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피부미인의 첫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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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0:20 조회2,361회본문
* 깨끗한 피부와 미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깨끗한 피부를 좋아한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는 피부에 광채가 날 정도로 고운 피부를 가졌다는 대목이 삼국유사에 있다. 단군 설화에도 마늘과 쑥으로 버틴 곰이 고운 피부의 여성으로 태어나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보면 희고 고운 피부에 대한 소망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의서인 <성제총록(聖濟總錄)>에서는 ‘피부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편안한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 그리고 인체 12경락 기혈(氣血)의 순조로움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의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얼굴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비법으로 얼굴 안마법(按摩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손바닥을 더워지도록 마찰을 해서 자주 얼굴을 문지르되 二, 三, 七번씩 연달아 문지르면 얼굴이 자연히 빛나고 맑게 된다’. 깨끗한 피부를 가지기 위해서는 기혈의 흐름이 좋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면서 피부 자체의 기혈 순환 관리도 동시에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 깨끗한 피부를 위한 외적인 관리 : 세안과 클렌징을 통한 노폐물 제거
아무리 근사한 옷을 입어도 얼굴 피부가 깨끗하지 않으면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기 힘들다. 멋진 화장도 화장의 밑바탕이 되는 피부가 깨끗하고 맑아야 빛이 나는 법이다. 누구나 이런 이치는 알고 있지만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주어야 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의외로 답안은 간단하다. 깨끗한 피부를 가지기 위한 수많은 방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작업, 즉 올바른 세안(洗顔)과 피부타입에 맞는 클렌징(cleansing)이다.
피부는 신진대사를 통해 호흡을 하면서 공기와 함께 먼지를 흡수하고 피지를 분비하며 죽은 각질 세포를 비롯한 온갖 노폐물을 껴안고 있게 된다. 세안과 클렌징은 이렇게 피부 위에 쌓여있는 각종 노폐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작업인데, 세안을 게을리 하거나 소홀히 하면 피지, 더러운 먼지, 화장품 잔유물이 피부를 막게 되어 여드름, 잡티, 각질 등 온갖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노화도 촉진된다.
* 클렌징(cleansing)
"화장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클렌징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클렌징 전문브랜드의 광고 카피다. 화장을 하는 경우 유분이 주성분인 파운데이션을 사용했을 때는 세안(洗顔)만으로 제거할 수 없다. 이때는 클렌징 크림을 사용해 기름은 기름으로 제거해야 한다. 클렌징은 메이크업과 피부에 쌓인 대기 중 오염 물질이나 피부 노폐물을 없애기 위한 것이지만 클렌징을 여러 번 세게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클렌징 제를 잘못 선택하거나 지나치게 씻어낼 경우 피부의 노폐물을 없애는 과정에서 피부에 꼭 필요한 유 수분(油 水分)마저도 빼앗겨 문제성피부가 되기도 한다.
클렌징제를 사용해서 피부를 청결히 하는 데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클렌징제를 아끼지 말 것. 클렌징 제품의 양이 적으면 잘 지워지지 않고 피부마찰이 생겨 잔주름의 원인이 된다. 무조건 깨끗이 지우기보다는 피부타입에 맞는 요령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 후 당김이 심한 건성피부는 보습성분이 많은 로션타입을 써야 피지막을 보호할 수 있다. 아침 세안시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씻어내는 것이 좋다. 유분이 많은 지성피부는 청결에 우선 신경을 써야 한다. 끈적임이 많은 제품보다는 수분함량이 많은 젤 타입이 적당하다. 피부트러블이 유난히 많은 민감성피부는 클렌징 제품 선택에도 더욱 신중을 기한다. 스크럽 제나 필링 제는 피하고 부드러운 젤 타입을 사용한다. 클렌징 시간은 2~3분이면 충분하다. 필요이상 오래 클렌징을 하면 클렌징에 엉겨붙었던 화장품 잔여물이 다시 피부에 붙을 수 있다. 클렌징은 메이크업을 안 하는 사람도 해주어야 한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다 해도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폼 클렌징으로 피부의 더러움을 부드럽게 없애주어야 한다.
