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당근' 숨은영양 &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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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6 12:01 조회2,787회본문
'당근' 숨은 영양 & 활용법
껍질째 기름에 ‘달달’ 볶아라 [934호] 2010년 04월 11일 (일)
껍질째 기름에 ‘달달’ 볶아라 [934호] 2010년 04월 11일 (일)
깔깔한 입맛 때문에 고른 영양 섭취가 어려운 요즘, 건강을 생각한다면 매일 400g 정도의 채소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채소 섭취량은 높은 편이지만, 소금에 절여서 담그는 김치 섭취량이 전체 채소 섭취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제부터라도 김치를 제외한 채소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여러 가지 채소를 섭취하는 게 좋은데, 당근 같은 뿌리채소도 빠뜨리면 안 된다. 녹황색 채소 중에서도 웰빙 채소로 꼽히는 당근을 가까이하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져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이 된다. 피부에도 당근만큼 좋은 식품이 드물다.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비타민 A가 부족하면 폐암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근에 숨은 영양 & 활용법 등을 자세히 알아본다.
아삭아삭한 맛의 당근은 요리의 모양을 내는 데 많이 들어가지만 알고 보면 영양만점의 채소다. 이웃 일본에서는 당근을 인삼에 버금가는 약재로 여겼고,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는 해독하는 데 당근을 이용하는 등 유용한 건강식품으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슬풍’이라고 해서 당근 뿌리를 한방에서 약재로 썼다고 한다. 구충제나 이질, 백일해, 해수, 복부팽만 등을 치료하는 데 주로 이용했다.
“또한 인삼처럼 양기를 회복시켜 주고 스태미나를 강화시켜 주는 식품으로 본다”는 것이 정이안 한의사(정이안한의원 원장)의 설명이다.
당근의 주황색을 내는 성분은 베타카로틴으로, 당근의 대표 성분이기도 하다. 당근을 영어로 ‘Carrot’이라고 하는 것도 카로틴 성분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당근의 색이 진하면 진할수록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다른 채소에도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지만 당근에 못 미치는 양이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속에서 눈에 좋은 영양소인 비타민 A로 변한다. 레티놀이라고도 부르는 비타민 A는 피부와 머리카락의 저항력을 키워주고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 때문에 비타민 A를 넣어 만드는 기능성 화장품이 많다.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피부에 각질이 잘 생긴다면 당근이나 당근주스를 자주 마신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손톱이 잘 깨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많이 부족해지면 야맹증, 안구건조증 등으로 고생한다. 특히 요즘에는 비타민 A의 노화방지, 항암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비타민 A가 각종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을 억제해 ‘몸속의 배기가스’로 불리는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는다. 미국 암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당근주스 반 잔을 마시면 폐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대장암. 당근 같은 녹황색 채소에 많은 클로로필 성분이 대장에서 세포 독성과 해로운 물질을 억제해 대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클로로필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영양제보다는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과일, 채소 섭취량은 400g. 당근이나 시금치, 부추, 상추, 근대, 아욱 등 녹색 또는 황색이 진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당근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변비를 개선하며 설사를 멎게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당근 속에 풍부한 비타민 A와 철분이 조혈작용을 돕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빈혈을 개선하는 데는 뿌리보다 잎을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당근을 꾸준히 먹으면 몸이 찬 사람에게 나타나는 야뇨증이나 저혈압, 피로 회복에도 좋다.
흔히 고기 요리를 먹을 때 당근, 오이 등을 쌈장에 찍어먹는데, 이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여러 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고루 들어 있는 당근을 함께 먹으면 영양의 균형이 맞고 소화도 잘 된다.
당근을 먹을 때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브산 효소가 다량 들어 있으므로 비타민 C가 많은 무, 오이 등의 채소와 함께 섞어 즙을 내는 것은 피한다. 비타민 C의 파괴를 막기 위해 식초를 조금 넣는 방법도 있지만 비타민의 파괴를 줄여주는 동시에 당근에 든 베타카로틴 성분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영양흡수면에서는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당근에 든 비타민 A는 지용성이므로 기름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당근을 날로 먹으면 비타민의 체내 흡수율이 8%에 불과하지만 기름에 조리하면 60∼70%로 늘어난다.
