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한약의 올바른 이용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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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09:40 조회3,384회본문
건강 신문 <헬스앤케어 Health & Care> 2001년 5월호 <한약이야기(2)>
1. 한약 처방에는 충분한 진찰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원하는 소정의 효과를 얻기 위해 복용하게 되는 '한약'은 그 처방이 '충분한 진찰과정을 통한 변증(辨證)의 결과'로 나온 것이어야 한다.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이 선행된 후 진찰 결과에 따라 약이 처방되는 것을 복용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약 처방 전(前)에 이 루어지는 충분한 진찰과정이란, 四診(望診, 門鎭, 問診, 切診)을 말하는데, 望診이란 환자의 외적인 모습을 관찰하는 진찰법(피부 색깔, 표정, 움직임, 혀의 색깔과 형태 등의 외형적인 이상에 대한 관찰), 門鎭이란 환자로부터 과거 병력, 현재 병력, 발병일의 상황, 구체적인 증 상 호소 등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는 것, 問診이란 소화, 대소변, 질병 증상의 치료력, 과거 의 치료 경과, 환자의 음성 관찰 과정, 切診이란 복부(腹部), 배부(背部)의 촉진(觸診)과 몇 가지 방법의 맥진(脈診)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사진(四診)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나타나 는 병증을 토대로 원인을 분석하게 되고 적절한 치료법이 마련되며 치료 방향에 따라 한약 이 처방된다.
이러한 진찰 과정 중에는 한의사와 환자사이에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며 환자는 자 신이 복용하게 될 한약의 효과와 치료 경과에 대해 상담하는 것도 포함된다
1. 한약 처방에는 충분한 진찰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원하는 소정의 효과를 얻기 위해 복용하게 되는 '한약'은 그 처방이 '충분한 진찰과정을 통한 변증(辨證)의 결과'로 나온 것이어야 한다.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이 선행된 후 진찰 결과에 따라 약이 처방되는 것을 복용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약 처방 전(前)에 이 루어지는 충분한 진찰과정이란, 四診(望診, 門鎭, 問診, 切診)을 말하는데, 望診이란 환자의 외적인 모습을 관찰하는 진찰법(피부 색깔, 표정, 움직임, 혀의 색깔과 형태 등의 외형적인 이상에 대한 관찰), 門鎭이란 환자로부터 과거 병력, 현재 병력, 발병일의 상황, 구체적인 증 상 호소 등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는 것, 問診이란 소화, 대소변, 질병 증상의 치료력, 과거 의 치료 경과, 환자의 음성 관찰 과정, 切診이란 복부(腹部), 배부(背部)의 촉진(觸診)과 몇 가지 방법의 맥진(脈診)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사진(四診)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나타나 는 병증을 토대로 원인을 분석하게 되고 적절한 치료법이 마련되며 치료 방향에 따라 한약 이 처방된다.
이러한 진찰 과정 중에는 한의사와 환자사이에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며 환자는 자 신이 복용하게 될 한약의 효과와 치료 경과에 대해 상담하는 것도 포함된다
* 첩약 용어 :한 첩(貼) ~ 한약 포지에 싸여 있는 한 덩어리의 약재, 반일(半日)분 한 재 ~ 스무첩의 약재, 십일(十日)분
2. 처방된 한약의 탕전(湯煎)
(1) 올바르게 다리는 법
- 녹용이 들어가 있지 않은 한약 제제 : 처음 한 첩을 다려 마시고 찌꺼기는 그늘에 말려둔 다. (여름
에는 냉장실에 보관) 다음 한 첩을 다려 마시고 찌꺼기는 처음의 것과 합쳐서 재 탕을 하여 마시고
난 찌꺼기는 버린다. 즉 하루 2첩으로 초탕 초탕 재탕 이렇게 하루 3번 (별다른 복용 지시가 없는
경우) 식후 30분∼1시간 지난 뒤 마신다.
