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오장육부의 거울,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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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7 09:36 조회2,735회본문
검든, 희든 간에 고운 피부는 어느 문화권, 어느 시대에나 으뜸으로 꼽히는 미인의 기준이다. 곱고 흰 피부를 가꾸기 위해 고대부터 무수한 화장술이 발전해왔고, 지금의 성형사업 또한 번성하고 있는 셈이다. 피부에 못지 않게 머리카락은 여성적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풍성하고 빛나는 머릿결이 뿜어내는 관능미와 여성성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기 족하다. 그러나 고운 피부를 만들겠다고 고기능성 화장품을 아무리 바른다고 해도 몸 속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어질 때 피부는 윤택을 잃고, 빈혈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으면 피부는 거칠어지고, 지방이 많아 피가 탁해지면 여드름이 생기며, 콩팥이 나쁘면 머리카락 끝이 갈라진다. 변비가 심해도 피부는 좋지 않게 된다. 진짜 피부 미인을 만드는 오장육부의 건강을 알아본다.
< 고운 피부와 오장육부 >
피부 미인이 진짜 미인이라는 이야기는 틀린 얘기가 아니다. 또한 피부 미인은 건강 미인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피부를 보고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피부가 좋다는 의미는 색깔이 맑고 감촉이 부드러우며 탄력이 좋은 상태를 뜻하므로 예로부터 한방(韓方)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건강의 상태가 반드시 피부에 나타나게 되어 있다고 보고 외형(外形)과 피부 상태를 살피는 망진(望診)을 사진(四診, 네가지 진찰 방법) 중의 중요한 한가지 진찰 방법으로 여겨왔다.
< 거칠고 탁한 피부>
간장(肝臟)이 좋지 않은 사람은 얼굴에 기미가 잘 생기고 피부가 거칠고 피부색이 탁하고 어둡다. 피부 자체의 색이 칙칙하고 탁하다면 피부에 좋다는 화장품을 아무리 열심히 바르더라도 화장품만으로 화사한 피부색을 표현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간기울결(肝氣鬱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간의 기운을 꽉 막히게 하여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이 심한 사람은 이러한 스트레스 때문에 기미가 늘어나거나 피부가 꺼칠해지는 등 잡티가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된다. 이렇듯 심리적인 상태에도 피부는 영향을 받는다.
간혈부족(肝血不足, 혈액을 저장하고 혈량을 조절하는 간의 기능이 정상보다 부족한 증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감소하거나 혹은 월경이 슬그머니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얼굴의 혈색이 없고 피부에 탄력도 떨어지게 된다.
<창백하고 탄력없는 피부>
심장(心臟)의 질병은 주로 허(虛)한 것이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어서 증상 역시 부족(不足)한 쪽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의 피부는 혈색이 없어 창백해 보이며 탄력이 없어 늘어져 보인다. 특히 한방(韓方)에서는 심장의 기운을 얼굴과 혀, 땀의 형상 등으로 진단하고 있는데 즉, 얼굴이 창백하거나 청자색(靑紫色)을 띠거나 혀가 빨갛고 갈라지거나 자반(紫斑, 검은 색의 얼룩)이 있거나, 피부에 유난스럽게 땀이 축축히 흐르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진다.
심기혈 부족(心氣血 不足, 혈맥을 주관하는 심장의 기능이 약해서 기혈의 소통이 순조롭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얼굴이 희다못해 창백하고 윤기가 없고 피부의 탄력이 없다.
심혈(心血)의 기운이 체(滯)해 있는 사람은 얼굴이 청자색(靑紫色)이며 혀의 색깔도 검푸르다.
심화(心火)가 위로 치솟는 사람은 구내염이 잘 생기고 입 주위에 뾰루지가 무척 심하게 나며 혀의 색깔이 빨갛고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이 혓바닥이 갈라진다. 또한 얼굴이 빨리 붉어지고 건조해져 퍼석퍼석하고 주름이 잘 생긴다.
