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체중 미달, 자율신경 건강에 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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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5 10:02 조회80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체중 미달, 자율신경 건강에 해로워
주간한국 2025.02.28
체중 미달, 자율신경 건강에 해로워
체중 미달(저체중)은 흔히 단순하게 왜소한 체형의 문제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신체 건강과 생리적 기능, 그리고 자율신경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 균형, 생식 건강, 면역력, 뼈 건강, 정신건강 등의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평생을 다이어트하며 사는 여성들이 많지만 다이어트의 목적을 적정 체중이 아니라 미달 체중으로 잡는다면 만성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은 체중 미달이 여성 건강, 특히 자율신경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생리불순과 불임
자율신경실조로 내원하는 여성들 중에는 BMI 18.5 미만인 저체중 환자들이 유독 많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결과인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겨 불면,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 불안, 긴장 등의 증상으로 식욕저하, 식후 속이 불편하고 소화흡수가 안되는 일이 오래 지속되면서 점점 깡마르게 바뀐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무월경, 조기폐경 되는 분들도 자주 보게 됩니다.
체중 미달 여성은 체지방이 부족해서 생식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여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합니다. 그런 이유로 배란이 이뤄지지 않게 되는데 BMI 18.5 미만인 저체중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완전히 멈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배란에 문제가 생기면 불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뼈 건강 악화와 면역력 저하
체중 미달 여성은 골밀도가 낮아져서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고, 골절의 위험도 증가합니다. 그리고 20-30대 젊은 여성은 골격 형성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나이여서, 저체중이 지속되면 나이 들면서 골절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중 미달이 지속되면 면역 세포 생산이 줄어들어 감염 질환에 취약해집니다. 그래서 저체중 환자들은 정상체중 환자들보다 감기, 폐렴, 요로감염 그리고 기타 감염 등의 세균 혹은 바이러스 감염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나온 체중 미달 여성들은 염증에 취약하고, 감기에 걸려도 빨리 낫지 않고, 치료 한약의 효과도 더디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혈관 문제와 소화 장애
비만한 사람들이 심혈관계에 문제 생길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체중 미달인 사람도 심혈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지방과 근육량이 부족하다보니 혈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근력과 혈관 탄력이 없기 때문에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실신하는 일이 생길 수 있고, 부정맥이 나타날 위험도 있습니다.
체중 미달인 사람을 진찰해보면 대부분 소화장애, 식욕저하 증상이 있고, 영양소 부족으로 장내 유익균이 감소하면서 설사, 변비,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정신건강 문제
연구에 따르면, BMI가 18.5 미만인 여성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 위험이 1.5배 증가하는데, 이는 영양 결핍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나온 체중 미달 여성들은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예민하고 몸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나며, 수면장애, 불면, 어지러움, 이명, 우울, 불안 증상이 정상 체중인 여성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반복적인 요요현상
요요현상은 체중이 감량되었다가 다시 증가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체중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고 다시 증가하는 일이 반복되어 체중 변화가 짧은 시간동안 잦아지면, 신체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초대사율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함께 감소해서 체중 증가가 더 쉬워지는 몸이 되고, 체중이 다시 증가할 때는 지방 위주로 증가해서 결과적으로 체지방률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반복적인 요요현상을 경험한 사람은 다이어트 하지 않은 사람보다 기초대사량이 낮고, 체중 감량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내장지방이 증가할 확률도 높고, 비만이나 대사질환의 위험도 증가합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유발 할 가능성도 더 커집니다.
자율신경 불균형
자율신경실조로 체중미달인 사람은 정상 체중의 사람모다 심박변이도(HRV~ Heart Rate Variability ) 가 낮아 교감신경은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은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자율신경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내원하는 환자들의 많은수가 체중미달이었다는 것을 보아도 얼마나 자율신경 건강과 체중미달이 관련이 깊은지 알 수 있습니다.
체중미달은 결국, 호르몬 불균형, 생식 건강 저하, 면역력 약화,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소화장애, 정신 건강 문제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굶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식사를 다 챙겨 먹으면서도 저염식, 소식, 저칼로리 음식과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천천히 체중을 감량해서 적정 체중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대사 순환이 좋아지고 자율신경의 균형도 잘 유지하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될 것입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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