- 녹용이 포함 된 한약 제제 : 하루 분이 한 첩으로 삼 탕까지 하며 다리는 시간은 치료제 보다 20∼
30분 더 다리고 초탕은 짜지 않고 그냥 부어 마시고 재탕, 삼탕은 짜서 마신다. -가스렌지에 다릴
때 : 뭉근한 불에 2시간 동안 다리되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전기 약탕기에 다릴 경우 : 제품 설명서대로 달이되, 처방된 한약 제제 중에 분말 약제가 있으면 초
탕 후 재탕 할 때 약탕기를 헹구어 내면 바닥에 가라앉은 분말 약재까지 씼겨 나 가 약효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바닥에 깔린 분말 약재까지 모두 씼어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 별도의 지시가 있으면 약을 탕전하기 시작하는 때부터 지시된 순서대로 한약을 탕전기 안 에 넣는
다. (다른 약재가 모두 다려지고 난 후 거의 마지막에 넣어야만 하는 약재도 있고, 다른 약재보다
먼저 다려내야 하는 약재도 있다.)
- 태운약을 아깝다고 마시면 위장관에 부작용을 일으켜서 탈이 날 염려가 있으니 반드시 버 린다.
(2) 탕약의 보관
- 축출기로 한꺼번에 다려 팩에 포장된 탕약
·겨울철에는 섭씨 5도 이하의 서늘한 곳에,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한다.
·냉장고에 보관해둔 한약 팩은 20~30일, 냉동실에 보관해둔 한약 팩은 3-4개월이 경과 되면 약효
가 변질되었다고 보고 폐기한다.
·약을 추출한 때부터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이는 곧 약효의 감소와도 연결된다. 탕약은 달
여서 정해진 기간 안에 복용을 다 마쳐야 한다.
- 첩약으로 포장된 한약
·바싹 마른 약재와 습기가 있는 약재가 함께 포장되어 있으므로 냉장고에 보관한다.
·냉장고에 두었더라도 오래 방치해 고약한 냄새가 나거나 벌레가 생긴 첩약은 폐기한다.
3. 한약의 올바른 복용
- 마시는 용량 : 1회 복용량은 커피 한잔 또는 맥주컵 ⅔정도의 분량이며 지시에 따라 한 약 복용 시
간과 식사 시간을 따른다.
- 평소 소화 장애가 심한 사람은 처음 하루 동안은 1팩으로 하루 2회에 걸쳐 나누어 마시 고 일수(日
數)가 경과될수록 차차 복용 양을 늘려나가 수일 후에는 1팩씩 1일 3회 복용하 는 요령으로 복용한
다.
- 복용시의 이상증세: 한약을 복용한 후 설사,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의 이상증세(대개 체 하거나
감기일 때 나타남)가 나타나게 된다면 약의 양을 줄이거나 하루쯤 쉬었다가 마시거 나 감기치료
또는 소화제를 복용한 뒤에 회복 후 마시고, 계속 2∼3일 동안 같은 증세가 나 타나면 전화문의 또
는 내원하여 진찰을 받는다.
- 한약 복용시 주의사항: 한약의 소화흡수율이 높으면 약효가 더 좋다. 일반적으로 한약을 복용할 때
겪게 되는 대표적인 어려움 중의 하나가 약의 소화 흡수에 관한 것이다. 흔히들 한약의 쓴 맛 때문
에 달여서 먹기 좋도록 식힌 한약을 냉수 마시듯 단숨에 마셔버리게 되는 데 이렇게 하면 藥에 滯
하는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배가 뒤틀린다든지 심하면 설 사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
약은 맹물이 아니라 전탕(前湯)하여 농축된 것이므로 위장에 적응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의
한약은 위장관의 소화 흡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약 효가 발휘되는데 이처럼 오히려 배탈이 나게
되면 약효도 없을 뿐더러, 약의 효과를 의심하 게 되거나 약의 복용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생기게
된다. 한약의 복용은 무엇보다도 위장 의 흡수 능력을 고려하여 서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한
약은 특히 처음 복용을 시작할 때는 급하게 마셔버리지 말고 차를 마시듯이 한약을 음미하며 천천
히 마시는 것이 좋다. 특 히 신경이 예민하고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에 걸쳐서 식
사에 구애받지 말 고 한 모금씩 마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4. 한약과 음식과의 궁합
한약과 함께 먹었을 때 주로 한약의 소화 흡수율을 떨어뜨리거나 한약의 성질과 反하기 때문에 효능을 약화시키는 음식이 있는데 한약 복용 중에는 금하는 것이 약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한약을 먹을 때 주의할 몇가지 음식은 아래와 같다.