* 세안(洗顔)
세안은 말 그대로 얼굴을 씼어 낸다는 말이지만 그냥 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도록, 피부의 청결함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세안제와 물을 이용해서 <잘 씼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제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비누인데, 비누의 시초는 고대의 바빌로니아인 들이 산양을 잡아 불에 태워 축제를 지내고 남은 재로 세탁과 세정을 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로마시대를 전후로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동물성 지방을 이용해서 비누를 만들어 썼고 차차 식물성 지방을 이용한 비누가 사용되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팥이나 녹두가루를 물에 풀어 거품을 내어 세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부 미용에는 특히 화장비누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일반 비누와 구별되는 점은 인체의 세정(洗頂)을 주목적으로 한, 품질이 좋은 고급 지방산과 나트륨 염 또는 칼륨염을 주성분으로 하고, 피부 보습제, 유연제, 착색제, 향 및 소취제(消臭劑)등의 약용 성분과 산화 안정제, 기포 안정제 등을 첨가한 것이다. 먼지나 공기 오염이 적었던 과거에 비해 현재에는 대기 오염, 화장품의 발달 등으로 보다 세정력이 뛰어나면서도 피부를 더 잘 보호 할 수 있어야하며 동물성 지방산이 아닌 순 식물성으로 만든 고급 세안용 비누가 요구되어 왔고 이에 전 세계적으로 화장을 깨끗이 지울 수 있고 중금속 해독, 살균, 보습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비누가 연구, 개발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세정력이 좋고 성분이 훌륭한 비누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과다한 비누사용은 오히려 피부를 망친다. 비누의 사용은 필요이상의 건조를 유발하며 바람, 태양노출, 난방, 추위 등은 이 건조함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특히 건성피부인 사람이나 중, 장년층 이상의 사람의 경우는 비누 사용 때문에 종아리, 허벅지 등에 피부 건조증 등의 피부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은 비누를 사용하고 다른 부위는 물로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목욕 후에는 보습효과가 좋은 크림이나 로숀을 바르는 것이 좋으며 가려움증이나 피부건조가 심해질 때는 목욕횟수를 줄이고 로션이나 크림의 사용을 늘인다. 목욕 시 오일은 피부를 매끈히 할 뿐 아니라 수분의 증발을 막아 피부건조를 개선시켜주어 유용하다.
세안할 때 사용하는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은 기공이 확장되어 주름이 진 것처럼 보이거나 노화를 촉진시킨다. 너무 차가운 물은 기공이 수축되어 먼지가 기공 속으로 괴게 되므로 먼지제거가 어렵다. 헹굼 물도 미지근한 물이 알맞은데, 지성 피부일수록 물의 온도를 약간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무리는 반드시 찬물로 하면서 살짝 두드려주고, 타월로 살짝 누르듯 닦아준다.
세안제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세안제를 말끔히 헹구어 내는 일도 중요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세안제 성분 중에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도 있기 때문에 피부에 남지 않도록 잘 헹구어 내야 한다. 또 얼굴에서 직접 거품을 내면 세안제의 원액이 피부에 붙어 피부가 상하므로 손바닥에서 최대한 거품을 낸 후 거품만을 사용하여 얼굴에 바르는 것이 요령이다.
* 깨끗한 피부를 위한 내적인 관리
술?담배 끊고 물을 많이 마시라. 술은 신체의 모든 염증을 악화시키고 간에 부담을 준다. 또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는 항 산화제와 비타민C를 감소시켜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담배의 니코틴은 피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이 두 가지는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또한, 생수나 과일, 이온 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해 체액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취침 전에는 얼굴이 부을 수 있으므로 자제하자.
물리적 자극은 피한다. 사우나에서 때를 밀거나 세수할 때마다 얼굴의 각질을 제거하고, 클렌징 팩?필링제 등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멜라닌 색소 생성을 증가시키므로 좋지 않다. 또 뜨거운 사우나에 얼굴을 장시간 노출시키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모공이 커져 칙칙한 피부를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전문가들은 클렌징 만큼이나 중요한 것을 자외선 차단으로 꼽는다. 자외선은 잡티,주름 등 피부을 망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관리법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로 구속받지 않도록 적극 풀어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또한, 피부 건강에 직결되는 쇠고기 콩 우유 등의 단백질과 신선한 야채를 섭취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 화장품으로 제품화되고 있는 전통 재료
- 쌀겨를 이용한 세정제
예로부터 쌀뜨물이 피부 세정과 보습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하여 우리 나라 여성들은 쌀뜨물로 얼굴을 씼는 전통적인 미용법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쌀겨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B,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지방질, 식이 섬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입이나 눈 주위의 점막과 피부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B군,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비타민 E 등은 피부를 곱게 가꿔준다. 또, 쌀겨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가 있는 여성에게는 통변이 좋아져 피부가 거칠거나 여드름 등의 피부 질환이 해소되고 살이 빠지는 효과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세정과 목욕, 모발 케어 등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쌀겨를 이용해서 만든 비누나 클렌징 제품이 시판 중인데, 일반비누나 클렌징 제품은 피부보습을 위해 필요한 피지까지 빠지게 해서 피부를 거칠게 하고 건조화 시키지만, 쌀겨에는 지방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사용할수록 피부가 윤이 나고 매끄러워진다고 한다.
