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음식이 스트레스를 쌓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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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1-03-16 18:42 조회1,383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음식이 스트레스를 쌓이게 해
주간한국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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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스트레스를 쌓이게 해
"You are what you eat!" 무엇을 먹는지가 바로 당신을 만든다.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같다. 다양하고 균형이 잘 잡힌 식단은 건강하고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의 신체 기능과 정신적인 기능을 결정하게 된다. 스트레스 유발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스트레스 해소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우리는 스트레스 받을 때 인스턴트 음식이나 간편 조리 음식을 찾는데, 이것은 오히려 더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당분과 카페인이 많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사를 계속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부추기게 된다는 것. 어떤 음식을 먹어야 스트레스부터 멀어질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카페인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많은 사람들은 커피, 차, 초콜릿, 콜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신체에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자극 약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400mg 분량의 카페인을 복용하면 아드레날린 수치가 두 배로 높아지는데, 이는 스트레스에 대응해서 신체가 나타내는 반응과 유사하다. 카페인을 많이 먹으면 깊은 잠을 자기 힘들고, 위벽을 자극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위장과 소화기관은 기능을 멈추기 때문에 음식물이 위장에 오래 머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보다 위장 점막에 더 해를 끼칠 수 있다.
단 음식은 스트레스를 더 쌓이게 한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더 찾게 된다. 단 음식은 엔돌핀을 순간적으로 분비시키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계속 분비되어 과다 분비 상태가 되고 결과적으로 혈당이 떨어지면서 단 것을 더 찾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단 것을 먹고 싶을 때는 과일 한 조각으로 대신하는 것이 좋다. 설탕은 흰 설탕 보다는 정제되지 않은 황설탕이나 꿀, 그리고 꿀 가루로 대신하라. 사탕, 쿠키, 탄산음료 대신 과일이나 과일쥬스를 선택하라.
비타민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약이다.
비타민은 불안을 해소하는 약과 같다. ‘항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만들 때 비타민 중에서 특히 비타민B1, B6, C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이들 비타민은 스트레스 해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쌀눈에 많이 함유되어있는 비타민 B1은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감을 없애준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불안, 두통, 피로, 신경장애로 다리가 마비되는 각기병이 생길 수 있다. 바나나, 고구마, 감자, 호박 등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B6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을 없애준다. 각종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항 스트레스 작용을 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시켜주는데, 스트레스가 많으면 비타민 C의 소모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매일 보충해 주어야 한다.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먹으면 행복감이 두 배가 된다.
현미, 콩, 보리 등의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먹을 때는 흰 빵, 비스킷 케잌을 먹을 때보다 더 많이 씹게 된다. 많이 씹는 동작은 뇌를 자극해서 스트레스를 반감시킨다. 또한 정제되지 않은 곡물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에는 트립토판 같은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서 대뇌에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주는 세로토닌이 풍부하게 분비된다. 그래서 긴장도 없어지고 행복감마저 느껴지게 된다. 흰 쌀밥 대신 현미나 보리, 흰 밀가루로 만든 빵 대신 통밀가루로 만든 빵 등을 먹으면 행복해진다.
식이섬유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식이섬유 역시 스트레스 감소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열량이 거의 없고 부피가 커서 배가 빨리 불러오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 식이섬유는 많이 먹어도 소화기에서 분해되지 않는다. 통밀빵, 파스타, 콩처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은 허기를 오랫동안 달래주고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며 에너지 공급 및 신체 해독 작용을 한다. 양상추, 당근, 오이, 브로콜리, 양배추 등 잎이 많은 채소류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공복감을 줄여주고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배변을 원활하게 해줘서 몸이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특히 샐러리는 피를 깨끗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서 흥분, 불안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칼슘은 마음에 평화를 준다.
칼슘이라고 하면 뼈에 좋은 영양소인 줄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은 정신건강에도 아주 도움이 되는 영양소다. 인체에 칼슘이 부족해지면 신경이 불안정해져서 불안, 초조, 우울증에 시달리기 쉽고 불면증까지 일으킨다.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은 그 성향이 아주 공격적이고 폭력적이고,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은 그 성품이 온화하다. 그래서 대표적인 칼슘 식품, 멸치는 스트레스 치료약이다. 멸치 속의 칼슘은 사람의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멸치에 함유된 칼슘은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신경전달을 원활하게 해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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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칼럼 원문보기 --> https://bit.ly/383rb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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