<잔주름과 잡티가 많은 피부>
위장(胃臟)등의 소화기계에 질병이 있는 사람은 눈 밑에 기미가 생기고 소화기계의 상태에 따라 피부 상태가 달라져서 소화가 무척 안될 때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강한 피부색을 띠지 못하며 위장병을 오래 가지고 있는 사람은 미간(眉間, 눈썹과 눈썹 사이)에 주름이 지고 불편한 위장의 상태가 얼굴 근육에 그대로 반영되어 항상 찌푸린 얼굴상이 된다. 이런 경우 소화기계의 질병을 고치지 않고서 피부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위장 등의 소화기계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하부 기관으로 음식 찌꺼기를 날라다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신체 곳곳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혈색이 나빠지고 주름이 생기며 잡티가 여기저기 생겨난다. 또한 수분의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피부가 약간 부은 듯한 증상이 생겨 갑자기 살이 찐 것 같이 얼굴이 붕 떠서 보이기도 한다.
또한, 변비가 피부상태를 얼마나 좌우하는지를 직접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며칠만에 한번씩 겨우 대변을 보는 정도의 변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피부가 거칠하고 윤기가 없어 화장을 아무리 정성 들여 해보아도 얼굴이 얼룩덜룩 해 보이던 경험이 있을 것이고, 전신 피부의 상태가 이러하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마르고 초췌한 피부>
폐장(肺臟)이 좋지 않은 사람은 기(氣)가 허(虛)한 증상이 있는데, 예로부터 한방(韓方)에서는 폐장은 특히 피부를 주관한다고 보아서 폐기(肺氣)가 부족(不足)하면 피부가 마르고 초췌해진다고 하여 피부의 증상을 폐장의 기운과 연결해서 보아왔다. 즉, 폐의 기운이 부족하면 땀구멍의 조절 기능이 약해져서 땀의 배출이 자유로이 되질 않고 피부병이 잘 발생한다고 본다.
신장(腎臟)이 좋지 않은 사람은 소변의 배출과 재흡수를 담당하는 신장 기능의 영향에 따라 부종이 발생하여 피부가 붓고 허옇게 뜨기도 하고 반대로 검게 쪼그라들어 보이기도 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한방에서는 신(腎)기능을 생식 기능과 연계하여 보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정기(精氣)를 간직하는 기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정기가 충만한 사람은 피부가 반짝이며 탄력이 많고 피부색도 건강하지만 정기가 약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위와 같이 장기(臟器)의 상태가 올바르지 못하면 반드시 피부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예전에 비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잡티가 늘고 탄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형태의 트러블이 생길 때는 외형적인 미용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혹시 장기(臟器)에 이상이 없는지 꼭 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 피부에 좋은 음식 >
피부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보자면 너무나 많다. 그러나 피부에 좋은 음식이 특별히 있다기 보다는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어 오장 육부의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피부는 모든 영양소를 필요로 하므로 한 두가지의 특정 음식을 공략하기보다는 적은 량을 섭취하더라도 다양하게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체질별로 좋은 음식을 되도록 섭취해 준다면 먹을수록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을 보면 유난히 태음인(太陰人)이 많은데 태음인의 피부는 모공이 넓고 땀이 많으며 거칠거칠하고 뾰루지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태음인은 호두, 잣, 매실, 밤 등을 수시로 먹어주거나 영지, 치커리로 차(茶)를 만들어 먹는 것이 점점 아름다워지는 비결이다. 피부가 비단결같이 곱고 부드러워 피부미인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 체질은 소음인(少陰人)이다. 그러나 타고난 피부 미인이라 하더라도 위장 질환이나 변비가 있으면 좋은 피부를 유지하기 힘들다. 소음인은 꿀을 이용한 음식이나 꿀차, 인삼차 등을 수시로 먹어주거나 따뜻한 음식을 위주로 먹는 것이 비결이다. 소양인은 생굴, 해삼, 전복 등의 해산물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비결이다. 태양인은 모과, 포도가 좋다.
또 하나의 기본은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하루 중 갈증이 나서 마시는 하루 몇 잔의 물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신경을 각별히 써주지 않으면 언제나 물 부족 상태에 있는 것이 인체이다. 특히 피부는 이러한 물 부족 상태를 인체가 가장 먼저 반영시키는 부분이며 물을 많이 섭취하면 피부의 노페물을 배출하는데도 도움이 되어 보습 뿐 아니라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데도 효과가 크다. 자신이 꼭 건성피부가 아니더라도 피부에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주기 위해서는 수분 공급 화장품을 사용하는데 관심을 가지는 것 뿐만 아니라 하루 중 충분한 량(1일 필요량: 1.5리터)의 물을 섭취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비타민 A가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자. 각종 야채와 간, 달걀 노른자, 김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식품은 피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과일을 많이 먹자. 특정 과일을 많이 먹자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일을 사랑하자는 이야기다. 제철에 가장 많이 출하되는 과일을 찾아 많이 먹다보면 여러 가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과일은 비타민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수분 공급도 되고 피를 맑게 해주는 등 피부에 너무나 좋은 영향을 주므로 가능한 많이,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월간 <쿠켄> 2001년 4월호
- "美人은 있다" 특집 기획, 셋째 마당 "오장육부의 거울,피부"편.