-청주를 원료로 하는 세정제
전통적인 세정액으로 우리 조상들은 청주(청주)를 이용해왔다고 전해지며, 청주는 살균 효과와 세정,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시중에 이러한 청주 성분을 이용한 클렌징 제품도 시판 중이다.
- 솝트리 (칠레 식물)를 원료로 하는 세정제
한국의 전통 식물은 아니지만 모 화장품 회사에서 칠레에서 자라는 식물인?솝트리?의 성분을 이용해서 세정제를 만들어 시판 중인 것으로 안다. 솝트리 또한 미백, 보습효과가 뛰어나서 일반 세정제와 구별된 효과를 볼 수 있다.
* 직접 해 보는, 전통재료를 이용한 세안
천연재료로 세안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한다.
- 쌀뜨물 세안 (중성피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쌀뜨물세안. 중성피부에 적당한 쌀뜨물은 먼저 쌀의 농약과 먼지가 씻겨나가게 한 두 번 헹구고 난 후 다시 쌀을 씻어낸 뜨물로 부드럽게 세안을 한다.
- 감초 달인 물 (민감성 피부)
알레르기가 심한 민감성 피부는 한약재인 감초를 이용한다. 감초가루 30g을 진하게 달여 차게 식힌 후 산성해초가루 4분의1 작은 술, 천연식초 2방울을 섞어 로션타입이 되도록 만든 후 얼굴에 발랐다가 물로 닦아낸다.
- 쑥과 녹두가루(지성 피부)
여드름이 난 지성피부라면 열을 가라앉히는 해열효과가 있는 쑥과 녹두가루를 이용한다. 쑥은 진하게 달이고 곱게 간 녹두가루 2 큰 술, 죽염 4분의1 작은 술, 천연식초 2방울을 섞어 부드러운 솔에 묻혀 얼굴에 골고루 바른 후 마사지하고 물로 씻어낸다.
-견과류를 이용한 미용법
비타민 E와 필수지방산이 듬뿍 함유된 견과류는 자외선을 차단해주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조금 남았다고 버리면 후회한다. 호박씨 같은 씨앗이나 견과류를 빻아 가루로 만들면 작은 알갱이가 생겨 피부청소를 해주는 천연 스크럽 제품으로 제격이다.
◇아몬드 스크럽=아몬드는 비타민과 미네랄, 지방이 풍부하며 특히 레시틴 성분은 노화방지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아몬드마사지의 장점은 모공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 아몬드가루 1큰술, 클렌징밀크로션 1큰술을 잘 섞은 뒤 얼굴을 문지른다.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피부 속의 때가 쏙 빠진다.
◇호박씨 스크럽=비타민A?C, 카로틴, 식이섬유가 풍부한 호박씨는 당뇨와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또 건성피부에 유분과 영양을 공급해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호박씨를 곱게 간 다음 오트밀과 물을 섞어 얼굴과 목에 바른다. 부드럽게 마사지한 다음 미지근한 물과 찬물로 2~3회 정도 번갈아 가며 세안한다.
