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피부노화, 막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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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10:27 조회3,0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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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를 불문하고 사람 나이 40이 넘으면 피부는 수분이 빠져나가고, 땀과 피지의 분비가 감소해 피부는 탄력을 잃고 거칠어진다. 이뿐이랴, 검버섯도 하나 둘씩 늘어나고 흔히들 쥐젖이라 부르는 섬유종도 목덜미, 팔 안쪽에 생기기까지 한다.

노화 현상은 인체 모든 기관에서 다양하게 그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그 중에서도 늙었다는 것을 확연히 드러내는 곳은 피부(皮膚)다.

과학과 의학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피부노화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기술은 없으며, 생명연장, 노화방지 등의 이름으로 나도는 갖가지 약품과 시술은 늙고 싶지 않다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할 뿐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방법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노화 방지, anti-aging 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았고 국내 연구는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계에서도 노화 방지에 대한 연구로 노화 방지를 위한 특수 한약 제재 복용, 또는 국소 부위 약침 시술 등 다방면에 걸친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피부 노화란 이런 것.

피부가 윤기를 잃고 쭈글쭈글 주름이 늘고 색깔이 변색되는 것을 피부 노화의 증상으로 보고 있는데, 주름이 느는 것은 피부 바로 밑 진피층을 구성하는 콜라겐 양이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햇볕에 피부가 장기간 노출되면서 피부 속의 모세혈관의 크기와 숫자가 감소, 피부에 각종 영양분과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피부에 탄력성을 주는 물질들이 재생되지 않아 주름살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최근의 연구발표도 있었다.

피부 노화는 자연 노화(自然 老化)와 외인성 노화(外因性 老化, 光老化)로 나눈다.

광노화(光老化)는 자외선, 공해 등 외부적 요인으로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는 등 피부가 손상돼 발생하는데, 광노화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햇볕(자외선)이다. 광노화는 백인종 > 황인종 > 흑인종의 순으로 빠르다. 같은 나이라면 멜라닌 색소가 적은 백인이 다른 인종에 비해 가장 피부 손상이 빠르다. 햇볕에 같은 강도로 노출되었더라도 1 ~2일 후면 금방 검어지는 피부는 광노화가 느린 편이며, 화상이나 붉은 반점이 생기면 빠른 편이며, 만약 가렵고 따가운 정도가 심하면 광노화 속도가 아주 빠른 피부다.

자연노화(自然 老化)는 이런 요인 외에 나이가 들면서 뼈의 약화 등 신체 전반의 저항력이 약해지고 피부에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젊었을 때는 세포재생이 활발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세포 재생은 줄어들고 대신 각질이 많아지게 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고, 얇아지면서 주름이 많이 생기게 된다. 게다가 광노화까지 겹치면서 자연노화가 더욱 촉진된다. 남녀 별 피부 노화의 증상은 남성은 검버섯이, 여성은 주름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피부노화를 재촉하는 것들

* 자외선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은 자연 노화로 인한 손상보다 더 무섭다. 자외선은 탄력 섬유로 불리는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파괴하고, 멜라닌 색소를 올라오게 만들어 검버섯을 만들고 기미가 더 짙어지게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노화를 촉진, 주름살을 더 깊게 만든다. 살갗을 태우는 역할을 하는 자외선 B도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만 자외선 A는 피부 세포를 손상시켜 피부의 탄력성이 줄어들면서 주름을 만드는 주범이다.