- 돼지고기 : 태음인, 소음인의 경우 장에 부담이 생겨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설사 를 일으
킬 수 있으며 돼지고기의 찬 성질이 한약의 약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염증이 있을 때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 닭고기 : 닭 가슴살을 제외한 부위는 기름이 많으므로 약의 소화 흡수에 장애를 주어 약 효를 떨어
뜨린다. 닭고기의 熱한 성질이 약효에 반대되는 경우는 약효가 떨어진다.
- 밀가루 음식 :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은 평소에도 밀가루 음식이 좋지 못하다. 한약을 복 용 중에
있는 사람은 항상 복용하고 있는 한약의 소화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에 주의해 야 하는데 밀가
루 음식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 녹두나물로 만든 음식 : 특별히 금지 음식을 지시할 때는 녹두음식을 피한다. 한약의 성 질을 약
화시키는 녹두와 함께 한약을 먹으면 약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 맵고, 짠 음식과 커피, 콜라등의 자극성식품: 위장 장애가 있거나 장이 약한 사람에게 대 단히
좋지 않다. 장 운동을 저하시켜서 설사를 발생하게 하고 심지어 심한 복통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되기때문으로 특히 한약을 복용할 때에는 자제해야 한다.
- 무 : 한약재 중에 지황(生地黃,建地皇,熟地黃)이라는 약제와는 서로 상극(相剋)으로서 약 물의 효
력을 저하시킨다. 그러나 지황이 들어가 있지 않은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주의하지 않아도 된다.
- 술 : 술은 종류에 따라 熱하거나 冷한 성질로 크게 나뉘므로 한약의 약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약 복용시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 양약: 평소에 계속 복용해오던 양약을 한약과 함께 복용하고자 할 때에는 1시간정도의 시간 간격
을 두어서 복용하되 양약의 복용 이유와 약의 종류를 한의사에게 문의 후에 함께 복용해도 좋은지
상의하여야 한다.
5. 한약은 치료용으로 폭넓게 처방되고 있다.
밤중에 식중독이나 토사 곽란, 심한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이 갑자기 일어난 사람이 다음날 아침 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을까? 한의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을까? 대개는 병원을 찾는다. 이러한 질병은 왠지 병원이 더 빨리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이러한 질병에 단시간 동안의 한약 투약으로 신체가 빠른 시간 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은 한약을 선호한다.
만성 질환, 난치병, 소모성 질환 등에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비만, 피부 질 환, 면역기능 저하로 유발되는 질병 등에 한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그만큼 한약 에 대한 인식이 보신용에서 치료용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6. 투약 기간과 약효의 기대
- 한약 복용 후 증상의 호전 관찰: 보약이든 치료약이든 엄밀히 말하면 인체에 들어가 이롭 게 작용
하던가, 해롭게 작용하던가 둘 중의 하나이다.
몸에 약으로 작용한 경우는 복용 후 잠이 달게 잘 오고 식욕이 좋아지고 대소변을 시원하게 보며
기분이 좋고 몸이 가벼워 거뜬 하며 피로가 가시고 힘이 솟는 것 같으며 불편하던 증상이 점점 없
어지고 있다면 몸에 약이 된 것이다.
단, 명현 증상으로 5∼10일 정도 더 고통스럽다가 그 후 증상이 개선이 되는 경우도 있다.
몸에 독이 된 경우는 약 복용 후 잠을 잘 못 자고 식욕이 떨어지며 대소변이 시원하질 않고 뭔가 속
이 불편하며 몸이 무겁고 힘이 빠지는 것 같으며 피로가 심해진다.
그리고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며 간격이 좁아진다면 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 한약이란 그저 한 제 정도 쓰면 효과가 충분히 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으나 실제 로 한 제 분
량의 한약은 성인의 경우 10일 정도의 투약량이므로 대개 만성적 질병이 10일 만에 치료되기 어렵
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즉, 한 제인 10일간의 투약량은 질병 치료의 시작일 뿐이며 치료의 완료가 아니다.
