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상열감, 여성이 더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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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5 09:29 조회60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상열감, 여성이 더 많은 이유
주간한국 2025.02.14
상열감, 여성이 더 많은 이유
얼굴, 목, 가슴, 등으로 열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는 증상을 ‘상열감(上熱感)’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몸이 뜨겁다’ ‘얼굴이 달아 오른다’고 느끼는 이 증상은 심하게 땀이 흐르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러움, 불면증, 두통 등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열감은 다분히 주관적인 느낌이어서 체온을 재거나 특정한 검사를 통해서는 열감을 측정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인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생리적, 호르몬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인데, 오늘은 상열감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호르몬의 변화
진료실을 찾아오는 상열감을 호소하는 여성들은 대개 생리 전후로 상열감이 심해진다거나, 폐경기 전후에 상열감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상열감은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많은데, 여성 호르몬 중에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은 임신과 임신 유지에 관여하며, ’에스트로겐(estrogen)‘은 월경, 임신, 폐경 등 여성의 생애 주기에 관여합니다. 그리고 프로게스테론은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생리 주기 중에서 황체기(luteal phase) 동안은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서 체온이 0.3~0.5℃ 정도 상승하고, 혈관 확장과 상열감이 생길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생리전 증후군(PMS)을 겪는 여성들이 상열감을 많이 느끼기도 하고, 생리기간을 전후해서 상열감이 더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여성의 생리 주기와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 변동의 폭이 큰데, 에스트로겐은 혈관 확장과도 관련이 있어서 그 수치가 줄어들면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75~80%가 상열감을 경험하는데, 폐경기때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서 체온 조절 기능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갱년기 증상 중에 심한 상열감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다며 진료실을 찾아오는 여성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혈관 반응과 피부 반응
여성과 남성의 혈관 구조 자체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여성의 혈관은 남성보다 더 얇고 확장되기 쉬운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피부가 더 민감하게 혈관 확장 반응을 일으키고, 상대적으로 적은 자극에도 상열감이 많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 뿐 아니라, 여성의 피부는 남성보다 약 25%정도 얇으며, 땀샘의 활동도 남녀가 다르게 작용합니다. 남성은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여성은 상대적으로 땀 분비보다는 혈관 확장을 통한 체온 조절 비율이 높아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을 더 자주 느끼게 됩니다.
심리적 요인
여성은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대해 교감신경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혈관 확장을 촉진해서 얼굴이나 가슴, 목, 등과 머리 등의 상체로 열이 몰리거나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여성의 민감한 감정 변화가 혈관 반응과 연결되어 상열감 발생율을 높입니다. 특히 불안 긴장 부끄러움 등의 감정적인 요인으로 얼굴로 열이 몰릴 수 있습니다.
카페인, 알코올 그리고 화장품
여성은 카페인과 알코올 대사 속도가 남성보다 느립니다. 카페인과 알코올 때문에 혈관이 확장되어 상열감이 생길 가능성이 여성에게 훨씬 많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피부 관리 제품과 일부 화장품에 함유되어 있는 알코올, 레티놀 AHA 성분 등이 혈관 확장을 유발해서 상열감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경우 상열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이 불리한 ’상열감‘ 완화하려면
상열감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는 호르몬 변화, 혈관 구조, 심리적 요인 그리고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며, 특히 여성호르몬의 변화, 피부와 혈관의 특성 그리고 심리적 스트레스 반응 등이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도 호전시키기도 합니다.
상열감이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심한 경우는 자율신경 균형이 깨어진 것을 회복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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