* 무리한 다이어트
체중을 줄였더니 얼굴 피부의 탄력이 없어지고 주름이 더 생겼다며 찾아오는 여성들이 있다. 무리하게 체중감량을 하면서 이뇨제를 과용했거나, 사우나를 자주 이용하면서 지나치게 땀을 뺐거나, 혹은 짧은 기간동안 과다하게 체중을 줄였거나 하게 되면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피부에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 흡연
담배를 피우면 피부를 매끄럽게 유지시키는 피부 각질층의 수분과 비타민A 농도가 감소되고, 피부에 있는 모세혈관이 막혀 피부가 만성 허혈(虛血) 상태에 빠지면서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담배를 피우면 피부를 탄력있게 만드는 탄력소의 결합도 파괴돼 피부가 더 쭈글쭈글해 진다.
일반적으로 흡연자의 얼굴은 주름이 많을 뿐 아니라 눈이 퀭하고 광대뼈가 두드러져 보이고, 입술과 잇몸에 회색빛이 감도는데 이를?흡연자의 얼굴?이라 부른다. 이는 담배를 피울 때 입을 오므리거나 눈을 가늘게 뜨는 흡연자 특유의 버릇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한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아도 흡연자의 피부는 비흡연자보다 거칠고, 건조하고, 주름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젊게 보이는 피부를 가진 사람들 중에는 대체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마음이 여유로운 경우가 많다.

* 갱년기 이후 급격히 변하는 호르몬
여성은 폐경을 정점으로 피부의 노화가 가속된다. 섬유의 합성을 돕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면서 피부가 건성화되고, 칙칙하고 불규칙한 피부 톤으로 변한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어서 50세가 넘으면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피부 노화가 가속된다.

피부 노화 예방할 수 있다.

* 물을 많이 마셔라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피부의 수분함량이 부족해지면 피부는 탄력성을 잃고 쉽게 거칠어지며 주름이 잘 생긴다. 피부에 바르는 제품만 수분함량이 많은 것을 찾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 다.
특히 비행기 안이나 냉 난방기를 가동하는 실내 같이 건조한 환경에서는 피부가 수분을 많이 빼앗기므로 자주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 피부를 촉촉이 유지하려면 평소 하루에 8잔 이상 물은 마셔주어야 한다.

* 항산화 이론에 근거한 노화 예방 식사
피부의학자들은 얼굴에 생기는 주름은 넓은 의미에서 ?염증질환?이며, 이는 곧 피부세포가 산화(酸化)과정을 거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를 막으면 어느 정도 자연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신체의 전반적인 영양상태를 높이고 염증 유발음식을 피하며 염증 억제 능력이 있는 음식(과일, 야채 등)을 골라 먹는, 항산화 식사를 하면 주름이 안 생긴다는 것이다.
아스파라거스, 호박, 상추,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와 과일 등의 항산화 식품은 최소 하루에 2회 정도는 먹어주는 게 좋으며 딸기는 진피 내부의 결체조직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하루 4분의 1컵 정도 먹으면 좋다.

* 중년 이후에 생기는 잡티는 조기에 치료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검버섯 등의 피부 잡티는 대부분 40대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50대에 이르러 뚜렷해진다. 이때는 가능한 한 빨리 병변을 발견하여 제거해야 정상 상태의 피부로 되돌릴 수 있다. 병변이 오래되어 크거나 돌출이 심할수록 수술 후 흉터, 색소 침착, 홍반 등의 후유증이 오래 갈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백옥같은 피부를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피부에 생기는 작은 흠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좋다. 검버섯이나 잡티 등을 제거한 뒤에도 지속적인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 피부 외적인 시술도 고려해 보자
피부에 바르는 기능성 화장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진피층을 자극, 콜라겐 생성을 돕는 하이드록실산이나 비타민A 계열의 레티노이드를 지속적으로 발라주면 깊어지는 주름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안티 에이징 제품이나 링클 케어 제품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앤다는 것보다는 더 깊어지지 않도록 하고, 새로운 주름을 덜 생기게 한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방법이다.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박피(剝皮)도 고려할 만하다. 잔주름일 경우 피부를 얇게 한 꺼풀 벗겨내 새로운 표피를 재생시키고,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의료술이다. 최근에는 신경독소로 만든 보툴리눔 주사법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근육을 마비시켜 눈가나 미간, 이마의 주름살을 없애는 효과를 나타낸다. 다만 약효 지속기간이 6개월 이내이며, 주사 맞은 부위의 감각이 떨어지고, 깊은 주름살을 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레이저 치료도 피부과에서 시술되고 있는 주름 치료법 중의 하나이다.

