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부으면 신장이 좋지 않은 것이다'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몸이 붓는 것도 붓는 부위와 시간대, 그리고 부종 외의 다른 증상들을 살펴보면 신장의 이상이 아닌 경우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의 몸이 붓는 증상이 있을 때 원인 질환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경제적, 시간적으로 절약이 될 뿐 아니라 의사와의 경과 상담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의료기관에 내원하기 전까지 어림짐작만으로 병을 자가 진단해서 이런 저런 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예가 줄어들 것이다.

우선, 신장에 이상이 있어서 붓는 경우(腎臟性 浮腫)를 살펴보면, 부기가 얼굴부위 특히 눈꺼풀에 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타난다. 이때는 부종 이외에 소변 색깔이 너무 진하거나 소변보기가 힘들거나 하는 등의 소변 이상이나 혈압이 높아지 는 등의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심장에 이상이 있어서 붓는 경우(心臟性 浮腫)를 살펴보면, 서있는 경우는 다리가, 누워 있는 경우는 등 쪽이 제일 많이 붓 고, 아침보다는 하루 일과가 끝나는 저녁에 부종이 심하다. 이는 평소 심장병이 있 어온 사람인 경우가 많으며 부종 외의 증상으로는 호흡에 이상이 있어서 숨이 차 오르고 가슴이 원인 없이 둥둥 뛰며 얼굴이 창백하다.

간에 이상이 있어서 붓는 경 우(肝硬變性 浮腫)는, 복부에 물이 고인 것같이 부으며 황달 증상을 동반한다.

내분 비계에 이상이 있어서 몸이 붓는 경우도 있는데, 전신이 붓고 부은 피부를 눌러봤 을 때 손이 쑥쑥 들어가지 않고 팽팽할 때,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면서 얼굴, 목덜 미, 어깨부위가 부을 때,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은 후, 여성의 월경 전 부 종 등이다.

몸에 염증이 있는 부위가 붓는 염증성 부종(炎症性 浮腫)의 경우는 부은 부위가 붉고 눌렀을 때 아주 아프다. 또한, 류머티즘이나 천식, 또는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이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는 얼굴에 살이 찐 것처럼 둥 글어지고 몸 전체가 붓는다.

위와 같이 '몸이 붓는' 공통적인 한가지 증상으로 여러 가지 원인을 짐작해볼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몸이 붓는 것을 위의 글로 미루어 자가 진단해보고 적절한 의료기 관을 선택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러한 부종의 경우 한방에서는 급성인지 만성 인지를 판별하고 따져서 원인이 되는 장기(臟器)가 원상태로 회복될 때까지 한약을 투여하거나 침 치료를 병행하며 꾸준히 치료하여 부종을 호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