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여자 나이 40세, 이제는 갱년기를 준비할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0-10-16 19:18 조회2,157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여자 나이 40세, 이제는 갱년기를 준비할 때
주간한국 2020. 7. 13
-------------------
주간한국 2020. 7. 13
-------------------
인생은 후반전이 중요하며, 후반전의 기반이 되는 시작점은 바로 갱년기의 건강상태다. 그리고 갱년기를 제대로 준비하기 시작해야 하는 나이가 40대다. 특히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제대로 되고 있을 때 건강식과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몸을 만들어야 건강한 갱년기를 맞이할 수 있고, 또 건강한 갱년기는 성공적인 노년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된다.
40세, 청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과도기
40세는 급격한 노화현상이 시작되는 나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40세부터는 대사순환속도와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초 대사량도 30대와 확연히 차이나게 낮아진다. 청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40세부터 시작되어 각종 생활습관병은 물론이고 암, 뇌졸중, 고혈압 등의 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특히 여성 암 1위인 유방암 발병률도 40대에 가장 높고, 기타 다른 암 질환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기 시작해야 하는 나이가 또한 40세다.
40세 이전부터 진액이 고갈되기 시작해
여성의 윤기 있고 탄력 있는 피부, 탄탄한 근육, 충분한 수면 등의 건강상태는 진액이 충분할 때 유지되지만, 35세부터 진액이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노화 현상이 생긴다. 여성호르몬 감소는 자궁 기능이 퇴화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고, 생리 반응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이 폐경을 전후로 짧게는 2년 길게는 7~8년까지 지속되면서 심신을 지치게 하고, 고갈된 진액을 보충하기 전까지는 신수부족(腎水不足) 증상은 더 심해진다.
49세는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진액이 마르는 나이
한의에서는 여성의 경우, 신체의 변화를 숫자 7과 관련짓고 있는데, 14(7×2)세에 초경이 시작되고 49(7×7)세에 폐경을 겪게 된다고 했다. 또한 여성 49세에는 몸의 ‘정기(精氣)’라고도 불리는 신수(腎水)의 부족(不足)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오랜 가뭄에 논바닥이 바짝 말라 타들어 가듯이, 사람 몸도 진액이 차차 말라 없어지면 각종 체액이 부족해져서 월경량 감소, 안면홍조, 생식기능 위축, 요실금, 성생활 위축, 불면증, 심한 감정 기복과 불안 우울증, 피부 건조, 각종 관절통 등의 증상들이 생기며, 이는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들과 똑같다.
여성호르몬 부족은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쳐
40대 들어서면서 월경량이나 월경주기에 변화가 생겼다는 여성이 많다. 주로 월경량이 줄어들고 주기가 불규칙해진다고 호소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성격이 예민해지고, 체중 조절이 쉽게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불면증, 안면홍조, 심장 두근거림, 만성피로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생기고 또 점점 심해진다는 여성도 많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신체 변화들은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는 것, 그리고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 둘 다에 해당된다. 그 이유는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이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건강한 갱년기를 위한 준비는 40세부터
갱년기 건강을 위해 40대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잘 준비하는 것이 답인데, 흔히 40세 때는 갱년기가 곧 다가올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게 된다. 40대 후반으로 갈수록 걱정은 되지만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서서히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면 여성호르몬 보충식단으로 바꾸고 보충제를 먹고 좋은 약은 없을지 찾아다니게 된다. 그러나 갱년기 준비는 40세부터 시작하고 있어야 맞다. 식사습관과 생활과 운동습관이 40세 때부터 잡혀있지 않으면 여성호르몬이 단절되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생기는 증상들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자율신경균형을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해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단절되더라도 자율신경의 균형이 잘 유지되어 있는 여성은 갱년기 증상을 크게 느끼지 않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여성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인생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수 있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습관은 식생활의 규칙성, 그리고 낮에는 깨어있고 밤에는 잠을 자는 습관, 건강식을 챙겨 먹는 등 식재료에 대한 관심,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의 힘을 키워두는 습관 등이다. 이러한 습관 들이기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며 수년간 공을 들여야 비로소 몸에 배어들고 건강도 좋아지는 것인 만큼, 갱년기가 닥쳤을 때 시작하면 이미 늦다. 40세 때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건강을 살펴서 폐경 이후에 오는 증상들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갱년기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40대 여성을 위한 건강 TIP
1. 건강한 식재료에 관심을 가져야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먹으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식재료가 좋으면 음식 맛도 제대로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에 ?기고 조리하기 싫고 이런 저런 이유로 끼니를 때우는 식사 방식과, 먹었다 굶었다 하는 식사 습관을 40대에도 유지한다면, 건강한 갱년기를 맞이하기는 힘들다. 좋은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나이는 젊을수록 좋지만, 아무리 늦어도 40세부터는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갱년기를 맞이할 수 있다.
2. 노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야 20~30대 때 해오던 운동과 40대 이후의 운동은 종목도, 방법도, 운동량도 모두 달라야 한다. 이제는 짧은 시간 동안 과격하게 하는 운동보다는 유연성과 근력을 함께 기르는 운동, 나이 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40세부터 시작해야 한다. 걷기, 등산, 요가, 골프 등의 운동은 노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인데, 40세 때부터 기본기를 갖춰두는 일이 필요하다.
--------------------
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칼럼 원문보기 --> https://bit.ly/3j22oCT
- 이전글50대 여성, 폐경 후 건강관리 이렇게 해야 20.10.16
- 다음글여자 30세,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 2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