따라서 이 경우 지속적인 투약과 경과의 관찰 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7. 보약의 운용
-보약이란 한의학의 치료 八法( 8가지 치료방법) 인 汗法, 吐法 ,下法, 和法, 溫法, 補法, 淸法, 消法 중의 하나로 운용되는 질병치료의 한 범주에 속한다. 그러므로 몸이 좋지 않아 한의원을 내원하는 사람에게 보법(補法)을 사용해야 할 지 하법(下法)을 사용해야 할 지... 는 전적으로 한의사의 진찰 결과에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보약은 사치스러운 藥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보법을 사용하여야 증상의 호전이 있을 환자가 補藥이라 는 의미를 몸이 아프지 않은데 그저 먹어두면 좋은 약인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면 문제가 크 다.
-보약은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나는 건강을 도모하여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예방 의학적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발병한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치료적 목 적'이다.
두 가지 목적모두 한의사의 진찰 결과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적 검사 방 법으로 특정한 병명을 찾지 못하면서도 체력이 달리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고 입맛이 없다 든지, 자주 감기에 걸린다든지, 일에 대한 의욕이 현저히 떨어질 때는 한 번쯤 한의사의 진 찰을 받아 보약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보약 사용 후 기대되는 면역 증대 효과 : 결핵이나 당뇨와 같은 소모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보약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것이 결핵균을 직접 죽이거나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의 항병력을 길러 주고 고장난 인슐린 생산 장기를 바로잡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현재 개발된 양약과 병행해서 투약함으로써 어 느 한가지 약물을 단독으로 투여한 것보다도 치료 기간을 단축하게 하고 예후를 훨씬 좋게 하는 것이 임상에서 많이 관찰되고 있다. 각종 암이나 에이즈와 같은 질병에도 보약의 투약 은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는 보법(補法)의 개념이 부족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사 용하고 있는데 그 차이는 뭘까?
현대 의학은 투약 행위를 인체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병균 또는 독소 등의 외적 인자를 죽이거나 병소를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에 비해 한의학은 한약의 투약을 침입한 병균 또는 독소에 반응하는 인체의 저항 능력, 즉 정기(正 氣)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는 개념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따라서 면역 증강이 필수적인 질병, 소모성 질환, 난치병들에 대한 보약의 투약은 적극적 치료 방 법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다.
-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함께 먹는 영양제나 영양가 있는 음식과 보약이 다른 이유는 누구 에게나 먹어서 補가 되는 음식과는 달리 補藥은 한사람 한사람에게 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 고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 보약을 복용해야 하는 그 사람을 대상으로 처방된 한약은 다 른 사람이 복용을 대신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가족 중의 한사람이 복용하고 있는 보약 을 다른 가족이 함께 먹는다던가 하는 것은 보약이 한사람에게는 약으로 작용하고 한사람에 게는 자칫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약'을 선물하는 행위도 이와 같다. 진찰이 선행되지 않은 보약 선물은 복용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 보약이나 영양제, 비타민은 모두 인체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준다는 의미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이들은 크게 다른 점이 있는데 영양제나 비타민은 인체가 신진대사를 영위함에 있어 필요 불가결한 각종 영양소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류(미네랄), 수분등으로 분류하 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주안점을 삼는데 반하여 한약의 보약제는 인체의 종합적인 기능면에서 주로 陰陽氣血의 허약한 부분이나 五臟六腑의 허한 부분을 補益氣血함으로써 제 반기능의 조화와 평형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허약한 체질에 기혈(氣血)을 보충하여 인체기능의 평형을 조절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病毒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에도 생명 력을 회복시켜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2. 처방된 한약의 탕전(湯煎)
(1) 올바르게 다리는 법
- 녹용이 들어가 있지 않은 한약 제제 : 처음 한 첩을 다려 마시고 찌꺼기는 그늘에 말려둔 다. (여름
에는 냉장실에 보관) 다음 한 첩을 다려 마시고 찌꺼기는 처음의 것과 합쳐서 재 탕을 하여 마시고
난 찌꺼기는 버린다. 즉 하루 2첩으로 초탕 초탕 재탕 이렇게 하루 3번 (별다른 복용 지시가 없는
경우) 식후 30분∼1시간 지난 뒤 마신다.