< 고운 피부와 오장육부 >
피부 미인이 진짜 미인이라는 이야기는 틀린 얘기가 아니다. 또한 피부 미인은 건강 미인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피부를 보고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피부가 좋다는 의미는 색깔이 맑고 감촉이 부드러우며 탄력이 좋은 상태를 뜻하므로 예로부터 한방(韓方)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건강의 상태가 반드시 피부에 나타나게 되어 있다고 보고 외형(外形)과 피부 상태를 살피는 망진(望診)을 사진(四診, 네가지 진찰 방법) 중의 중요한 한가지 진찰 방법으로 여겨왔다.
< 거칠고 탁한 피부>
간장(肝臟)이 좋지 않은 사람은 얼굴에 기미가 잘 생기고 피부가 거칠고 피부색이 탁하고 어둡다. 피부 자체의 색이 칙칙하고 탁하다면 피부에 좋다는 화장품을 아무리 열심히 바르더라도 화장품만으로 화사한 피부색을 표현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간기울결(肝氣鬱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간의 기운을 꽉 막히게 하여 신체에 나타나는 증상)이 심한 사람은 이러한 스트레스 때문에 기미가 늘어나거나 피부가 꺼칠해지는 등 잡티가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된다. 이렇듯 심리적인 상태에도 피부는 영향을 받는다.
간혈부족(肝血不足, 혈액을 저장하고 혈량을 조절하는 간의 기능이 정상보다 부족한 증상)이 있는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감소하거나 혹은 월경이 슬그머니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얼굴의 혈색이 없고 피부에 탄력도 떨어지게 된다.
<창백하고 탄력없는 피부>
심장(心臟)의 질병은 주로 허(虛)한 것이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어서 증상 역시 부족(不足)한 쪽으로 나타나게 된다. 즉,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의 피부는 혈색이 없어 창백해 보이며 탄력이 없어 늘어져 보인다. 특히 한방(韓方)에서는 심장의 기운을 얼굴과 혀, 땀의 형상 등으로 진단하고 있는데 즉, 얼굴이 창백하거나 청자색(靑紫色)을 띠거나 혀가 빨갛고 갈라지거나 자반(紫斑, 검은 색의 얼룩)이 있거나, 피부에 유난스럽게 땀이 축축히 흐르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진다.
심기혈 부족(心氣血 不足, 혈맥을 주관하는 심장의 기능이 약해서 기혈의 소통이 순조롭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얼굴이 희다못해 창백하고 윤기가 없고 피부의 탄력이 없다.
심혈(心血)의 기운이 체(滯)해 있는 사람은 얼굴이 청자색(靑紫色)이며 혀의 색깔도 검푸르다.
심화(心火)가 위로 치솟는 사람은 구내염이 잘 생기고 입 주위에 뾰루지가 무척 심하게 나며 혀의 색깔이 빨갛고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이 혓바닥이 갈라진다. 또한 얼굴이 빨리 붉어지고 건조해져 퍼석퍼석하고 주름이 잘 생긴다.
<잔주름과 잡티가 많은 피부>
위장(胃臟)등의 소화기계에 질병이 있는 사람은 눈 밑에 기미가 생기고 소화기계의 상태에 따라 피부 상태가 달라져서 소화가 무척 안될 때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강한 피부색을 띠지 못하며 위장병을 오래 가지고 있는 사람은 미간(眉間, 눈썹과 눈썹 사이)에 주름이 지고 불편한 위장의 상태가 얼굴 근육에 그대로 반영되어 항상 찌푸린 얼굴상이 된다. 이런 경우 소화기계의 질병을 고치지 않고서 피부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위장 등의 소화기계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하부 기관으로 음식 찌꺼기를 날라다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신체 곳곳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혈색이 나빠지고 주름이 생기며 잡티가 여기저기 생겨난다. 또한 수분의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피부가 약간 부은 듯한 증상이 생겨 갑자기 살이 찐 것 같이 얼굴이 붕 떠서 보이기도 한다.
