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건강] "마늘 제대로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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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5 17:39 조회2,834회본문
마늘 제대로 먹는법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정이안한의원 정이안 원장
도움말=정이안한의원 정이안 원장
생마늘 쓰리다구? 그럴 땐 초절임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뿐아니라 항암작용도 탁월한 마늘. 요즘 제철인 햇마늘을 다양하게 조리해 먹어 건강을 챙기자. 사진은 마늘초절임.
요즘 햇마늘이 한창이다. 알고 보면 매운맛과 냄새만 빼고는 나무랄 데 없이 건강에 좋은 식품이 바로 마늘이다. 최근에는 마늘요리 전문 레스토랑도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몇 쪽을 꾸준히 구워 먹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식중독균, 이질균 등을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암을 막는 데도 좋다는데…. 단순한 양념 그 이상의 효과가 기대되는 마늘을 어떻게, 얼마나 먹는 게 좋은지 올바른 섭취 요령을 알아본다.
흔히 고기를 야채에 싸먹을 때 마늘을 빠뜨리지 않는다. 고기 냄새를 없애는 것은 물론 콜레스테롤로 인해 피가 엉기고 굳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뇌졸중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마늘을 몸에 좋은 10가지 식품 중의 하나로 언급하면서 마늘 속의 알리신, 알리인, 스코르진 등은 페니실린보다 더 강력한 항생물질이라고 밝혔다. 요즘 같은 날씨에 쉽게 번식하는 식중독균이나 이질균, 결핵균 등에 대한 항균작용이 가능하다. 감기의 원인균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하게 하는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어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마늘을 먹는 것이 좋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빈혈 예방에도 좋다. 마늘의 알리신이 적혈구를 늘리는 데 필요한 단백질, 철분, 비타민 등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항암작용도 뛰어나다. 마늘에 들어 있는 유기성 게르마늄, 셀레늄, 디아릴 디설파이드 등의 성분이 암의 억제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위암, 결장암 등에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항암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생마늘을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음식에 넣어 열을 가할 때는 자르거나 찧어 바로 조리하면 안 된다. 10분 후에 조리해야 마늘에 있는 효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항암작용을 하는 알릴설퍼화합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마늘 하면 정력을 왕성하게 해주는 강정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성의 고환에 많아 서양에서는 ‘섹스 미네랄’로 불리는 아연이 많이 들어 있고, 피로를 막아주는 비타민 B1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스태미나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라면 값비싼 보양제도 좋지만 마늘즙에 우유를 섞어 마시면 좋다. 생각보다 마실 만하고 위장도 쓰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특히 어떤 사람들에게 마늘이 좋을까. “평소 배가 차갑고 손발이 냉한 사람, 동맥경화나 고지혈증·협심증 등이 있거나 걱정되는 사람, 감기가 자주 걸리는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는 게 정경연 원장의 조언이다.
저혈압인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저혈압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느려 손발이 차고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러운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마늘처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을 먹는 게 좋다.
하루 섭취 권장량은 어른 기준으로 생마늘 1쪽 또는 익힌 마늘 2쪽 정도가 적당하다. 생으로 먹기 힘들다면 굽거나 찐 상태로 먹어도 성분의 변화가 적다. 따라서 된장국 같은 요리에 마늘을 조금 더 넣어서 먹어도 되고 간장에 절이는 마늘 간장장아찌, 식초에 절이는 마늘 초절임을 만들어도 매운맛이 사라져서 먹기가 낫다. 몸에 좋은 식초의 효능까지 함께 볼 수 있는 마늘 초절임은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유리병에 껍질을 깐 마늘을 담고 잠길 때까지 식초를 붓는다. 뚜껑을 꼭 닫아 냉장고에 10일 정도 두었다가 매운맛이 우러난 식초를 버리고 새 식초를 붓는다. 이것을 냉장고에 두고 하루 1~2쪽씩 먹는다.
그래도 먹기 어렵다면 마늘물로 마셔도 된다. 마늘 4~6g 정도를 강판에 갈아 물 1컵에 타 마시는 방법이다. 식후에 하루 3회 마신다. 또는 마늘잼을 만들면 매운맛이 없어져 먹기 편하다. 냄비의 물이 끓으면 마늘 200g을 야채를 데치듯이 데친 후에 체에 거른다. 그런 다음 냄비에 새 물을 넣고 다시 데치는 과정을 모두 3번 반복하면 매운맛이 거의 빠진다. 이렇게 매운맛을 뺀 마늘에 우유 2컵, 꿀, 소금 등을 넣어 믹서에 갈면 마늘잼이 완성된다. 만든 마늘잼은 냉장고에 두고 하루에 1작은술씩 먹는다. 아침에 밥 대신 죽을 먹는다든지 가끔 죽을 먹는 사람은 흰쌀죽에 마늘을 한두 톨 넣어 먹어도 좋다.