- 녹용이 포함 된 한약 제제 : 하루 분이 한 첩으로 삼 탕까지 하며 다리는 시간은 치료제 보다 20∼
30분 더 다리고 초탕은 짜지 않고 그냥 부어 마시고 재탕, 삼탕은 짜서 마신다. -가스렌지에 다릴
때 : 뭉근한 불에 2시간 동안 다리되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전기 약탕기에 다릴 경우 : 제품 설명서대로 달이되, 처방된 한약 제제 중에 분말 약제가 있으면 초
탕 후 재탕 할 때 약탕기를 헹구어 내면 바닥에 가라앉은 분말 약재까지 씼겨 나 가 약효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바닥에 깔린 분말 약재까지 모두 씼어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 별도의 지시가 있으면 약을 탕전하기 시작하는 때부터 지시된 순서대로 한약을 탕전기 안 에 넣는
다. (다른 약재가 모두 다려지고 난 후 거의 마지막에 넣어야만 하는 약재도 있고, 다른 약재보다
먼저 다려내야 하는 약재도 있다.)
- 태운약을 아깝다고 마시면 위장관에 부작용을 일으켜서 탈이 날 염려가 있으니 반드시 버 린다.
(2) 탕약의 보관
- 축출기로 한꺼번에 다려 팩에 포장된 탕약
·겨울철에는 섭씨 5도 이하의 서늘한 곳에,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한다.
·냉장고에 보관해둔 한약 팩은 20~30일, 냉동실에 보관해둔 한약 팩은 3-4개월이 경과 되면 약효
가 변질되었다고 보고 폐기한다.
·약을 추출한 때부터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이는 곧 약효의 감소와도 연결된다. 탕약은 달
여서 정해진 기간 안에 복용을 다 마쳐야 한다.
- 첩약으로 포장된 한약
·바싹 마른 약재와 습기가 있는 약재가 함께 포장되어 있으므로 냉장고에 보관한다.
·냉장고에 두었더라도 오래 방치해 고약한 냄새가 나거나 벌레가 생긴 첩약은 폐기한다.
3. 한약의 올바른 복용
- 마시는 용량 : 1회 복용량은 커피 한잔 또는 맥주컵 ⅔정도의 분량이며 지시에 따라 한 약 복용 시
간과 식사 시간을 따른다.
- 평소 소화 장애가 심한 사람은 처음 하루 동안은 1팩으로 하루 2회에 걸쳐 나누어 마시 고 일수(日
數)가 경과될수록 차차 복용 양을 늘려나가 수일 후에는 1팩씩 1일 3회 복용하 는 요령으로 복용한
다.
- 복용시의 이상증세: 한약을 복용한 후 설사,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의 이상증세(대개 체 하거나
감기일 때 나타남)가 나타나게 된다면 약의 양을 줄이거나 하루쯤 쉬었다가 마시거 나 감기치료
또는 소화제를 복용한 뒤에 회복 후 마시고, 계속 2∼3일 동안 같은 증세가 나 타나면 전화문의 또
는 내원하여 진찰을 받는다.
- 한약 복용시 주의사항: 한약의 소화흡수율이 높으면 약효가 더 좋다. 일반적으로 한약을 복용할 때
겪게 되는 대표적인 어려움 중의 하나가 약의 소화 흡수에 관한 것이다. 흔히들 한약의 쓴 맛 때문
에 달여서 먹기 좋도록 식힌 한약을 냉수 마시듯 단숨에 마셔버리게 되는 데 이렇게 하면 藥에 滯
하는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배가 뒤틀린다든지 심하면 설 사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
약은 맹물이 아니라 전탕(前湯)하여 농축된 것이므로 위장에 적응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의
한약은 위장관의 소화 흡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약 효가 발휘되는데 이처럼 오히려 배탈이 나게
되면 약효도 없을 뿐더러, 약의 효과를 의심하 게 되거나 약의 복용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생기게
된다. 한약의 복용은 무엇보다도 위장 의 흡수 능력을 고려하여 서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한
약은 특히 처음 복용을 시작할 때는 급하게 마셔버리지 말고 차를 마시듯이 한약을 음미하며 천천
히 마시는 것이 좋다. 특 히 신경이 예민하고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에 걸쳐서 식
사에 구애받지 말 고 한 모금씩 마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4. 한약과 음식과의 궁합
한약과 함께 먹었을 때 주로 한약의 소화 흡수율을 떨어뜨리거나 한약의 성질과 反하기 때문에 효능을 약화시키는 음식이 있는데 한약 복용 중에는 금하는 것이 약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한약을 먹을 때 주의할 몇가지 음식은 아래와 같다.
