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비만 치료의 수요가 점점 많아지면서 대개의 한방병원에서는 한방비만클리닉을 운영하지 않는 곳이 없고 한방 비만 클리닉만을 운영하는 한의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방 비만 치료가 이제까지의 양방의 비만 요법과 비교해보면 체질별 특성을 따라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치료법이라는 데서 차별화가 되고, 또한 이제까지 유행해온 효소, 단일식품 섭취요법 등의 방법에 비해서는 인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안전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개의 치료가 그렇듯이 비만 치료 성공의 Key는 이러 저러한 방법을 달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원하는 비만인 자신에게 달려있다.

한방에서는 비만인을 체질별로 나누어 치료하고 있는데 오늘은 우선, 체질별로 다른 비만의 원인을 알아보도록 하자.

태음인은 비만인 중에 가장 많은 비율(70%)을 차지한다. 느린편이고 의젓하고 젊잖으나 게으른 경향이 있으며 변화를 싫어해서 한 곳에 오래 머물기를 좋아하고 바깥 활동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기 쉬운데다가 소화기가 튼튼하고 식탐(食貪)이 있어 과음, 과식하는 체질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전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다른 체질에 비해 비만에 특히 신경 써야하며 출산후 살이 많이 찌는 체질이기도 하다.비만의 전형적인 원인인 식욕과다와 운동부족은 태음인의 비만에도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소음인은 대부분이 스트레스와 소화장애에 의한 비만이다. 신경이 예민한 편인데다가 내성적이라 다른 체질에 비해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많아 스트레스성 폭식 비만자가 흔하다. 또한 유전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체질이라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지만 건강이 나빠지면 살이 쉽게 찌며 소화기가 나빠서 小食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유형이다.

소양인은 소화기능이 좋고 활동적인 편이라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비만하기 쉽다. 식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소화기능이 좋으므로 외식(外食)을 즐겨하여 육류와 술을 즐겨하고 활동량이 줄어들면 금새 비만이 된다.

태양인은 상체의 체격이 원래 큰 편이라 머리, 어깨, 흉곽이 큰 편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군살이 없으며 비만인 중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