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건강]건강한 겨울나기,꿀 효능과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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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6 09:32 조회3,633회본문
[일요신문 2008-12-07] 건강한 겨울나기, 꿀 효능과 활용법 - 과음후 "한잔", 건조한 피부에 "한스푼"
송은숙 기자/ 도움말 = 한의사 정이안
송은숙 기자/ 도움말 = 한의사 정이안
어느새 달력이 한 장만 남은 요즘 이런 저런 모임에 참여하다 보면 과음으로 속이 불편해지기 십상이다. 애주가들의 속을 달래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달콤한 꿀물. 최근 강력한 항생 효과가 밝혀지면서 천연 항생제로 주목 받고 있는 꿀을 잘 활용하면 숙취는 물론 피로, 감기, 변비 등을 한방에 날릴 수 있다. 꿀의 여러 가지 효능과 증상에 따른 활용법을 알아본다.
일부 벌꿀이 항생제내성 슈퍼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항생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는 지난 9월, 미국이비인후과학·두경부외과학회 연례회의에서 소개됐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조지프 마슨 박사는 “뉴질랜드의 마누카(manuka) 꿀과 예멘의 시드르(sidr) 꿀이 슈퍼 박테리아인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포함해 부비동 요도 심장판막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두 종류의 꿀은 물에 떠 있는 박테리아를 모두 제거하고 박테리아가 항생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균막도 63~91%까지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한 항생제 중 하나인 리팜핀의 경우, 같은 실험에서 균막 샘플을 18%밖에 파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슨 박사는 “하지만 모든 벌꿀이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예를 들어 캐나다의 토끼풀과 메밀꿀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벌꿀 속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능이 발휘하는지 알 수 없어 앞으로 연구를 통해 그 메커니즘을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슨 박사는 이어 벌꿀로 흔히 ‘축농증’으로 부르는 부비동염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꿀벌이 꽃에서 채취한 당분은 대부분 설탕이지만 벌의 분비액에 들어 있는 인베르타아제에 의해 포도당, 과당 등의 당질로 바뀐다. 설탕은 분해 과정에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소모하지만 꿀에 들어있는 당질은 체내에서 더 이상 분해될 필요가 없는 단당류로, 몸에 빠르게 흡수돼 바로 에너지로 쓰인다. 때문에 피로 회복 효과가 뛰어나고 위가 약하거나 소화가 되지 않을 때도 좋다.
또 하나! 요즘처럼 과음이 잦을 때도 꿀만큼 좋은 식품이 드물다.
“꿀에는 흡수가 빠른 당질 외에도 미네랄과 비타민, 아미노산, 효소 등이 고루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숙취를 빠르게 없애고, 몸 전체의 컨디션을 회복시킨다”는 것이 정경연 한의사의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다. 미네랄 중 칼륨 성분은 체내의 콜레스테롤과 혈관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고혈압, 심장병 등을 예방하고 철분은 빈혈을 막아주며 마그네슘은 신경을 안정시킨다.
허약한 사람이 기침이 멎지 않을 때, 변비가 있을 때도 꿀을 먹으면 좋고 고운 피부를 만드는 데도 한몫을 한다.
뜨거운 물이나 불에 덴 후에 피부 조직이 잘 살아나지 않을 때는 꿀을 외용으로 바르기도 한다. 콧물감기 때문에 코나 입 주위가 헌 경우도 마찬가지다.
<동의보감>에서는 벌꿀(蜂蜜)에 대해 ‘오장의 부족함을 채워 편안하게 하고, 기를 도우며, 비위를 좋게 만들고, 통증을 가라앉히며, 독을 풀어주고 장을 부드럽게 해서 배변을 돕는다. 또 가슴과 배 부위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건조한 폐와 거친 피부에 윤기를 주며, 온갖 약을 조화시키고, 눈과 귀를 밝게 한다’고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꿀이 잘 맞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한방에서는 꿀이 가장 잘 맞는 체질은 사상체질 중 위가 약하고 냉한 소음인으로 본다.