◇잣 스크럽=잣은 피부 보습력이 뛰어난 소이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잣가루 1 큰술, 요구르트 1 큰술, 죽염 약간을 잘 섞어 얼굴과 목에 부드럽게 마사지한 다음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다. 잣 알갱이로 마사지를 하면 피부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부에 산소를 공급해주고 각질과 노폐물이 제거된다
-녹차 세안
메이크업을 지운 후 클렌징 폼 등을 이용, 미지근한 물에 여러번 헹구고 피부 노폐물을 없애주는 녹차 우린 물로 몇 차례 다시 헹궈주면 피부가 많이 진정된다. 피부가 가렵거나 화끈거리면 화장솜에 스킨을 듬뿍 적신 후 문제의 부위에 5분 정도 올려놓는다. 스킨은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 두었다가 사용하면 좋다. 넓은 부위일 경우는 찬물이나 녹차 우린 물을 수건에 적셔 얼굴에 올려두면 효과가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깨끗한 피부를 좋아한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는 피부에 광채가 날 정도로 고운 피부를 가졌다는 대목이 삼국유사에 있다. 단군 설화에도 마늘과 쑥으로 버틴 곰이 고운 피부의 여성으로 태어나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보면 희고 고운 피부에 대한 소망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의서인 <성제총록(聖濟總錄)>에서는 ‘피부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편안한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 그리고 인체 12경락 기혈(氣血)의 순조로움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의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얼굴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비법으로 얼굴 안마법(按摩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손바닥을 더워지도록 마찰을 해서 자주 얼굴을 문지르되 二, 三, 七번씩 연달아 문지르면 얼굴이 자연히 빛나고 맑게 된다’. 깨끗한 피부를 가지기 위해서는 기혈의 흐름이 좋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면서 피부 자체의 기혈 순환 관리도 동시에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 깨끗한 피부를 위한 외적인 관리 : 세안과 클렌징을 통한 노폐물 제거
아무리 근사한 옷을 입어도 얼굴 피부가 깨끗하지 않으면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기 힘들다. 멋진 화장도 화장의 밑바탕이 되는 피부가 깨끗하고 맑아야 빛이 나는 법이다. 누구나 이런 이치는 알고 있지만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주어야 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의외로 답안은 간단하다. 깨끗한 피부를 가지기 위한 수많은 방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작업, 즉 올바른 세안(洗顔)과 피부타입에 맞는 클렌징(cleansing)이다.
피부는 신진대사를 통해 호흡을 하면서 공기와 함께 먼지를 흡수하고 피지를 분비하며 죽은 각질 세포를 비롯한 온갖 노폐물을 껴안고 있게 된다. 세안과 클렌징은 이렇게 피부 위에 쌓여있는 각종 노폐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작업인데, 세안을 게을리 하거나 소홀히 하면 피지, 더러운 먼지, 화장품 잔유물이 피부를 막게 되어 여드름, 잡티, 각질 등 온갖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노화도 촉진된다.
* 클렌징(cleansing)
"화장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클렌징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클렌징 전문브랜드의 광고 카피다. 화장을 하는 경우 유분이 주성분인 파운데이션을 사용했을 때는 세안(洗顔)만으로 제거할 수 없다. 이때는 클렌징 크림을 사용해 기름은 기름으로 제거해야 한다. 클렌징은 메이크업과 피부에 쌓인 대기 중 오염 물질이나 피부 노폐물을 없애기 위한 것이지만 클렌징을 여러 번 세게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클렌징 제를 잘못 선택하거나 지나치게 씻어낼 경우 피부의 노폐물을 없애는 과정에서 피부에 꼭 필요한 유 수분(油 水分)마저도 빼앗겨 문제성피부가 되기도 한다.
클렌징제를 사용해서 피부를 청결히 하는 데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클렌징제를 아끼지 말 것. 클렌징 제품의 양이 적으면 잘 지워지지 않고 피부마찰이 생겨 잔주름의 원인이 된다. 무조건 깨끗이 지우기보다는 피부타입에 맞는 요령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 후 당김이 심한 건성피부는 보습성분이 많은 로션타입을 써야 피지막을 보호할 수 있다. 아침 세안시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씻어내는 것이 좋다. 유분이 많은 지성피부는 청결에 우선 신경을 써야 한다. 끈적임이 많은 제품보다는 수분함량이 많은 젤 타입이 적당하다. 피부트러블이 유난히 많은 민감성피부는 클렌징 제품 선택에도 더욱 신중을 기한다. 스크럽 제나 필링 제는 피하고 부드러운 젤 타입을 사용한다. 클렌징 시간은 2~3분이면 충분하다. 필요이상 오래 클렌징을 하면 클렌징에 엉겨붙었던 화장품 잔여물이 다시 피부에 붙을 수 있다. 클렌징은 메이크업을 안 하는 사람도 해주어야 한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다 해도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폼 클렌징으로 피부의 더러움을 부드럽게 없애주어야 한다.