- 돼지고기 : 태음인, 소음인의 경우 장에 부담이 생겨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설사 를 일으
킬 수 있으며 돼지고기의 찬 성질이 한약의 약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염증이 있을 때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 닭고기 : 닭 가슴살을 제외한 부위는 기름이 많으므로 약의 소화 흡수에 장애를 주어 약 효를 떨어
뜨린다. 닭고기의 熱한 성질이 약효에 반대되는 경우는 약효가 떨어진다.
- 밀가루 음식 :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은 평소에도 밀가루 음식이 좋지 못하다. 한약을 복 용 중에
있는 사람은 항상 복용하고 있는 한약의 소화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에 주의해 야 하는데 밀가
루 음식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 녹두나물로 만든 음식 : 특별히 금지 음식을 지시할 때는 녹두음식을 피한다. 한약의 성 질을 약
화시키는 녹두와 함께 한약을 먹으면 약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 맵고, 짠 음식과 커피, 콜라등의 자극성식품: 위장 장애가 있거나 장이 약한 사람에게 대 단히
좋지 않다. 장 운동을 저하시켜서 설사를 발생하게 하고 심지어 심한 복통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되기때문으로 특히 한약을 복용할 때에는 자제해야 한다.
- 무 : 한약재 중에 지황(生地黃,建地皇,熟地黃)이라는 약제와는 서로 상극(相剋)으로서 약 물의 효
력을 저하시킨다. 그러나 지황이 들어가 있지 않은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주의하지 않아도 된다.
- 술 : 술은 종류에 따라 熱하거나 冷한 성질로 크게 나뉘므로 한약의 약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약 복용시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 양약: 평소에 계속 복용해오던 양약을 한약과 함께 복용하고자 할 때에는 1시간정도의 시간 간격
을 두어서 복용하되 양약의 복용 이유와 약의 종류를 한의사에게 문의 후에 함께 복용해도 좋은지
상의하여야 한다.
5. 한약은 치료용으로 폭넓게 처방되고 있다.
밤중에 식중독이나 토사 곽란, 심한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이 갑자기 일어난 사람이 다음날 아침 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을까? 한의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을까? 대개는 병원을 찾는다. 이러한 질병은 왠지 병원이 더 빨리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이러한 질병에 단시간 동안의 한약 투약으로 신체가 빠른 시간 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은 한약을 선호한다.
만성 질환, 난치병, 소모성 질환 등에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비만, 피부 질 환, 면역기능 저하로 유발되는 질병 등에 한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그만큼 한약 에 대한 인식이 보신용에서 치료용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6. 투약 기간과 약효의 기대
- 한약 복용 후 증상의 호전 관찰: 보약이든 치료약이든 엄밀히 말하면 인체에 들어가 이롭 게 작용
하던가, 해롭게 작용하던가 둘 중의 하나이다.
몸에 약으로 작용한 경우는 복용 후 잠이 달게 잘 오고 식욕이 좋아지고 대소변을 시원하게 보며
기분이 좋고 몸이 가벼워 거뜬 하며 피로가 가시고 힘이 솟는 것 같으며 불편하던 증상이 점점 없
어지고 있다면 몸에 약이 된 것이다.
단, 명현 증상으로 5∼10일 정도 더 고통스럽다가 그 후 증상이 개선이 되는 경우도 있다.
몸에 독이 된 경우는 약 복용 후 잠을 잘 못 자고 식욕이 떨어지며 대소변이 시원하질 않고 뭔가 속
이 불편하며 몸이 무겁고 힘이 빠지는 것 같으며 피로가 심해진다.