또한, 변비가 피부상태를 얼마나 좌우하는지를 직접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며칠만에 한번씩 겨우 대변을 보는 정도의 변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피부가 거칠하고 윤기가 없어 화장을 아무리 정성 들여 해보아도 얼굴이 얼룩덜룩 해 보이던 경험이 있을 것이고, 전신 피부의 상태가 이러하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마르고 초췌한 피부>
폐장(肺臟)이 좋지 않은 사람은 기(氣)가 허(虛)한 증상이 있는데, 예로부터 한방(韓方)에서는 폐장은 특히 피부를 주관한다고 보아서 폐기(肺氣)가 부족(不足)하면 피부가 마르고 초췌해진다고 하여 피부의 증상을 폐장의 기운과 연결해서 보아왔다. 즉, 폐의 기운이 부족하면 땀구멍의 조절 기능이 약해져서 땀의 배출이 자유로이 되질 않고 피부병이 잘 발생한다고 본다.
신장(腎臟)이 좋지 않은 사람은 소변의 배출과 재흡수를 담당하는 신장 기능의 영향에 따라 부종이 발생하여 피부가 붓고 허옇게 뜨기도 하고 반대로 검게 쪼그라들어 보이기도 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한방에서는 신(腎)기능을 생식 기능과 연계하여 보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정기(精氣)를 간직하는 기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정기가 충만한 사람은 피부가 반짝이며 탄력이 많고 피부색도 건강하지만 정기가 약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위와 같이 장기(臟器)의 상태가 올바르지 못하면 반드시 피부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예전에 비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잡티가 늘고 탄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형태의 트러블이 생길 때는 외형적인 미용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혹시 장기(臟器)에 이상이 없는지 꼭 짚어보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 피부에 좋은 음식 >
피부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보자면 너무나 많다. 그러나 피부에 좋은 음식이 특별히 있다기 보다는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어 오장 육부의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피부는 모든 영양소를 필요로 하므로 한 두가지의 특정 음식을 공략하기보다는 적은 량을 섭취하더라도 다양하게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체질별로 좋은 음식을 되도록 섭취해 준다면 먹을수록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을 보면 유난히 태음인(太陰人)이 많은데 태음인의 피부는 모공이 넓고 땀이 많으며 거칠거칠하고 뾰루지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태음인은 호두, 잣, 매실, 밤 등을 수시로 먹어주거나 영지, 치커리로 차(茶)를 만들어 먹는 것이 점점 아름다워지는 비결이다. 피부가 비단결같이 곱고 부드러워 피부미인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 체질은 소음인(少陰人)이다. 그러나 타고난 피부 미인이라 하더라도 위장 질환이나 변비가 있으면 좋은 피부를 유지하기 힘들다. 소음인은 꿀을 이용한 음식이나 꿀차, 인삼차 등을 수시로 먹어주거나 따뜻한 음식을 위주로 먹는 것이 비결이다. 소양인은 생굴, 해삼, 전복 등의 해산물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비결이다. 태양인은 모과, 포도가 좋다.
또 하나의 기본은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하루 중 갈증이 나서 마시는 하루 몇 잔의 물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신경을 각별히 써주지 않으면 언제나 물 부족 상태에 있는 것이 인체이다. 특히 피부는 이러한 물 부족 상태를 인체가 가장 먼저 반영시키는 부분이며 물을 많이 섭취하면 피부의 노페물을 배출하는데도 도움이 되어 보습 뿐 아니라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데도 효과가 크다. 자신이 꼭 건성피부가 아니더라도 피부에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주기 위해서는 수분 공급 화장품을 사용하는데 관심을 가지는 것 뿐만 아니라 하루 중 충분한 량(1일 필요량: 1.5리터)의 물을 섭취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비타민 A가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자. 각종 야채와 간, 달걀 노른자, 김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식품은 피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과일을 많이 먹자. 특정 과일을 많이 먹자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일을 사랑하자는 이야기다. 제철에 가장 많이 출하되는 과일을 찾아 많이 먹다보면 여러 가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과일은 비타민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수분 공급도 되고 피를 맑게 해주는 등 피부에 너무나 좋은 영향을 주므로 가능한 많이,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월간 <쿠켄> 200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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