* 세안(洗顔)
세안은 말 그대로 얼굴을 씼어 낸다는 말이지만 그냥 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도록, 피부의 청결함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세안제와 물을 이용해서 <잘 씼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제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비누인데, 비누의 시초는 고대의 바빌로니아인 들이 산양을 잡아 불에 태워 축제를 지내고 남은 재로 세탁과 세정을 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로마시대를 전후로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동물성 지방을 이용해서 비누를 만들어 썼고 차차 식물성 지방을 이용한 비누가 사용되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팥이나 녹두가루를 물에 풀어 거품을 내어 세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부 미용에는 특히 화장비누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일반 비누와 구별되는 점은 인체의 세정(洗頂)을 주목적으로 한, 품질이 좋은 고급 지방산과 나트륨 염 또는 칼륨염을 주성분으로 하고, 피부 보습제, 유연제, 착색제, 향 및 소취제(消臭劑)등의 약용 성분과 산화 안정제, 기포 안정제 등을 첨가한 것이다. 먼지나 공기 오염이 적었던 과거에 비해 현재에는 대기 오염, 화장품의 발달 등으로 보다 세정력이 뛰어나면서도 피부를 더 잘 보호 할 수 있어야하며 동물성 지방산이 아닌 순 식물성으로 만든 고급 세안용 비누가 요구되어 왔고 이에 전 세계적으로 화장을 깨끗이 지울 수 있고 중금속 해독, 살균, 보습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비누가 연구, 개발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세정력이 좋고 성분이 훌륭한 비누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과다한 비누사용은 오히려 피부를 망친다. 비누의 사용은 필요이상의 건조를 유발하며 바람, 태양노출, 난방, 추위 등은 이 건조함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특히 건성피부인 사람이나 중, 장년층 이상의 사람의 경우는 비누 사용 때문에 종아리, 허벅지 등에 피부 건조증 등의 피부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은 비누를 사용하고 다른 부위는 물로 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목욕 후에는 보습효과가 좋은 크림이나 로숀을 바르는 것이 좋으며 가려움증이나 피부건조가 심해질 때는 목욕횟수를 줄이고 로션이나 크림의 사용을 늘인다. 목욕 시 오일은 피부를 매끈히 할 뿐 아니라 수분의 증발을 막아 피부건조를 개선시켜주어 유용하다.
세안할 때 사용하는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은 기공이 확장되어 주름이 진 것처럼 보이거나 노화를 촉진시킨다. 너무 차가운 물은 기공이 수축되어 먼지가 기공 속으로 괴게 되므로 먼지제거가 어렵다. 헹굼 물도 미지근한 물이 알맞은데, 지성 피부일수록 물의 온도를 약간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무리는 반드시 찬물로 하면서 살짝 두드려주고, 타월로 살짝 누르듯 닦아준다.
세안제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세안제를 말끔히 헹구어 내는 일도 중요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세안제 성분 중에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도 있기 때문에 피부에 남지 않도록 잘 헹구어 내야 한다. 또 얼굴에서 직접 거품을 내면 세안제의 원액이 피부에 붙어 피부가 상하므로 손바닥에서 최대한 거품을 낸 후 거품만을 사용하여 얼굴에 바르는 것이 요령이다.
* 깨끗한 피부를 위한 내적인 관리
술?담배 끊고 물을 많이 마시라. 술은 신체의 모든 염증을 악화시키고 간에 부담을 준다. 또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는 항 산화제와 비타민C를 감소시켜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담배의 니코틴은 피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이 두 가지는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또한, 생수나 과일, 이온 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해 체액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취침 전에는 얼굴이 부을 수 있으므로 자제하자.
물리적 자극은 피한다. 사우나에서 때를 밀거나 세수할 때마다 얼굴의 각질을 제거하고, 클렌징 팩?필링제 등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멜라닌 색소 생성을 증가시키므로 좋지 않다. 또 뜨거운 사우나에 얼굴을 장시간 노출시키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모공이 커져 칙칙한 피부를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전문가들은 클렌징 만큼이나 중요한 것을 자외선 차단으로 꼽는다. 자외선은 잡티,주름 등 피부을 망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관리법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로 구속받지 않도록 적극 풀어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또한, 피부 건강에 직결되는 쇠고기 콩 우유 등의 단백질과 신선한 야채를 섭취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 화장품으로 제품화되고 있는 전통 재료
- 쌀겨를 이용한 세정제
예로부터 쌀뜨물이 피부 세정과 보습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하여 우리 나라 여성들은 쌀뜨물로 얼굴을 씼는 전통적인 미용법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쌀겨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B,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지방질, 식이 섬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입이나 눈 주위의 점막과 피부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B군,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비타민 E 등은 피부를 곱게 가꿔준다. 또, 쌀겨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가 있는 여성에게는 통변이 좋아져 피부가 거칠거나 여드름 등의 피부 질환이 해소되고 살이 빠지는 효과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세정과 목욕, 모발 케어 등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쌀겨를 이용해서 만든 비누나 클렌징 제품이 시판 중인데, 일반비누나 클렌징 제품은 피부보습을 위해 필요한 피지까지 빠지게 해서 피부를 거칠게 하고 건조화 시키지만, 쌀겨에는 지방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사용할수록 피부가 윤이 나고 매끄러워진다고 한다.