물엿을 넣어 만드는 마늘물엿, 마늘꿀탕 등으로 먹어도 맛이 거북하지 않아서 좋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이 꾸준히 먹으면 효과가 있고 변비나 숙취 해소 효과도 있다. 기침, 기관지염, 천식 등에도 좋다. 마늘물엿을 만들 때는 마늘 1쪽에 물엿 50g 정도가 필요하다.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넣고 익힌 마늘을 부드럽게 으깬 다음 따뜻하게 데운 물엿과 섞어 병에 담는다. 이것을 냉장고에 2~3일 두어 약효성분이 잘 우러나오도록 두었다가 하루에 1작은술씩 먹으면 된다. 마늘꿀탕도 물엿 대신 꿀을 넣는 것만 다를 뿐 만드는 방법은 같다.
마늘술을 담가두어도 된다. 소주 1.8ℓ에 껍질을 깐 마늘 300g(반으로 저며도 된다), 설탕 500g을 넣고 밀봉해서 3~6개월 동안 숙성시킨다. 숙성이 되면 소주잔으로 하루에 한 잔씩 마신다.
건강식품으로 파는 마늘환도 만들어볼 수 있다. 껍질을 벗긴 마늘 400g에 물 5컵을 붓고 스테인리스 냄비, 뚝배기 등에 넣고 불에 올려 익힌다. 마늘이 물러지면 불을 끄고 식힌다. 여기에 유정란의 노른자 3개를 넣고 잘 섞어 약한 불에서 다시 저으며 익힌다. 다 익으면 불에서 내리고 식혀서 환을 만들면 된다. 손에 현미유, 올리브유 등의 식물성 기름을 묻혀서 5mm 크기로 동글동글 환을 만들어서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하루에 3개씩 먹는다.
아이들에게 마늘을 먹이고 싶을 때는 마늘빵을 만들어 주면 잘 먹는다. 버터에 아주 곱게 다지거나 믹서에 간 마늘, 파슬리 가루를 넣어 고루 섞어서 바게트빵 양면에 바른다. 마늘버터를 바른 빵은 프라이팬, 오븐을 이용해 노릇하게 구우면 된다. 파슬리는 비타민, 미네랄이 모두 풍부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빈혈도 예방한다.
피부염으로 생기는 가려움증이나 신경통, 근육통 등에는 마늘목욕을 하기도 한다. 전자레인지에 익히거나 찜통에 구멍이 촘촘한 망사주머니에 담아 목욕물에 넣는다. 그런 다음 욕조에 몸을 담그고 주머니를 주물러 약효성분이 잘 우러나게 한다. 단, 마늘목욕을 하기 전에 피부가 약한 부위에 익힌 마늘 으깬 것을 조금 발라서 피부에 맞는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마늘을 섭취하되, 만병통치약 식의 기대는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어디까지나 식품인 만큼 약처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정도는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속쓰림 등의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는 일단 먹지 않고 원인을 찾아보는 게 좋다. 공복에 생마늘을 많이 먹으면 위 점막을 자극해서 속이 쓰리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공복에는 생마늘을 먹지 않도록 한다.
또 열성 식품인 만큼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굽거나 열을 가해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정경연 원장은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거나 눈, 입, 혀 등에 염증이 자주 나면 열이 많은 체질일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만큼 위궤양이나 위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어서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등 출혈의 위험이 있을 때는 마늘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와파린 같은 혈전용해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마늘을 많이 먹으면 약효가 비정상적으로 강해질 위험이 있어서 마늘 건강식품을 먹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도 마찬가지. 마늘 성분이 든 건강기능식품을 마음대로 먹다가는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다.
마늘을 고를 때도 방법이 있다. 5~6월에 나오는 것은 기온이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나는 난지형 마늘, 6월 중순 이후에 나오는 것은 한지형 마늘이다. 한지형 마늘은 저장마늘, 육쪽마늘이라고도 한다. 난지형보다는 한지형이 가격이 비싸기는 해도 오래 두고 먹을 때 저장성이 좋다. 또 마늘 특유의 향이 강하고 알이 단단하고 굵다. 살균력도 더 뛰어나다. 따라서 오래 두고 먹으려면 한지형 마늘을 골라 그늘에서 잘 말린 다음 망에 담아서 그늘에 두고 먹으면 된다. 마늘대를 너무 바짝 자르면 잘 썩는 만큼 마늘대는 4~5㎝ 정도 남기고 자른다. 참고로 마늘 한 접은 100통을 말한다.