당근주스도 좋은 방법이다. 변비가 있다면 매일 아침 공복에 당근에 우유를 부어 믹서에 갈아 마시면 효과가 있다. 당근과 사과를 껍질째 갈아 마셔도 변비에 좋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경우, 여드름으로 고생할 때는 당근과 석류 열매를 씨째 넣고 갈아 마신다. 당근즙에 꿀, 밀가루 등을 넣고 농도를 조절해 얼굴에 팩을 해도 좋다. 임신한 여성은 당근주스를 꾸준히 마시면 칼슘 공급에 좋고 분만할 때 산욕열로 고생하지 않는다.
▲ 당근은 가급적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게 좋다.
당근만 골라내고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당근잼을 만들어 두었다 빵 등에 발라 먹이면 좋다. 깨끗이 씻은 당근을 작게 썰어 물을 부어 익힌 다음 믹서에 곱게 간다. 여기에 설탕이나 물엿을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조리고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잼이 완성된다.
아삭아삭한 맛이 좋아 당근을 생으로 먹을 때는 특유의 냄새를 없애면 먹기에 부담이 없다. 당근을 물속에 이틀 정도 담가두거나 냉장고에 넣어두면 냄새가 없어진다.
한방에서는 체질에 따라 당근 섭취법이 달라진다. 정이안 원장에 따르면 당근이 성질이 따뜻한 식품에 속하기 때문에 열이 많은 양인 체질은 생으로 먹고, 음인 체질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떤 방법으로 당근을 먹든 가능하면 흙만 깨끗이 씻어내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먹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이 껍질에 많기 때문이다. 굳이 껍질을 벗길 때는 되도록 얇게 벗겨낸다.
당근을 고를 때는 모양이 곧고 윤기가 있는 것, 윗부분에 검은 테두리가 없는 것,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거의 일정한 정도로 통통한 것, 속까지 주황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그리고 오래 보관할 때는 씻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씻으면 껍질에 있는 얇은 막이 벗겨져 오래 보관하기 힘들다.
만약 잎이 달려 있는 당근을 구입했다면 버리지 않고 활용한다. 당근의 잎과 씨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또 콩팥을 통해 몸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방광염과 신장결석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정이안 한의사
가능하면 여러 가지 채소를 섭취하는 게 좋은데, 당근 같은 뿌리채소도 빠뜨리면 안 된다. 녹황색 채소 중에서도 웰빙 채소로 꼽히는 당근을 가까이하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져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이 된다. 피부에도 당근만큼 좋은 식품이 드물다.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비타민 A가 부족하면 폐암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근에 숨은 영양 & 활용법 등을 자세히 알아본다.
아삭아삭한 맛의 당근은 요리의 모양을 내는 데 많이 들어가지만 알고 보면 영양만점의 채소다. 이웃 일본에서는 당근을 인삼에 버금가는 약재로 여겼고,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는 해독하는 데 당근을 이용하는 등 유용한 건강식품으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슬풍’이라고 해서 당근 뿌리를 한방에서 약재로 썼다고 한다. 구충제나 이질, 백일해, 해수, 복부팽만 등을 치료하는 데 주로 이용했다.
“또한 인삼처럼 양기를 회복시켜 주고 스태미나를 강화시켜 주는 식품으로 본다”는 것이 정이안 한의사(정이안한의원 원장)의 설명이다.