피부를 살리는 올바른 목욕법

목욕하는 물의 온도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여름에는 조금 차가운 물로 목욕하는 것이 피부탄력성 유지에 도움을 주고, 겨울철에는 좀더 따끈따끈한 온도가 쾌적감을 높인다. 목욕시간은 탕욕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 30분이 적당하다. 장시간의 목욕은 피부를 지치게 하고 과도한 탈수를 초래, 목욕 후 피로감을 증대시킨다. 건조한 피부는 시간과 횟수를 조금 더 줄이고, 지루성 피부는 늘리는 것이 좋다.

비누는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하며 손이나 부드러운 수건을 이용하여 비누 거품을 낸 후 마사지하듯 전신에 부드럽게 바르고 씻어 낸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맑은 물로 충분히 씻어 내어 비눗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비누 사용은 피부표면의 기름막을 손상, 피부건조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때수건은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때수건의 과도한 사용은 피부보호에서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각질층을 깎아 내어 피부의 방어력에 결정적인 손상을 초래, 피부감염이나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며, 심한 경우 탄성이 없어지고 주름이 쉽게 생기며 노화현상이 빨리 온다.

목욕 후에는 발가락 사이, 사타구니와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는 수건으로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건조시켜야 무좀 등 피부 진균증을 예방할 수 있다. 건성 피부는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로션 크림 등 피부 보습제를 발라주면 살비듬이나 가려움증을 막는다. 여름철에는 피부수렴제를 땀이 많이 나는 얼굴부위 등에 가볍게 바르면 피부탄력을 높이고 청량감을 더한다. 그런 다음 가벼운 의복을 걸치고 땀이 완전히 멎을 때까지 30~40분간 수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탈수로 갈증을 느낄 때는 야채주스나 과일주스를 한잔 정도 마시면 된다.

피부병이 있는 경우는 목욕시간과 횟수를 가급적 줄이되 건성인 경우 물에 전분이나 오일을 타서 하는 것이 좋다. 전분과 오일 성분은 피부의 수분 소실을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거품목욕은 피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며, 목욕 후 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지 말고 두드려서 말린다. 물기를 닦은 후에는 보습력 있는 피부연화로션을 발라 주어야 한다. 건성습진은 지나치게 뜨겁지 않은 물을 이용하며, 한냉두드러기는 반드시 찬물을 피해야 한다.

중년의 나이에 장시간에 걸쳐 매일하는 목욕은 피부의 기름막을 제거해 피부를 건조시킨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증을 일으키며 거칠어진다. 피부가 장기간 거칠어지면 주름이 빨리 그리고 깊게 파이게 되어 피부건조증, 주름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목욕은 1주일에 2~3회 짧게 해야 한다. 또 때를 무리하게 밀지 말고 목욕 후에는 기름기가 있는 로션이나 오일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노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2. 식사할 때는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먼저 충분히 먹는다.
3. 피부 보습에 좋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올리브오일, 잣, 생선 등을 매일 먹는다.
4. 아스파라거스, 호박, 상추,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통해 항산화제를 충분히 섭취한다.
5. 수분부족은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6. 하루 20분 이상 걷는 등 충분한 운동을 한다.
7. 충분히 수면을 취해 피부 스트레스를 줄인다.
8. 과다한 음주를 피하고 와인을 가볍게 마시는 게 좋다.
9. 커피와 흡연은 가능한 적게 한다.
10. 보습제를 매일 바르고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건강도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피부도 젊었을 때 더 늙지 않도록 관리해야 나이보다 훨씬 젊은 얼굴로 평생을 보낼 수 있다. 피부 노화는 평소 습관에 의해 더 빨리 혹은 더 늦게 올 수 있다. 지금부터 더 이상의 피부노화는 세월 탓이 아니라 당신의 부주의 탓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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