그리고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며 간격이 좁아진다면 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 한약이란 그저 한 제 정도 쓰면 효과가 충분히 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으나 실제 로 한 제 분
량의 한약은 성인의 경우 10일 정도의 투약량이므로 대개 만성적 질병이 10일 만에 치료되기 어렵
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즉, 한 제인 10일간의 투약량은 질병 치료의 시작일 뿐이며 치료의 완료가 아니다.
따라서 이 경우 지속적인 투약과 경과의 관찰 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7. 보약의 운용
-보약이란 한의학의 치료 八法( 8가지 치료방법) 인 汗法, 吐法 ,下法, 和法, 溫法, 補法, 淸法, 消法 중의 하나로 운용되는 질병치료의 한 범주에 속한다. 그러므로 몸이 좋지 않아 한의원을 내원하는 사람에게 보법(補法)을 사용해야 할 지 하법(下法)을 사용해야 할 지... 는 전적으로 한의사의 진찰 결과에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보약은 사치스러운 藥이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보법을 사용하여야 증상의 호전이 있을 환자가 補藥이라 는 의미를 몸이 아프지 않은데 그저 먹어두면 좋은 약인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면 문제가 크 다.
-보약은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나는 건강을 도모하여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예방 의학적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발병한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치료적 목 적'이다.
두 가지 목적모두 한의사의 진찰 결과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적 검사 방 법으로 특정한 병명을 찾지 못하면서도 체력이 달리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고 입맛이 없다 든지, 자주 감기에 걸린다든지, 일에 대한 의욕이 현저히 떨어질 때는 한 번쯤 한의사의 진 찰을 받아 보약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보약 사용 후 기대되는 면역 증대 효과 : 결핵이나 당뇨와 같은 소모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보약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것이 결핵균을 직접 죽이거나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의 항병력을 길러 주고 고장난 인슐린 생산 장기를 바로잡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현재 개발된 양약과 병행해서 투약함으로써 어 느 한가지 약물을 단독으로 투여한 것보다도 치료 기간을 단축하게 하고 예후를 훨씬 좋게 하는 것이 임상에서 많이 관찰되고 있다. 각종 암이나 에이즈와 같은 질병에도 보약의 투약 은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는 보법(補法)의 개념이 부족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사 용하고 있는데 그 차이는 뭘까?
현대 의학은 투약 행위를 인체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병균 또는 독소 등의 외적 인자를 죽이거나 병소를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에 비해 한의학은 한약의 투약을 침입한 병균 또는 독소에 반응하는 인체의 저항 능력, 즉 정기(正 氣)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는 개념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따라서 면역 증강이 필수적인 질병, 소모성 질환, 난치병들에 대한 보약의 투약은 적극적 치료 방 법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다.
-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함께 먹는 영양제나 영양가 있는 음식과 보약이 다른 이유는 누구 에게나 먹어서 補가 되는 음식과는 달리 補藥은 한사람 한사람에게 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 고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 보약을 복용해야 하는 그 사람을 대상으로 처방된 한약은 다 른 사람이 복용을 대신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가족 중의 한사람이 복용하고 있는 보약 을 다른 가족이 함께 먹는다던가 하는 것은 보약이 한사람에게는 약으로 작용하고 한사람에 게는 자칫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약'을 선물하는 행위도 이와 같다. 진찰이 선행되지 않은 보약 선물은 복용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 보약이나 영양제, 비타민은 모두 인체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준다는 의미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이들은 크게 다른 점이 있는데 영양제나 비타민은 인체가 신진대사를 영위함에 있어 필요 불가결한 각종 영양소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류(미네랄), 수분등으로 분류하 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주안점을 삼는데 반하여 한약의 보약제는 인체의 종합적인 기능면에서 주로 陰陽氣血의 허약한 부분이나 五臟六腑의 허한 부분을 補益氣血함으로써 제 반기능의 조화와 평형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허약한 체질에 기혈(氣血)을 보충하여 인체기능의 평형을 조절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病毒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에도 생명 력을 회복시켜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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