감(上熱感), 악화시키는 요인
주간한국 2025.01.10
상열감(上熱感), 악화시키는 요인
열이 등, 가슴, 목, 얼굴,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느낌을 하루에도 수십번 느끼는 상열감은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자율신경실조 증상입니다. 흔히들 갱년기 증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갱년기와 상관없이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꺠어져서 생기는 자율신경실조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열이 위로 올라오는 증상 외에도 피로, 신경과민, 불안, 우울 등의 정신적인 증상과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며, 사회 활동도 위축됩니다. 상열감을 악화시키거나 유발시키는 것들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급격한 온도 차이
너무 뜨겁거나 추운 환경, 즉 사우나, 찜질방, 장시간 목욕 등 급격한 온도변화, 냉난방으로 인한 실내외 급격한 온도 차이가 있을 때 상열감은 심해집니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잘 잡혀있으면 이런 온도 차이를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적절히 조절해주지만, 교감신경이 쉽게 항진되는 상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급격한 온도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겨울철 혹은 여름철 폭염 기간 동안 상열감 환자들이 증상이 더 심하게 느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추운 외부에 있다가 더운 실내로 들어섰을 때 안면홍조, 어지러움, 가슴과 등, 목으로 올라오는 열감, 머리 조이는 느낌이나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견디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상열감 환자들은 이런 급격한 온도 차이를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내 냉난방이 바깥과 너무 차이 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
건조한 환경 또한 상열감을 악화시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끼고 살아야 했던 때에 정말 힘들어했던 분들이 바로 상열감 환자입니다. 마스크 때문에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없어 얼굴 열감이 더 심해지고, 코와 입 주위를 건조하게 만들어 상열감을 더 심하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건조한 계절은 특히 겨울철인데,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호흡을 불편하게 만들고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등, 뒷목, 가슴과 얼굴까지 열이 치받혀 오르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음주 상태로 잠을 자면 자는 동안 탈수 현상으로 입마름, 갈증, 어지럼증, 두통 등의 탈수 증상이 생기는데, 이때 몸이 건조하게 될 뿐 아니라, 상열감도 더 심해지니, 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 긴장 스트레스
불안, 긴장, 분노, 당황, 수치심 등의 감정변화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과도한 열감과 땀 분비, 가슴답답, 어지러움, 두통 등의 상열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임상에서도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이 상열감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을 보아도 이러한 심리 상태가 상열감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고, 치료 예후도 좌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감정에 지나치게 휩쓸리지 말고, 명상, 기도, 복식호흡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상열감을 치료하는 데 도움 됩니다.
카페인
심한 상열감이 있는데도 카페인 음료를 끊지 못한다면, 상열감은 좋아지지 않습니다. 특히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카페인에 예민한 상열감 환자는 몸이 회복될 때까지는 커피도 멀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커피 뿐 아니라 각성 효과를 위해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류도 마찬가지로 교감신경을 항진시킬 수 있어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격한 운동
과격한 운동은 심박수를 높여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상열감을 악화시킵니다. 누구나 과격한 운동을 하고 난 뒤에는 열이 나고 심박수가 올라가지만 운동 후에 휴식을 취한 후에는 정상으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상열감 환자는 열감이 더 심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니,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고강도 운동이나 심박수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올라가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운 음식과 인스턴트
누구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고 얼굴이 붉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새 가라앉습니다. 그러나 상열감 환자들은 매운 음식을 먹는 동안 치받혀 오르는 열감과 쏟아지는 땀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되도록 간이 진하지 않고 균형이 잘 잡힌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에서 만나는 환자들 중에 식생활 습관이 나쁘고,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상열감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열감’, 하지 말아야 할 것들부터 체크하세요
상열감(上熱感)은 자율신경계의 조화와 심리적 안정을 통해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음식이 좋은지를 찾아다니기 이전에, 하지 말아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을 먼저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관리해도 상열감이 좋아지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상열감의 원인인 자율신경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에서는 한약, 약침, 식생활 지침 등을 통해 수승화강(水升火降)을 회복하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치료합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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