-청주를 원료로 하는 세정제
전통적인 세정액으로 우리 조상들은 청주(청주)를 이용해왔다고 전해지며, 청주는 살균 효과와 세정,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시중에 이러한 청주 성분을 이용한 클렌징 제품도 시판 중이다.
- 솝트리 (칠레 식물)를 원료로 하는 세정제
한국의 전통 식물은 아니지만 모 화장품 회사에서 칠레에서 자라는 식물인?솝트리?의 성분을 이용해서 세정제를 만들어 시판 중인 것으로 안다. 솝트리 또한 미백, 보습효과가 뛰어나서 일반 세정제와 구별된 효과를 볼 수 있다.
* 직접 해 보는, 전통재료를 이용한 세안
천연재료로 세안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한다.
- 쌀뜨물 세안 (중성피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쌀뜨물세안. 중성피부에 적당한 쌀뜨물은 먼저 쌀의 농약과 먼지가 씻겨나가게 한 두 번 헹구고 난 후 다시 쌀을 씻어낸 뜨물로 부드럽게 세안을 한다.
- 감초 달인 물 (민감성 피부)
알레르기가 심한 민감성 피부는 한약재인 감초를 이용한다. 감초가루 30g을 진하게 달여 차게 식힌 후 산성해초가루 4분의1 작은 술, 천연식초 2방울을 섞어 로션타입이 되도록 만든 후 얼굴에 발랐다가 물로 닦아낸다.
- 쑥과 녹두가루(지성 피부)
여드름이 난 지성피부라면 열을 가라앉히는 해열효과가 있는 쑥과 녹두가루를 이용한다. 쑥은 진하게 달이고 곱게 간 녹두가루 2 큰 술, 죽염 4분의1 작은 술, 천연식초 2방울을 섞어 부드러운 솔에 묻혀 얼굴에 골고루 바른 후 마사지하고 물로 씻어낸다.
-견과류를 이용한 미용법
비타민 E와 필수지방산이 듬뿍 함유된 견과류는 자외선을 차단해주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조금 남았다고 버리면 후회한다. 호박씨 같은 씨앗이나 견과류를 빻아 가루로 만들면 작은 알갱이가 생겨 피부청소를 해주는 천연 스크럽 제품으로 제격이다.
◇아몬드 스크럽=아몬드는 비타민과 미네랄, 지방이 풍부하며 특히 레시틴 성분은 노화방지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아몬드마사지의 장점은 모공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 아몬드가루 1큰술, 클렌징밀크로션 1큰술을 잘 섞은 뒤 얼굴을 문지른다.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피부 속의 때가 쏙 빠진다.
◇호박씨 스크럽=비타민A?C, 카로틴, 식이섬유가 풍부한 호박씨는 당뇨와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또 건성피부에 유분과 영양을 공급해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호박씨를 곱게 간 다음 오트밀과 물을 섞어 얼굴과 목에 바른다. 부드럽게 마사지한 다음 미지근한 물과 찬물로 2~3회 정도 번갈아 가며 세안한다.
◇잣 스크럽=잣은 피부 보습력이 뛰어난 소이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잣가루 1 큰술, 요구르트 1 큰술, 죽염 약간을 잘 섞어 얼굴과 목에 부드럽게 마사지한 다음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다. 잣 알갱이로 마사지를 하면 피부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부에 산소를 공급해주고 각질과 노폐물이 제거된다
-녹차 세안
메이크업을 지운 후 클렌징 폼 등을 이용, 미지근한 물에 여러번 헹구고 피부 노폐물을 없애주는 녹차 우린 물로 몇 차례 다시 헹궈주면 피부가 많이 진정된다. 피부가 가렵거나 화끈거리면 화장솜에 스킨을 듬뿍 적신 후 문제의 부위에 5분 정도 올려놓는다. 스킨은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 두었다가 사용하면 좋다. 넓은 부위일 경우는 찬물이나 녹차 우린 물을 수건에 적셔 얼굴에 올려두면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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