마늘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에티켓 하나!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후에 냄새가 걱정될 때는 녹차 잎을 조금 씹은 다음에 양치질을 해준다. 녹차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냄새를 흡수한다. 파슬리를 씹어 먹어도 효과가 있다. 또는 블랙커피나 우유, 요구르트 등을 마시면 냄새가 가신다. 마늘을 까거나 다진 후에 손에서 냄새가 날 때는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씻으면 된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뿐아니라 항암작용도 탁월한 마늘. 요즘 제철인 햇마늘을 다양하게 조리해 먹어 건강을 챙기자. 사진은 마늘초절임.
요즘 햇마늘이 한창이다. 알고 보면 매운맛과 냄새만 빼고는 나무랄 데 없이 건강에 좋은 식품이 바로 마늘이다. 최근에는 마늘요리 전문 레스토랑도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몇 쪽을 꾸준히 구워 먹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식중독균, 이질균 등을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암을 막는 데도 좋다는데…. 단순한 양념 그 이상의 효과가 기대되는 마늘을 어떻게, 얼마나 먹는 게 좋은지 올바른 섭취 요령을 알아본다.
흔히 고기를 야채에 싸먹을 때 마늘을 빠뜨리지 않는다. 고기 냄새를 없애는 것은 물론 콜레스테롤로 인해 피가 엉기고 굳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뇌졸중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마늘을 몸에 좋은 10가지 식품 중의 하나로 언급하면서 마늘 속의 알리신, 알리인, 스코르진 등은 페니실린보다 더 강력한 항생물질이라고 밝혔다. 요즘 같은 날씨에 쉽게 번식하는 식중독균이나 이질균, 결핵균 등에 대한 항균작용이 가능하다. 감기의 원인균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하게 하는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어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마늘을 먹는 것이 좋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빈혈 예방에도 좋다. 마늘의 알리신이 적혈구를 늘리는 데 필요한 단백질, 철분, 비타민 등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항암작용도 뛰어나다. 마늘에 들어 있는 유기성 게르마늄, 셀레늄, 디아릴 디설파이드 등의 성분이 암의 억제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위암, 결장암 등에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항암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생마늘을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음식에 넣어 열을 가할 때는 자르거나 찧어 바로 조리하면 안 된다. 10분 후에 조리해야 마늘에 있는 효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항암작용을 하는 알릴설퍼화합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마늘 하면 정력을 왕성하게 해주는 강정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성의 고환에 많아 서양에서는 ‘섹스 미네랄’로 불리는 아연이 많이 들어 있고, 피로를 막아주는 비타민 B1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스태미나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라면 값비싼 보양제도 좋지만 마늘즙에 우유를 섞어 마시면 좋다. 생각보다 마실 만하고 위장도 쓰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특히 어떤 사람들에게 마늘이 좋을까. “평소 배가 차갑고 손발이 냉한 사람, 동맥경화나 고지혈증·협심증 등이 있거나 걱정되는 사람, 감기가 자주 걸리는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는 게 정경연 원장의 조언이다.
저혈압인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저혈압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느려 손발이 차고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러운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마늘처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을 먹는 게 좋다.
하루 섭취 권장량은 어른 기준으로 생마늘 1쪽 또는 익힌 마늘 2쪽 정도가 적당하다. 생으로 먹기 힘들다면 굽거나 찐 상태로 먹어도 성분의 변화가 적다. 따라서 된장국 같은 요리에 마늘을 조금 더 넣어서 먹어도 되고 간장에 절이는 마늘 간장장아찌, 식초에 절이는 마늘 초절임을 만들어도 매운맛이 사라져서 먹기가 낫다. 몸에 좋은 식초의 효능까지 함께 볼 수 있는 마늘 초절임은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유리병에 껍질을 깐 마늘을 담고 잠길 때까지 식초를 붓는다. 뚜껑을 꼭 닫아 냉장고에 10일 정도 두었다가 매운맛이 우러난 식초를 버리고 새 식초를 붓는다. 이것을 냉장고에 두고 하루 1~2쪽씩 먹는다.
그래도 먹기 어렵다면 마늘물로 마셔도 된다. 마늘 4~6g 정도를 강판에 갈아 물 1컵에 타 마시는 방법이다. 식후에 하루 3회 마신다. 또는 마늘잼을 만들면 매운맛이 없어져 먹기 편하다. 냄비의 물이 끓으면 마늘 200g을 야채를 데치듯이 데친 후에 체에 거른다. 그런 다음 냄비에 새 물을 넣고 다시 데치는 과정을 모두 3번 반복하면 매운맛이 거의 빠진다. 이렇게 매운맛을 뺀 마늘에 우유 2컵, 꿀, 소금 등을 넣어 믹서에 갈면 마늘잼이 완성된다. 만든 마늘잼은 냉장고에 두고 하루에 1작은술씩 먹는다. 아침에 밥 대신 죽을 먹는다든지 가끔 죽을 먹는 사람은 흰쌀죽에 마늘을 한두 톨 넣어 먹어도 좋다.
