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침 요법이란 전통적인 침술요법과 한약요법 즉 직접 먹어서 효과를 기대하던 한약과 침 요법을 결합하여 침을 통해 한약을 직접 경혈(經穴)에 맞아서 효과를 보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한의학의 기초생리 이론인 경락학설(經絡學說)과 한약이론인 본초학(本草學)을 근거로 하여 경혈(침을 놓는 부위)에 순수 "한약재의 엑기스"를 추출하여 주입하므로써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한의학적 치료법인데 痛處에 침의 효과와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발휘하므로써 질병의 치료효과가 탁월하고 치료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신침 요법(新鍼 療法)이다.

약침액으로 사용하는 한약재로는 우선 한가지 약재로만 처방한 약액이 있는데 동물성 약재(사향,웅담,우황,녹용,자하거,봉독) 식물성 약재(인삼, 홍화, 여러 가지 식물의 열매)로 나뉜다. 둘째, 단일 처방 약재들을 2-3가지 혼합하여 사용하는 복합제제 약액이 있다. 셋째는 입으로 복용하는 한약 복합 처방을 그대로 약침제재로 가공(처방 약재를 달여서 추출되는 한약 증류액을 사용)한 것인데 살균, 동결건조, 완전밀봉 등의 과정을 거쳐 보관, 사용된다.

약침 요법은 침으로 자극하는 경혈의 종류와 경혈에 직접 주입되는 한약 약액(藥液)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요통 증상으로 온 환자에게 같은 경혈에 침을 놓더라도 급성 요통, 만성요통,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좌골신경통, 산후풍으로 인한 요통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통증에 한약액의 종류를 달리함으로써 각각 탁월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요통, 견비통 등의 관절 질환 뿐 아니라 내과, 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의 다양한 치료 범위에 골고루 응용할 수 있는 요법이다. 치료범위는 상당히 광범위한 편이나 여타의 치료방법보다 효과가 특히 큰 것은 추간판 탈출증(비 수술 적응증), 비염, 축농증, 위장 및 대장 질환이다.

지금까지 일반화되어 있는 침(호침: 가늘고 작은 침)을 맞은 후에는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치료 후 치료받은 부위를 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약침 치료를 받은 후에는 피로하지 않고 오히려 기운이 더 나고 상쾌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치료 후 따뜻한 물에 전신을 담그거나 뜨거운 찜질을 해주면 효과가 더욱 커진다.

위와 같은 약침을 시술 받고자 하는 사람은 전문적으로 약침을 시술하는 한의원을 이용하여 시술 경험이 풍부한 한의사에게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시술 횟수와 간격을 상의한 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