당근의 주황색을 내는 성분은 베타카로틴으로, 당근의 대표 성분이기도 하다. 당근을 영어로 ‘Carrot’이라고 하는 것도 카로틴 성분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당근의 색이 진하면 진할수록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다른 채소에도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지만 당근에 못 미치는 양이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속에서 눈에 좋은 영양소인 비타민 A로 변한다. 레티놀이라고도 부르는 비타민 A는 피부와 머리카락의 저항력을 키워주고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 때문에 비타민 A를 넣어 만드는 기능성 화장품이 많다.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피부에 각질이 잘 생긴다면 당근이나 당근주스를 자주 마신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손톱이 잘 깨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 많이 부족해지면 야맹증, 안구건조증 등으로 고생한다. 특히 요즘에는 비타민 A의 노화방지, 항암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비타민 A가 각종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을 억제해 ‘몸속의 배기가스’로 불리는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는다. 미국 암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당근주스 반 잔을 마시면 폐암 발생 위험이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대장암. 당근 같은 녹황색 채소에 많은 클로로필 성분이 대장에서 세포 독성과 해로운 물질을 억제해 대장암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클로로필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영양제보다는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과일, 채소 섭취량은 400g. 당근이나 시금치, 부추, 상추, 근대, 아욱 등 녹색 또는 황색이 진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당근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변비를 개선하며 설사를 멎게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당근 속에 풍부한 비타민 A와 철분이 조혈작용을 돕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빈혈을 개선하는 데는 뿌리보다 잎을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당근을 꾸준히 먹으면 몸이 찬 사람에게 나타나는 야뇨증이나 저혈압, 피로 회복에도 좋다.
흔히 고기 요리를 먹을 때 당근, 오이 등을 쌈장에 찍어먹는데, 이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여러 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고루 들어 있는 당근을 함께 먹으면 영양의 균형이 맞고 소화도 잘 된다.
당근을 먹을 때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브산 효소가 다량 들어 있으므로 비타민 C가 많은 무, 오이 등의 채소와 함께 섞어 즙을 내는 것은 피한다. 비타민 C의 파괴를 막기 위해 식초를 조금 넣는 방법도 있지만 비타민의 파괴를 줄여주는 동시에 당근에 든 베타카로틴 성분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영양흡수면에서는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당근에 든 비타민 A는 지용성이므로 기름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당근을 날로 먹으면 비타민의 체내 흡수율이 8%에 불과하지만 기름에 조리하면 60∼70%로 늘어난다.
당근주스도 좋은 방법이다. 변비가 있다면 매일 아침 공복에 당근에 우유를 부어 믹서에 갈아 마시면 효과가 있다. 당근과 사과를 껍질째 갈아 마셔도 변비에 좋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경우, 여드름으로 고생할 때는 당근과 석류 열매를 씨째 넣고 갈아 마신다. 당근즙에 꿀, 밀가루 등을 넣고 농도를 조절해 얼굴에 팩을 해도 좋다. 임신한 여성은 당근주스를 꾸준히 마시면 칼슘 공급에 좋고 분만할 때 산욕열로 고생하지 않는다.
▲ 당근은 가급적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 게 좋다.
당근만 골라내고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당근잼을 만들어 두었다 빵 등에 발라 먹이면 좋다. 깨끗이 씻은 당근을 작게 썰어 물을 부어 익힌 다음 믹서에 곱게 간다. 여기에 설탕이나 물엿을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조리고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잼이 완성된다.
아삭아삭한 맛이 좋아 당근을 생으로 먹을 때는 특유의 냄새를 없애면 먹기에 부담이 없다. 당근을 물속에 이틀 정도 담가두거나 냉장고에 넣어두면 냄새가 없어진다.
한방에서는 체질에 따라 당근 섭취법이 달라진다. 정이안 원장에 따르면 당근이 성질이 따뜻한 식품에 속하기 때문에 열이 많은 양인 체질은 생으로 먹고, 음인 체질은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떤 방법으로 당근을 먹든 가능하면 흙만 깨끗이 씻어내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먹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이 껍질에 많기 때문이다. 굳이 껍질을 벗길 때는 되도록 얇게 벗겨낸다.
당근을 고를 때는 모양이 곧고 윤기가 있는 것, 윗부분에 검은 테두리가 없는 것,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거의 일정한 정도로 통통한 것, 속까지 주황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그리고 오래 보관할 때는 씻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씻으면 껍질에 있는 얇은 막이 벗겨져 오래 보관하기 힘들다.
만약 잎이 달려 있는 당근을 구입했다면 버리지 않고 활용한다. 당근의 잎과 씨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또 콩팥을 통해 몸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방광염과 신장결석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정이안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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