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체중만 줄였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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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5 10:21 조회47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체중만 줄였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졌다
주간한국 2025.03.28
체중만 줄였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졌다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과체중(비만)’입니다. 단순히 미용적인 목적 뿐 아니라, 체중 감량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모두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학적인 치료 전략입니다. 예전에는 혼자서 다이어트를 하다 말다 하면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학적인 조치를 받아 체중을 감량하고 건강도 회복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체중감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관절 통증이 없어져요
진료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중감량 환자들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관절 통증의 완화’입니다. 체중은 직접적으로 관절에 부담을 주는데, 특히 무릎 관절에는 체중 1Kg당 약 3~6Kg의 하중이 실립니다. 예를 들어 10Kg의 체중을 감량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약30~60Kg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평균 10%의 체중을 감량한 비만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감소, 기능 개선, 염증 수치 감소를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허리통증도 마찬가지로 복부지방의 감소로 척추 전만의 압력이 줄어들면서 개선됩니다. 관절통 때문에 고생이라면, 진통제 용량을 자꾸 늘릴 것인가, 체중을 줄여서 고통에서 해방될 것인가를 두고 깊이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혈압 당뇨가 좋아져요
과체중은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체중을 감량하면 수축기 혈압이 낮아지고,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며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이 평균 7% 체중을 감량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58% 감소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데, 복부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해서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런데 체중을 줄이면 이 내장지방이 감소하고, 인슐린 민감성이 회복되며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가 개선됩니다. 혈압, 당뇨있는 비만인이라면 혈압약, 당뇨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일단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이 좋아져요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목 주위에 지방이 축적해서 기도 협착이 생기고 결국 호흡 중단과 수면의 질 저하를 일으킵니다. 이런 사람은 체중을 감량하면 기도 주위의 압력이 줄어들면서 수면무호흡의 횟수와 강도가 감소합니다. 체중의 10%를 감량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이 무호흡 지수가 평균 26% 감소했고, 수면의 질과 주간 졸림증도 현저히 개선되었다는 보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면 개선은 에너지 회복과 식욕 조절 호르몬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간 건강이 좋아져요 (지방간 감소)
비만한 사람 중 상당수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고 있고, 이런 질환은 간염과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다. 그러나 체중을 줄이면 지방간이 없어지고, 간 효소 수치(ALT, AST)도 개선됩니다. 특히 체중을 7~10% 이상 줄이면 지방간 소견이 거의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리불순, 생식기 건강이 좋아져요
여성의 경우, 과체중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무배란, 생리불순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체중을 감량하면 호르몬 균형이 회복되어 생리 주기가 규칙해지고, 배란 기능도 개선됩니다. 특히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는 체중을 5~10%만 줄여도 배란율과 임신 성공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부인과나 난임 클리닉에서는 비만 환자에게 체중감량을 우선 권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암 발생 위험이 줄어요
과체중과 비만은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식도암, 췌장암 등 여러 종류의 암 발생 위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체중 감량은 염증성 물질 감소, 인슐린 경로 억제, 호르몬 균형 회복을 통해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춰줍니다. 체중을 감량한 폐경 후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약 12~25%까지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었는데, 특히 복부 비만 감소는 대사성 암 위험 감소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초대사량이 늘어요
체지방이 줄어들고 근육량이 유지되거나 증가하면 기초대사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그리고 신진대사가 좋아져서 에너지 레벨이 올라가고, 피로감이 줄어들면서 활동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물론 다이어트 초기에는 에너지 저하를 느낄 수 있지만, 체지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호흡, 혈액순환, 대사 기능이 최적화되어 피로 회복 속도도 빨라집니다.
체중감량은 몸 전체의 회복을 위한 출발점
체중 감량은 단순한 체형 변화 이상의 ‘전신 건강 개선’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절 통증, 수면, 간 기능, 생리 주기 등 다양한 지표가 현저히 개선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빠른 감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율신경과 대사 시스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감량하는 것입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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