물엿을 넣어 만드는 마늘물엿, 마늘꿀탕 등으로 먹어도 맛이 거북하지 않아서 좋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이 꾸준히 먹으면 효과가 있고 변비나 숙취 해소 효과도 있다. 기침, 기관지염, 천식 등에도 좋다. 마늘물엿을 만들 때는 마늘 1쪽에 물엿 50g 정도가 필요하다.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넣고 익힌 마늘을 부드럽게 으깬 다음 따뜻하게 데운 물엿과 섞어 병에 담는다. 이것을 냉장고에 2~3일 두어 약효성분이 잘 우러나오도록 두었다가 하루에 1작은술씩 먹으면 된다. 마늘꿀탕도 물엿 대신 꿀을 넣는 것만 다를 뿐 만드는 방법은 같다.
마늘술을 담가두어도 된다. 소주 1.8ℓ에 껍질을 깐 마늘 300g(반으로 저며도 된다), 설탕 500g을 넣고 밀봉해서 3~6개월 동안 숙성시킨다. 숙성이 되면 소주잔으로 하루에 한 잔씩 마신다.
건강식품으로 파는 마늘환도 만들어볼 수 있다. 껍질을 벗긴 마늘 400g에 물 5컵을 붓고 스테인리스 냄비, 뚝배기 등에 넣고 불에 올려 익힌다. 마늘이 물러지면 불을 끄고 식힌다. 여기에 유정란의 노른자 3개를 넣고 잘 섞어 약한 불에서 다시 저으며 익힌다. 다 익으면 불에서 내리고 식혀서 환을 만들면 된다. 손에 현미유, 올리브유 등의 식물성 기름을 묻혀서 5mm 크기로 동글동글 환을 만들어서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하루에 3개씩 먹는다.
아이들에게 마늘을 먹이고 싶을 때는 마늘빵을 만들어 주면 잘 먹는다. 버터에 아주 곱게 다지거나 믹서에 간 마늘, 파슬리 가루를 넣어 고루 섞어서 바게트빵 양면에 바른다. 마늘버터를 바른 빵은 프라이팬, 오븐을 이용해 노릇하게 구우면 된다. 파슬리는 비타민, 미네랄이 모두 풍부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빈혈도 예방한다.
피부염으로 생기는 가려움증이나 신경통, 근육통 등에는 마늘목욕을 하기도 한다. 전자레인지에 익히거나 찜통에 구멍이 촘촘한 망사주머니에 담아 목욕물에 넣는다. 그런 다음 욕조에 몸을 담그고 주머니를 주물러 약효성분이 잘 우러나게 한다. 단, 마늘목욕을 하기 전에 피부가 약한 부위에 익힌 마늘 으깬 것을 조금 발라서 피부에 맞는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마늘을 섭취하되, 만병통치약 식의 기대는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어디까지나 식품인 만큼 약처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정도는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속쓰림 등의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는 일단 먹지 않고 원인을 찾아보는 게 좋다. 공복에 생마늘을 많이 먹으면 위 점막을 자극해서 속이 쓰리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공복에는 생마늘을 먹지 않도록 한다.
또 열성 식품인 만큼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굽거나 열을 가해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정경연 원장은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거나 눈, 입, 혀 등에 염증이 자주 나면 열이 많은 체질일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만큼 위궤양이나 위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어서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등 출혈의 위험이 있을 때는 마늘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와파린 같은 혈전용해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마늘을 많이 먹으면 약효가 비정상적으로 강해질 위험이 있어서 마늘 건강식품을 먹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도 마찬가지. 마늘 성분이 든 건강기능식품을 마음대로 먹다가는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다.
마늘을 고를 때도 방법이 있다. 5~6월에 나오는 것은 기온이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나는 난지형 마늘, 6월 중순 이후에 나오는 것은 한지형 마늘이다. 한지형 마늘은 저장마늘, 육쪽마늘이라고도 한다. 난지형보다는 한지형이 가격이 비싸기는 해도 오래 두고 먹을 때 저장성이 좋다. 또 마늘 특유의 향이 강하고 알이 단단하고 굵다. 살균력도 더 뛰어나다. 따라서 오래 두고 먹으려면 한지형 마늘을 골라 그늘에서 잘 말린 다음 망에 담아서 그늘에 두고 먹으면 된다. 마늘대를 너무 바짝 자르면 잘 썩는 만큼 마늘대는 4~5㎝ 정도 남기고 자른다. 참고로 마늘 한 접은 100통을 말한다.
마늘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에티켓 하나!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후에 냄새가 걱정될 때는 녹차 잎을 조금 씹은 다음에 양치질을 해준다. 녹차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냄새를 흡수한다. 파슬리를 씹어 먹어도 효과가 있다. 또는 블랙커피나 우유, 요구르트 등을 마시면 냄새가 가신다. 마늘을 까거나 다진 후에 손에서 냄새가 날 때는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씻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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