반면 몸에 열이 많아서 목이 자주 마르고, 열이 얼굴 위로 자주 올라오는 사람은 꿀을 삼가는 것이 좋다. 몸에 습담이 쌓여 있거나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한 경우, 과음을 한 후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꿀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흔히 당뇨병 환자에게 설탕은 나빠도 꿀은 괜찮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설탕이든 꿀이든 먹고 나서 혈당이 상승되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단 정제된 설탕에 비해서 천연식품인 꿀은 당 이외에도 양질의 미량 영양소가 많다는 차이가 있다.
정이안 한의사는 “설탕 대신 꿀을 이용해 음식의 단맛을 내거나 차에 조금 타서 먹는 것은 괜찮지만 몸에 좋다고 한 숟가락씩 떠먹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1세 이하의 영·유아에게는 꿀을 먹이면 안 된다. 보툴리누스균에 의한 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벌꿀은 완숙 정도와 농도에 따라 그 품질이 결정된다. 흔히 아카시아꿀처럼 물같이 맑은 색깔의 꿀을 세계적으로 고급으로 치지만 꿀의 색깔은 벌이 어떤 꽃에서 꿀을 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양봉의 경우 밤꿀은 진갈색, 아카시아꿀은 연녹색이다. 토종꿀은 꿀벌이 봄부터 여름까지 온갖 꽃과 나무에서 꿀을 따기 때문에 대부분 진갈색이나 먹물색이다.
맛은 밋밋한 단맛 대신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것이 좋은 꿀이다. 흔히 물을 부으면 왕관처럼 퍼지거나 불이 붙어야 진짜 꿀이라는 등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속설일 뿐이다.
설탕, 물엿을 섞은 가짜 꿀 대신 좋은 꿀을 구하려면 농협 등 믿을 만한 기관이 지정한 생산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품질검사 표시가 있는지도 주의해서 살핀다. 1년에 한 번밖에 채취하지 못하는 토종꿀은 양봉꿀보다 가격이 3배가량 비싼 편이다.
꿀 효과 제대로 보려면
① 꿀물을 만들거나 차에 꿀을 넣을 때는 방금 끓인 물보다는 조금 식혀서 넣어야 한다. 65℃ 정도의 따뜻한 물에 넣으면 적당하다. 뜨거운 물에 넣으면 비타민, 효소 등이 파괴된다.
② 꿀은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보관한다. 항생 효과가 강해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되고,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뭉친다.
③ 꿀은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대신 유기나 도자기 등에 보관하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
일부 벌꿀이 항생제내성 슈퍼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항생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는 지난 9월, 미국이비인후과학·두경부외과학회 연례회의에서 소개됐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조지프 마슨 박사는 “뉴질랜드의 마누카(manuka) 꿀과 예멘의 시드르(sidr) 꿀이 슈퍼 박테리아인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포함해 부비동 요도 심장판막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두 종류의 꿀은 물에 떠 있는 박테리아를 모두 제거하고 박테리아가 항생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균막도 63~91%까지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한 항생제 중 하나인 리팜핀의 경우, 같은 실험에서 균막 샘플을 18%밖에 파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슨 박사는 “하지만 모든 벌꿀이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예를 들어 캐나다의 토끼풀과 메밀꿀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벌꿀 속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능이 발휘하는지 알 수 없어 앞으로 연구를 통해 그 메커니즘을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슨 박사는 이어 벌꿀로 흔히 ‘축농증’으로 부르는 부비동염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꿀벌이 꽃에서 채취한 당분은 대부분 설탕이지만 벌의 분비액에 들어 있는 인베르타아제에 의해 포도당, 과당 등의 당질로 바뀐다. 설탕은 분해 과정에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소모하지만 꿀에 들어있는 당질은 체내에서 더 이상 분해될 필요가 없는 단당류로, 몸에 빠르게 흡수돼 바로 에너지로 쓰인다. 때문에 피로 회복 효과가 뛰어나고 위가 약하거나 소화가 되지 않을 때도 좋다.
또 하나! 요즘처럼 과음이 잦을 때도 꿀만큼 좋은 식품이 드물다.
“꿀에는 흡수가 빠른 당질 외에도 미네랄과 비타민, 아미노산, 효소 등이 고루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숙취를 빠르게 없애고, 몸 전체의 컨디션을 회복시킨다”는 것이 정경연 한의사의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다. 미네랄 중 칼륨 성분은 체내의 콜레스테롤과 혈관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고혈압, 심장병 등을 예방하고 철분은 빈혈을 막아주며 마그네슘은 신경을 안정시킨다.
허약한 사람이 기침이 멎지 않을 때, 변비가 있을 때도 꿀을 먹으면 좋고 고운 피부를 만드는 데도 한몫을 한다.
뜨거운 물이나 불에 덴 후에 피부 조직이 잘 살아나지 않을 때는 꿀을 외용으로 바르기도 한다. 콧물감기 때문에 코나 입 주위가 헌 경우도 마찬가지다.
<동의보감>에서는 벌꿀(蜂蜜)에 대해 ‘오장의 부족함을 채워 편안하게 하고, 기를 도우며, 비위를 좋게 만들고, 통증을 가라앉히며, 독을 풀어주고 장을 부드럽게 해서 배변을 돕는다. 또 가슴과 배 부위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건조한 폐와 거친 피부에 윤기를 주며, 온갖 약을 조화시키고, 눈과 귀를 밝게 한다’고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꿀이 잘 맞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한방에서는 꿀이 가장 잘 맞는 체질은 사상체질 중 위가 약하고 냉한 소음인으로 본다.
반면 몸에 열이 많아서 목이 자주 마르고, 열이 얼굴 위로 자주 올라오는 사람은 꿀을 삼가는 것이 좋다. 몸에 습담이 쌓여 있거나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한 경우, 과음을 한 후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꿀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흔히 당뇨병 환자에게 설탕은 나빠도 꿀은 괜찮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설탕이든 꿀이든 먹고 나서 혈당이 상승되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단 정제된 설탕에 비해서 천연식품인 꿀은 당 이외에도 양질의 미량 영양소가 많다는 차이가 있다.
정이안 한의사는 “설탕 대신 꿀을 이용해 음식의 단맛을 내거나 차에 조금 타서 먹는 것은 괜찮지만 몸에 좋다고 한 숟가락씩 떠먹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1세 이하의 영·유아에게는 꿀을 먹이면 안 된다. 보툴리누스균에 의한 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벌꿀은 완숙 정도와 농도에 따라 그 품질이 결정된다. 흔히 아카시아꿀처럼 물같이 맑은 색깔의 꿀을 세계적으로 고급으로 치지만 꿀의 색깔은 벌이 어떤 꽃에서 꿀을 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양봉의 경우 밤꿀은 진갈색, 아카시아꿀은 연녹색이다. 토종꿀은 꿀벌이 봄부터 여름까지 온갖 꽃과 나무에서 꿀을 따기 때문에 대부분 진갈색이나 먹물색이다.
맛은 밋밋한 단맛 대신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것이 좋은 꿀이다. 흔히 물을 부으면 왕관처럼 퍼지거나 불이 붙어야 진짜 꿀이라는 등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속설일 뿐이다.
설탕, 물엿을 섞은 가짜 꿀 대신 좋은 꿀을 구하려면 농협 등 믿을 만한 기관이 지정한 생산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품질검사 표시가 있는지도 주의해서 살핀다. 1년에 한 번밖에 채취하지 못하는 토종꿀은 양봉꿀보다 가격이 3배가량 비싼 편이다.
꿀 효과 제대로 보려면
① 꿀물을 만들거나 차에 꿀을 넣을 때는 방금 끓인 물보다는 조금 식혀서 넣어야 한다. 65℃ 정도의 따뜻한 물에 넣으면 적당하다. 뜨거운 물에 넣으면 비타민, 효소 등이 파괴된다.
② 꿀은 냉장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보관한다. 항생 효과가 강해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되고,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뭉친다.
③ 꿀은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대신 유기나 도자기 등에 보관하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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